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대의 총아 아이패드 2는 얼마나 친환경적일까?

쟁점과 이슈 | 2011.06.14 16:1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두 번째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 아이패드는 영화, 게임, 음악, 책(e-book), 인터넷은 물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시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아이패드는 환경의 관점에서 ‘양심적인’ 물건으로 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최근 기후변화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블로그 중 하나인 ‘Climate Progress'의 운영자 조 롬(Joe Romm)이 견해를 밝혔다. 그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적어도 아이패드를 제작하는 애플사는 아이패드를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 애플사는 최근 아이패드의 ‘친환경 프로필’을 만들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자신들의 노력을 부각시켰다. 예컨대 LED 액정에 수은을 사용하지 않고 디스플레이 유리에 비소를 사용하지 않으며,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과 유리를 사용하고 글로벌 에너지 효율 기준을 훨씬 웃도는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가 무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대량 생산 과정이 완전히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애플사는 미국의 규정에 따라 매년 미국 내 소유 건물과 기업 운영과정에서 배출하는 40만t, 그리고 아이패드를 수출하기 위해 선적하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약 50만t의 이산화탄소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380만t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 제품 생산이 중국에서 이루어지면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이기 때문에 규제를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애플사가 아이패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의  무려 81%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첫 번째 버전이 나온 지 1년 만에 아이패드 2가 출시되었다는 사실은, 요즘 들어 정보통신기기의 수명이 얼마나 짧아졌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용하던 아이패드를 중고시장에서 판매한 뒤 새 제품을 사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불법 중고 판매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최신 정보통신기기의 잦은 교체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패드와 같은 최신 정보통신기기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은 제품을 오래 쓸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서는 거의 이득을 남기지 못한다. 그들은 오히려 소비자가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사도록 만들어야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는 힘들 것이다. 아마도 애플사가 제품을 공급하는 전 과정에서 보다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기업이 되게끔 만드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소비자의 압력일 것이다. 최신 정보통신기기를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해서 받아 사용하는 일보다 그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더 중시하는 고객들이 많아질수록, 애플사와 같은 제조회사들은 점점 더 친환경적인 제품을 내놓게 될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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