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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03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홈페이지를 이용해주세요
  2. 2011.07.27 지구온난화로 열리는 북극해는 거대한 수에즈 운하?
  3. 2011.07.20 평창 겨울올림픽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 : 탄소 배출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4. 2011.07.20 전자메일 탄소발자국의 오해와 진실
  5. 2011.07.20 "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6. 2011.07.12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하기 위한 2가지 조건 (1)
  7. 2011.07.12 태양주기와 ‘라니냐’ 도 지구온난화 막지 못해
  8. 2011.07.12 지구공학, 기후변화의 대안인가 거대한 망상인가?
  9. 2011.07.12 ‘기후변화 적응’, 기업이 알아두어야 할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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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2011.06.02 독일, "2022년까지 모든 원전 폐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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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011.05.17 음식물 쓰레기의 정치경제학 - 선진국과 가난한 나라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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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011.05.11 IPCC 보고서, “40년 후에는 재생가능에너지 시대”
  22. 2011.05.11 세계 최고의 기후변화 대응 모범국가는?
  23. 2011.05.11 맹그로브 숲, 타이거 새우, 그리고 지구온난화
  24. 2011.05.11 선진국의 탄소배출량 감소는 ‘아웃소싱’된 온실가스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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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2011.04.20 재생가능에너지, 일본 전력공급망 복구시기 앞당긴다
  30. 2011.04.06 우리나라 재생가능에너지 투자성적 G20 중 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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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과 이슈 | 2014.02.03 14:17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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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열리는 북극해는 거대한 수에즈 운하?

쟁점과 이슈 | 2011.07.27 12:2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978년 북극해 관측이 시작된 이래 빙하면적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07년 여름에는 역대 최저 면적을 보였고, 올해 3월에는 관측 이래 같은 달 면적으로는 두 번째로 축소된 빙하면적이 확인되었다. 1979년 이래 북극해 빙하의 3월 면적은 10년에 2.7%씩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북극해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해를 지나는 화물선 항로의 개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영국까지 배편을 이용할 경우 북극해를 통과하게 되면 항로 길이가 지금보다 약 30% 정도 단축된다. 이런 점 때문에 각 국의 해운물류업계는 북극항로의 개발가능성을 놓고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하지만 북극해가 열리게 되면 바다생태계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될 전망이다. 유럽의 과학자들에 따르면, 대서양에서 이미 80만 년 전에 멸종했던 식물플랑크톤들이 다시 발견되고 있다. 이들은 태평양에 살던 종들인데 북극해가 열리면서 캐나다 북극연안을 거쳐 북대서양으로 건너오고 있는 것이다.

 

 

배핀(Baffin) 섬 북단을 헤엄치고 있는 범고래들(Ⓒ Gretchen Freund/Handout)

작년 여름에는 지중해 이스라엘 앞바다에서 회색고래(grey whale) 한 마리가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700년대에 무분별한 포경으로 멸종한 이래 지중해에서 회색고래가 발견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발견된 회색고래 역시 태평양에 살고 있었지만 캐나다 북극 해안가를 따라 북대서양을 거쳐 지중해까지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 ‘프리 윌리(Free Willy)’에 등장했던 범고래(killer whale)는 상어, 고래, 물개 등을 잡아먹는 육식성 고래로 알려져 있다. 2007년 이래 북극이 녹아내리면서 범고래의 행동반경은 북극해까지 확장되었다. 그 결과 북극에 살던 고래류(narwhals, belugas, bowhead whales)와 물개류가 범고래들을 피해 해안가로 몰려드는 현상이 관찰되기도 했다.

남아메리카 태평양 앞바다에만 서식하던 대형 훔볼트 오징어의 서식범위도 점차 북상해 알래스카 해안까지 넓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종도 곧 캐나다 북극해를 통과해 대서양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측한다. 몸무게가 45kg에 달하는 훔볼트 오징어는 대서양 해양생태계에는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이 될 것이다.

과거에도 수에즈 운하가 건설되면서 홍해로부터 유입된 외래종들이 지중해 생태계를 교란한 사례가 있었다. 북극해 빙하가 녹게 되면 북극해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거대한 수에즈 운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태평양에서 캐나다 북극해안을 돌아 유입된 종들은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Newfoundland)에서 대서양 생물들과 만나게 된다. 공교롭게도 이 지역은 약 1천 년 전에 유럽 탐험가들이 북미대륙 인디언들과 처음 마주쳤던 곳이기도 하다(류종성 한국해양연구원 연구전략실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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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스포츠 행사가 열릴까?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국제 스포츠 4대 행사로 꼽히는 여름․겨울 올림픽, 월드컵, 국제육상대회를 비롯해 각 대륙별, 종목별, 연령대별 스포츠 제전과 국가 간 교류 목적의 스포츠 행사, 친선 경기 등을 모두 따져 본다면 그 수는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스포츠 행사는 세계인들의 마음속에 화합과 평화의 분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가하면, 과열 경쟁으로 크고 작은 사고와 갈등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스포츠’라는 굴레 안에서 함께 뒤엉켜 땀과 눈물을 쏟아내는 것은 이미 인류에게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국제 스포츠 행사들은 지금까지 일부 개최 도시와 국가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어떤 도시는 많은 관광수입을 얻을 수 있었고 어떤 국가들은 낙후되고 치안이 불안하다는 편견 대신 깨끗하고 발전했다는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어두운 면도 적지 않았다. 스포츠 행사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더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보금자리에서 쫓겨나야 했고, 더 많은 산이 깎여 나갔으며, 더 다양한 멸종 위기 동식물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져야만 했다.

 

 

 

그래서였을까?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986년 올림픽의 세 기둥은 ‘스포츠’와 ‘문화’, 그리고 ‘환경’이라고 선언했다. 그 때부터 올림픽 개최국에게 ‘환경파괴의 최소화’는 지켜야할 의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는 올림픽 수준의 다른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이 분명하다. 1990년대 들어와 ‘기후변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기후보호 노력도 환경파괴의 최소화와 함께 개최국의 의무로 각인되었다.

그런 점에서 지난 해 열렸던 밴쿠버 겨울올림픽은 눈여겨볼 대목이 많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향해’(Move towards a zero emissions gam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림픽 유치 경합 단계부터 기후변화를 대표적인 주제로 설정했다. 물론 5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긴 했지만,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과 시도가 있었던 점은 높이살만 하다.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갈수록 줄어드는 적설량 탓에 겨울올림픽 기간에 높은 지대에서 눈을 파와야 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이는 2018년 평창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없었지만 걷기보다 스키 타기를 먼저 시작한다는 캐나다인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주요 파트너와 스폰서, 이해당사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어떻게 하면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좀 더 기후 친화적(Climate-friendly)으로 치를 수 있을지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토론 결과를 담은 보고서 ‘도전에 맞서기(Meeting the Challenge)'와 올림픽 직후에 발행된 '밴쿠버 올림픽 기후 체점표(Climate Scorecard for the 2010 Vancouver Olympics)'를 보면 밴쿠버 올림픽이 기후변화 측면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평가와 올림픽을 탄소중립(Carbon Neutral)으로 개최할수 있는 방법, 탄소상쇄(Cabon Offset) 시행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기

올림픽의 기후변화 관리 프로그램을 설계하기 전에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야심찬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밴쿠버는 개최지 선정을 위한 신청 단계에서부터 에너지 효율 관리와 재생가능에너지 이용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담고 있었다. ‘건물의 LEED(북미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 자격 획득’, ‘올림픽 기간 중 대중교통 이용’ 등이 바로 그것이다.

 

2. 투명하게 집행하기

투명성은 책임감을 배가 시키고 이해당사자들의 건설적인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해마다 지속가능보고서를 누리집에 공개해 IOC를 비롯한 관련 조직들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다양한 조언과 의견을 받아들였다. 또한 예산 부족과 지속가능성 부족과 같은 치부도 공개해 외부로부터 아이디어와 도움을 받고자 했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5권의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다. 또한 지역 환경단체들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밴쿠버 올림픽의 지속가능성과 기후 영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ski_jump.JPG

 

3.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정확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알면 그만큼 기후에 주는 영향을 평가하기 쉽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 짜기에도 도움이 된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겨울올림픽으로 총 268,000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중 118,000톤은 직접적인 경기 운영 과정에서, 22,000톤은 스폰서와 파트너 기관들로부터, 128,000톤은 청중이 배출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러한 배출량 자료는 개최 확정일로부터 밴쿠버 올림픽의 모든 경기(장애인 올림픽 포함)가 끝나는 시점까지 7년여의 기간을 대상으로 조사해 얻은 것인데다 제3의 기관으로부터 검증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건물에 관심 기울이기

역사적으로 국제적인 규모의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경기장은 첨단기술의 경연장이었다. 최근에는 올림픽 경기장을 에너지 고효율의 혁신적인 건축물로 설계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이고 돈도 절약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밴쿠버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신축된 건물들은 에너지 사용량이 실시간으로 측정되어 건물 에너지 관리자에게 전달되도록 설계되었다. 관리자는 이 정보에 기초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함으로서 약 15%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다. 9개의 신축 건물 가운데 8개가 LEED 실버등급 이상을 받았으며, 특히 밴쿠버 올림픽 빌리지는 순 에너지 사용량이 제로에 가까웠다. 여러 건물과 시설이 들어선 복합단지는 최적, 최소 크기로 설계해 수송 효율을 높였다.

 

5. 재생가능에너지 이용하기

전력 사용과 난방은 겨울올림픽 기간 동안 화석연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문이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재생가능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대부분의 전력을 ‘브리티시 컬럼비아 송전 그리드(British Columbia Transmission Grid, 수력발전회사)’로부터 끌어와 90% 가량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었다. 난방 에너지는 지역의 다양한 에너지원으로부터 공급되었는데, 예컨대 밴쿠버 선수촌과 휘슬러 선수촌의 난방은 지역 하수처리시설의 열을 이용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전력소비로 배출된 온실가스 양으로는 역대 올림픽 사상 최소치를 기록할 수 있었다.

 

6. 수송에 관심을 기울이기

올림픽 기간에는 지역 내 단거리 수송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수송부문에 있어서는 실망스런 성적을 냈다. 이미 깔려있는 철도망을 활용하고 운행 횟수를 연장하는 대신 고속도로를 넓히고 북미와 휘슬러 사이에 디젤 셔틀버스를 배치했기 때문이다. 9,000만 달러를 들여 구입한 수소 버스의 연료는 트럭으로 퀘벡에서 수송되었다. 하지만 일부 괜찮은 시도도 있었다. 밴쿠버 시내에 있는 상가 주변의 많은 도로들은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만이 이용할 수 있었다. 시내 여덟 곳에서는 자전거 주차장도 설치됐다. 올림픽 건물과 시설 인근에는 공용 주차장을 없애는 대신 경기장 입장권만 갖고 있으면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7. 탄소 상쇄기금 마련하기

2002년 솔트레이크 겨울올림픽부터 ‘탄소상쇄Carbon Offset)'가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개최로 발생하게 될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을 약간 밑도는 수준인 118,000톤을 상쇄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전 세계로부터 모여드는 관람객의 이동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였다. 이는 올림픽 개최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관람객들이 탄소상쇄용 배출권을 자발적으로 구입하도록 전자메일을 보내고 건물에 광고판을 설치했지만 구입율은 그다지 높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경기장 입장권 가격에 탄소상쇄 비용을 포함시키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8. 사람들에게 환경보호의 동기 부여하기

올림픽은 자연 속에서 치르는 경기 덕분에 스폰서와 시청자, 그 밖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시각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환경 캠페인을 벌일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 주어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밴쿠버 겨울 올림픽은 이 점을 간과했다. 평창은 전 세계 수 억 명의 시청자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시급함을 전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밴쿠버 올림픽은 배출전망치에 견줘 약 15%인 57,000톤을 감축함으로서 직전의 두 겨울올림픽(2006년 투린, 2002년 솔트레이크)에 비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해 많은 갈채를 받았다. 휘황찬란한 건물과 시설을 지어 에너지를 마구 써대는 올림픽은 이제 박물관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다. 진화된 올림픽은 재활용과 절약정신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올림픽이다. 물론 그 어떤 노력보다도 가장 올림픽을 친환경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올림픽을 개최하지 않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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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메일 탄소발자국의 오해와 진실

쟁점과 이슈 | 2011.07.20 11:1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전자메일을 많은 사람들에게 자주 보내는 사람은 간단한 인쇄만을 하는 사람보다 탄소발자국이 더 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자메일 내용을 바로 인쇄하는 것을 삼간다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최선의 방법은 전자메일 발송을 최소화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이 전과정평가(LCA) 전문기업인 Bio Intelligence Service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임직원 수가 100명 수준인 한 중견회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 회사에서 임직원 한 사람은 하루 평균 58개 전자메일을 받고 33개를 보낸다.

평균용량이 1메가바이트, 근무일수는 연간 220일로 가정하고 계산했을 때 이 회사 임지원들의 전자메일 발송과 수신에 따른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인 당 연간 13.6톤에 이른다. 이는 비행기로 파리와 뉴욕을 13번 왕복하는 것과 다름없는 수치다. 13.6톤에 280만을 곱하면, 전 세계에서 매년 전자메일과 관련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구할 수 있다(13.6*280만 = 약 3800만 톤). 리서치 회사 라디카티 그룹(Radicati Group)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일 2940억 개, 매년 약 90조개의 전자메일이 발송된다.

 

 

© gunnar3000

전자메일에 사진을 첨부한 채로 보내면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전자메일을 보내기 위해서는 마우스를 한 번만 클릭하면 되지만, 전자메일이 PC를 떠난 순간 많은 수의 서버들을 거치면서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복사되고 저장된다. 이 모든 단계마다 상당한 양의 전력을 소모한다는 것이 문제다.

도착한 전자메일과 첨부파일을 출력해 읽을 것인가 아니면 파일을 내려 받아 컴퓨터에서 바로 읽을 것인가도 판단이 쉽지 않다. 컴퓨터에서 파일을 바로 읽는 시간이 15분을 초과할 경우에는 차라리 인쇄해서 읽는 것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길이다. 물론 양면 인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당신이 무분별하게 보내는 전자메일을 10%만 줄여도 매년 약 1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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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쟁점과 이슈 | 2011.07.20 11:06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켄트(Kent) 대학 연구팀이 영국 중부도시 레스터(Leicester) 시를 조사한 결과, 도시공원, 개인 정원, 방치된 산업용지, 학교 녹지, 가로수, 도시를 흐르는 강의 수변녹지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231,000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영국생태학회(British Ecological Society)가 발간하는 Journal of Applied Ec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이는 지금까지 예상해왔던 것보다 10배나 많은 양으로서, 15만대의 자동차가 연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 수치다. 레스터 시의 경우 도시면적의 10%에 나무를 심으면 도시의 탄소 저장능력은 12%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레스터 시의 면적은 약 73km2, 인구는 약 30만 명이다.

 

 사진 출처: jonathan.rawle.org

물론 이 정도의 양으로 도시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은 양이라 하더라도 도시 녹지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배출 영향을 완충시킨다는 점이 밝혀진 것은 주목할 만하다. 대규모 숲과 달리  도시 녹지들은 지금까지 이산화탄소 흡수원 계산에서 제외되어 왔다.

연구팀은 녹지를 조성해 이산화탄소 저장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적절한 장소에 올바른 수종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토양이나 기후, 지정학적 위치에 걸맞는 나무를 심어야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 표면의 4%에 불과한 도시는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5~80%를 발생시킨다. 2008년 서울시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우리나라 국가 배출량의 10%인 약 5,200만 톤으로서 스웨덴 국가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인구와 기반시설이 집중된 도시는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허리케인, 태풍, 사이클론, 폭염 등 대규모 인명 및 재산피해는 주로 도시에서 발생한다. 도시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면서 동시에 일차적인 피해지역인 셈이다.

도시 녹지를 확대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빌딩과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도시에서 가로수, 정원, 공원 등 녹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위안이 된다. 빗물을 붙잡아두고 그늘을 형성해 도시의 기온을 낮추는 것도 도시 녹지의 중요한 기능이다. 여기에 이산화탄소까지 흡수까지 고려한다면 그린벨트를 풀어 녹지를 훼손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는 자명해진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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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하기 위한 2가지 조건 (1)

쟁점과 이슈 | 2011.07.12 13:31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많은 국민들의 환호 속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됐다. 11년에 걸친 끈질긴 도전 끝에 얻은 성과다. 이로서 우리나라는 세계 4대 스포츠대전(하계 올림픽, 동계 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월드컵)을 모두 개최하는 여섯 번째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다. 남은 7년 동안 넘어야할 장애물이 한 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까? ‘성공적 개최’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첫 째는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경제효과’이고, 둘째는 현대 올림픽의 필수 조건이 된지 오래인 ‘환경보호’다.

먼저 ‘경제효과’부터 살펴보자. 우선 7개의 경기장과 함께 도로와 철도가 개설되어야 한다. 여기에 드는 돈은 천문학적인 액수다. 교통망과 각종 인프라 구축에만 5조원이 들어가고 숙박시설과 경기장 건설비용까지 합치면 7조원이 넘을 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전체에 투입되는 돈은 20조 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해 얻게 될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20조원, 향후 10년 간 거두게 될 간접효과는 40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자축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현실과 동떨어진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역사상 대부분의 동계올림픽들이 화려한 겉모습에 비해 경제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을 개최해 흑자를 낸 경우는 지난 1994년 노르웨이의 릴레함메르(Lillehammer)가 유일하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은 110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로 지금까지도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고 지난 해 밴쿠버 동계올림픽도 50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그렇다면 릴레함메르는 어떻게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사실 릴레함메르 주민들이 동계올림픽 개최를 원했던 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막대한 재정적자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환경만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우여곡절 끝에 개최지로 결정된 후부터는 올림픽조직위와 함께 흑자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올림픽을 치러야 흑자가 된다”는 릴레함메르 주민들의 전략적 사고다.

인구가 2만 7천명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인 릴레함메르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은, 환경을 파괴할 가능성이 높은 20개 이상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된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따라서 올림픽조직위와 주민들이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올림픽 폐막 이후 건물과 시설들을 어떤 용도로 쓸 것인가의 문제였다. 건물에는 어떤 재료를 써야하며 어떻게 해야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룰 것인가 등도 고민의 대상이었다.

결국 올림픽조직위와 주민들이 선택한 것은 철저한 ‘재활용’ 전략이었다.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가건물을 설치해 숙소로 활용한 후 매각하거나 공공시설로 전환해 건설비용은 물론 폐막 후 관리비용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음악학교인 토네하임 대학(Toneheim District College)은 숙박시설로 사용되었으며, 학교 주변에는 컨테이너 등 많은 임시 숙소가 마련됐다. 아이스 하키 경기장(Gjovik Olympic Cavern Hall)은 25m 길이의 수영장과 전화기 회사의 시설을 함께 썼다. 빌딩과 임시 숙소는 대부분 임대한 것이고 불가피하게 새로 지은 185개의 숙소 가운데 141개는 올림픽이 끝난 후 개인들에게 매각됐다. 숙소가 모여 있는 마을 중심가의 서비스 센터는 은퇴한 사람들을 위한 요양소와 카페, 육아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가건물들 중에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 기숙사나 퇴직자 숙소, 콘서트 홀, 소방서로 쓰이고 있으며, 미디어센터는 지역 대학으로 탈바꿈했다.

릴레함메르가 경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던 것은 폐막 이후에도 릴레함메르의 자연을 느끼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도강력한 환경보호 의지가 한몫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릴레함메르 반경 60km 이내에서는 자가용 운행이 금지됐다. 종이 대신 감자 전분으로 만들어 사용한 일회용기들은 나중에 돼지 사료로 재활용되었고 심지어는 바이에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발포한 총알도 재활용을 위해 빠짐없이 수거되었다.

 

Lillehammer.jpg

릴레함메르 전경 (출처: Wikipedia)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린 Lysgårdsbakkene 스키점프 아레나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지형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이용했고 자연석을 사용했다 한다. 산화철을 이용해 주변 흙의 색깔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도 했다. 모든 건물들은 엄격한 에너지효율 기준을 만족해야 했다. 심지어 방송사 카메라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위치를 포기해야 했다. 카메라가 좋은 위치를 잡기 위해서는 나뭇가지를 쳐내야 하는데 올림픽조직위가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달은 릴레함메르 건설현장에서 나온 돌로 만들어 금과 은으로 장식했고 메달 스탠드도 얼음으로 만들어 다 녹아 없어졌다. 사마란치가 이 올림픽을 "White-Green Games"이라며 칭찬한 이유다.

하마르 올림픽 경기장(Hamar Olympic Hall)도 좋은 예다. 원래 이 경기장은 철새 보호구역에 부근에 짓는 것으로 되어있었고 지방 정부로부터 승인도 난 상태였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보호구역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항의하자 이들의 의견을 존중해 위치를 수정했다. 심지어 출입구도 보호구역 쪽으로 내지 않도록 하고 보호구역과 경기장 사이에 나무를 심어 완충지대를 만들었다. 그 때부터 올림픽조직위는 환경단체들과 주민들의 신뢰를 얻어 원활한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목요 회의"를 열어 의견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어찌 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은 평창 주민들과 독일 뮌헨 주민들 모두에게 만족스런 결과였다. 평창 주민들은 11년 만의 유치 성공으로 오랜 숙원을 푼 셈이 됐고, 뮌헨 주민들의 대다수는 유치를 원하지 않았던 터니 탈락이 반가웠을 것이다. 뮌헨 주민들이 ‘NOlympic'을 외치며 동계올림픽 유치 반대에 나선 데에는 경기장, 숙소, 도로 등의 건설이 빚을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가 큰 몫을 차지했다.

뮌헨과 평창의 엇갈린 운명은 공교롭게도 둘 사이의 유사성과 깉은 관련이 있다. 뮌헨에서는 스키활강 경기장이 지어질 부지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어서 격렬한 논란을 부른 적이 있다.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우리나라 ’가리왕산‘ 또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다. 이 가리왕산에 알파인스키장을 짓는다는 것이 강원도와 올림픽유치위원회의 계획이라지만, 산림청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어떤 협조 요청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어쩌면 평창 동계올림픽의 운명은 가리왕산의 운명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다음 주 뉴스레터에는 ‘탄소중립 올림픽의 사례와 가능성’을 다룬 글을 실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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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주기와 ‘라니냐’ 도 지구온난화 막지 못해

쟁점과 이슈 | 2011.07.12 13:25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지구의 기온 상승은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근거가 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학술지 PNAS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인위적’인 온실효과가 다양한 ‘냉각효과’에 의해 억제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구냉각화 효과는 어떻게 발생한 것일까? 가장 먼저 11년 주기로 나타나는 태양의 활동 변화를 들 수 있다. 지난 10년은 태양 흑점의 활동이 비교적 활발하지 않은 주기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태양광선만이 지구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 flickr/daybeezho

두 번째는 남태평양의 날씨와 해류 흐름의 변화이다. 지난 10여 년간 남태평양의 날씨와 해류의 흐름을 지배했던 것은 ‘엘니뇨’가 아니라 기후냉각화를 유발하는 ‘라니냐’였다. 

세 번째는 인간의 영향이다. 인간의 활동은 지구온난화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지구냉각화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중국의 석탄사용량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두 배가량 늘었다. 석탄소비의 급속한 증가 로 배출된 황산화물은 대기 속에서 작은 에어로졸 입자를 형성해 지구로 유입되는 태양광선을 우주공간으로 반사시킨다.

연구자들은 이상과 같은 세 가지 원인이 지구온난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최근의 현상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는 인류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도 있다. 태양의 주기와 남태평양의 해류가 다시 변화하고 정화설비 설치를 통해 중국이 배출하는 황산화물이 줄어든다면, 지구 기온은 다시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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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공학, 기후변화의 대안인가 거대한 망상인가?

쟁점과 이슈 | 2011.07.12 13:22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인위적인 기후시스템 조절 및 통제를 목적으로 하는 지구공학(geoengineering)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지구공학을 기술적인 대안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지금까지 제안된 지구공학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 해양 비옥화: 바다에 인공적으로 철분과 영양물질을 뿌려 플랑크톤의 증식을 활성화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하자는 방안
● 인공 구름: 바닷물을 대기 중으로 살포해 구름의 반사도와 응축도를 증가시켜 태양에너지를 우주공간으로 되돌려 보내자는 방안
● 우주 거울: 우주공간에 거대한 태양열 반사장치를 설치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를 줄이자는 방안
● 인공화산 효과: 이산화황을 성층권에 대량으로 뿌려 마치 화산폭발로 분출된 이산화황과 화산재가 햇빛을 가려 지구냉각효과를 가져온 것처럼 대기에 막을 형성시켜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광선을 반사시키자는 방안
● 인공 나무: 화학반응을 통해 공기 속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인공 나무를 설치하자는 방안
● 탄소포집 및 저장(CCS): 발전소, 정유공장, 천연가스 포집정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붙잡아 지하 깊숙한 곳에 저장하는 방안

 

 

출처:  etcgroup.org

 

하지만 지구공학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독일환경연방청(UBA)은 정부 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지구공학이 제안하는 기술들을 분석한 후 ‘지구공학, 효과적인 기후보호인가 거대한 망상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론은? 이 거대기술들에 대해 ’모라토리엄(moratorium)'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론은 최근 지구공학을 검토하는 전문가그룹회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IPCC의 행보와는 온도차가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구공학을 적극 옹호하는 측에서는 이러한 기술적인 해결책이 지진 장점으로 첫째, 사람들의 행동방식은 쉽게 변화하지 않으며 변화한다 하더라도 지구온난화를 멈추게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과 둘째, 지구공학의 해결방식은 기후변화협상처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기후변화의 긴급성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geo1.jpg

그러나 독일환경연방청의 보고서는 이러한 이유들이 단지 그럴듯하게만 보이는 장점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지구공학은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원인 제거와 무관하며, 대부분 실험실이나 작은 스케일의 공간에서만 시험되었기 때문에 과학적인 검증이 결여된 기술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구공학 기술들은 대부분 위험하고 많은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토되어야 한다. 해양 비옥화가 어떤 부작용을 가져올 것인지, 에어로졸을 성층권의 오존층에 유입시키면 환경에 어떤 변화가 올 지에 대해서는 아직 누구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예상되는 부작용이나 위험이 초래하는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성질의 것일 수도 있다는 점도 문제다. 보고서의 결론은 간명하다. 지구공학의 연구의 실현가능성, 효과, 환경영향 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며, 충분하지 않은 지식에 기반을 둔 시도는 오히려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 진정으로 기후변화를 막고자 한다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부터 기울여야할 일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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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적응’, 기업이 알아두어야 할 6가지

쟁점과 이슈 | 2011.07.12 13:2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유엔 글로벌콤팩트, 유엔환경계획(UNEP), 옥스팜(Oxfam), 세계자원연구소(WRI)가 공동으로 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86%는 기후변화 피해에 대처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투자하는 것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기업들은 이미 기상이변, 물 부족, 농업생산성 감소, 질병의 증가 등의 위험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적응에 있어서 기업이 반드시 알아야할 점은 다음의 6가지이다.

 

 출처: www.pewclimate.org

 

1. 기후변화 적응은 완화와 다르다

기후변화 적응은 기온, 강수량, 생태계의 변화처럼 기후변화의 물리적 영향과 연관된 위험 및 기회에 대처하는 다양한 행동들을 뜻한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공급망 사슬에서부터 소비자 및 지역공동체에 이르기까지 기업 경영의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에 집중하는 기후변화 완화는 상대적으로 적용 영역이 좁은 편이다. 따라서 기업이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세울 때는 적응과 완화를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2. 기후변화는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에 발생한 기상이변을 보면 현대 인류사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사례들이 대부분이다. 2010년 여름 파키스탄은 홍수로 전 국토의 1/5이 물에 잠겼다. 수천 개의 학교와 병원이 침수되고 약 220만 헥타르의 농지가 폐허로 변했으며, 약 2천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듬해 호주에서는 10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홍수로 프랑스와 독일을 합친 것과 맞먹는 면적이 물에 잠겼다. 브라질에서는 엄청난 폭우와 산사태로 6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제 기상이변을 ‘뉴 노멀(new normal)’, 다시 말해서 '일상 기후‘의 새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3. 기후변화는 기업의 가치사슬에 복합적인 위기를 만들어낸다

미국 태평양 북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 맥주 제조회사 앤호이저-부시(Anheuser-Busch)는 2001년 발생한 가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어야 했다. 맥주 제조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보리생산에 필요한 물과 알루미늄 캔 생산에 쓰는 전기다. 미국 아이다호 주는 가뭄으로 관개시설 이용을 단축했는데, 결국 보리 생산량이 감소하고 가격 또한 치솟았다. 동시에 물 부족으로 수력에너지의 비용이 증가하면서 알루미늄 캔 생산비도 올라갔다. 그 결과 맥주 공급체인 전반이 엄청난 충격으로 휘청거렸음은 물론이다.

 

4. 준비가 최선의 방어다

기업들은 현대화된 기술과 제한된 자원을 이용해 기후변화를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준비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방글라데시다. 10년 전부터 방글라데시는 ‘포괄적 재난관리 프로그램(Comprehensive Disaster Management Program)’을 구축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위험지도를 만들고 조기경보 시스템과 긴급대피정책을 연계했다. 그 결과 2007년 4등급 사이클론 시드르(Sidr)가 강타했을 때, 4,000명 이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991년 동급 사이클론이 불어 닥쳤을 때 140,000 명이 목숨을 잃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이는 피해규모에 미치는 영향은 사이클론 등급보다는 재해 준비정도가 더 크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5. 기후변화는 비즈니스의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만들어낸다

개도국 기업들은 미래에 성장의 주역이다. 이들은 기후변화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들로 분류된다. 따라서 고객들의 기후변화 취약성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성장하는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될 것이다. 세계적인 시멘트 회사 세멕스(Cemex)와 보험회사 스위스 레(Swiss Re)가 좋은 예다. 세멕스는 멕시코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주택을 건설하는 등 저가시장을 공략해 사업 반경을 전 세계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스위스 레는 개도국 농촌 빈곤층에게 재해위험보험 등 맞춤형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6. 기후변화 적응은 대세다

기후변화는 사회 분야에서와 같이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환경부서의 임무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완화에만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소수의 의식 있는 기업들은 더워지는 세계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과 공급망 사슬, 기업 경영 전반으로까지 기후변화 적응사업의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다. 이 숫자를 증가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기후변화의 충격은 기업의 가치사슬을 파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기업이 기후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필수이지 사치가 아니다.  기후변화 적응은 기업에 닥쳐올 위기를 경감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 보고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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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강수량 증가하면 페스트 창궐 가능성 높아져

쟁점과 이슈 | 2011.06.27 13:23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변화로 강수량이 증가해 습기가 많아지면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저명 학술지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린 중국과 노르웨이 과학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습도 증가는 최근 중국 북부가 남부보다 전염병에 더 취약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일 수 있다.

주로 설치류(쥐, 청설모, 다람쥐)를 통해 전파되는 페스트균은 흑사병으로 잘 알려진 선페스트, 패혈증, 폐 페스트(뉴마닉) 등 3가지 전염병의 원인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두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무서운 질병들이다. 중세시대에는 유럽 인구의 약 1/3정도가 흑사병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지금은 의약품과 항생제의 발달로 페스트균을 효과적으로 퇴치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나라들은 페스트균을 생물학전(戰)에 사용하고 있다.

 

 

사진:  www.papestcontrol.co.uk


최근 중국과 노르웨이의 연구진은 1850년부터 1964년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전염병 발병의 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 기간에만 약 160만 명이 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중국 전역에서 120개 지역을 선별해 500년 이상 기간을 대상으로 강수량과 전염병 발병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강수량과 전염병 발생 간에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이 증가할수록 중국 남부에서는 전염병 발병이 감소했지만, 중국 북부에서는 오히려 발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건조지대인 중국 북부지역에서는 강수량이 증가할수록 전염병도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비가 많이 오면 식물이 더 번성하게 되는데,  이는 벼룩과 같은 설치류의 먹이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페스트균을 전파하는 벼룩의 개체수가 늘어나 전염병 발병률이 증가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소 비가 많이 내려 습한 기후를 보이는 중국 남부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관찰됐다. 이 지역에서는 비가 많이 올수록 전염병 발병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그 원인으로 비오는 날씨에 익숙하지 않은 쥐들이 홍수에 익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기후변화로 들과 집을 오가는 설치류의 이동이 활발해지면, 이들에 의한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기후변화로 기후가 점점 더 습해지면 설치류 기인 전염병 발병 사례는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공황상태에 빠질 필요는 없다. 오늘날에는 과거보다 항생제 등 방어수단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항생제에 대한 페스트균의 내성이 강해지고 있어 경계심을 늦추게 되면 예기치 못한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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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피해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는?

쟁점과 이슈 | 2011.06.27 13:22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세계에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피해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독일 본 소재 유엔대학 ‘환경과 인류안전 연구소’가 발전원조연맹의 의뢰로 세계 173개국의 위험도를 조사한 연구보고서(독일어)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평양의 섬 국가인 바누아투가 32%의 평점을 받아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그 다음으로는 통가, 필리핀, 사모아제도, 과테말라, 방글라데시, 코스타리카, 캄보디아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위험도가 가장 낮은 국가 1, 2위는 0.02%와 0.72%의 평점을 얻은 카타르와 몰타인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지수가 비교적 낮은 나라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이슬란드, 바레인,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이다. 우리나라는 위험지수가 4.14%로 나타나 173개국 가운데 124번째로 위험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위험도를 자연재해 또는 기후변화에 따른 외부 위협요인으로만 평가하지 않고 사회적, 경제적 요인을 함께 고려했다. 위험도는 외부로부터의 위협요인들, 즉 국가별로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노출된 정도와 민감도, 적응역량 등을 종합해 취약성(vulnerability)을 평가한 결과이다.

재해 피해가 단순히 기상학 또는 지질학적인 현상으로만 설명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사회경제적 조건 역시 피해규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사회경제적 조건은 교육수준, 빈곤률, 국민의 영양상태, 국가제도 및 기관들의 역할과 기능 등이다.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의 피해에 큰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는 네덜란드와 헝가리다. 이 두 국가는 모두 재해 노출도가 높고 민감도도 큰 편이지만, 비교적 높은 수준의 사회, 경제, 생태적 대응역량을 갖고 있어 전체 위험지수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국가로 분류됐다. 진도 9.0의 강진에 약 25,000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일본과 진도 7.0의 지진에도 220,000 명이 목숨을 잃은 아이티의 엇갈린 운명은 결국 이 두 나라가 가진 적응역량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관련 기사: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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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자연이 만들어내는 과정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구가 탄생한 이래 기온이 올라갔다 다시 내려가는 경향을 반복해왔다는 사실을 그 증거로 삼는다. 특히 자주 거론되는 시기는 약 5590만 년 전이다. 이 시기에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의 증가로 지구 평균기온이 약 5℃정도 상승했던 때다. 팔레오세-에오세 극(極) 온난기(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 이하 PETM으로 줄임)라고 불리는 이 시기는 약 17만년 가량 지속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5일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온라인판에 게재된 한 논문은, 오늘날 대기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방출속도가 5590만 년 전인 PETM 시기보다 무려 10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노르웨이 스발바드 군도 스피츠베르겐(Spitsbergen)에서 PETM 시기에 퇴적된 심해저(깊은 바다의 바닥)의 시료를 분석했다. 스발바드 군도는 우리나라 북극연구의 전초기지인 다산기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스발바드 군도 스피츠베르겐 해역 전경(사진출처: http://planetsave.com)

 

심해저에서 발견되는 PETM 시기의 퇴적물은 10cm-1m 정도 두께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스발바드 군도 인근 심해저에서는 150m 정도 두께의 PETM 퇴적물이 관찰됐다. PETM 시기의 퇴적물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지구온난화의 미래를 유추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 PETM 시기에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된 이유는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대기 중 온실가스가 증가하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바다가 산성화되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스피츠베르겐1.jpg

스발바드 군도 스피츠베르겐의 위치와 팔레오세 퇴적물

 

PETM 시기에는 약 2만년이라는 세월을 두고 온실가스 배출이 서서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지구생태계가 적응하고 진화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한 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18세기 이후 약 2백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지구온난화가 진행되어 왔으며,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속도는 PETM 시기에 비해 10배나 된다. 기온이 지구생태계가 충분히 적응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증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한국해양연구원 전략개발실 류종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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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대의 총아 아이패드 2는 얼마나 친환경적일까?

쟁점과 이슈 | 2011.06.14 16:1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두 번째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 아이패드는 영화, 게임, 음악, 책(e-book), 인터넷은 물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시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아이패드는 환경의 관점에서 ‘양심적인’ 물건으로 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최근 기후변화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블로그 중 하나인 ‘Climate Progress'의 운영자 조 롬(Joe Romm)이 견해를 밝혔다. 그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적어도 아이패드를 제작하는 애플사는 아이패드를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 애플사는 최근 아이패드의 ‘친환경 프로필’을 만들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자신들의 노력을 부각시켰다. 예컨대 LED 액정에 수은을 사용하지 않고 디스플레이 유리에 비소를 사용하지 않으며,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과 유리를 사용하고 글로벌 에너지 효율 기준을 훨씬 웃도는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가 무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대량 생산 과정이 완전히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애플사는 미국의 규정에 따라 매년 미국 내 소유 건물과 기업 운영과정에서 배출하는 40만t, 그리고 아이패드를 수출하기 위해 선적하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약 50만t의 이산화탄소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380만t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 제품 생산이 중국에서 이루어지면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이기 때문에 규제를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애플사가 아이패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의  무려 81%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첫 번째 버전이 나온 지 1년 만에 아이패드 2가 출시되었다는 사실은, 요즘 들어 정보통신기기의 수명이 얼마나 짧아졌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용하던 아이패드를 중고시장에서 판매한 뒤 새 제품을 사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불법 중고 판매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최신 정보통신기기의 잦은 교체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패드와 같은 최신 정보통신기기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은 제품을 오래 쓸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서는 거의 이득을 남기지 못한다. 그들은 오히려 소비자가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사도록 만들어야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는 힘들 것이다. 아마도 애플사가 제품을 공급하는 전 과정에서 보다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기업이 되게끔 만드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소비자의 압력일 것이다. 최신 정보통신기기를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해서 받아 사용하는 일보다 그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더 중시하는 고객들이 많아질수록, 애플사와 같은 제조회사들은 점점 더 친환경적인 제품을 내놓게 될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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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실내 환경의 변화와 거주자들의 건강 영향을 다룬 연구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매우 드문 편이었다. 기후변화는 실내 환경과 우리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국립아카데미 산하 미국 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가 이에 대한 답을 내놔 주목된다. 최근 이 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 ‘기후변화, 실내 환경, 그리고 건강(Climate Change, the Indoor Environment, and Health)’은 다음과 같이 두 개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 다른 기후조건에서 실외 환경은 실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실내 환경의 변화는 거주자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기후변화 영향을 받는 실내 환경 조건













1. 실내 공기 질

실내 환경은 실외에서 유입된 화학물질과 입자성 오염물질은 물론 가스난로, 건축자재, 라돈, 담배연기 등 실내 오염원에 의해 오염될 수 있다. 대기 순환 패턴 및 대기 중 화학성분의 변화는 실외 대기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실내 공기에 큰 위협 요인이 된다. 이 때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환기 횟수를 줄인다면 그 부정적인 영향은 더 커지게 될 것이다. 예컨대 에어컨 사용 증가와 환기 감소가 맞물리게 되면, 건물 내장재 등 실내 오염원로부터 방출된 독성물질들이 계속 실내에 남아 있을 수 있다. 폭염과 같은 이상 기후에서는 전력 부족사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때 보조발전기가 소비하는 화석연료로부터 독성이 강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도 한다.

 

2. 습도 증가와 누수

습기는 건물의 외벽을 통해 스며들어 내벽까지 축축하게 만들 수 있다. 실내 습도가 올라가면 곰팡이, 박테리아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건물 자체의 부식도 빨라질 수 있다. 환기 또는 통풍 설비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오히려 실내 습도를 더 높일 수있다.

 

3. 전염병 매개체와 페스트

급변하는 날씨와 기후는 전염병 발병률을 높인다. 기후변화는 질병의 출현 빈도와 발전 속도에 영향을 준다. 페스트가 발생하기 좋은 장소와 발병 패턴 등도 기후변화로 인해 변하고 있다.

 

4. 열 스트레스

혹한이든 폭염이든 건강에는 모두 좋지 않다. 높은 상대습도는 폭염 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배가시킨다. 극심한 기상현상이 자주 발생할수록 전력 수요가 높아질 것이고 이로 인한 정전은 실내에 머물고 있는 이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노인, 빈곤 계층, 도심에 사는 이들은 혹한과 폭염에 가장 취약하고 극심한 실내 온도를 경험할 확률이 높다.

 

5. 건물 환기와 에너지 사용

thermal_comp_large2.jpg 많은 건물들이 기밀성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높은 에너지 손실과 습기, 오염물질의 유입 문제를 겪고 있다. 환기와 통풍이 잘 안 되면 거주자들의 건강은 나빠지고 학습 및 노동생산성은 떨어지게 된다. 집수리 등을 통한 주택 단열효과 개선작업은 통풍과 환기 문제를 간과할 경우 실내외 공기 순환을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새로 설치한 내장재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학물질로 실내 공기가 나빠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미국 환경청(EPA)은 다른 정부 부처와 NGO들과의 협의를 통해 미국 의학연구소의 권고사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기후변화를 대응을 위한 에너지효율 기준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실내 환경 질의 변화와 그에 따른 건강 문제를 홍보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확대되어야 한다.
● 건물 내장재, 가전, 가구 등으로부터 배출되는 화학물질 기준을 강화하고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제품들의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
●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으로 인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에 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 환기 및 통풍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상업용 빌딩이나 학교 등의 건물에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
● 정부는 실내 환경과 건강 영향에 관한 주제가 기후변화 연구와 행동계획 수립에 있어서 필수적인 고려사항이 되도록 권고해야 한다.

기후 조건의 변화가 건물 거주자들에게 꼭 새로운 위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실내 환경문제를 악화시키거나, 실내 공기 질 저하 발생 빈도를 높이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의 기상․기후 조건에 맞게 설계된 건축물들은 기후변화 시대에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그것이 시민들의 건강에 미칠 영향을 예상해 보는 것은, 향후 증가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 및 치료에 드는 비용과 생산성 저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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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22년까지 모든 원전 폐쇄한다"

쟁점과 이슈 | 2011.06.02 16:4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독일이 마침내 21세기를 ‘탈원전 시대’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했다. 5월 30일 뢰트겐 독일 연방환경부장관은 2022년까지 원전 17기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중도보수연정에 참여하는 3개 정당간의 오랜 협상과 메르켈 총리의 장시간 검토 끝에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발표로 독일은 원전의 완전 폐기를 공식 선언한 최초의 국가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

 

이 결정이 내려지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RWE 등 에너지 대기업들은 물론이고 여권 내부에서도 발표문에 유보 및 단서조항을 삽입할 것을 끝까지 요구하는 흐름이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뢰트겐 장관은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할 것이라는 결정은 변경이나 수정이 불가능한 ‘최종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독일의 원자로 수는 총 17기이다. 이들 중 7기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3개월간 잠정폐쇄되었으며, 1기(크뤼멜 원전)는 기술적 문제로 몇 년째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이들 8기를 제외한 나머지 9기 중 6기는 2021년까지 차례로 가동이 중단된다. 나머지 원전 3기는 2022년까지 전력공급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예비전력공급원으로 남겨놓기로 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이들 원자로도 가동을 전면 중단하게 된다.

이제 독일정부에게 주어진 과제는 전력공급의 22%를 차지하는 원전의 대체수단을 찾는 일이다. 하지만 독일정부가 원전폐쇄 결정만 내린 것은 아니다. 독일은 내심 2020년까지 국내 전력수요를 10%가량 줄이고 202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율을 35%까지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대비 40% 감축한다는 것이 목표다.

주목할 만한 것은 독일정부가 원전 운영에서 얻는 세수 감소까지 감수했다는 점이다. 독일정부는 에너지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17개의 원전으로부터 연간 약 23억 유로(약 3500억 원)의 원전연료세(fuel rod tax)를 징수해 왔다. 하지만 2016년부터 9-10기의 원전만 남게 되면 세수는 연간 13억 유로(약 2000억 원)로 감소하게 된다.

메르켈 총리의 탈원전 유턴(U-turn)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격화된 원전 반대여론과 바덴-뷔어템베르크 주 선거에서의 정치적 패배, 자신이 구성한 윤리위원회의 탈원전 권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반면 우리는 이웃나라 일본에서의 대형 핵참사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까지 나서 원전 위주 에너지 정책을 변호하기에 바쁘다. 두 국가의 차이는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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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유럽, 원전정책은 제각각

쟁점과 이슈 | 2011.06.02 16:42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유럽 회원국의 원전정책은 나라마다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은 과거처럼 원자력에너지를 옹호하는 입장에 서있는 반면, 이탈리아는 신규 원전 건설계획을 유보한 상태다. 독일은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기로 발표했다. 최근 스위스 또한 현재 가동 중인 원전 5기를 2019년부터 2034년까지 폐쇄하기로 해 탈원전의 흐름에 합류했다.

독일 그론데(Grohnde) 핵발전소 ⓒdelkarm/flickr

 

원전정책은 제각각이지만 최소한의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다.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유럽연합은 오는 6월 1일 원전 총 143기의 안전성을 검사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작하게 된다(관련 기사:  원전 스트레스 테스트 유럽 전역에서 시작돼). 하지만 스트레스 테스트의 적용범위와 강도를 둘러싸고 국가 간에 상당한 견해차가 드러난 상태다.

스트레스 테스트의 목적은 원전이 자연재해와 인간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각종 인적재해에 보다 더 높은 회복력(resilience)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테스트를 통해 원전들은 과거보다 더 강한 지진이나 자연재해로부터 견딜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한다. 내진설계를 예로 들면 지금까지의 기준인 지진강도 6이 아니라 지진강도 8과 같은 더울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이다. 두 가지 종류의 자연재해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이에 대비해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한 것도 새로운 규정 가운데 하나다.

자연재해 이외에도 인간의 실수에 의한 오작동은 대형 원전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인적재해 중에서 테러공격과 관련된 안전기준을 제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테러공격이 제외된 것은 영국의 반대가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영국은 프랑스와 체코의 지원사격 속에서 테러공격과 같은 위험은 유럽위원회나 원자력 규제당국과는 관련이 없고 국가안보기관의 소관이라는 주장을 펴왔다. 안전(saftey)과 안보(security)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원전의 스트레스 테스트 지표로 테러공격을 포함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영국의 입장은 스트레스 테스트의 의미를 반감시킨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원전 스트레스 테스트의 주체는 개별 회원국이지만 그 결과의 검증은 유럽원자력안전규제그룹(European Nuclear Safety Regulators' Group: ENSREG)이 맡게 된다. 하지만 유럽위원회는 테스트의 결과와 무관하게 회원국들에게 원전폐쇄를 명령할 수 있는 강제적인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유럽의 원전정책의 향방은 오는 2012년 4월에 완료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라 큰 변화를 보이게 될 각국 시민들의 여론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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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적응의 핵심은 ‘사회 안전망 구축'

쟁점과 이슈 | 2011.06.02 16:4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지금까지 기후변화 적응 논의는 물리적인 인프라 구축에 집중돼 왔다. 하지만 최근 많은 NGO 및 정책분석가들은 사회적 취약계층의 수를 줄이는 것이 효과적인 기후변화 적응정책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이 태풍이나 홍수에 대한 대비가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회경제적 맥락에 따라 사소한 기후변화에도 심각한 위협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식량과 가계소득을 전부 농업에만 의존하는 농민들은 다양한 수입원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사진출처: www.helpdoctors.org

 

인프라 구축에만 초점을 맞춘 몇몇 기후변화 적응정책들은 홍수 방지, 숲 조성 등 가시적인 사업에만 치중한 나머지 지역주민들의 토지이용 개선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가난한 개발도상국에는 지역의 취약계층이 건강 증진시설이나 복지시설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숲을 조성하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최근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적응하기 위한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공동체 기반 적응'(CBA, Community Based Adaptation)이다. 이는 천연자원에 의존해 살아가는 개발도상국의 가장 가난한 공동체들이 채택할 수 있는 기후변화 적응정책이다. '공동체 기반 적응' 방식은 지역주민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기후변화 적응 정책을 디자인하기 위해, 해당 지역이나 마을에 들어가 주민들이 어떤 환경과 위험에 놓여있는지 면밀히 연구한다.

방글라데시의 쿨나(Khulna) 지역을 예로 들어보자. 이 지역은 연안에 위치하고 있어 염화(salinization)와 해일 위험에 놓여 있는 곳이다. 인프라 구축 중심의 기후변화 적응정책이 콘크리트 구조물 설치에 집중한다면, '공동체 기반 적응'은 물의 염분이 증가하지 않도록 건기에 쌀을 재배할 수 있는 논을 만들고 우기에는 게를 양식하는 것과 같은 방식을 제시한다.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고 홍수나 해일이 발생했을 경우에 대비해 마실 물을 저장하는 기술을 보급하는 것도 중요한 정책이 될 수 있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기후변화 적응은 물리적인 인프라 구축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 두 가지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다. 사회적인 취약성 극복의 장점과 물리적 인프라 구축의 잠재적 인 문제점을 고려할 때, 기후변화 적응정책은 다양한 관점에서의 평가를 통해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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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슈퍼마켓이나 백화점들은 겉으로 보기에만 그럴듯한 과일과 채소만 진열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상한 것들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는 얘기다.

지난 5월 11일 스웨덴 식량·바이오기술 연구소(Swedish Institute for Food and Biotechnology)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수확, 저장, 운송 과정에서 유실되거나 쓰레기로 버려지는 음식물의 양은 연간 약 13억 톤에 달한다. 가장 많은 양이 버려지고 있는 것은 과일과 채소류다. 이는 이들 식품의 생산을 위해 투여된 엄청난 양의 에너지와 물자가 낭비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온실가스 배출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특히 부유한 국가들의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먹는 음식의 양보다 더 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 이들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는 연간 약 2억2200만 톤.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지역의 식량생산량인 2억3000만 톤과 맞먹는다. 이처럼 많은 음식물이 쓰레기통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이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이 구매하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무계획적인 구매 습관, 슈퍼마켓들의 판촉,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특대형 간편식(ready-to-eat meals)의 범람, 뷔페문화의 확산 등이 있다.

식량유실과 음식물 쓰레기 발생과정을 살펴보면 산업국가와 개발도상국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식량유실은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생산, 수확, 처리 등의 단계를 거치면서 발생한다. 원인은 낙후된 수확기술, 수확 후 관리시스템의 부재, 미숙한 유통체계, 인프라와 포장기술의 부족 등이다. 또한 마케팅 정보의 부재는 이들 국가의 생산자들로 하여금 보다 많은 수요를 확보하는 데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음식쓰레기1.jpg

식품 소비/사전 소비단계에서의 지역별 1인당 식량유실 및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kg/year)

 

음식물 쓰레기는 주로 부유한 국가들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예컨대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소비자 한사람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연간 95-115kg.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또는 남아시아의 연간 6-11kg와 비교하면 최대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과일이나 야채 등 식품의 외관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신선하고 안전하며 맛이 있다면 구매할 의사가 있다. 하지만 슈퍼마켓과 백화점들은 이와 같은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를 진열 단계에서 봉쇄한다.

 

대안은 무엇일까? 개발도상국의 소농들과 소비자들의 직거래가 가능하도록 공급망을 개선하는 것이다. 민간 또는 공공부문에서 인프라와 운송, 처리, 포장 등의 단계에 보다 많은 투자도 이루어져야 한다. 부유한 국가들에서는 외관 기준에 미달해 버려지는 과일과 채소가 누군가 필요한 사람들의 손에 건네질 수 있도록 업계와 자선단체 등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물론 소비자들의 소비습관을 변화시킬 수 있는 교육도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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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들의 전력 소비는 2인 이상 가구와 어떻게 다를까?

쟁점과 이슈 | 2011.05.17 14:4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인 가구와 2인 이상이 함께 사는 가구에서의 전력소비는 어떻게 다를까? 가구 구성원들의 수에 따른 전력소비는 나라마다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문화적인 차이와 소득수준에 따라 소비행태도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이런 종류의 조사 결과가 존재하지 않는다. 가구 구성원 수는커녕 가구 소득수준에 따른 전력소비 실태조차 변변하게 조사된 것이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독일에서 조사된 결과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orth Rhine-Westphalia)주 에너지국은 1인 가구에서 6인 가구까지 총 40만 가구의 전력 소비실태를 조사했다. ‘가정에서의 전력소비 점검(Stromcheck für Haushalte)'이라는 웹사이트를 활용한 온라인 조사를 통해서다. 전력 소비실태는 ’서재‘(컴퓨터 사용 등), ’TV/오디오‘, ’온수‘, ’냉장‘, ’냉동‘, ’조명‘, ’요리‘, ’식기세척‘, ’세탁‘, ’세탁물 건조‘ 등 총 12개 분야로 구분해 이루어졌다. ’냉장‘과 ’냉동‘을 분리한 이유는 독일에서는 분리형 냉동고를 사용하는 가구가 많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구성원 수와 무관하게 모든 가구의 평균 전력소비량은 서재(12.9%), TV/오디오(11.9%), 온수(11.9%), 냉장(10.4%), 조명(9.7%), 요리(9.0%)의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6개 분야에서 소비한 전력은 총 전력소비량의 66%를 차지했다. 반면 나머지 분야에서의 전력소비는 건조(6.6%), 식기세척(5.1%), 세탁(4.9%), 냉동(4.5%) 등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특히 서재와 TV/오디오처럼 정보통신과 엔터테인먼트 활동은 합산할 경우 24.8%의 전력 소비를 보여 총 전력소비량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했다.

 

ⓒ fstopblues/Flickr

하지만 12개 분야별 전력 소비패턴은 가구 구성원 수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드러냈다. 1인 가구의 경우에는 서재(15.4%), 냉장(15.0%), 온수(14%), TV/오디오(12.9%), 조명(10.1%) 등 5개 분야가 전체 전력소비의 67.4%를 차지했다. 반면 5인 가구에서는 서재(11.8%), 조명(10.7%), TV/오디오(10.6%), 온수(10.6%), 건조(8.8%), 요리(8.5%) 등의 순으로 전력소비가 많아 1인 가구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1인 가구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95년 164만여 가구였던 것이 2005년에는 317만 가구로 늘어나 전체 1,589만 가구의 20%를 차지했다. 지금은 더 많을 것이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 서울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1980년 4.5%에서 2010년 23.8%로 4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로 조사되기도 했다. 이처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취업난으로 결혼을 늦게 하거나 아예 싱글로 살아가려는 젊은층과 함께 이혼율과 혼자 사는 고령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실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에서도 ‘2인 이상 가구’에 대비되는 ‘나홀로 가구’의 에너지 소비실태에 대한 조사가 시급한 것으로 판단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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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기술 덴마크 1위, 중국 2위… 미국 17위

쟁점과 이슈 | 2011.05.17 14:4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재생가능에너지에 관한 한 중국은 미국을 추월한지 오래다. 덴마크는 풍력발전 등 청정기술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국가 수익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국가다. 미국에서도 청정에너지는 오바마 행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 중국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5월 16일 암스테르담에서 개막된 산업 컨퍼런스에서 독일의 글로벌기업 롤란드 베르거 전략 컨설턴트(Roland Berger Strategy Consultants)가 발표할 내용의 요지다.

 

사진 출처: http://big5.fmprc.gov.cn

 

AP 통신에 따르면 롤란드 베르거는 세계 주요 38개국의 에너지협회, 은행, 증권사,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이 발간한 보고서 및 투자설명회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대상은 바이오 연료, 풍력설비, 열 회수 장비 등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와 조명 및 단열재 등 에너지 효율기술 분야 등에서 올리고 있는 수입이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청정에너지와 에너지 효율기술 분야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올려 1위를 차지한 국가는 덴마크였다. 오랫동안 풍력에너지의 선두주자 구실을 해왔던 덴마크는 재생가능에너지와 에너지 효율기술에서 해마다 GDP의 3.1%에 해당하는 94억 달러(약 10조 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중국은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기술로 올리는 수입이 GDP의 1.4%인 것으로 나타나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액수만으로 보면 연간 640억 달러(약 70조 원)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중국의 청정기술생산은 연간 무려 77%씩 성장하고 있다. 최근까지 중국의 태양전지 생산은 수출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몇 년 간 풍력 에너지를 그렇게 해왔듯이 이제는 국내시장을 겨냥해 태양광 산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중국은 정치적으로 청정기술 시장의 확대를 국가 전략으로 삼은 지 오래다. 중국에서 기후변화는 이미 이데올로기 수준을 벗어나 실천 단계로 올라섰다. 기후변화와 저탄소 경제에 관한 한, 정치적인 논쟁은 이미 끝났다는 이야기다.

미국은 해마다 GDP의 0.3%인 450억 달러(약 50조 원)를 청정기술로 벌어들여 17위를 기록했다. 2008년 이래 미국의 재생가능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산업은 연평균 28%씩 성장해왔다. 덴마크와 중국 외에 GDP 대비 청정기술 판매액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들은 독일, 브라질, 리투아니아 순이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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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보고서, “40년 후에는 재생가능에너지 시대”

쟁점과 이슈 | 2011.05.11 12:18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태양, 풍력 등 재생가능에너지가 2050년까지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최대 77%까지 차지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오는 5월 말 발간할 계획인 ‘재생가능에너지와 기후변화에 관한 특별보고서(SRREN)’의 핵심 내용이다.

 

900여 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는 태양, 풍력, 지열, 수력, 해양, 바이오 에너지 등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6개의 재생가능에너지원을 과학, 기술, 환경,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시각에서 평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작성에는 세계 각국에서 총 120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 heatingsolarpanel.com

보고서 발간에 앞서 IPCC는 지난 5월 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1차 제3그룹회의에서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요약보고서에 따르면, 재생가능에너지에 드는 비용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관련 기술도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총 164개의 미래 시나리오 가운데 4개를 세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205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 생산량은 매년 평균 100 EJ(exajoule=1018 joule=23.88 Mtoe)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통해 2050년까지 감축 가능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2200-5600억 톤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에 필요한 투자비용이 2020년까지 1조3600억-5조1000억 달러(약 1500조-5600조원), 2012년부터 2030년까지는 1조4900억-7조1800억 달러(약 1600조-79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재생가능에너지 기술비용이 저렴해지면서 실제 투자비용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세계 1차 에너지 공급에서 바이오매스(10.2%), 수력(2.3%), 풍력(0.2%), 태양(0.1%), 지열(0.1%), 바다(0.002%) 등 6가지 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비율은 12.9%였다. 85%는 화석 연료, 2%는 원자력이 차지했다.

같은 해 전력공급에서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은 19%(수력 16%, 나머지 3%), 수송연료로는 바이오연료가 2%가량의 비중을 점했다. 난방연료는 땔감 등 전통 바이오매스 17%, 현대식 바이오매스 8%, 태양열과 지열 2% 등 총 27%가 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 공급됐다.

 

 

IPCC1.jpg

2008년 에너지원별 1차 에너지 구성비(%)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재생가능에너지의 빠른 성장 속도다. 2009년에는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대비 풍력은 32%, 수력 3%, 태양광 53%, 지열 4%, 태양열 온수공급 및 난방 21% 증가했다. 수송연료에서 바이오연료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8년 2%에서 2009년 3%로 늘어났다.

 

 

   renewables 5.jpg

1971-2008 세계 1차 에너지 공급에서 차지하는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 변화(%)

 

재생가능에너지의 경제성은 대부분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아직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재생가능에너지원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한 국가 또는 에너지 시장에서 특정 에너지원의 선택기준은 경제성만이 아니다. 환경 및 사회적 요소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경제성만 보더라도 모든 외부비용을 계산에 넣었는지가 관건이다. 보고서는 재생가능에너지가 점차 저렴해지고 있으며, 기술 진보는 재생가능에너지 가격을 더욱 낮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IPCC의 이번 보고서는 세계가 화석연료와 핵에너지로부터 벗어나 재생가능에너지의 시대를 여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논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생가능에너지에 의지해 약 560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숲의 파괴를 막을 수만 있다면, 지구 기온 상승폭을 2℃ 이내로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견해다.

 

결국 문제는 정치적 의지다. 이명박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는 12% 수준으로 늘리고, 원자력발전은 48.5%까지 확대하겠다고 한다. 이 계획이 바뀌지 않는 한 '세계 3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의 도약'을 내건 정부의 거창한 목표는 선전용 구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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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기후변화 대응 모범국가는?

쟁점과 이슈 | 2011.05.11 12:15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변화 대응을 가장 잘 하는 모범국가는 어디일까? 많은 사람들은 독일,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의 선진국들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실제로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는 교토의정서가 정한 2012년 말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이 많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초강대국들에 맞서 기후변화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곳도 유럽이다.

 

© cyph3r/flickr

 

하지만 유럽 선진국들보다 환경보호와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에 더 적극적인 나라도 있다. 중남미의 스위스라 불리는 코스타리카다. 최근 독일의 크리스티안 불프(Christian Wulff) 연방대통령은 코스타리카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후변화 대응국가”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400만이 조금 넘는 작은 나라 코스타리카. 방문 국가에 대한 예의 차원의 ‘띄워주기’였을까? 아니다. 코스타리카 통계를 살펴보면 이 나라가 독일 대통령의 찬사를 들을만한 자격이 충분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코스타리카는 조만간 자국 내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전량을 상쇄하는 이른바 ‘기후균형(climate balance)’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타리카는 이미 전력의 95%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생산하고 있으며, 1차 에너지원의 대부분을 지열, 수력, 사탕수수 폐기물로 충당하고 있다.

 

 

코스타리카1.jpg

출처: Renewable Energy in Costa Rica - Syllabus Summer 2008

 

코스타리카의 첫 여성대통령 라우라 친치야(Laura Chinchilla)의 노력 역시 코스타리카를 기후변화 대응 선진국으로 이끄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친치야 대통령은 자국의 재생가능에너지원 중 상대적으로 취약한 태양에너지와 풍력에너지 생산을 위해 적극적인 해외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코스타리카는 개국 200주년이 되는 2021년까지 순 온실가스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관련 기사: 코스타리카,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커피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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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숲, 타이거 새우, 그리고 지구온난화

쟁점과 이슈 | 2011.05.11 12:12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맹그로브 숲의 파괴로 초래되는 온실가스 증가가 삼림파괴로 인한 온실가스 발생량의 약 10%에 달한다는 사실이 지난 4월 3일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온라인 판에 실린 한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지구에 남아 있는 맹그로브 숲 면적은 열대우림 면적의 0.7%에 불과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지구의 탄소수지(carbon balance)에서 맹그로브 숲은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관련 기사: “갯벌과 맹그로브 숲이 열대우림보다 더 중요한 이유”).

 

지난 반세기동안 맹그로브 숲은 양식장, 땔감채취, 연안개발 탓에 20-30% 가량 사라졌다. 개발 과정에서 파괴된 맹그로브 숲이 온실가스 증가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추산이 불가능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결과는 태평양과 인도양 연안의 25개 지역에서 맹그로브 나무와 땅 속의 토탄층(peatland) 탄소를 함께 측정한 최초의 연구인 셈이다.

 

ⓒ wikipedia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내용 중 가장 놀라운 것은, 땅 속에 묻혀있는 탄소 양이 맹그로브 시스템 전체의 49-98%를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면 탄소순환 메커니즘이 심각한 손상을 입게 돼 나무뿐만 아니라 땅 속의 탄소가 모두 대기로 배출된다. 맹그로브 숲의 탄소 순환속도는 매우 빠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면서 배출되는 탄소량은 연간 0.02-0.12 기가 톤(1기가=10억)이다. 이를 탄소 1톤당 20달러의 거래가격으로 환산하면, 우리 돈으로 약 4천억 원에서 2조4천억 원에 달한다.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100년 후 맹그로브 숲은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맹그로브 숲은 열대지방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태계는 아니다. 하지만 맹그로브 숲의 파괴에 우리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타이거새우 대부분은 맹그로브 숲을 파괴해 만든 동남아 새우양식장들에서 수입된 것이기 때문이다(한국해양연구원 전략개발실 류종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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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정서가 정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의무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양만을 고려한다. 제품을 수입해 소비하는 국가의 책임은 온실가스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최근 국제무역이 각 나라의 탄소발자국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논문이 학술지 PNAS에 실렸다. 일부 선진국에서 관찰되고 있는 탄소배출량 감소는,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논문의 요지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선진국들의 탄소배출량은 2%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수입품에는 탄소배출량을 할당하고 수출품의 경우에는 탄소배출량을 삭감하면 어떻게 될까? 답은 “7% 증가하게 된다”이다. 사회주의권 붕괴로 오랫동안 경기침체를 겪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제외하면, 같은 기간 선진국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12%에 달한다.

 

이처럼 선진국에서의 탄소배출량 증가에 가장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 내 탄소배출량은 1990년부터 2008년까지 17%가량 증가했는데, 수입품과 수출품을 모두 고려하면 배출량 증가율은 25%로서 7%나 늘어나게 된다. 같은 기간 배출량이 2800만 톤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도 마찬가지다. 수입품과 수출품을 모두 포함시키면 탄소발자국은 1억 톤가량 증가했다. 유럽연합 전체적으로는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 감소했지만, 이른바 ‘아웃소싱’된 배출량까지 고려하면 약 1% 감소한 셈이 된다.

 

이번 연구의 의미는, 국제무역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 배출량이 교토의정서에 의해 선진국에서 달성된 감축량을 상쇄시키고도 남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에 있다. 수입품 생산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모니터링하지 않고는 탄소배출 총량을 효율적으로 줄여나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탄소 다배출 제품을 많이 수출하는 국가의 경우에는 상황이 정반대가 된다. 예컨대 중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1위인 국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입품과 수출품을 계산에 포함시키면 탄소발자국은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논문에 따르면, 중국은 선진국이 ‘아웃소싱’한 해외 탄소배출량의 75%를 담당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환경운동가들은 국제 탄소배출량 계산은 제품의 생산보다는 소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넘어야할 장애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무역에 의한 탄소배출의 흐름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또 다른 장애물은 일부 정치가들이 제품을 수입한 국가가 수입제품에 대해 완전한 책임을 져야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외국에서 이루어지는 제품의 생산 활동에 대한 책임은 법적 효력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제품 생산국과 소비국은 무역을 통해 둘 다 이익을 얻기 때문에 의무도 나눠가져야 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관련기사: ‘아웃소싱’된 온실가스, 누구의 책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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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과 탄소 배출량 공개 및 검증에 기초한 유럽 300대 기업의 순위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영국의 비영리 연구기관 ‘환경투자조직(Environmental Investment Organisation, EIO)’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정보 취득이 가능한 유럽의 대기업 가운데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최악의 기업은 에너지 재벌 E.ON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 영국의 금융기업 아비바(Aviva)는 탄소 배출량이 적고 탄소집약도(tCO2e/$M turnove)가 0.85에 불과해 가장 모범적인 기업(TOP1)으로 평가됐다. 2위(TOP2)는 탄소집약도가 1.35로 조사된 네덜란드의 생명보험회사 아에곤(Aegon)이 차지했다.

 

● 비금융권 기업 가운데서는 스위스의 대표적인 정보통신회사 스위스콤(Swisscom)이 전체 순위 5위를 차지해 선두를 형성했다. 그 뒤를 이어 탄소집약도가 낮고 정보 투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 모범 기업은 노키아(Nokia, 11위), 비스카이비(BSkyB, 15위) 등이었다.

 

● 탄소배출정보가 공개된 기업 가운데 배출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연간164,800,000톤을 내뿜는 에너지기업 E.ON이었으며, 배출량 2위는 연간 탄소 배출량 164,000,000톤의 룩셈부르크의 철강기업 아셀러미탈(ArcelorMittal)이었다.

 

● 300대 기업 가운데 제3자에 의해 검증된 완전한 배출량 데이터(Scope 1과 2)를 공개하는 기업의 비율은 43%였다. 시장가치가 1000억불이 넘는 기업들은 모두 탄소배출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데 반해, 300대 기업의 13%는 배출량 데이터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 탄소배출정보의 투명성과 검증의 측면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스위스와 프랑스의 기업들에게는 가장 낮은 점수가 부여되었다.

 

TOP5.jpg

탄소배출 모범기업 상위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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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배출 하위 TOP5

 

‘환경투자조직(EIO)’이 유럽 300대 기업의 탄소배출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목적은, 기업의 탄소배출량 데이터의 투명성을 높이고 업의 탄소배출 저감활동을 신속하게 평가할 수 있는 지수(index) 개발의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데에 있다.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 투자 관련 의사결정에서 ‘탄소 배출 및 배출량 공개’라는 요인을 반드시 고려하도록 강제하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투자조직(EIO)’은 수개월 이내에 북미주 300대 기업, 아시아-태평양 300대 기업, 브릭스(BRICS) 100대 기업들의 탄소배출 순위를 잇달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대륙별로 조사된 결과는 전 세계 800대 기업의 탄소배출 순위로 종합되어 발표될 예정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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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도 진화한다 - ‘살아있는 벽’을 가진 민트 호텔

쟁점과 이슈 | 2011.04.29 14:0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영국의 유서 깊은 구도심지인 런던 타워(Tower of London)에서 걸어서 불과 몇 분 거리에 위치한 민트(Mint)호텔. 최근 이 호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저명한 건축가들이 최신의 생태기술을 적용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호텔은 지속가능성, 위치, 스타일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건축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열과 태양광에 기초한 난방시스템과 함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건물 내외부의 거의 모든 벽면에 설치된 벽면정원(vertical darden)이다. ‘살아있는 벽(living wall)’으로도 불리는 이 벽면정원은 건물 중앙 외벽의 경우 2층에서 11층까지를 뒤덮고 있다. 면적은 약 1,025m2에 달한다. 약 350m2 넓이의 지붕 역시 각종 식물로 뒤덮여 있다. 지붕 녹화에는 생태건축물의 ’단열재‘ 역할을 하는 식물인 세덤(Sedum)과 야생화들이 식재되었다.

 

녹화된 벽들은 호텔의 1층 로비 안에서도 유리지붕을 통해 볼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도심 속의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이러한 ‘벽면정원’은 총 4,100개의 모듈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모듈에는 약 45종의 식물이 자란다. 또한 11층에는 다양한 종류의 꽃과 식물들이 번성할 수 있도록 벌통이 설치되었다.

벽면정원2.jpg

 

민트호텔과 경관건축 전문기업으로서 이 호텔의 조경을 맡은 Frosts Landscape Construction에 따르면, 벽면정원의 안전성과 기능,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검토하는 데만 약 6개월이 소요되었다. 그 결과 민트호텔은 런던 시내에서 몇 안되는 높은 수준의 녹색인프라를 갖춘 건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관련기사: 호텔도 진화한다 - 제로에너지 호텔

 

사진 출처: ⓒ Frosts Landscape Con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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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과감한 ‘탈 원전 저탄소’ 시나리오

쟁점과 이슈 | 2011.04.29 14:0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 정치권에서 탈 원전 논의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그린피스가 2015년까지 핵에너지로부터의 탈피가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독일 사회가 즉각 모든 원전을 폐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0년 이상 기다릴 이유 역시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원전 폐쇄가 2020년까지 가능하다는 보고서는 일부 발간됐지만, 탈 원전 시기를 2015년으로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는 2040년까지는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2050년까지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내용 또한 담겨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이처럼 빠른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시나리오 들은 이미 사회적 검증까지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독일 정부가 핵기술을 대체 불가능한 ‘과도기적인 기술’로 규정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화석연료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까지 과도기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은, 안전하고 깨끗한 천연가스발전소와 고효율 열병합발전소에 의해 충분히 충당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래에서는 그린피스가 제안하는 독일의 ‘에너지 전환’ 시나리오를 요약해 소개한다.

 


1단계(2011-2015)

2011년
● 폐쇄: 2011년 이미 가동이 중단된 7기의 낡은 원자로 외에 네카베스트하임(Neckarwestheim 2)와 크륌멜(Krümmel) 등 원자로 2기를 추가 폐쇄
● 설치: 750기의 육상풍력터빈, 17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7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대형 가스발전소 1기 설치
● 개선: 신규 송전망을 건설, 전력저장기술 개발, 천연가스 기반 고효율 열병합발전 투자 증대 

2012년
● 폐쇄: 그룬트레밍엔(Gundremmingen) 원자로 B와 C 등 원자로 총 2기 폐쇄
● 설치: 750기의 육상풍력터빈, 20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3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대형 가스발전소 3기 설치

2013년
● 폐쇄: 브록도르프(Brokdorf)와 필립스부르크(Philippsburg) 2 등 원자로 2기 및 대형화력발전소 1기 폐쇄
● 설치: 750기의 육상풍력터빈, 23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0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대형 가스발전소 2기, 소형 가스발전소 4기 설치

2014년
● 폐쇄: Grohnde(그론데)와 그라펜라인펠트(Grafenrheinfeld) 등 원자로 2기 폐쇄
● 설치: 750기의 육상풍력터빈, 27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0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약 30기의 지열에너지시설, 대형 가스발전소 1기, 소형 가스발전소 1기 설치

2015년
● 폐쇄: Isar(이사르) 2와 엠스란트(Emsland) 등 마지막 남은 원자로 2기 폐쇄(탈 원전 완료)
● 설치: 750기의 육상풍력터빈, 30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0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약 30기의 지열에너지시설, 대형 가스발전소 1기, 소형 가스발전소 3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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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2016-2030)

2016-2020년
● 폐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시작
● 설치: 총 3,000기(연간 약 750기)의 육상풍력터빈, 1,50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50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350기(연간 70기)의 지열에너지시설, 대형 가스발전소 1기, 소형 가스발전소 2기 설치
● 개선: 건물 단열 개선을 통해 열손실 20% 절감, 에너지 효율개선을 통해 전력소비량을 2008년 대비 12% 수준으로 감소, 신규 자동차는 100km 주행거리 당 3리터 이하를 소비하는 차량(연비 33km/l 이상)에만 허가, 전체 산림면적의 5%는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등 이용을 금지하고 산림의 50%는 생태적 이용 의무화, 농지의 20%에 친환경농법 적용, 전력의 3분의 1 이상을 소형열병합발전으로 공급

2021-2030년
● 폐쇄: 모든 갈탄화력발전소와 대형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 설치: 총 6,500기의 육상풍력터빈, 6,67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00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추가적인 지열에너지시설 등 설치
● 개선: 건물 단열 개선을 통해 열손실 33% 절감, 에너지 효율개선을 통해 전력소비량 16% 감소, 전체 산림면적의 10%는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등 이용을 금지하고 산림의 90%는 생태적 이용 의무화, 친환경농법 적용 농지의 지속적인 증가, 40%의 전력을 분산형 소형열병합발전으로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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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2031-2040)

● 폐쇄: 모든 석탄화력발전소 및 석탄을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 폐쇄
● 설치: 총 7,200기의 육상풍력터빈, 10,00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33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지속가능한 바이오가스로 운영되는 소형열병합발전시설 확대
● 개선: 건물 단열 개선을 통해 열손실 30% 추가 절감, 친환경농법 적용 농지의 지속적인 증가

 

4단계(2041-2050)

● 폐쇄: 모든 가스발전소 및 가스 기반 열병합발전소 폐쇄(1기는 예비용으로 존속). 메탄 저장가스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바이오가스 시설만 이용(모든 전력을 재생가능에너지로 공급)
● 설치: 총 7,350기의 육상풍력터빈, 13,30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66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설치
● 개선: 난방 및 수송부문을 포함 모든 에너지의 80%는 재생가능에너지로 공급, 신규 자동차는 100km 주행거리 당 1.5리터 이하를 소비하는 차량(연비 66km/l 이상)에만 허가, 자동차 50%는 이산화탄소 무배출, 농지 100% 친환경농법 적용

그린피스에 따르면, 이와 같은 에너지 믹스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독일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2020년까지 46%, 2050년까지 90%가량 감축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핵사고 위험으로부터의 해방, 삶의 질 증대, 깨끗한 환경 등의 효과 이외에도, 2030년까지 핵연료 수입액 약 3,000억 유로(약 460조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경까지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서 1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것도 탈원전 및 탈석탄이 독일 경제에 주는 선물가운데 하나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관련기사 보기:  핵에너지 없는 세상,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저물어가는 핵에너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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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산업에서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정보통신산업만큼은 예외이다. 컴퓨터나 서버 등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은 항공 산업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 Flickr/David Michael Morris

지금까지 정보통신산업의 에너지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잠재력은 세간의 주목에서 비켜나 있었다. 비행기나 자동차와는 달리 컴퓨터,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 등은 온실가스 배출과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정보통신 회사들의 CO2 감축 잠재력은 세계적으로 평균 15%나 된다. 독일의 기후보호 캠페인 ‘지금 행동하라(ActNow)’가 녹색 IT 실현을 위해 권하는 10가지 행동지침은 다음과 같다.

 

1. 되도록 노트북이나 미니 PC를 구입하자

많은 장치와 부품이 들어있는 데스크톱 컴퓨터보다는 미니 PC나 노트북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미니 PC나 노트북 사용자는 데스크톱 컴퓨터 사용자보다 전력 소비량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 노트북과 LCD-모니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2. 화면보호기를 사용하기 보다는 절전모드 상태로 두자

최신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화면보호기(스크린세이버)는 불필요하다. 화면보호기 사용은 모니터를 절전모드 상태로 두는 것보다 전력을 더 많이 소비한다. 모니터 화면 밝기 조절도 전력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최대 밝기에서는 약 30와트의 전력이 소비되지만, 화면 밝기를 눈에 부담을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줄이면 약 20와트까지 줄일 수 있다.

 

3. 인터넷을 이용할 때 쿠키 사용을 자제하자

인터넷 서핑을 할 때 쿠키를 활용하면 방문했던 웹페이지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소량의 데이터들이 저장된다. 쿠키는 매우 실용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불필요한 전력소비의 원인이다. 쿠키는 하드디스크에 저장되는 데이터보다 저장 공간을 두 배 정도 더 잡아먹는다. 환경에 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쿠키보다는 자신의 기억력에 의존하는 것이 좋다.

 

4. 인쇄물을 출력할 때도 탄소발자국을 생각하자

출력된 A4용지 한 장의 탄소발자국은 신문 3.5면과 비슷하다. 인쇄가 불가피하다면 재생용지에 양면인쇄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고해상도 인쇄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프린터 설정을 가능한 한 저해상도로 맞춘다.

 

5. 녹색 IT로 에너지도 아끼고 돈도 절약하자

무선공유기(WLAN Router) 한 대는 연간 약 100kWh의 전력을 소비한다. 이 양은 냉장고 1개가 소비하는 전력과 비슷하다. 40인치급 플라즈마 모니터의 전력 소비량은 냉장고 6대를 동시에 켜는 것과 맞먹는다. 작업을 마친 뒤 컴퓨터, 모니터, 프린터, 무선공유기를 모두 끄면, 연간 전기료를 12만 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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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온라인 자료는 온라인에서만 이용하자

수신한 이메일을 읽은 후 출력하거나 음악이나 사진파일을 내려 받은 다음 다시 CD에 저장하면, 인터넷의 친환경적인 장점을 없애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온라인에서 얻은 것은 온라인 또는 컴퓨터 내에서만 사용하자.

 

7. 가능하면 고속 인터넷 회선을 이용하자

느린 인터넷은 짜증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고속인터넷을 사용하면 웹사이트를 불러오고 데이터를 내려 받는 시간만이 아니라 전기도 아끼고 돈도 절약할 수 있다.

 

8. 기후친화적인 재생가능에너지를 이용하자

IT 기기의 사용에 필요한 전기를 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 얻을 수 있다면 탄소발자국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구입할 때는 항상 에너지 소비등급을 고려하자.
 
9. 인터넷 검색에는 ‘녹색 검색엔진’을 이용하자

인터넷 검색을 늘 구글이나 네이버로 할 필요는 없다. ‘녹색 검색엔진’인 그린셍(Greenseng)호른포겔(Hornvogel) 등도 다국어 검색엔진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이들 검색엔진들은 광고수익의 일부를 열대우림 보호나 개발도상국의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이들의 서버 운영에 필요한 전력은 재생가능에너지에서 나온다.

 

10. 컴퓨터 사용으로 배출되는 CO2를 상쇄하자

IT 기술을 사용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CO2를 내뿜지 않는 완벽한 삶이란 불가능하다. 내가 배출한 CO2 상쇄에는 나무를 심거나 개도국에 태양열조리기를 보내는 등의 방법이 있다. 환경단체의 회원이 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그도 저도 어렵다면 캠페인 ‘지금 행동하라(ActNow)’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보길 권한다. 이곳에서 개인이나 기업은 모눈종이와 유사한 플랫폼에서 픽셀구매가 가능하다. 픽셀 한 개의 가격은 CO2 1톤에 해당하는 가격으로서 구매자는 구입한 픽셀에 상응하는 면적에 자신의 이름이나 로고를 새겨 넣을 수 있다. 픽셀 판매로 모인 금액은 기후보호 프로젝트에 사용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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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가능에너지, 일본 전력공급망 복구시기 앞당긴다

쟁점과 이슈 | 2011.04.20 12:3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일본이 재생가능에너지와 에너지효율 개선을 중심으로 전력공급시스템을 복구할 경우 핵에너지나 화석연료 의존방식에 비해 복구시기를 3년이나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나우틸러스 안전과 지속가능성 연구소(Nautilus Institute for Security and Sustainability)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해 일본이 과거 핵에너지와 화석연료에 의존해왔던 전력정책을 반복하는 것은 사태 수습과 일본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현 소마(Soma) 남부 하라마치(Haramachi) 소재 발전소의 붕괴된 모습(출처: 보고서)

  

나우틸러스 연구소의 보고서는 두 개의 시나리오를 비교 분석한다. 첫 번째는 재생가능에너지, 에너지 초고효율 기술의 적용, 지역 분산형 가스발전소의 배치 등 3가지 대안을 하나의 정책묶음(package)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해안지역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소에 의존하는 중앙 집중형 전력공급방식이다.

 

분석 결과 전자가 후자에 비해 비용도 적게 들고 복구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에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시설투자비용은 전자가 후자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추가비용은 연간 1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추가비용 조차도 전력시스템 복구기간을 앞당김으로서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CO2 배출량은 전자가 후자에 비해 50%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후쿠시마1.jpg

이와테 현 오추키 소재 송전망의 붕괴 모습(출처: 보고서)

 

일본은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로 원전과 석탄 및 천연가스발전소 등 최소 15,000 메가와트에 달하는 발전능력이 상실된 상태다. 이 양은 미국 뉴욕 시의 여름철 최고 전력수요보다도 더 많다. 그럼에도 심각한 정전사태로 이어지지 않았던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대량의 전력을 사용하는 많은 시설들이 붕괴되었으며, 두 번째는 일본 동북지역 주민들이 전기 절약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전력시스템 복구 작업이 재생가능에너지와 에너지 효율개선을 기반을 둔 지역 분산형으로 이루어질 경우, 일본 사회는 명실상부한 ‘녹색경제(green economy)’로의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대미문의 재앙을 겪은 일본의 미래는 앞으로 어떤 에너지원을 선택하는가에 달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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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재생가능에너지 투자성적 G20 중 17위

쟁점과 이슈 | 2011.04.06 17:2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우리나라는 재생가능에너지 투자성적이 G20 국가들 가운데 17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의 비영리재단인 <Pew Charitable Trusts>가 G20 국가들의 재생가능에너지 분야 투자순위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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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우리나라는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 총 3억5,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G20 국가들의 2010년 총 투자액의 0.17%에 불과한 액수다. 2010년까지 우리나라가 확보한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용량 역시 1.2GW로서 G20 국가전체의 0.3%에 그쳤다.

 


물론 모든 분야에서 꼴찌권에 머무른 것은 아니다. 2005년부터 지난 5년 동안 재생가능에너지분야 투자증가율은 9위, 지난 10년간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용량 신장률은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설치된 재생가능에너지 발전총량과 관련된 지표들의 경우 모두 10위권 밖에 머무르고 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는 각국의 청정에너지 투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가정책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재생가능에너지 투자성적에서 선두권인 중국, 독일, 이탈리아, 인도의 경우 재생가능에너지 의무할당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재생가능에너지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매력을 줄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미국이나 영국처럼 청정에너지에 대한 국가정책에 분명하지 않은 경우에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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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 발전용량은 지난 3년간 두 배로 늘었다. 2010년 세계의 청정에너지 총 발전용량은 399GW(기가와트)인데, 그 중 풍력이 193GW, 소수력이 80GW, 바이오매스와 폐기물에너지가 65GW, 태양광이 43GW를 차지한다. 2010년 청정에너지에 대한 세계의 금융투자 총액은 2,430억 달러에 달했다. 특히 두드러진 것은 전년도 대비 53%에 달하는 태양에너지 분야의 놀라운 성장세다. 여기에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와 발전단가 하락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액 순위에서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2010년 중국의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액은 544억 달러였다. 이는 2009년에 비해 39%나 증가한 수치다. 중국은 특히 풍력터빈과 태양광패널의 제조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2위를 차지한 독일의 경우 총 투자액은 전년에 비해 100% 늘어난 412억 달러였다. 하지만 영국은 정치지형의 변화로 녹색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70%가량 줄어들면서 13위로 밀려났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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