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해당되는 글 411

  1. 2011.07.20 오스트리아 우체국, “모든 우편배달을 탄소중립으로”
  2. 2011.07.20 "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3. 2011.07.12 기후변화로 가축 질병 확산 가능성 커졌다
  4. 2011.07.12 기후변화로 콘크리트 건물 부식 가속화
  5. 2011.07.12 “해양생태계 30년 이내 붕괴 가능성”
  6. 2011.07.12 태양주기와 ‘라니냐’ 도 지구온난화 막지 못해
  7. 2011.07.12 지구공학, 기후변화의 대안인가 거대한 망상인가?
  8. 2011.07.12 ‘기후변화 적응’, 기업이 알아두어야 할 6가지
  9. 2011.06.27 '탄소 1톤만 배출하며 살아가기' 실험 끝나
  10. 2011.06.27 기후변화로 강수량 증가하면 페스트 창궐 가능성 높아져
  11. 2011.06.27 기후변화 피해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는?
  12. 2011.06.27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속도 극(極) 온난기보다 10배 이상 빨라
  13. 2011.06.14 스마트시대의 총아 아이패드 2는 얼마나 친환경적일까? (1)
  14. 2011.06.14 미국 의학연구소 "기후변화는 당신의 건강을 좀먹을 수 있다
  15. 2011.05.17 패스트푸드 음식점도 친환경적일 수 있다 (1)
  16. 2011.05.11 과학논문: “폭염으로 초과사망자 급증할 것”
  17. 2011.05.11 IPCC 보고서, “40년 후에는 재생가능에너지 시대”
  18. 2011.05.11 유럽 300대 기업의 탄소배출 순위: ‘최악은 에너지기업 E.ON’
  19. 2011.04.29 “기후변화로 북극 해안이 깎여나가고 있다”
  20. 2011.04.29 "어머니 지구에도 권리를!" 법 제정 나서는 볼리비아
  21. 2011.04.20 대지진 원인은 기후변화일 수도 있다
  22. 2011.04.06 가축 식단만 조절해도 온실가스 대폭 줄인다
  23. 2011.04.06 기업 64% “기후변화 대응은 새로운 기회"
  24. 2011.03.28 갯벌과 맹그로브 숲이 열대우림보다 더 중요한 이유
  25. 2011.03.08 기후변화에 미치는 블랙 카본과 대류권 오존의 영향
  26. 2011.03.08 호주 정부 내년 7월 탄소세 부과 계획 추진
  27. 2011.03.02 G20 재무장관회의,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거부
  28. 2011.03.02 스웨덴, “온실가스 줄이니 오히려 경제성장”
  29. 2011.02.28 페루 빙하 23년 만에 반 토막 났다
  30. 2011.02.22 네이처지 논문 “온실가스가 폭우·폭설 규모 키운다”
 

최근 유럽 16개국의 우체국들은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0% 줄이기로 합의했다 한다. 오스트리아 우체국은 한발 더 나아가 자국 내에서 모든 우편배달을 탄소중립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우체국은 오스트리아 내에서 가장 큰 운송조직이다. 매년 오스트리아에서만 60억 건의 우편을 배달한다. 우체국 직원 한사람은 매일 도보, 자전거, 자동차 등을 이용해 평균 200,000 km의 거리를 이동하고 있다. 또한 우체국들은 차량운영을 위해 매년 1,500만 리터의 연료를 사용하며, 건물들에서는 매년 1억 8천만 kWh의 전력을 소비한다. 이로써 오스트리아 우체국들이 매년 배출하는 CO2 양은 약 10만 톤이다. 이 가운데 4만 톤가량은 우체국 건물에서, 4만 톤은 차량운행 과정에서, 나머지 2만 톤은 우체국 협력업체들이 배출한다.

사진: bombaystamps.com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오스트리아 우체국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은 크게 다음의 4가지다.

 

1. 우체국 차량운행 과정에서 배출되는 CO2 줄이기

오스트리아 우체국이 보유한 차량 수는 약 9,000 대이다. 이들의 운행과정에서 배출되는 CO2를 줄이기 위해, 운행계획을 효율화하고 차량을 연비가 높은 신차종으로 교체하고 있다. 아울러 운전자 교육과 함께 도보와 자전거를 이용한 우편배달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미 77대의 천연가스 자동차와 64대의 전기자전거, 2대의 전기자동차 등을 운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18대의 전기자동차와 175대의 전기자전거를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다.

 

2. 건물에서 배출되는 CO2 감축

우선 오스트리아 전역에 위치한 우체국 건물들에서 가스와 석유 중심의 난방 비중을 줄이고 지역난방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전력사용에 있어서도 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의 전력수급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건물 조명도 LED 전구로 교체하고  태양광 시설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3. 기후보호 사업 투자를 통한 CO2 상쇄

우편물 배송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CO2 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국내외의 기후보호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 사업은 단순히 온실가스 상쇄라는 관점만이 아니라 온전한 의미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태적이고 사회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 선정한다. 오스트리아 우체국은 이미 ‘Climate Austria'와 같은 국내 기후보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4. E-Mobility의 확장과 강화를 위한 활동

오스트리아 철도가 운영하는 eMORAIL 프로젝트는 철도 및 전기자동차 이용과 카 셰어링(car sharing)의 결합을 촉진하는 사업으로서 E-Mobility 기술의 확산과 지능형 시스템 구축을 통한 공공교통수단의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우체국은 오스트리아 연방 교통·혁신·기술부(BMVIT)의 파트너로 적극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오스트리아 우체국의 계획이 차질 없이 실현된다면 오스트리아 내의 우편배송은 완전히 기후친화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체국 관계자들은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배송서비스 고객들에게 어떤 추가적인 비용 부담도 전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스트리아 우체국이 기후친화적인 배송을 시도하는 첫 번째 기관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운송기업들이 서비스의 일부만을 기후친화적으로 전환시킨데 비해, 오스트리아 우체국은 자국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우편배달을 예외 없이 탄소중립적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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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쟁점과 이슈 | 2011.07.20 11:06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켄트(Kent) 대학 연구팀이 영국 중부도시 레스터(Leicester) 시를 조사한 결과, 도시공원, 개인 정원, 방치된 산업용지, 학교 녹지, 가로수, 도시를 흐르는 강의 수변녹지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231,000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영국생태학회(British Ecological Society)가 발간하는 Journal of Applied Ec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이는 지금까지 예상해왔던 것보다 10배나 많은 양으로서, 15만대의 자동차가 연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 수치다. 레스터 시의 경우 도시면적의 10%에 나무를 심으면 도시의 탄소 저장능력은 12%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레스터 시의 면적은 약 73km2, 인구는 약 30만 명이다.

 

 사진 출처: jonathan.rawle.org

물론 이 정도의 양으로 도시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은 양이라 하더라도 도시 녹지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배출 영향을 완충시킨다는 점이 밝혀진 것은 주목할 만하다. 대규모 숲과 달리  도시 녹지들은 지금까지 이산화탄소 흡수원 계산에서 제외되어 왔다.

연구팀은 녹지를 조성해 이산화탄소 저장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적절한 장소에 올바른 수종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토양이나 기후, 지정학적 위치에 걸맞는 나무를 심어야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 표면의 4%에 불과한 도시는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5~80%를 발생시킨다. 2008년 서울시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우리나라 국가 배출량의 10%인 약 5,200만 톤으로서 스웨덴 국가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인구와 기반시설이 집중된 도시는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허리케인, 태풍, 사이클론, 폭염 등 대규모 인명 및 재산피해는 주로 도시에서 발생한다. 도시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면서 동시에 일차적인 피해지역인 셈이다.

도시 녹지를 확대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빌딩과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도시에서 가로수, 정원, 공원 등 녹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위안이 된다. 빗물을 붙잡아두고 그늘을 형성해 도시의 기온을 낮추는 것도 도시 녹지의 중요한 기능이다. 여기에 이산화탄소까지 흡수까지 고려한다면 그린벨트를 풀어 녹지를 훼손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는 자명해진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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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가축 질병 확산 가능성 커졌다

나라 바깥 소식 | 2011.07.12 13:41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학술지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지난 수십 년간 가축들의 질병 확산에 영향을 미친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지난 40년간 소와 양들에게서 나타났던 ‘블루텅(bluetongue)’의 확산과정을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블루텅’은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으로 폐사율이 30%에 이른다.
 
유럽에서는 지난 1998년부터 2010년까지 80,000 건 이상의 블루텅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수백만 두의 가축이 희생되었다. 하지만 과거에는 블루텅이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자들은 이렇듯 블루텅이 최근 유럽으로 확산되는 원인으로 유럽의 기온상승을 지목한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블루텅 바이러스를 옮기는 곤충들의 서식범위가 넓어지고 바이러스를 더 효과적으로 퍼뜨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 flickr/Joost J. Bakker IJmuiden

 

연구자들은 수학 모델을 이용해 블루텅 바이러스가 다양한 기후조건에서 2050년까지 어떻게 확산될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북유럽에서는 블루텅 바이러스의 발병률이 17%가량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유럽의 7%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블루텅병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제역 사태에서 경험했듯이 국가들 사이에 사람의 이동이 활발해지고 축산물 교역 또한 확대되면서 브루텅 바이러스가 허술한 방역망을 뚫고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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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콘크리트 건물 부식 가속화

나라 바깥 소식 | 2011.07.12 13:4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점점 높아지는 기온과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강화콘크리트 건축물의 부식 피해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건물들이 기후변화에 적절히 적응하지 않을 경우 향후 건물 손상과 수리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빌딩, 다리, 부두 등과 같은 콘크리트 시설물을 지을 때는 골조 내부에 철근을 박아 압력에 견딜 수 있는 힘을 강화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강화 철근이 부식될 가능성이 높아져 최악의 경우에는 강화콘크리트 건물 전체에 금이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ThirdGen.org

 

이번 연구에서 비교 대상이 된 호주의 두 도시는 기후가 비교적 온난한 시드니(Sydney)와  열대성 기후를 보이는 다윈(Darwin)이다. 연구자들은 2000년부터 2100년까지 100년간의 기간을 대상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과 기온, 습도 변화 등을 모델링해 기후변화가 콘크리트 건물의 부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시나리오에서 강화콘크리트 건물은 이산화탄소 노출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른 탄산화 작용은 염소계 물질에 의한 염화(鹽化) 현상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한 부식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기준 시나리오를 고려할 경우 2100년까지 시드니와 다윈 2개 도시에서 전체 콘크리트 건물의 20~40%가 부식으로 손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엄청나게 증가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탄산화 작용에 따른 피해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년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에 비해 무려 460%나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해안 건축물의 경우 이미 높은 부식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콘크리트를 덧바르거나 특수 코팅을 하는 등 향후 기후변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응사업의 추진이 특히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강화콘크리트를 사용해 건물을 신축할 경우, 건축비용 산정에는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건물 수리비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설계 단계에서부터 부식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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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계 30년 이내 붕괴 가능성”

나라 바깥 소식 | 2011.07.12 13:37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0년 내에 해양생태계가 붕괴될 수도 있다.” 지난 6월 21일 UN 산하 해양 전문가 모임인 해양현황에 관한 국제프로그램(International Programme on the State of the Ocean; IPSO)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의 결론이다. 죽어가는 산호초, 외래종 침입으로 파괴되어 가는 생물다양성, 늘어가는 무산소 환경과 적조, 어패류의 대량폐사 등 바다는 깊은 병이 들어 시름시름 앓고 있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상황이 수천만 년 의 과거 역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mattk1979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해양생태계의 붕괴속도는 불과 2-3년 전에 예측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 빠르다. 그 이유는 해양 산성화, 수온상승, 빙하 해빙, 넘쳐나는 쓰레기와 오염물질 등 바다 환경을 파괴하는 요인들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과거 생명체들이 대량 멸종했던 시기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구상에서 동식물의 대량 멸종은 약 5억 년 전까지 모두 다섯 차례 있었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6개국 18개 기관에서 총 27명의 해양전문가들이 수백편의 과학논문을 검토한 결과를 종합해 작성되었다. 해양생태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일들은 다음의 4가지다.

 

1.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2. 해양생태계의 구조 및 기능 회복
3. 사전예방원칙의 광범위한 적용
4. 국가 관할권이 미치지 않는 먼 바다에 대한 효과적인 거버넌스 도입

(한국해양연구원 전략개발실 류종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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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주기와 ‘라니냐’ 도 지구온난화 막지 못해

쟁점과 이슈 | 2011.07.12 13:25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지구의 기온 상승은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근거가 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학술지 PNAS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인위적’인 온실효과가 다양한 ‘냉각효과’에 의해 억제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구냉각화 효과는 어떻게 발생한 것일까? 가장 먼저 11년 주기로 나타나는 태양의 활동 변화를 들 수 있다. 지난 10년은 태양 흑점의 활동이 비교적 활발하지 않은 주기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태양광선만이 지구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 flickr/daybeezho

두 번째는 남태평양의 날씨와 해류 흐름의 변화이다. 지난 10여 년간 남태평양의 날씨와 해류의 흐름을 지배했던 것은 ‘엘니뇨’가 아니라 기후냉각화를 유발하는 ‘라니냐’였다. 

세 번째는 인간의 영향이다. 인간의 활동은 지구온난화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지구냉각화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중국의 석탄사용량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두 배가량 늘었다. 석탄소비의 급속한 증가 로 배출된 황산화물은 대기 속에서 작은 에어로졸 입자를 형성해 지구로 유입되는 태양광선을 우주공간으로 반사시킨다.

연구자들은 이상과 같은 세 가지 원인이 지구온난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최근의 현상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는 인류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도 있다. 태양의 주기와 남태평양의 해류가 다시 변화하고 정화설비 설치를 통해 중국이 배출하는 황산화물이 줄어든다면, 지구 기온은 다시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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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공학, 기후변화의 대안인가 거대한 망상인가?

쟁점과 이슈 | 2011.07.12 13:22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인위적인 기후시스템 조절 및 통제를 목적으로 하는 지구공학(geoengineering)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지구공학을 기술적인 대안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지금까지 제안된 지구공학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 해양 비옥화: 바다에 인공적으로 철분과 영양물질을 뿌려 플랑크톤의 증식을 활성화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하자는 방안
● 인공 구름: 바닷물을 대기 중으로 살포해 구름의 반사도와 응축도를 증가시켜 태양에너지를 우주공간으로 되돌려 보내자는 방안
● 우주 거울: 우주공간에 거대한 태양열 반사장치를 설치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를 줄이자는 방안
● 인공화산 효과: 이산화황을 성층권에 대량으로 뿌려 마치 화산폭발로 분출된 이산화황과 화산재가 햇빛을 가려 지구냉각효과를 가져온 것처럼 대기에 막을 형성시켜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광선을 반사시키자는 방안
● 인공 나무: 화학반응을 통해 공기 속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인공 나무를 설치하자는 방안
● 탄소포집 및 저장(CCS): 발전소, 정유공장, 천연가스 포집정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붙잡아 지하 깊숙한 곳에 저장하는 방안

 

 

출처:  etcgroup.org

 

하지만 지구공학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독일환경연방청(UBA)은 정부 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지구공학이 제안하는 기술들을 분석한 후 ‘지구공학, 효과적인 기후보호인가 거대한 망상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론은? 이 거대기술들에 대해 ’모라토리엄(moratorium)'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론은 최근 지구공학을 검토하는 전문가그룹회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IPCC의 행보와는 온도차가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구공학을 적극 옹호하는 측에서는 이러한 기술적인 해결책이 지진 장점으로 첫째, 사람들의 행동방식은 쉽게 변화하지 않으며 변화한다 하더라도 지구온난화를 멈추게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과 둘째, 지구공학의 해결방식은 기후변화협상처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기후변화의 긴급성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geo1.jpg

그러나 독일환경연방청의 보고서는 이러한 이유들이 단지 그럴듯하게만 보이는 장점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지구공학은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원인 제거와 무관하며, 대부분 실험실이나 작은 스케일의 공간에서만 시험되었기 때문에 과학적인 검증이 결여된 기술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구공학 기술들은 대부분 위험하고 많은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토되어야 한다. 해양 비옥화가 어떤 부작용을 가져올 것인지, 에어로졸을 성층권의 오존층에 유입시키면 환경에 어떤 변화가 올 지에 대해서는 아직 누구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예상되는 부작용이나 위험이 초래하는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성질의 것일 수도 있다는 점도 문제다. 보고서의 결론은 간명하다. 지구공학의 연구의 실현가능성, 효과, 환경영향 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며, 충분하지 않은 지식에 기반을 둔 시도는 오히려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 진정으로 기후변화를 막고자 한다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부터 기울여야할 일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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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적응’, 기업이 알아두어야 할 6가지

쟁점과 이슈 | 2011.07.12 13:2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유엔 글로벌콤팩트, 유엔환경계획(UNEP), 옥스팜(Oxfam), 세계자원연구소(WRI)가 공동으로 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86%는 기후변화 피해에 대처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투자하는 것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기업들은 이미 기상이변, 물 부족, 농업생산성 감소, 질병의 증가 등의 위험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적응에 있어서 기업이 반드시 알아야할 점은 다음의 6가지이다.

 

 출처: www.pewclimate.org

 

1. 기후변화 적응은 완화와 다르다

기후변화 적응은 기온, 강수량, 생태계의 변화처럼 기후변화의 물리적 영향과 연관된 위험 및 기회에 대처하는 다양한 행동들을 뜻한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공급망 사슬에서부터 소비자 및 지역공동체에 이르기까지 기업 경영의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에 집중하는 기후변화 완화는 상대적으로 적용 영역이 좁은 편이다. 따라서 기업이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세울 때는 적응과 완화를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2. 기후변화는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에 발생한 기상이변을 보면 현대 인류사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사례들이 대부분이다. 2010년 여름 파키스탄은 홍수로 전 국토의 1/5이 물에 잠겼다. 수천 개의 학교와 병원이 침수되고 약 220만 헥타르의 농지가 폐허로 변했으며, 약 2천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듬해 호주에서는 10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홍수로 프랑스와 독일을 합친 것과 맞먹는 면적이 물에 잠겼다. 브라질에서는 엄청난 폭우와 산사태로 6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제 기상이변을 ‘뉴 노멀(new normal)’, 다시 말해서 '일상 기후‘의 새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3. 기후변화는 기업의 가치사슬에 복합적인 위기를 만들어낸다

미국 태평양 북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 맥주 제조회사 앤호이저-부시(Anheuser-Busch)는 2001년 발생한 가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어야 했다. 맥주 제조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보리생산에 필요한 물과 알루미늄 캔 생산에 쓰는 전기다. 미국 아이다호 주는 가뭄으로 관개시설 이용을 단축했는데, 결국 보리 생산량이 감소하고 가격 또한 치솟았다. 동시에 물 부족으로 수력에너지의 비용이 증가하면서 알루미늄 캔 생산비도 올라갔다. 그 결과 맥주 공급체인 전반이 엄청난 충격으로 휘청거렸음은 물론이다.

 

4. 준비가 최선의 방어다

기업들은 현대화된 기술과 제한된 자원을 이용해 기후변화를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준비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방글라데시다. 10년 전부터 방글라데시는 ‘포괄적 재난관리 프로그램(Comprehensive Disaster Management Program)’을 구축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위험지도를 만들고 조기경보 시스템과 긴급대피정책을 연계했다. 그 결과 2007년 4등급 사이클론 시드르(Sidr)가 강타했을 때, 4,000명 이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991년 동급 사이클론이 불어 닥쳤을 때 140,000 명이 목숨을 잃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이는 피해규모에 미치는 영향은 사이클론 등급보다는 재해 준비정도가 더 크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5. 기후변화는 비즈니스의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만들어낸다

개도국 기업들은 미래에 성장의 주역이다. 이들은 기후변화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들로 분류된다. 따라서 고객들의 기후변화 취약성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성장하는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될 것이다. 세계적인 시멘트 회사 세멕스(Cemex)와 보험회사 스위스 레(Swiss Re)가 좋은 예다. 세멕스는 멕시코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주택을 건설하는 등 저가시장을 공략해 사업 반경을 전 세계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스위스 레는 개도국 농촌 빈곤층에게 재해위험보험 등 맞춤형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6. 기후변화 적응은 대세다

기후변화는 사회 분야에서와 같이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환경부서의 임무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완화에만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소수의 의식 있는 기업들은 더워지는 세계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과 공급망 사슬, 기업 경영 전반으로까지 기후변화 적응사업의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다. 이 숫자를 증가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기후변화의 충격은 기업의 가치사슬을 파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기업이 기후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필수이지 사치가 아니다.  기후변화 적응은 기업에 닥쳐올 위기를 경감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 보고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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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1톤만 배출하며 살아가기' 실험 끝나

나라 바깥 소식 | 2011.06.27 13:25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일이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오랫동안 익숙해진 자신의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새로운 생활이 감내하기 힘들 정도로 불편한 것이라면, 생활 속에서 탄소 줄이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는 그다지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탄소기술의 도움을 받고 개인적인 욕망을 약간만 조절하는 정도라면 어떨까? 

2011년 1월 시작된 스웨덴 린델씨 가족의 ‘‘1톤으로 살아가기(One Tonne Life)' 프로젝트가 6개월간의 실험 끝에 막을 내렸다. ‘1톤으로 살아가기’는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1인당 연간 7톤씩 배출하고 있는 온실가스를 1톤으로 줄이는 생활이 가능한지 살펴보려는 프로젝트다. 건축디자인회사 아후스(A-hus), 자동차 회사 볼보(Volvo), 에너지 기업 바텐폴(Vattenfall), 전기전자기업 지멘스(Siemens), 식품기업 ICA 등 총 5개 기업의 후원으로 진행돼 왔다(관련 기사: 온실가스를 1톤만 내뿜는 삶? 그래, 가능해).

 

 

지난 6개월 동안 린델씨 가족 네 명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1인당 연간 약 1.5톤의 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웨덴 국가 평균인 7.3톤에 비해 80%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이 결과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수준에 견줘 40% 줄이겠다는 스웨덴 정부의 목표가 평범한 가정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린델씨 가족은 탄소배출량을 1인당 연간 2.5톤 수준으로 줄일 때까지만 해도 과거의 생활방식을 크게 바꿀 필요가 없었다 한다. 하지만 1.5톤 수준까지 낮추는 데는 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이 가족은 프로젝트 후원기업들의 도움으로 1970년대에 지은 낡은 집을 나무집으로 재건축하는 한편, 10년 이상 타고 다니던 자동차는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로 교체했다. 가전제품들의 에너지 소비에 관한 컨설팅도 받았다.

탄소배출량이 가장 줄어든 분야는 '이동'과 '전력'이었다. 린델씨 가족이 자동차를 이용하면서 내뿜는 탄소의 양은 90%까지 줄어들었다. 전력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도 ‘0’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체 전력공급이 가능하고 소형 수력에서 전기를 얻는 집으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 식생활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육식에서 채식 위주로 식단을 바꾸면서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탄소배출을 원래 목표인 1톤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린델씨 가족은 TV 시청도 줄이고, 쇼핑과 외식을 자제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소비하는 공간을 줄이기 위해 방 한 개는 폐쇄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 결과는 1인당 연간 1.5톤. 원래의 목표인 ‘1톤으로 살아가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일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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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강수량 증가하면 페스트 창궐 가능성 높아져

쟁점과 이슈 | 2011.06.27 13:23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변화로 강수량이 증가해 습기가 많아지면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저명 학술지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린 중국과 노르웨이 과학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습도 증가는 최근 중국 북부가 남부보다 전염병에 더 취약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일 수 있다.

주로 설치류(쥐, 청설모, 다람쥐)를 통해 전파되는 페스트균은 흑사병으로 잘 알려진 선페스트, 패혈증, 폐 페스트(뉴마닉) 등 3가지 전염병의 원인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두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무서운 질병들이다. 중세시대에는 유럽 인구의 약 1/3정도가 흑사병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지금은 의약품과 항생제의 발달로 페스트균을 효과적으로 퇴치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나라들은 페스트균을 생물학전(戰)에 사용하고 있다.

 

 

사진:  www.papestcontrol.co.uk


최근 중국과 노르웨이의 연구진은 1850년부터 1964년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전염병 발병의 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 기간에만 약 160만 명이 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중국 전역에서 120개 지역을 선별해 500년 이상 기간을 대상으로 강수량과 전염병 발병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강수량과 전염병 발생 간에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이 증가할수록 중국 남부에서는 전염병 발병이 감소했지만, 중국 북부에서는 오히려 발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건조지대인 중국 북부지역에서는 강수량이 증가할수록 전염병도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비가 많이 오면 식물이 더 번성하게 되는데,  이는 벼룩과 같은 설치류의 먹이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페스트균을 전파하는 벼룩의 개체수가 늘어나 전염병 발병률이 증가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소 비가 많이 내려 습한 기후를 보이는 중국 남부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관찰됐다. 이 지역에서는 비가 많이 올수록 전염병 발병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그 원인으로 비오는 날씨에 익숙하지 않은 쥐들이 홍수에 익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기후변화로 들과 집을 오가는 설치류의 이동이 활발해지면, 이들에 의한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기후변화로 기후가 점점 더 습해지면 설치류 기인 전염병 발병 사례는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공황상태에 빠질 필요는 없다. 오늘날에는 과거보다 항생제 등 방어수단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항생제에 대한 페스트균의 내성이 강해지고 있어 경계심을 늦추게 되면 예기치 못한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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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피해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는?

쟁점과 이슈 | 2011.06.27 13:22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세계에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피해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독일 본 소재 유엔대학 ‘환경과 인류안전 연구소’가 발전원조연맹의 의뢰로 세계 173개국의 위험도를 조사한 연구보고서(독일어)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평양의 섬 국가인 바누아투가 32%의 평점을 받아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그 다음으로는 통가, 필리핀, 사모아제도, 과테말라, 방글라데시, 코스타리카, 캄보디아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위험도가 가장 낮은 국가 1, 2위는 0.02%와 0.72%의 평점을 얻은 카타르와 몰타인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지수가 비교적 낮은 나라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이슬란드, 바레인,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이다. 우리나라는 위험지수가 4.14%로 나타나 173개국 가운데 124번째로 위험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위험도를 자연재해 또는 기후변화에 따른 외부 위협요인으로만 평가하지 않고 사회적, 경제적 요인을 함께 고려했다. 위험도는 외부로부터의 위협요인들, 즉 국가별로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노출된 정도와 민감도, 적응역량 등을 종합해 취약성(vulnerability)을 평가한 결과이다.

재해 피해가 단순히 기상학 또는 지질학적인 현상으로만 설명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사회경제적 조건 역시 피해규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사회경제적 조건은 교육수준, 빈곤률, 국민의 영양상태, 국가제도 및 기관들의 역할과 기능 등이다.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의 피해에 큰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는 네덜란드와 헝가리다. 이 두 국가는 모두 재해 노출도가 높고 민감도도 큰 편이지만, 비교적 높은 수준의 사회, 경제, 생태적 대응역량을 갖고 있어 전체 위험지수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국가로 분류됐다. 진도 9.0의 강진에 약 25,000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일본과 진도 7.0의 지진에도 220,000 명이 목숨을 잃은 아이티의 엇갈린 운명은 결국 이 두 나라가 가진 적응역량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관련 기사: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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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자연이 만들어내는 과정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구가 탄생한 이래 기온이 올라갔다 다시 내려가는 경향을 반복해왔다는 사실을 그 증거로 삼는다. 특히 자주 거론되는 시기는 약 5590만 년 전이다. 이 시기에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의 증가로 지구 평균기온이 약 5℃정도 상승했던 때다. 팔레오세-에오세 극(極) 온난기(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 이하 PETM으로 줄임)라고 불리는 이 시기는 약 17만년 가량 지속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5일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온라인판에 게재된 한 논문은, 오늘날 대기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방출속도가 5590만 년 전인 PETM 시기보다 무려 10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노르웨이 스발바드 군도 스피츠베르겐(Spitsbergen)에서 PETM 시기에 퇴적된 심해저(깊은 바다의 바닥)의 시료를 분석했다. 스발바드 군도는 우리나라 북극연구의 전초기지인 다산기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스발바드 군도 스피츠베르겐 해역 전경(사진출처: http://planetsave.com)

 

심해저에서 발견되는 PETM 시기의 퇴적물은 10cm-1m 정도 두께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스발바드 군도 인근 심해저에서는 150m 정도 두께의 PETM 퇴적물이 관찰됐다. PETM 시기의 퇴적물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지구온난화의 미래를 유추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 PETM 시기에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된 이유는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대기 중 온실가스가 증가하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바다가 산성화되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스피츠베르겐1.jpg

스발바드 군도 스피츠베르겐의 위치와 팔레오세 퇴적물

 

PETM 시기에는 약 2만년이라는 세월을 두고 온실가스 배출이 서서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지구생태계가 적응하고 진화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한 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18세기 이후 약 2백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지구온난화가 진행되어 왔으며,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속도는 PETM 시기에 비해 10배나 된다. 기온이 지구생태계가 충분히 적응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증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한국해양연구원 전략개발실 류종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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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대의 총아 아이패드 2는 얼마나 친환경적일까?

쟁점과 이슈 | 2011.06.14 16:1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두 번째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 아이패드는 영화, 게임, 음악, 책(e-book), 인터넷은 물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시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아이패드는 환경의 관점에서 ‘양심적인’ 물건으로 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최근 기후변화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블로그 중 하나인 ‘Climate Progress'의 운영자 조 롬(Joe Romm)이 견해를 밝혔다. 그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적어도 아이패드를 제작하는 애플사는 아이패드를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 애플사는 최근 아이패드의 ‘친환경 프로필’을 만들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자신들의 노력을 부각시켰다. 예컨대 LED 액정에 수은을 사용하지 않고 디스플레이 유리에 비소를 사용하지 않으며,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과 유리를 사용하고 글로벌 에너지 효율 기준을 훨씬 웃도는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가 무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대량 생산 과정이 완전히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애플사는 미국의 규정에 따라 매년 미국 내 소유 건물과 기업 운영과정에서 배출하는 40만t, 그리고 아이패드를 수출하기 위해 선적하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약 50만t의 이산화탄소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380만t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 제품 생산이 중국에서 이루어지면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이기 때문에 규제를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애플사가 아이패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의  무려 81%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첫 번째 버전이 나온 지 1년 만에 아이패드 2가 출시되었다는 사실은, 요즘 들어 정보통신기기의 수명이 얼마나 짧아졌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용하던 아이패드를 중고시장에서 판매한 뒤 새 제품을 사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불법 중고 판매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최신 정보통신기기의 잦은 교체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패드와 같은 최신 정보통신기기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은 제품을 오래 쓸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서는 거의 이득을 남기지 못한다. 그들은 오히려 소비자가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사도록 만들어야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는 힘들 것이다. 아마도 애플사가 제품을 공급하는 전 과정에서 보다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기업이 되게끔 만드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소비자의 압력일 것이다. 최신 정보통신기기를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해서 받아 사용하는 일보다 그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더 중시하는 고객들이 많아질수록, 애플사와 같은 제조회사들은 점점 더 친환경적인 제품을 내놓게 될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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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실내 환경의 변화와 거주자들의 건강 영향을 다룬 연구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매우 드문 편이었다. 기후변화는 실내 환경과 우리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국립아카데미 산하 미국 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가 이에 대한 답을 내놔 주목된다. 최근 이 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 ‘기후변화, 실내 환경, 그리고 건강(Climate Change, the Indoor Environment, and Health)’은 다음과 같이 두 개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 다른 기후조건에서 실외 환경은 실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실내 환경의 변화는 거주자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기후변화 영향을 받는 실내 환경 조건













1. 실내 공기 질

실내 환경은 실외에서 유입된 화학물질과 입자성 오염물질은 물론 가스난로, 건축자재, 라돈, 담배연기 등 실내 오염원에 의해 오염될 수 있다. 대기 순환 패턴 및 대기 중 화학성분의 변화는 실외 대기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실내 공기에 큰 위협 요인이 된다. 이 때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환기 횟수를 줄인다면 그 부정적인 영향은 더 커지게 될 것이다. 예컨대 에어컨 사용 증가와 환기 감소가 맞물리게 되면, 건물 내장재 등 실내 오염원로부터 방출된 독성물질들이 계속 실내에 남아 있을 수 있다. 폭염과 같은 이상 기후에서는 전력 부족사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때 보조발전기가 소비하는 화석연료로부터 독성이 강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도 한다.

 

2. 습도 증가와 누수

습기는 건물의 외벽을 통해 스며들어 내벽까지 축축하게 만들 수 있다. 실내 습도가 올라가면 곰팡이, 박테리아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건물 자체의 부식도 빨라질 수 있다. 환기 또는 통풍 설비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오히려 실내 습도를 더 높일 수있다.

 

3. 전염병 매개체와 페스트

급변하는 날씨와 기후는 전염병 발병률을 높인다. 기후변화는 질병의 출현 빈도와 발전 속도에 영향을 준다. 페스트가 발생하기 좋은 장소와 발병 패턴 등도 기후변화로 인해 변하고 있다.

 

4. 열 스트레스

혹한이든 폭염이든 건강에는 모두 좋지 않다. 높은 상대습도는 폭염 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배가시킨다. 극심한 기상현상이 자주 발생할수록 전력 수요가 높아질 것이고 이로 인한 정전은 실내에 머물고 있는 이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노인, 빈곤 계층, 도심에 사는 이들은 혹한과 폭염에 가장 취약하고 극심한 실내 온도를 경험할 확률이 높다.

 

5. 건물 환기와 에너지 사용

thermal_comp_large2.jpg 많은 건물들이 기밀성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높은 에너지 손실과 습기, 오염물질의 유입 문제를 겪고 있다. 환기와 통풍이 잘 안 되면 거주자들의 건강은 나빠지고 학습 및 노동생산성은 떨어지게 된다. 집수리 등을 통한 주택 단열효과 개선작업은 통풍과 환기 문제를 간과할 경우 실내외 공기 순환을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새로 설치한 내장재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학물질로 실내 공기가 나빠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미국 환경청(EPA)은 다른 정부 부처와 NGO들과의 협의를 통해 미국 의학연구소의 권고사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기후변화를 대응을 위한 에너지효율 기준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실내 환경 질의 변화와 그에 따른 건강 문제를 홍보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확대되어야 한다.
● 건물 내장재, 가전, 가구 등으로부터 배출되는 화학물질 기준을 강화하고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제품들의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
●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으로 인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에 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 환기 및 통풍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상업용 빌딩이나 학교 등의 건물에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
● 정부는 실내 환경과 건강 영향에 관한 주제가 기후변화 연구와 행동계획 수립에 있어서 필수적인 고려사항이 되도록 권고해야 한다.

기후 조건의 변화가 건물 거주자들에게 꼭 새로운 위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실내 환경문제를 악화시키거나, 실내 공기 질 저하 발생 빈도를 높이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의 기상․기후 조건에 맞게 설계된 건축물들은 기후변화 시대에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그것이 시민들의 건강에 미칠 영향을 예상해 보는 것은, 향후 증가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 및 치료에 드는 비용과 생산성 저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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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음식점도 친환경적일 수 있다

나라 바깥 소식 | 2011.05.17 14:47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스웨덴의 맥스 햄버거 레스토랑(Max Hamburgarrestauranger)이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중 세계 최초로 자사의 햄버거 제품에 탄소배출량을 표시하기로 했다. 1968년에 문을 열어 현재 약 70개의 체인점을 보유한 맥스 버거는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햄버거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얼마 전부터 맥스 버거는 자사가 제공하는 메뉴들에 탄소성적표지를 붙여 고객들에게 탄소 배출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목표는 고객들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적게 주는 메뉴를 선택하도록 돕고, 일상생활에서도 기후변화를 고려해 식단을 짜도록 고무하는 것이다.


맥스 버거 체인점에서 한 해 동안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약 27,000톤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약 70%는 소고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다. 맥스 버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나무를 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7,000톤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해마다 89,000개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야 한다. 이는 축구경기장 890개의 면적에 해당하는 숲 규모다.

맥스 버거는 탄소상쇄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정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계산법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맥스 버거가 추진하고 있는 실천들은 다음과 같다.

● 모든 체인점의 전력을 100% 풍력에너지로 공급
● 새롭게 개장하는 체인점에는 네온사인 대신 LED 전구 간판 사용
●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모든 운송수단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
● 친환경 인증을 거친 생선만 사용
● 전 직원이 참여하는 환경교육

이러한 실천을 꾸준히 한 결과 다음과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 저탄소 메뉴를 선택하는 고객의 비율이 15% 증가
● 맥스 버거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스웨덴 국민들의 긍정 평가가 3%에서 11%로 상승
2009 Green Award 수상, 활발한 언론보도 등을 통해 홍보효과 증대
●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경쟁력 상승으로 2008년 맥도날드를 제치고 점유율 1위 차지

green_awards_2009.jpg 맥스 버거의 기후친화 경영은 평소 환경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진 햄버거 레스토랑 고객들의 행동변화를 모색하는 것이기에 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맥스 버거가 이렇듯 경영혁신을 추진한 배경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토로 하는 비영리 단체 '내추럴 스텝(The Natural Step)'의 자문과 협력이 있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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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논문: “폭염으로 초과사망자 급증할 것”

나라 바깥 소식 | 2011.05.11 12:32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으로 미국 시카고에서만 해마다 166명에서 2,217명이 초과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5월 초 환경과 건강 분야의 세계적인 과학저널 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에 실린 한 논문은, 7개의 글로벌 기후변화 예측모델에 기초해 개발한 3개의 시나리오에 기초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논문의 주 저자는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로저 펭(Roger Peng) 교수. 펭 교수 연구팀은 1987년부터 2005년까지 시카고 지역의 폭염발생건수(14건), 폭염 평균지속일수(9.2일), 연간 초과사망자 수(53명), 입자물질(particulate matter, PM) 및 오존 농도, 기온, 이슬점 온도(dew point temperature) 등의 자료를 활용했다.

 

2010년 여름 사상 유례 없는 폭염이 발생한 러시아 ⓒ www.news.cn

 

이번 연구는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모델을 활용해 특정 지역의 폭염 발생과 추가 사망자 수를 예측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예측은 온실가스 감축이나 기후변화 적응과 같은 노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이루어졌다. 따라서 향후 기후변화 대응노력의 성과에 따라 추가 사망자 수 전망치는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논문 저자들은 인류가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노력을 게을리 할 경우 모델이 예측한 결과보다 더 심각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폭염으로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각종 건강피해가 발생해 인류의 안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소연 객원연구위원).

 

관련 기사: 기후변화로 '의료 비상사태' 올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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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보고서, “40년 후에는 재생가능에너지 시대”

쟁점과 이슈 | 2011.05.11 12:18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태양, 풍력 등 재생가능에너지가 2050년까지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최대 77%까지 차지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오는 5월 말 발간할 계획인 ‘재생가능에너지와 기후변화에 관한 특별보고서(SRREN)’의 핵심 내용이다.

 

900여 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는 태양, 풍력, 지열, 수력, 해양, 바이오 에너지 등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6개의 재생가능에너지원을 과학, 기술, 환경,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시각에서 평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작성에는 세계 각국에서 총 120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 heatingsolarpanel.com

보고서 발간에 앞서 IPCC는 지난 5월 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1차 제3그룹회의에서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요약보고서에 따르면, 재생가능에너지에 드는 비용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관련 기술도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총 164개의 미래 시나리오 가운데 4개를 세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205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 생산량은 매년 평균 100 EJ(exajoule=1018 joule=23.88 Mtoe)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통해 2050년까지 감축 가능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2200-5600억 톤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에 필요한 투자비용이 2020년까지 1조3600억-5조1000억 달러(약 1500조-5600조원), 2012년부터 2030년까지는 1조4900억-7조1800억 달러(약 1600조-79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재생가능에너지 기술비용이 저렴해지면서 실제 투자비용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세계 1차 에너지 공급에서 바이오매스(10.2%), 수력(2.3%), 풍력(0.2%), 태양(0.1%), 지열(0.1%), 바다(0.002%) 등 6가지 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비율은 12.9%였다. 85%는 화석 연료, 2%는 원자력이 차지했다.

같은 해 전력공급에서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은 19%(수력 16%, 나머지 3%), 수송연료로는 바이오연료가 2%가량의 비중을 점했다. 난방연료는 땔감 등 전통 바이오매스 17%, 현대식 바이오매스 8%, 태양열과 지열 2% 등 총 27%가 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 공급됐다.

 

 

IPCC1.jpg

2008년 에너지원별 1차 에너지 구성비(%)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재생가능에너지의 빠른 성장 속도다. 2009년에는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대비 풍력은 32%, 수력 3%, 태양광 53%, 지열 4%, 태양열 온수공급 및 난방 21% 증가했다. 수송연료에서 바이오연료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8년 2%에서 2009년 3%로 늘어났다.

 

 

   renewables 5.jpg

1971-2008 세계 1차 에너지 공급에서 차지하는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 변화(%)

 

재생가능에너지의 경제성은 대부분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아직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재생가능에너지원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한 국가 또는 에너지 시장에서 특정 에너지원의 선택기준은 경제성만이 아니다. 환경 및 사회적 요소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경제성만 보더라도 모든 외부비용을 계산에 넣었는지가 관건이다. 보고서는 재생가능에너지가 점차 저렴해지고 있으며, 기술 진보는 재생가능에너지 가격을 더욱 낮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IPCC의 이번 보고서는 세계가 화석연료와 핵에너지로부터 벗어나 재생가능에너지의 시대를 여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논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생가능에너지에 의지해 약 560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숲의 파괴를 막을 수만 있다면, 지구 기온 상승폭을 2℃ 이내로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견해다.

 

결국 문제는 정치적 의지다. 이명박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는 12% 수준으로 늘리고, 원자력발전은 48.5%까지 확대하겠다고 한다. 이 계획이 바뀌지 않는 한 '세계 3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의 도약'을 내건 정부의 거창한 목표는 선전용 구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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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배출량과 탄소 배출량 공개 및 검증에 기초한 유럽 300대 기업의 순위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영국의 비영리 연구기관 ‘환경투자조직(Environmental Investment Organisation, EIO)’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정보 취득이 가능한 유럽의 대기업 가운데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최악의 기업은 에너지 재벌 E.ON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보고서의 주요 내용이다.

 

● 영국의 금융기업 아비바(Aviva)는 탄소 배출량이 적고 탄소집약도(tCO2e/$M turnove)가 0.85에 불과해 가장 모범적인 기업(TOP1)으로 평가됐다. 2위(TOP2)는 탄소집약도가 1.35로 조사된 네덜란드의 생명보험회사 아에곤(Aegon)이 차지했다.

 

● 비금융권 기업 가운데서는 스위스의 대표적인 정보통신회사 스위스콤(Swisscom)이 전체 순위 5위를 차지해 선두를 형성했다. 그 뒤를 이어 탄소집약도가 낮고 정보 투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 모범 기업은 노키아(Nokia, 11위), 비스카이비(BSkyB, 15위) 등이었다.

 

● 탄소배출정보가 공개된 기업 가운데 배출량이 가장 많은 기업은 연간164,800,000톤을 내뿜는 에너지기업 E.ON이었으며, 배출량 2위는 연간 탄소 배출량 164,000,000톤의 룩셈부르크의 철강기업 아셀러미탈(ArcelorMittal)이었다.

 

● 300대 기업 가운데 제3자에 의해 검증된 완전한 배출량 데이터(Scope 1과 2)를 공개하는 기업의 비율은 43%였다. 시장가치가 1000억불이 넘는 기업들은 모두 탄소배출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데 반해, 300대 기업의 13%는 배출량 데이터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었다.

 

● 탄소배출정보의 투명성과 검증의 측면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스위스와 프랑스의 기업들에게는 가장 낮은 점수가 부여되었다.

 

TOP5.jpg

탄소배출 모범기업 상위 TOP5

 

 

Bottom5.jpg

탄소 배출 하위 TOP5

 

‘환경투자조직(EIO)’이 유럽 300대 기업의 탄소배출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목적은, 기업의 탄소배출량 데이터의 투명성을 높이고 업의 탄소배출 저감활동을 신속하게 평가할 수 있는 지수(index) 개발의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데에 있다. 궁극적인 목적은 기업 투자 관련 의사결정에서 ‘탄소 배출 및 배출량 공개’라는 요인을 반드시 고려하도록 강제하는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환경투자조직(EIO)’은 수개월 이내에 북미주 300대 기업, 아시아-태평양 300대 기업, 브릭스(BRICS) 100대 기업들의 탄소배출 순위를 잇달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대륙별로 조사된 결과는 전 세계 800대 기업의 탄소배출 순위로 종합되어 발표될 예정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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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북극 해안이 깎여나가고 있다”

나라 바깥 소식 | 2011.04.29 14:13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북극 연안은 기후변화에 따른 연안침식으로 연평균 2m 이상씩 깎여나가고 있다.” 독일 등 10개국 출신 과학자 30명으로 구성된 연구진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북극 연안의 현황 2010(State of the Arctic Coast 2010: Scientific review and outlook)’에 담긴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북부에 위치한 라프테프 해(Laptev Sea), 동시베리아 해(East Siberian Sea), 알래스카, 캐나다 북부의 보퍼트 해(Beaufort Sea) 연안에서는 1년에 10-30m씩 침식되고 있는 곳도 있다.

 

그림2.jpg 

ⓒ 보고서

이렇듯 빠른 속도의 연안 침식은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구 온난화로 얼음층 면적과 두께가 감소하게 되면, 대기 중에 노출되는 바다 면적이 그만큼 넓어지게 된다. 이는 바람의 영향을 받는 면적의 증가와 함께 파도의 세기가 더 강해진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기온 상승은 얼어있던 북극 연안의 동토(cryosphere)를 녹여 침식에 대한 취약성을 증가시킨다. 강한 파도와 기온상승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막대한 연안침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북극 연안은 35%만이 바위로 구성되어 있다. 그 외 흙이나 모래로 된 해안가는 침식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수온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은 알래스카 연안에서 심각한 침식피해를 야기했던 해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빙하가 녹음으로써 지각이 융기했는데, 그 속도가 해수면 상승속도보다 빠르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 보고서

지난 10년간 북극의 얼음층 면적은 매년 새로운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감소해 왔다. 2007년에는 수온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관측사상 가장 작은 면적이 관찰되었으며, 작년에도 역대 3번째로 작은 면적의 얼음층이 관찰되기도 했다(한국해양연구원 전략개발실 류종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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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지구에도 권리를!" 법 제정 나서는 볼리비아

나라 바깥 소식 | 2011.04.29 14:09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볼리비아가 세계 최초로 ‘자연의 권리’를 명문화한 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준비 중인 이 법안은, 인간과 동등하게 자연의 모든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서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다.

볼리비아는 오랫동안 주석, 은, 금 등 광물자원의 채굴로 심각한 환경문제를 겪어왔다. 결국 현존하는 법 제도만으로는 강력한 환경보호가 어렵다고 판단해 급진적인 내용을 담은 법 제정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볼리비아는 매년 외화의 1/3인 약 5억 달러를 광물 채굴을 통해 벌어들인다. 이 정도 규모의 외화 획득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광물 채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조건에서도 자연보호를 위한 급진적인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어머니 지구 법’으로 명명된 법안에는 자연의 권리가 11개 항목에 걸쳐 명시되어 있다.

1. 존재하고 생존할 권리
2. 인간의 변형으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진화하고 생명순환을 지속할 권리
3. 깨끗한 물과 청정한 공기의 권리
4. 평형을 유지할 권리
5. 오염되지 않을 권리
6. 유전자나 세포가 조작되지 않을 권리
7. 지역 공동체와 생태계의 균형에 영향을 주는 개발계획이나 거대 인프라 건설에 영향 받지 않을 권리

 

이 법의 의미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다시 말해서 인간과 자연의 새로운 관계 형성을 법제화한다는 데 있다. 물론 아직 법의 내용이 매우 추상적이어서 당장 산업화에 의한 환경파괴를 멈추게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또 곤충이나 벌레 등 생태계의 모든 구성원의 권리를 명문화할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점도 있다.

하지만 볼리비아 정부는 ‘어머니 지구’부를 신설하고, 행정감찰관(옴부즈맨)도 임명할 예정이다. 제조업의 오염을 통제하고 감시하는 법적 권한을 지역공동체에 부여하는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2010년 4월 볼리비아가 주최한 기후변화민중회의에서 연설하는 이보 모랄레스 대통령

 

이 놀라운 법안이 만들어질 수 있는 배경에는 볼리비아인들이 모든 삶의 중심에 있다는 믿는 ‘빠차마마(Pachamama, 대지의 신 또는 어머니 지구)가 있다. 안데스 산맥의 영적 정신세계는 인간도 지구상의 다른 모든 존재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구성원에 불과하다고 본다.

이 법안의 초안은 다음과 같이 시작된다.

“어머니 지구는 성스럽고 풍요로우며, 모든 생명체들을 돌보고 먹이는 삶의 근원이다. 그녀는 항구적인 균형을 이루며 우주와 더불어 소통하고 조화를 이룬다. 그녀는 모든 생명체와 생태계로 이루어지며, 그녀 스스로 유기체이다.”

기후변화로 볼리비아는 기온 상승과 녹아내리는 빙하는 물론 홍수, 가뭄, 결빙, 산사태와 같은 재해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60년간 기온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으며, 특히 1979년부터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볼리비아 수도 소재 라 파스(La Paz) 대학 연구에 따르면, 100년 후에는 기온이 3.5-4℃ 추가 상승해 국토의 대부분이 사막으로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로 가면 해발 5,000m 아래에 덮인 빙하들은 20년 이내에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과학자들은 빙하가 축소될 경우 라 파스(La Paz)와 엘 알토(El Alto) 등의 도시들이 농업위기와 물 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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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원인은 기후변화일 수도 있다

나라 바깥 소식 | 2011.04.20 14:0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지구의 자전축을 이동시킬 정도의 대지진 발생 원인을 이해하려면 지각판의 이동 방향과 속도에 주목해야 한다. 대규모 지진을 일으키는 지각판의 이동이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됐다. 호주, 프랑스, 독일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대서양 몬순이 강력해지면서 지난 1,000만년 동안 인도판이 움직이는 속도가 20%나 빨라졌다고 주장했다.

 

 

출처: earthobservatory.nasa.gov

지각이 이동하면서 사라지거나 형성되는 산맥과 바다가 지구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기후변화가 지각의 이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자신들의 연구 결과가 지구온난화로 강한 지진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진은 지각판의 움직임 때문에 지각판 경계에서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다른 지각판들의 이동에까지 연결시키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연구 결과는 저널 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s 4월호에 실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나희재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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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식단만 조절해도 온실가스 대폭 줄인다

나라 바깥 소식 | 2011.04.06 17:17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와 양 등 가축의 식단을 조절하면 이들의 트림과 방귀로 배출되는 메탄가스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딩 대학(Reading University)과 생물환경도시과학연구소(Institute of Biological, Environmental and Rural Sciences)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에게 으깬 평지씨(유채의 일종)를 먹일 경우 우유 1리터 당 메탄 배출량을 20%가량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www.paintinghere.com

연구자들은 25% 정도인 옥수수사일리지(유산균 발효된 다즙질사료)의 비율을  75%로 늘리면 우유 1리터당 6%의 메탄을 줄일 수 있으며, 고당분 건초를 먹이면 1kg 당 20%의 메탄 배출을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양들의 식단에 다양한 형태의 귀리를 섞을 경우 메탄 배출량은 3분의 1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영국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5억2천만 톤으로 세계 10위를 달리고 있다. 이 중 농축산 분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은 전체의 9% 가량 된다. 소와 양, 염소 등 가축으로부터 배출되는 메탄가스 양은 이 9%의 절반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몇 년 전 덴마크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소 한 마리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4톤으로 승용차 한 대가 내뿜는 2.7톤의 1.5배에 달한다. 전 세계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는 연간 1억 톤으로서 전체 메탄가스 발생량의 15~20%를 차지하고 있다.

공장식 농장에서 사료를 먹고 자란 가축보다 친환경적인 조건에서 자란 가축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다는 스웨덴의 연구결과도 있다. 풀을 먹고 자란 소는 사료를 먹고 자란 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40% 적고 에너지 사용량도 85% 적다는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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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4% “기후변화 대응은 새로운 기회"

나라 바깥 소식 | 2011.04.06 17:08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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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무역투자청(UK Trade & Investment)과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 EIU)이 전 세계 7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된 기업의 2/3 이상이 기후변화 대응을 기업의 위기보다는 새로운 기회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렸던 기후변화 정상회담 이후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수행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요 설문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약 90%의 기업이 지난 3년 동안 기후변화 피해를 경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약 55%는 기상재해 관련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고 답한 기업은 9%에 그쳤다. 피해를 입은 기업의 약 17%는 건물이나 장비 등의 파괴나 오작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 기후변화 적응은 새로운 기회라고 응답한 기업은 64%로서 기후변화를 위기로 인식하고 있는 기업 53%에 비해 11%가량 많았다. 약 19%는 이미 기후변화 대응 과정에서 수익을 창출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 대다수 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 관련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개발이 이미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약 39의 응답자들은 고객의 기후변화 적응을 도움으로서 더 나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답했다. 약 46%는 기후변화 대응 관련 연구를 이미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대한 기업들의 응답은 지역 또는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기후변화에 대한 취약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는 아시아에서는 37%, 중동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31%, 유럽에서는 22%의 기업이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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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과 맹그로브 숲이 열대우림보다 더 중요한 이유

쟁점과 이슈 | 2011.03.28 15:03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탄소는 모든 생명의 원천이다. 탄소는 비록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홀대받고 있지만, 산소와 함께 지구상의 생물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원소 가운데 하나다.

생태계는 탄소순환에 의해 유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탄소순환은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탄수화물을 생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식물의 몸속에 저장된 탄소는 동물들에게 섭취된 후 먹이사슬의 다음 단계로 이동하며, 동물의 사체들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간다. 지구온난화는 인간이 탄소순환에 지나치게 개입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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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다. 동시에 거대한 탄소 저장고이기도 하다. 최근 맹그로브 숲, 갯벌, 염습지, 해조류 숲과 같은 연안 서식지들의 중요성에 주목하는 과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서식지들은 아름다운 경관뿐만 아니라 물고기들에게 알을 낳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준다. 또한 오염물질을 걸러주고 해일의 힘을 누그러뜨리는 구실을 한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이 열대우림에 비해 5배나 많은 엄청난 탄소의 저장소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해 왔던 이들 서식지들이 파괴되면, 많은 양의 탄소가 방출되는 결과를 빚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맹그로브 숲은 35%, 해조류 숲은 30%, 염습지는 20%가량 파괴된 것으로 추산된다.

 

sacramento.jpg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 위치한 새크라멘토-샌 와킨 강 델타(Sacramento-San Joaquin River Delta)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100년간 약 1,800 km2에 달하는 염습지가 사라졌는데, 이 과정에서 대기 속으로 방출된 이산화탄소 양은 총 20억 톤에 달한다. 매년 1천만 톤에서 1,500만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캘리포니아주 온실가스 배출총량의 약 3%에 해당하는 양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연안습지의 파괴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산업활동 과정에서 배출되는 양의 1-3% 정도로 추산된다.

 

IPCC 제4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인류가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대기 속으로 방출한 이산화탄소 양은 연평균 64억 톤 정도다. 생태계 파괴로 방출된 이산화탄소 양은 그것의 25%인 연평균 16억톤. 이는 연안서식지를 보존하고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기후변화 완화에 있어서도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나타내는 수치다.

 

연안서식지를 잘 가꾸고 지키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완화’와 피해를 예방하고 줄이는 ‘적응’ 두 가지를 동시에 꾀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책에 속한다. 이는 최근 많은 과학자들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지혜를 바다에서 찾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한국해양연구원 전략개발실 류종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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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미치는 블랙 카본과 대류권 오존의 영향

쟁점과 이슈 | 2011.03.08 14:45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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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카본(BC)과 대류권 오존(O3)은 기후변화와 인간의 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블랙 카본은 탄소계 화합물의 불완전 연소로 생성되는 그을음을 말한다. 지난 2월 UN환경계획(UNEP)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 지방의 기온상승은 블랙 카본 농도의 증가와 관련이 깊다. 블랙 카본은 얼음과 적설층에 쉽게 쌓이는데, 그 양이 증가할수록 태양에너지를 더 많이 흡수해 얼음과 눈이 더 빨리 녹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 기초해 보고서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 블랙 카본과 오존 배출량을 조금만 줄이면, 기후와 공중보건, 물, 식품,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다. 이들 오염물질의 배출원은 화석연료 추출, 취사 및 난방, 디젤 자동차, 폐기물 처리, 농업 및 소규모 산업 등 다양하다. 현재의 기술만으로도 배출량을 줄일 수 있지만 제도 정비와 전략적 투자가 우선되어야 한다.
 
● 블랙 카본과 오존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이산화탄소 감축방안을 보완할 수는 있지만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재 이산화탄소 감축은 주로 에너지 부문과 대규모 산업 부문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블랙 카본이나 오존의 전구체인 메탄과 일산화탄소의 배출량 감소로 이어지기 어렵다. 특히 블랙 카본과 오존은 수많은 소규모 배출원에서 나오기 때문에 별도의 감축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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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류권 오존 생성기체인 메탄(CH4)과  블랙 카본(BC) 감축의 전 지구적인 편익(기온 저감 편익은 2050년 기준, 인간의 건강과 식량안보 편익은 2030년 기준)  


● 블랙 카본과 오존 배출량 줄이는데 성공한다면 향후 지구 기온을 평균 0.5℃(0.2~0.7℃)까지 낮출 수 있다. 2030년까지 이들 물질의 배출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면, 2050년에 예상되는 지구온도 상승분의 절반까지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다.

 

● 기후변화 대응에는 단기 전략과 장기 전략 모두 필요하다. 단기적으로는 블랙 카본과 오존 배출량만 규제해도 기온 상승을 늦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를 장기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2℃내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모두 성공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
 
UNEP 연구팀은 새로운 분석법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헌 조사와 함께 함부르크 막스플랑크 연구소가 개발한 모델 NASA-GISS와 국제 응용시스템 분석 연구소(IIASA)의 모델 GAINS를 사용해 배출량 등을 산정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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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 내년 7월 탄소세 부과 계획 추진

나라 바깥 소식 | 2011.03.08 14:36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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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내년 7월부터 탄소세를 부과키로 했다. 탄소 1톤에 부과할 세액이나 세수 사용처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가축의 메탄 방출로 주요 온실가스 배출원으로 꼽히는 농업부문은 온실가스 배출량 계산이 어려워 탄소세 부과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집권 노동당의 길라드 총리는 “호주가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뒤처져 있을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초기 길라드 총리는 탄소세보다는 배출권거래제 도입을 구상했었다. 하지만 하원 과반수 유지에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녹색당과 무소속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탄소세를 먼저 도입한 후 배출권거래제는 2015년경 추진할 계획이다. 집권 노동당은 전임 케빈 러드 총리 시절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을 시도했으나 2009년 상원에서 두 차례나 부결되는 등 정치적 패배를 맛봐야 했다(관련기사: 극우-극좌, '환경' 만나서 통했다?).


호주는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으로서 에너지 분야의 과도한 석탄 의존도 탓에 세계에서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에 속한다. 호주 정부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0년 대비 5% 감축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발간된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2020년이 되면 2000년 배출량보다 오히려 24%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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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회의,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거부

나라 바깥 소식 | 2011.03.02 10:19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변화 피해에 직면한 가난한 나라들을 돕기 위해 금융거래세( Financial Transaction Tax)를 도입하자는 프랑스의 제안이 지난 2월 18일부터 이틀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거부됐다. 금융거래세는 주식·채권·외환 등의 금융상품 거래에 부과하는 세금으로서 토빈(Tobin)세,로빈 후드(Robin Hood)세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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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거래세의 도입은 2010년 11월 유엔사무총장 고위급 자문그룹이 목록화했던 기후변화 대응 재원 마련을 위한 유력한 대안 가운데 하나였다. 하지만 정작 G20 재무장관회의가 열리기 전 프랑스의 입장을 지지한 국가는 독일뿐이었다. 국제빈민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을 비롯한 세계의 NGO들은 “금융거래세는 금융업계가 내뿜는 악취를 깨끗이 청소해줄 신선한 공기와도 같다. 금융거래세는 시대정신(Zeitgeist)이 담은 세금이 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1월 엘리제궁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이 세금은 우리가 과거에 저지른 금융위기에 대한 일종의 도덕적인 심판”이라며 금융거래세 도입 제안을 공식화했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재원 조달 논의는 윤리적인 성격이 매우 강하다. 많은 NGO들이 기후정의(climate justice)를 실현하는 핵심수단으로 금융거래세를 주장해왔던 것은, 이 세금이 선진국들이 산업화 과정에서 진 기후부채(climate debt)를 상환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수단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금융거래세 도입과 관련한 논란이 최근에 시작된 것은 아니다. 금융거래세가 최초로 도입된 것은 1694년 런던의 주식시장이었다. 1936년 경제학자 케인즈가 대공황을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서 강력하게 제안했던 것도 금융거래세였다. 현재 금융거래세와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국가들은 스웨덴, 브라질, 영국, 페루, 콜롬비아 등이다.

 

하지만 도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녹록치 않다. 최근 반대론의 진원지는 국제통화기금(IMF)이다. 금융거래세를 도입하면 거래 위축으로 세수가 줄어들어 세금부과 효과를 상쇄한다는 것이다. 또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부담이 전가된다는 논리도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당장 피해를 입고 있는 가난한 국가들의 입장에서 반대 논리는 부자 나라들의 ‘책임 회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이번에 G20 재무장관들이 금융거래세 도입에 찬성했다면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의 분수령이 되는 ‘역사적인 결정’으로 기록되었을 것이다. 이번에 G20 재무장관회의가 금융거래세 도입을 거부했다 해서 논란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해 칸쿤 기후변화회의에서 세계는 기후변화 적응기금 마련에 합의했지만, 재원 마련의 구체적인 수단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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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온실가스 줄이니 오히려 경제성장”

쟁점과 이슈 | 2011.03.02 10:17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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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환경과 복지 수준을 자랑하는 스웨덴에 다시금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웨덴은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해 많은 나라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국가다. 그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그 답은 지난 2월 9일 OECD가 발간한 ‘스웨덴 기후변화 완화정책의 비용효과성 증대(Enhancing the Cost-Effectiveness of Climate Change Mitigation Policies in Sweden)’라는
보고서에 담겨있다.

첫 번째 비결은 국제사회가 부여한 수준을 뛰어넘는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했던 일이다. 교토의정서에 따르면 스웨덴은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4%까지만 증가시킬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 하지만 스웨덴 정부는 스스로 1990년 배출량 대비 4%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목표를 교토의정서가 부여한 감축의무 양보다 무려 8%나 높게 잡은 것이다.

두 번째 비결은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다양한 부문에서 추진해 기후변화 대응을 전 방위적으로 해왔다는 점이다.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스웨덴은 다양한 정책조합(policy mix)을 통해 저탄소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있다.

● 유럽연합 탄소배출권거래제(EU-ETS)에 700여개의 사업장 참여

● 수송, 건물, 폐기물 시설, 농업, 산림, 양식, 일부 산업 업종 등 EU-ETS의 적용을 받지 않는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1992년 대비 40% 감축(이 가운데 3분의 2는 국내에서, 나머지 3분의 1은 공동이행제도(JI)와 청정개발체제(CDM)를 활용해 국외에서 달성함으로서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총 30% 감축 효과 달성)

● 202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 비율을 50%로 확대

● 2020년까지 에너지 집약도를 2008년 대비 20% 저감

● 2030년까지 모든 운송수단에서 화석연료 탈피

 

스웨덴은 교토의정서가 정한 감축량은 물론, 2008-2012년을 대상으로 스스로 정한 국가감축목표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 대비 12%가량 줄어들었다. 스웨덴은 온실가스 배출과 경제성장의 탈동조화(decoupling)를 달성한 대표적인 국가로 꼽힌다. 아래의 그래프가 보여주듯이, 1973년부터 2008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은 절반 가깝게 줄어들었으면서도 GDP는 오히려 2배가량 증가했다. 스웨덴은 OECD 회원국 가운데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적은 국가이기도 하다(관련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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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국내총생산(GDP)과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 추이(1973-2008)(푸른선: 온실가스 배출량, 푸른 점선: GDP, 푸른 막대: GDP 당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년도인 1973년을 100 또는 1로 보았을 때의 상대값임)


스웨덴의 온실가스 감축은 주로 화석연료 위주의 난방시스템을 바이오 에너지를 사용하는 지역난방시스템으로 대체해왔던 서비스 및 건물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에너지 공급과 폐기물 분야에서도 상당한 감축이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EU 회원국들에서 나타나듯이 스웨덴에서도 아킬레스건은 수송 분야다. 수송 분야에서는 온실가스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으로 등장했다.

OECD의 보고서는 스웨덴이 해결해야할 과제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현재까지 온실가스를 상당량 줄였기 때문에, 향후 추가 감축을 위해서는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보고서가 제안하고 있는 것은 (1) 현재 분야별 탄소 감축비용의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 (2) 시장메커니즘의 강화, (3) 목표와 정책의 균형, (4) 해외 온실가스 감축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 (5) 정책 평가시스템 강화 등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염광희 해외연구원).

<스웨덴 사례를 상세하게 다룬 필자의 다른 글 보기: 2009년 3월 13일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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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빙하 23년 만에 반 토막 났다

나라 바깥 소식 | 2011.02.28 17:16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페루 우아이따빠야나(Huaytapallana) 산의 해발고도는 5,557m. 가파르고 들쑥날쑥한 빙하와 아름다운 호수로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는 만년설산이다. 하지만 최근 이 산의 빙하는 23년 만에 반 토막이 난 것으로 판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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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기록에 따르면, 우아이따빠야나 산에서는 1983년 6월부터 2006년 8월 까지 약 5km2에 달하는 빙하가 사라졌다. 빙하면적이 줄어들면서 농업용수와 식수가 부족해지고 자연재해의 위험이 늘어난 것은 물론이다. 페루 정부는 이 산 일대를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광산개발의 피해와 자연 훼손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우아이따빠야나 산 말고도 안데스 산맥에는 이른바 “아메리카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높은 산들이 100개가 넘게 존재한다. 모두 해발고도 5,000m 이상인 산들이다. 그 중에서도 우아이따빠야나 산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다.

2009년 월드뱅크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안데스 산맥의 빙하는 기후변화를 막는데 실패할 경우 20년 이내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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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지 논문 “온실가스가 폭우·폭설 규모 키운다”

쟁점과 이슈 | 2011.02.22 17:0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지난주 과학저널 네이처지에는 실린 두 편의 논문이 세계 주요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두 논문은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지구온난화가 세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는 폭우와 폭설 등 기상이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담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논문의 대표저자는 캐나다 환경청(Environment Canada)의 한인과학자인 민승기 박사로 밝혀져 더욱 눈길을 끈다. 논문 저자들은 1951년부터 2000년까지 북반구의 다양한 대륙에서 강우와 강설량이 증가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러한 강수량 관측자료와 강수량 증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다중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한 결과, 온실가스가 이상 강수량의 빈도에 영향을 미친 유일한 요인임을 밝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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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온이 상승하면 대기 중 포화 수증기압(대기가 머금을 수 있는 최대 수증기 농도)이 커지게 되고,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기단이 상승해 구름을 생성하게 되면 강수량이 증가하게 된다. 논문 저자들은 기온이 1℃ 상승하게 되면 대기는 복잡한 되먹임(양/음) 과정을 거쳐 수증기를 2-3% 더 머금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다른 논문 한편은 영국 옥스퍼드대학 기상물리 연구팀의 연구 결과다. 이들은 20세기 들어 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았다는 조건에 대입한 2000년 가을(9-11월) 영국의 강수량 추정치와 실제 측정된 강수량을 비교하는 연구기법을 활용했다. 그 결과 2000년 홍수는 지구의 기온상승으로 북대서양 제트기류의 경로가 바뀌면서 발생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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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연구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수천대의 개인용 컴퓨터를 동원해 기후 시뮬레이션을 수천 번 반복한 결과를 종합했다는 데 있다. 제트기류의 변화가 초래하는 기상변화는 매우 강력해서 미국 텍사스의 사막지역에도 눈이 내리게 할 정도다.

지금까지의 기후모델은 지구온난화가 강수량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밖에 없었다. 구름의 생성과 같은 미세한 자연현상을 기후모델에서 다루는 것은 현재의 과학수준으로는 무척 어렵기 때문이다.

많은 기후모델이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에 의해 습윤지대에서는 폭우 가능성이 높아지고, 건조지대의 강수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은 점점 확대되는 반면, 동남아시아 몬순기후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의미다. 2010년 가을 영국에서는 물난리를 겪는 동안 중국 남동부 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겪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주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은 엄청난 폭설로 인한 피해를 겪어야 했다.

네이처지에 실린 두 논문이 주목을 받는 것은, 온실가스 증가가 폭우와 폭설의 규모를 키운다는 것이 가설이 아닌 사실이라는 과학적인 증거를 처음으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전 지구 차원의 기후변화 연구와 함께 지역적인 요인이 기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탐구하는 기초과학 연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한국해양연구원 전략개발실 류종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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