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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과 이슈

세계 최고의 기후변화 대응 모범국가는?


기후변화 대응을 가장 잘 하는 모범국가는 어디일까? 많은 사람들은 독일,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의 선진국들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실제로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는 교토의정서가 정한 2012년 말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나라들이 많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초강대국들에 맞서 기후변화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곳도 유럽이다.

 

© cyph3r/flickr

 

하지만 유럽 선진국들보다 환경보호와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에 더 적극적인 나라도 있다. 중남미의 스위스라 불리는 코스타리카다. 최근 독일의 크리스티안 불프(Christian Wulff) 연방대통령은 코스타리카를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후변화 대응국가”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구 400만이 조금 넘는 작은 나라 코스타리카. 방문 국가에 대한 예의 차원의 ‘띄워주기’였을까? 아니다. 코스타리카 통계를 살펴보면 이 나라가 독일 대통령의 찬사를 들을만한 자격이 충분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코스타리카는 조만간 자국 내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전량을 상쇄하는 이른바 ‘기후균형(climate balance)’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스타리카는 이미 전력의 95%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생산하고 있으며, 1차 에너지원의 대부분을 지열, 수력, 사탕수수 폐기물로 충당하고 있다.

 

 

코스타리카1.jpg

출처: Renewable Energy in Costa Rica - Syllabus Summer 2008

 

코스타리카의 첫 여성대통령 라우라 친치야(Laura Chinchilla)의 노력 역시 코스타리카를 기후변화 대응 선진국으로 이끄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친치야 대통령은 자국의 재생가능에너지원 중 상대적으로 취약한 태양에너지와 풍력에너지 생산을 위해 적극적인 해외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코스타리카는 개국 200주년이 되는 2021년까지 순 온실가스배출량을 제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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