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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과 이슈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홈페이지를 이용해주세요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새로운 소식들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climateaction.re.kr 더보기
지구온난화로 열리는 북극해는 거대한 수에즈 운하? 1978년 북극해 관측이 시작된 이래 빙하면적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07년 여름에는 역대 최저 면적을 보였고, 올해 3월에는 관측 이래 같은 달 면적으로는 두 번째로 축소된 빙하면적이 확인되었다. 1979년 이래 북극해 빙하의 3월 면적은 10년에 2.7%씩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북극해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해를 지나는 화물선 항로의 개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영국까지 배편을 이용할 경우 북극해를 통과하게 되면 항로 길이가 지금보다 약 30% 정도 단축된다. 이런 점 때문에 각 국의 해운물류업계는 북극항로의 개발가능성을 놓고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하지만 북극해가 열리게 되면 바다생태계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될 전망이다. 유럽의 과학자들에 따르면, 대서양에서 이미 80만 .. 더보기
평창 겨울올림픽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 : 탄소 배출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스포츠 행사가 열릴까?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국제 스포츠 4대 행사로 꼽히는 여름․겨울 올림픽, 월드컵, 국제육상대회를 비롯해 각 대륙별, 종목별, 연령대별 스포츠 제전과 국가 간 교류 목적의 스포츠 행사, 친선 경기 등을 모두 따져 본다면 그 수는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스포츠 행사는 세계인들의 마음속에 화합과 평화의 분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가하면, 과열 경쟁으로 크고 작은 사고와 갈등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스포츠’라는 굴레 안에서 함께 뒤엉켜 땀과 눈물을 쏟아내는 것은 이미 인류에게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국제 스포츠 행사들은 지금까지 일부 개최 도시와 국가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더보기
전자메일 탄소발자국의 오해와 진실 전자메일을 많은 사람들에게 자주 보내는 사람은 간단한 인쇄만을 하는 사람보다 탄소발자국이 더 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자메일 내용을 바로 인쇄하는 것을 삼간다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최선의 방법은 전자메일 발송을 최소화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이 전과정평가(LCA) 전문기업인 Bio Intelligence Service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임직원 수가 100명 수준인 한 중견회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 회사에서 임직원 한 사람은 하루 평균 58개 전자메일을 받고 33개를 보낸다. 평균용량이 1메가바이트, 근무일수는 연간 220일로 가정하고 계산했을 때 이 회사 임지원들의 전자메일 발송과 수신에 따.. 더보기
"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켄트(Kent) 대학 연구팀이 영국 중부도시 레스터(Leicester) 시를 조사한 결과, 도시공원, 개인 정원, 방치된 산업용지, 학교 녹지, 가로수, 도시를 흐르는 강의 수변녹지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231,000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영국생태학회(British Ecological Society)가 발간하는 Journal of Applied Ec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이는 지금까지 예상해왔던 것보다 10배나 많은 양으로서, 15만대의 자동차가 연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 수치다. 레스터 시의 경우 도시면적의 10%에 나무를 심.. 더보기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하기 위한 2가지 조건 (1) 많은 국민들의 환호 속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됐다. 11년에 걸친 끈질긴 도전 끝에 얻은 성과다. 이로서 우리나라는 세계 4대 스포츠대전(하계 올림픽, 동계 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월드컵)을 모두 개최하는 여섯 번째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다. 남은 7년 동안 넘어야할 장애물이 한 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까? ‘성공적 개최’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첫 째는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경제효과’이고, 둘째는 현대 올림픽의 필수 조건이 된지 오래인 ‘환경보호’다. 먼저 ‘경제효과’부터 살펴보자. 우선 7개의 경기장과 함께 도로와 철도가 개설되어야 한다. 여기에 드는 돈은 천문학적인 .. 더보기
태양주기와 ‘라니냐’ 도 지구온난화 막지 못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지구의 기온 상승은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근거가 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학술지 PNAS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인위적’인 온실효과가 다양한 ‘냉각효과’에 의해 억제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구냉각화 효과는 어떻게 발생한 것일까? 가장 먼저 11년 주기로 나타나는 태양의 활동 변화를 들 수 있다. 지난 10년은 태양 흑점의 활동이 비교적 활발하지 않은 주기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태양광선만이 지구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 flickr/daybeezho 두 번째는 남태평양의 날씨와 해류 흐름의 변화이다. 지난 10여 년간 남태평양의.. 더보기
지구공학, 기후변화의 대안인가 거대한 망상인가? 최근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인위적인 기후시스템 조절 및 통제를 목적으로 하는 지구공학(geoengineering)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지구공학을 기술적인 대안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지금까지 제안된 지구공학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 해양 비옥화: 바다에 인공적으로 철분과 영양물질을 뿌려 플랑크톤의 증식을 활성화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하자는 방안 ● 인공 구름: 바닷물을 대기 중으로 살포해 구름의 반사도와 응축도를 증가시켜 태양에너지를 우주공간으로 되돌려 보내자는 방안 ● 우주 거울: 우주공간에 거대한 태양열 반사장치를 설치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를 줄이자는 방안 ● 인공화산 효과: 이산화황을 성층권에 대량으로 .. 더보기
‘기후변화 적응’, 기업이 알아두어야 할 6가지 최근 유엔 글로벌콤팩트, 유엔환경계획(UNEP), 옥스팜(Oxfam), 세계자원연구소(WRI)가 공동으로 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86%는 기후변화 피해에 대처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투자하는 것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기업들은 이미 기상이변, 물 부족, 농업생산성 감소, 질병의 증가 등의 위험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적응에 있어서 기업이 반드시 알아야할 점은 다음의 6가지이다. 출처: www.pewclimate.org 1. 기후변화 적응은 완화와 다르다 기후변화 적응은 기온, 강수량, 생태계의 변화처럼 기후변화의 물리적 영향과 연관된 위험 및 기회에 대처하는 다양한 행동들을 뜻한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공급망 사슬에서부.. 더보기
기후변화로 강수량 증가하면 페스트 창궐 가능성 높아져 기후변화로 강수량이 증가해 습기가 많아지면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저명 학술지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린 중국과 노르웨이 과학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습도 증가는 최근 중국 북부가 남부보다 전염병에 더 취약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일 수 있다. 주로 설치류(쥐, 청설모, 다람쥐)를 통해 전파되는 페스트균은 흑사병으로 잘 알려진 선페스트, 패혈증, 폐 페스트(뉴마닉) 등 3가지 전염병의 원인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두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무서운 질병들이다. 중세시대에는 유럽 인구의 약 1/3정도가 흑사병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지금은 의약품과 항생제의 발달로 페스트균을 효과적.. 더보기
기후변화 피해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는? 세계에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피해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독일 본 소재 유엔대학 ‘환경과 인류안전 연구소’가 발전원조연맹의 의뢰로 세계 173개국의 위험도를 조사한 연구보고서(독일어)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평양의 섬 국가인 바누아투가 32%의 평점을 받아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그 다음으로는 통가, 필리핀, 사모아제도, 과테말라, 방글라데시, 코스타리카, 캄보디아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위험도가 가장 낮은 국가 1, 2위는 0.02%와 0.72%의 평점을 얻은 카타르와 몰타인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지수가 비교적 낮은 나라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이슬란드, 바레인,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이다. 우리나라는 위험지.. 더보기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속도 극(極) 온난기보다 10배 이상 빨라 지구온난화가 자연이 만들어내는 과정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구가 탄생한 이래 기온이 올라갔다 다시 내려가는 경향을 반복해왔다는 사실을 그 증거로 삼는다. 특히 자주 거론되는 시기는 약 5590만 년 전이다. 이 시기에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의 증가로 지구 평균기온이 약 5℃정도 상승했던 때다. 팔레오세-에오세 극(極) 온난기(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 이하 PETM으로 줄임)라고 불리는 이 시기는 약 17만년 가량 지속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5일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온라인판에 게재된 한 논문은, 오늘날 대기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방출속도가 5590만 년 전인 PETM 시기보다 무려 10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더보기
스마트시대의 총아 아이패드 2는 얼마나 친환경적일까? 최근 두 번째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 아이패드는 영화, 게임, 음악, 책(e-book), 인터넷은 물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시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아이패드는 환경의 관점에서 ‘양심적인’ 물건으로 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최근 기후변화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블로그 중 하나인 ‘Climate Progress'의 운영자 조 롬(Joe Romm)이 견해를 밝혔다. 그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적어도 아이패드를 제작하는 애플사는 아이패드를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 애플사는 최근 아이패드의 ‘친환경 프로필’을 만들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자신들의 노력을 부각시켰다. 예컨대 LED 액정에 수은을 사용하지 않고 디스플레이 유리에 비소를 사용하지 않으며, 플라스틱.. 더보기
미국 의학연구소 "기후변화는 당신의 건강을 좀먹을 수 있다 지금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실내 환경의 변화와 거주자들의 건강 영향을 다룬 연구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매우 드문 편이었다. 기후변화는 실내 환경과 우리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국립아카데미 산하 미국 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가 이에 대한 답을 내놔 주목된다. 최근 이 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 ‘기후변화, 실내 환경, 그리고 건강(Climate Change, the Indoor Environment, and Health)’은 다음과 같이 두 개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 다른 기후조건에서 실외 환경은 실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실내 환경의 변화는 거주자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기후변화 영향을 받는 실내 환경 조건 1. 실내 공기 질 실내 환경은 .. 더보기
독일, "2022년까지 모든 원전 폐쇄한다" 독일이 마침내 21세기를 ‘탈원전 시대’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5월 30일 뢰트겐 독일 연방환경부장관은 2022년까지 원전 17기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중도보수연정에 참여하는 3개 정당간의 오랜 협상과 메르켈 총리의 장시간 검토 끝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발표로 독일은 원전의 완전 폐기를 공식 선언한 최초의 국가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이 결정이 내려지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RWE 등 에너지 대기업들은 물론이고 여권 내부에서도 발표문에 유보 및 단서조항을 삽입할 것을 끝까지 요구하는 흐름이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뢰트겐 장관은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할 것이라는 결정은 변경이나 수정이 불가능한 ‘최종적’인 것.. 더보기
하나의 유럽, 원전정책은 제각각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유럽 회원국의 원전정책은 나라마다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과거처럼 원자력에너지를 옹호하는 입장에 서있는 반면, 이탈리아는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유보한 상태다. 독일은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기로 발표했다. 최근 스위스 또한 현재 가동 중인 원전 5기를 2019년부터 2034년까지 폐쇄하기로 해 탈원전의 흐름에 합류했다. 독일 그론데(Grohnde) 핵발전소 ⓒdelkarm/flickr 원전정책은 제각각이지만 최소한의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다.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유럽연합은 오는 6월 1일 원전 총 143기의 안전성을 검사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작하게 된다(관련 기사: 원전 스트레스 테스트 유럽 전.. 더보기
기후변화 적응의 핵심은 ‘사회 안전망 구축' 지금까지 기후변화 적응 논의는 물리적인 인프라 구축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최근 많은 NGO 및 정책분석가들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수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기후변화 적응정책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이 태풍이나 홍수에 대한 대비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회경제적 맥락에 따라 사소한 기후변화에도 심각한 위협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식량과 가계소득을 전부 농업에만 의존하는 농민들은 다양한 수입원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사진출처: www.helpdoctors.org 인프라 구축에만 초점을 맞춘 몇몇 기후변화 적응정책들은 홍수 방지, 숲 조성 등 가시적인 사업에만 치중한 나머지 지역주민들의 토지이용 개선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 더보기
음식물 쓰레기의 정치경제학 - 선진국과 가난한 나라의 차이 대형 슈퍼마켓이나 백화점들은 겉으로 보기에만 그럴듯한 과일과 채소만 진열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상한 것들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는 얘기다. 지난 5월 11일 스웨덴 식량·바이오기술 연구소(Swedish Institute for Food and Biotechnolog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수확, 저장, 운송 과정에서 유실되거나 쓰레기로 버려지는 음식물의 양은 연간 약 13억 톤에 달한다. 가장 많은 양이 버려지고 있는 것은 과일과 채소류다. 이는 이들 식품의 생산을 위해 투여된 엄청난 양의 에너지와 물자가 낭비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온실가스 배출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특히 부유한 국가들의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먹는 음식의 양보다 더 많은 음식물 쓰레기.. 더보기
싱글들의 전력 소비는 2인 이상 가구와 어떻게 다를까? 1인 가구와 2인 이상이 함께 사는 가구에서의 전력소비는 어떻게 다를까? 가구 구성원들의 수에 따른 전력소비는 나라마다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문화적인 차이와 소득수준에 따라 소비행태도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런 종류의 조사 결과가 존재하지 않는다. 가구 구성원 수는커녕 가구 소득수준에 따른 전력소비 실태조차 변변하게 조사된 것이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독일에서 조사된 결과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th Rhine-Westphalia)주 에너지국은 1인 가구에서 6인 가구까지 총 40만 가구의 전력 소비실태를 조사했다. ‘가정에서의 전력소비 점검(Stromcheck für Haushalte)'이라는 웹사이트를 활용한 온라인 조사를 통.. 더보기
청정기술 덴마크 1위, 중국 2위… 미국 17위 “재생가능에너지에 관한 한 중국은 미국을 추월한지 오래다. 덴마크는 풍력발전 등 청정기술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국가 수익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다. 미국에서도 청정에너지는 오바마 행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 중국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5월 16일 암스테르담에서 개막된 산업 컨퍼런스에서 독일의 글로벌기업 롤란드 베르거 전략 컨설턴트(Roland Berger Strategy Consultants)가 발표할 내용의 요지다. 사진 출처: http://big5.fmprc.gov.cn AP 통신에 따르면 롤란드 베르거는 세계 주요 38개국의 에너지협회, 은행, 증권사,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이 발간한 보고서 및 투자설.. 더보기
IPCC 보고서, “40년 후에는 재생가능에너지 시대” “태양, 풍력 등 재생가능에너지가 2050년까지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최대 77%까지 차지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오는 5월 말 발간할 계획인 ‘재생가능에너지와 기후변화에 관한 특별보고서(SRREN)’의 핵심 내용이다. 900여 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는 태양, 풍력, 지열, 수력, 해양, 바이오 에너지 등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6개의 재생가능에너지원을 과학, 기술, 환경,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시각에서 평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작성에는 세계 각국에서 총 120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 heatingsolarpanel.com 보고서 발간에 앞서 IPCC는 지난 5월 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1차 제.. 더보기
세계 최고의 기후변화 대응 모범국가는? 기후변화 대응을 가장 잘 하는 모범국가는 어디일까? 많은 사람들은 독일,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의 선진국들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실제로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는 교토의정서가 정한 2012년 말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이 많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초강대국들에 맞서 기후변화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곳도 유럽이다. © cyph3r/flickr 하지만 유럽 선진국들보다 환경보호와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에 더 적극적인 나라도 있다. 중남미의 스위스라 불리는 코스타리카다. 최근 독일의 크리스티안 불프(Christian Wulff) 연방대통령은 코스타리카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후변화 대응국가”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400만이 조금 넘는 작은 나라.. 더보기
맹그로브 숲, 타이거 새우, 그리고 지구온난화 맹그로브 숲의 파괴로 초래되는 온실가스 증가가 삼림파괴로 인한 온실가스 발생량의 약 10%에 달한다는 사실이 지난 4월 3일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온라인 판에 실린 한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지구에 남아 있는 맹그로브 숲 면적은 열대우림 면적의 0.7%에 불과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지구의 탄소수지(carbon balance)에서 맹그로브 숲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관련 기사: “갯벌과 맹그로브 숲이 열대우림보다 더 중요한 이유”). 지난 반세기동안 맹그로브 숲은 양식장, 땔감채취, 연안개발 탓에 20-30% 가량 사라졌다. 개발 과정에서 파괴된 맹그로브 숲이 온실가스 증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추산이 불가능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태평양과 인도양 연안의 25.. 더보기
선진국의 탄소배출량 감소는 ‘아웃소싱’된 온실가스 때문 교토의정서가 정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의무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양만을 고려한다. 제품을 수입해 소비하는 국가의 책임은 온실가스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최근 국제무역이 각 나라의 탄소발자국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논문이 학술지 PNAS에 실렸다. 일부 선진국에서 관찰되고 있는 탄소배출량 감소는,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논문의 요지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선진국들의 탄소배출량은 2%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수입품에는 탄소배출량을 할당하고 수출품의 경우에는 탄소배출량을 삭감하면 어떻게 될까? 답은 “7% 증가하게 된다”이다. 사회주의권 붕괴로 오랫동안 경기침체를 겪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제외하면.. 더보기
유럽 300대 기업의 탄소배출 순위: ‘최악은 에너지기업 E.ON’ 온실가스 배출량과 탄소 배출량 공개 및 검증에 기초한 유럽 300대 기업의 순위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영국의 비영리 연구기관 ‘환경투자조직(Environmental Investment Organisation, EIO)’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정보 취득이 가능한 유럽의 대기업 가운데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최악의 기업은 에너지 재벌 E.ON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 영국의 금융기업 아비바(Aviva)는 탄소 배출량이 적고 탄소집약도(tCO2e/$M turnove)가 0.85에 불과해 가장 모범적인 기업(TOP1)으로 평가됐다. 2위(TOP2)는 탄소집약도가 1.35로 조사된 네덜란드의 생명보험회사 아에곤(Aegon)이 차지했다. ● 비금융권 기업 가운데서는 스위스의 대표적.. 더보기
호텔도 진화한다 - ‘살아있는 벽’을 가진 민트 호텔 영국의 유서 깊은 구도심지인 런던 타워(Tower of London)에서 걸어서 불과 몇 분 거리에 위치한 민트(Mint)호텔. 최근 이 호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저명한 건축가들이 최신의 생태기술을 적용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호텔은 지속가능성, 위치, 스타일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건축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열과 태양광에 기초한 난방시스템과 함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건물 내외부의 거의 모든 벽면에 설치된 벽면정원(vertical darden)이다. ‘살아있는 벽(living wall)’으로도 불리는 이 벽면정원은 건물 중앙 외벽의 경우 2층에서 11층까지를 뒤덮고 있다. 면적은 약 1,025m2에 달한다. 약 350m2 넓이의 지붕 역시 각종 식물로 뒤덮여 있다. 지붕 녹화에는 생태건..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과감한 ‘탈 원전 저탄소’ 시나리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 정치권에서 탈 원전 논의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그린피스가 2015년까지 핵에너지로부터의 탈피가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독일 사회가 즉각 모든 원전을 폐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0년 이상 기다릴 이유 역시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원전 폐쇄가 2020년까지 가능하다는 보고서는 일부 발간됐지만, 탈 원전 시기를 2015년으로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는 2040년까지는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2050년까지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내용 또한 담겨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이처럼 빠른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시나리오 들은 이미 사회적 검증까지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독일 정부가 핵기.. 더보기
전기도 아끼고 돈도 절약하고.... 녹색 네티즌의 10가지 수칙 최근 많은 산업에서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정보통신산업만큼은 예외이다. 컴퓨터나 서버 등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은 항공 산업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 Flickr/David Michael Morris 지금까지 정보통신산업의 에너지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잠재력은 세간의 주목에서 비켜나 있었다. 비행기나 자동차와는 달리 컴퓨터,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 등은 온실가스 배출과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정보통신 회사들의 CO2 감축 잠재력은 세계적으로 평균 15%나 된다. 독일의 기후보호 캠페인 ‘지금 행동하라(Ac.. 더보기
재생가능에너지, 일본 전력공급망 복구시기 앞당긴다 일본이 재생가능에너지와 에너지효율 개선을 중심으로 전력공급시스템을 복구할 경우 핵에너지나 화석연료 의존방식에 비해 복구시기를 3년이나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나우틸러스 안전과 지속가능성 연구소(Nautilus Institute for Security and Sustainability)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해 일본이 과거 핵에너지와 화석연료에 의존해왔던 전력정책을 반복하는 것은 사태 수습과 일본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현 소마(Soma) 남부 하라마치(Haramachi) 소재 발전소의 붕괴된 모습(출처: 보고서) 나우틸러스 연구소의 보고서는 두 개의 시나리오를 비교 분석한다. 첫 번째는 재생가능에너지, 에너지 초고효율 기술의 적용, 지역.. 더보기
우리나라 재생가능에너지 투자성적 G20 중 17위 우리나라는 재생가능에너지 투자성적이 G20 국가들 가운데 17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비영리재단인 가 G20 국가들의 재생가능에너지 분야 투자순위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09년 우리나라는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 총 3억5,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G20 국가들의 2010년 총 투자액의 0.17%에 불과한 액수다. 2010년까지 우리나라가 확보한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용량 역시 1.2GW로서 G20 국가전체의 0.3%에 그쳤다. 물론 모든 분야에서 꼴찌권에 머무른 것은 아니다. 2005년부터 지난 5년 동안 재생가능에너지분야 투자증가율은 9위, 지난 10년간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용량 신장률은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설치된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총량과 관련된 지표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