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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켄트(Kent) 대학 연구팀이 영국 중부도시 레스터(Leicester) 시를 조사한 결과, 도시공원, 개인 정원, 방치된 산업용지, 학교 녹지, 가로수, 도시를 흐르는 강의 수변녹지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231,000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영국생태학회(British Ecological Society)가 발간하는 Journal of Applied Ec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이는 지금까지 예상해왔던 것보다 10배나 많은 양으로서, 15만대의 자동차가 연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 수치다. 레스터 시의 경우 도시면적의 10%에 나무를 심.. 더보기
기후변화로 콘크리트 건물 부식 가속화 점점 높아지는 기온과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강화콘크리트 건축물의 부식 피해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건물들이 기후변화에 적절히 적응하지 않을 경우 향후 건물 손상과 수리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빌딩, 다리, 부두 등과 같은 콘크리트 시설물을 지을 때는 골조 내부에 철근을 박아 압력에 견딜 수 있는 힘을 강화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강화 철근이 부식될 가능성이 높아져 최악의 경우에는 강화콘크리트 건물 전체에 금이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ThirdGen.org 이번 연구에서 비교 대상이 된 호주의 두 도시는 기후가 비교적 온난한 시드니(Sydney)와 열대성 기후를 보이는 다윈(.. 더보기
태양주기와 ‘라니냐’ 도 지구온난화 막지 못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지구의 기온 상승은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근거가 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학술지 PNAS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인위적’인 온실효과가 다양한 ‘냉각효과’에 의해 억제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구냉각화 효과는 어떻게 발생한 것일까? 가장 먼저 11년 주기로 나타나는 태양의 활동 변화를 들 수 있다. 지난 10년은 태양 흑점의 활동이 비교적 활발하지 않은 주기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태양광선만이 지구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 flickr/daybeezho 두 번째는 남태평양의 날씨와 해류 흐름의 변화이다. 지난 10여 년간 남태평양의.. 더보기
'탄소 1톤만 배출하며 살아가기' 실험 끝나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일이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오랫동안 익숙해진 자신의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새로운 생활이 감내하기 힘들 정도로 불편한 것이라면, 생활 속에서 탄소 줄이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는 그다지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탄소기술의 도움을 받고 개인적인 욕망을 약간만 조절하는 정도라면 어떨까? 2011년 1월 시작된 스웨덴 린델씨 가족의 ‘‘1톤으로 살아가기(One Tonne Life)' 프로젝트가 6개월간의 실험 끝에 막을 내렸다. ‘1톤으로 살아가기’는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1인당 연간 7톤씩 배출하고 있는 온실가스를 1톤으로 줄이는 생활이 가능한지 살펴보려는 프로젝트다. 건축디자인회사 아후스(A-hus), 자동.. 더보기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속도 극(極) 온난기보다 10배 이상 빨라 지구온난화가 자연이 만들어내는 과정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구가 탄생한 이래 기온이 올라갔다 다시 내려가는 경향을 반복해왔다는 사실을 그 증거로 삼는다. 특히 자주 거론되는 시기는 약 5590만 년 전이다. 이 시기에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의 증가로 지구 평균기온이 약 5℃정도 상승했던 때다. 팔레오세-에오세 극(極) 온난기(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 이하 PETM으로 줄임)라고 불리는 이 시기는 약 17만년 가량 지속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5일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온라인판에 게재된 한 논문은, 오늘날 대기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방출속도가 5590만 년 전인 PETM 시기보다 무려 10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더보기
스마트시대의 총아 아이패드 2는 얼마나 친환경적일까? 최근 두 번째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 아이패드는 영화, 게임, 음악, 책(e-book), 인터넷은 물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시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아이패드는 환경의 관점에서 ‘양심적인’ 물건으로 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최근 기후변화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블로그 중 하나인 ‘Climate Progress'의 운영자 조 롬(Joe Romm)이 견해를 밝혔다. 그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적어도 아이패드를 제작하는 애플사는 아이패드를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 애플사는 최근 아이패드의 ‘친환경 프로필’을 만들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자신들의 노력을 부각시켰다. 예컨대 LED 액정에 수은을 사용하지 않고 디스플레이 유리에 비소를 사용하지 않으며, 플라스틱.. 더보기
일반자동차와 전기자동차, 탄소배출 누가 더 많이 하나? 전기자동차는 생산 공정에서 일반 자동차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지만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life cycle)를 고려할 때 가솔린차나 디젤자동차 보다 탄소 발자국이 훨씬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commons.wikimedia.org 영국의 자문회사 LowCVP에 의해 수행된 연구에서 일반 중형차는 24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비해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은 21t, 전기자동차는 19t가량을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자동차 생산 공정만을 떼어내 계산하면, 전기자동차 한 대 생산에는 8.8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일반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는 5.6톤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전기자동차는 일생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46%를 도로를 굴러가기도 전에.. 더보기
패스트푸드 음식점도 친환경적일 수 있다 스웨덴의 맥스 햄버거 레스토랑(Max Hamburgarrestauranger)이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중 세계 최초로 자사의 햄버거 제품에 탄소배출량을 표시하기로 했다. 1968년에 문을 열어 현재 약 70개의 체인점을 보유한 맥스 버거는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햄버거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얼마 전부터 맥스 버거는 자사가 제공하는 메뉴들에 탄소성적표지를 붙여 고객들에게 탄소 배출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목표는 고객들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적게 주는 메뉴를 선택하도록 돕고, 일상생활에서도 기후변화를 고려해 식단을 짜도록 고무하는 것이다. 맥스 버거 체인점에서 한 해 동안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약 27,000톤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약 70%는 소고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다. 맥스 .. 더보기
IPCC 보고서, “40년 후에는 재생가능에너지 시대” “태양, 풍력 등 재생가능에너지가 2050년까지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최대 77%까지 차지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오는 5월 말 발간할 계획인 ‘재생가능에너지와 기후변화에 관한 특별보고서(SRREN)’의 핵심 내용이다. 900여 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는 태양, 풍력, 지열, 수력, 해양, 바이오 에너지 등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6개의 재생가능에너지원을 과학, 기술, 환경,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시각에서 평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작성에는 세계 각국에서 총 120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 heatingsolarpanel.com 보고서 발간에 앞서 IPCC는 지난 5월 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1차 제.. 더보기
선진국의 탄소배출량 감소는 ‘아웃소싱’된 온실가스 때문 교토의정서가 정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의무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양만을 고려한다. 제품을 수입해 소비하는 국가의 책임은 온실가스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최근 국제무역이 각 나라의 탄소발자국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논문이 학술지 PNAS에 실렸다. 일부 선진국에서 관찰되고 있는 탄소배출량 감소는,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논문의 요지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선진국들의 탄소배출량은 2%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수입품에는 탄소배출량을 할당하고 수출품의 경우에는 탄소배출량을 삭감하면 어떻게 될까? 답은 “7% 증가하게 된다”이다. 사회주의권 붕괴로 오랫동안 경기침체를 겪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제외하면.. 더보기
도요타, '고기 없는 월요일' 캠페인에 동참 도요타와 미국 내무부(US Department of the Interior)가 육류 소비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기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캠페인에 합류하기로 했다. ‘고기 없는 월요일’은 폴 매카트니 등 많은 유명인 들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적인 캠페인이다. 도요타와 미국 내무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이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다국적 식품회사가 주 1회 채식 메뉴를 제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계 다국적 식품회사 소덱소(sodexo)는 북미지역 정부기관과 2천여 개의 기업들에게 일주일에 하루씩 채식단으로만 짜여진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소덱소의 '고기 없는 월요일' 식단은 이미 북미지역 900여개 병원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곧 학교 및 노인복지시설..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과감한 ‘탈 원전 저탄소’ 시나리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 정치권에서 탈 원전 논의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그린피스가 2015년까지 핵에너지로부터의 탈피가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독일 사회가 즉각 모든 원전을 폐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0년 이상 기다릴 이유 역시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원전 폐쇄가 2020년까지 가능하다는 보고서는 일부 발간됐지만, 탈 원전 시기를 2015년으로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는 2040년까지는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2050년까지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내용 또한 담겨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이처럼 빠른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시나리오 들은 이미 사회적 검증까지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독일 정부가 핵기.. 더보기
유럽연합, 2050년까지 석유로 달리는 자동차 없앤다 이번 주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화석연료로 달리는 자동차를 완전히 없앤다는 야심찬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수송부문에서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로 줄이겠다는 EU의 목표 달성을 위한 것이다. 현재 EU에서 온실가스의 약 25%는 수송부문에서 배출되고 있다. EU는 일차적으로 2030년까지 화석연료 차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한편, 주요 도시의 도심에서 전기자동차 등 이산화탄소를 내뿜지 않는 자동차만이 운행하도록 한다는 중기 목표를 세웠다. 밴이나 택시처럼 상업용 운송수단을 저탄소 자동차로 대체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유럽 통계국인 EuroStat에 따르면, 경제위기를 겪었던 2009년 EU에서는 도로운송량의 10%, 철도운송량의 1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오염물질 배출.. 더보기
갯벌과 맹그로브 숲이 열대우림보다 더 중요한 이유 탄소는 모든 생명의 원천이다. 탄소는 비록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홀대받고 있지만, 산소와 함께 지구상의 생물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원소 가운데 하나다. 생태계는 탄소순환에 의해 유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탄소순환은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탄수화물을 생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식물의 몸속에 저장된 탄소는 동물들에게 섭취된 후 먹이사슬의 다음 단계로 이동하며, 동물의 사체들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간다. 지구온난화는 인간이 탄소순환에 지나치게 개입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지구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다. 동시에 거대한 탄소 저장고이기도 하다. 최근 맹그로브 숲, 갯벌, 염습지, 해조류 숲과 같은 연안 서식지들의 중요성에 주목하는 .. 더보기
선박과 항공기, 누가 더 오염시키나? 바다를 오가는 선박들은 항공기들에 비해 대기오염 물질을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5일 독일 항공우주센터(DLR)와 브레멘 대학의 소장 연구자들은 이와 같은 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2000년 해양운송 부문은 이산화탄소(CO2)를 8억 톤가량 배출함으로써 항공 부문이 내뿜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질소산화물(NOX)은 2,000만 톤, 이산화황(SO2)은 1200만 톤가량이 배출돼 항공 부문보다 10∼100배나 많았다. 연료 주입하는 선박들 사진: US Navy 사실 이산화황은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구실을 하는 기체다. 이산화황과 황화합물은 대기 속에서 황산으로 변한 후 수증기와 반응해 에어로졸을 형성한다. 미세한 물방울인 에어로졸은 태양의 복사에너지를.. 더보기
온실가스의 화약고 영구동토층이 녹는다면... 지구가 더워지면서 2200년까지 전 세계 영구동토층(permafrost)의 60%가 녹아 엄청난 양의 탄소를 내뿜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콜로라도의 국립빙설정보센터(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 NSIDC)는 IPCC의 기후변화 예측 시나리오를 적용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온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수천만 년 동안 얼어붙은 동토층에 갇혀 있던 유기물이 썩으면서 대량의 탄소가 배출될 수밖에 없다. NSIDC는 2200년까지 190기가 톤(1,900억 톤)이라는 천문학적인 양의 탄소가 방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양은 인류가 산업혁명 이래 대기 속으로 뿜어낸 누적 탄소량의 절반에 해당하며, 지금부터 2200년까지 해마다 10억 톤의 .. 더보기
한국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9위에서 8위로 2008년까지 세계 9위였던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09년에는 한 단계 더 상승해 세계 8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미국 에너지 통계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 Energy Information Agency)의 발표에 따르면, 2009년에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량은 2008년에 비해 1.2% 늘어난 5억2,813만 톤이었다. 이는 1990년에 비해 무려 118%가량 증가한 양이다. 2009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2%라는 수치는 한국 경제가 여전히 ‘저효율’의 늪에 빠져 있음을 말해준다. 2009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04억 5,164억 톤으로 전년도인 2008년에 비해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 더보기
휴대전화 많이 사용하면 비행기보다 탄소 더 뿜는다 세상을 살아가자면 일정량의 탄소배출은 불가피하다. 금욕과 절제의 스승인 부처님이나 예수님도 예외일 수는 없다. 탄소를 조금도 내뿜지 않는 생활을 한다는 건 애당초 불가능하다. 비교가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우리는 걸어갈 것인가 자동차를 탈 것인가, 고기를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등을 매순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산다.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비용, 건강, 날씨, 몸 컨디션, 심리, 도덕 등등... 선택은 정보가 충분하게 주어질수록 후회할 일이 줄어든다. 재택근무는 자동차 출퇴근보다, 컴퓨터 이용 종이 사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소를 적게 배출한다. 하지만 그건 일반적인 경우에 한해서다. 배출량이 비교적 적은 행위도 누적되면 탄소배출 역전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관련 .. 더보기
칸쿤 기후변화협상 무엇을 남겼나? “죽어가던 환자의 생명은 구했지만 완치가 가능한지는 의문이다.” 지난 12월 10일 막을 내린 칸쿤 기후변화협상 결과를 요약하면 이렇다. 칸쿤합의에 는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존재한다. 그 내용을 분야 별로 요약해 소개한다. 온실가스 감축 코펜하겐 협약이라는 불완전한 틀 속에서 이루어진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공약은 유엔의 공식 절차와는 무관한 것이었다. 칸쿤에서는 각 나라의 감축공약이 유엔의 공식문서로 남겨져 한층 더 구속력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합의까지는 가야할 길이 멀다. 온실가스 감축 책임문제를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각 나라들이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공약도 목표치와는 거리가 멀다. 지금까지 제시된 감축목표로는 지구.. 더보기
온실가스 감축량 얼마나 모자라나?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와 과학자들이 제안하는 목표치 사이에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 유엔환경계획(UNEP)이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30여명의 과학자들과 함께 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구 기온상승을 2℃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10년 이내에 온실가스 배출 피크(배출량이 최고로서 그 이후부터는 점점 감소하는 시기)를 이루어야 하며 2020년 배출량은 440억 톤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억제하려면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40억 톤 이하가 되어야 한다. ● 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80억 톤이었으며, 2020년 배출량은 560.. 더보기
에콰도르와 페루에서의 ‘기후변화 여행’ 에콰도르 카얌베(Cayambe) 산에서 ‘기후변화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안데스산맥을 따라 페루와 에콰도르 등의 기후변화 현장을 취재했다. 기사 내용을 일부 발췌해 소개한다. 에콰도르와 페루에서의 '기후변화 여행' 영상시리즈 보기 ● 에콰도르 에콰도르 카얌베산의 빙하는 지난 30년간 정상 쪽으로 600m나 후퇴했다. 빙하가 녹는 속도는 1980년 이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에콰도르는 이미 빙하의 1/3가량을 잃은 상태다. 빙하후퇴에 따른 유량 감소는 전력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접 볼리비아 주요도시들이 전력생산의 대부분을 수력발전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고평원 파라모(The Paramo)에서는 건조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물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 더보기
바다 산성화 속도, 공룡 멸종 이래 가장 빨라 바다 산성도의 증가속도가 공룡이 멸종했던 6,500만년 이래 가장 빠른 것으로 추정돼 해양생물의 대량멸종과 식량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기후변화회의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 칸쿤에서 발표된 UNEP의 보고서는 바다 산성도를 나타내는 pH 값이 산업화 이래 30%가량 낮아졌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가량이 바다에 흡수되어 탄산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바다의 화학성분이 바뀌고 있는데 그 속도는 공룡이 멸종했던 6,500만년 이래 가장 빠른 것이다. ● 산업혁명 이래 바다 산성도를 나타내는 pH는 30%가량 감소했다. 현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근거해 21세기 말 바다 산성도를 예측한 결과, 바다의 평균 pH는 0.3가량 낮아질.. 더보기
세계 육류 소비량 증가추세 지속 최근 월드워치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육류 소비량은 2억8,150만 톤을 기록해 전 세계적으로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소비 증가율 2.4%보다는 낮지만 지난 몇 십년간 지속되어 왔던 육류소비량의 꾸준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2000년 이래 세계 육류 생산량은 20%가량 증가한 상태다. 육류 가운데 쇠고기 생산량은 2009년 6,510만 톤으로 집계돼 증가율이 0.1% 미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쇠고기 최대 생산국의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에는 사료가격 증가로 생산량이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은 1억 610만 톤으로서 전체 육류 생산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생.. 더보기
“2010년은 기온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 다수 언론들은 세계 3대 관측소의 측정 결과를 인용해 올해가 1850년 기온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무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지구의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0.8℃ 상승한 상태다. 10월 말 현재 올해 기온은 1961-1990의 평균기온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1월과 12월 지구가 한파에 휩싸인다 하다라도 최소한 1998년과 2005년에 이어 세 번째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은 예전에도 기온이 지금처럼 높았던 시대가 있었으며, 현재 높은 기온은 지구온난화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후학자들은 지구온난화는 인간의 활동이 빚어낸 것이며, 올해의 기온이 최고기록을 갱신할 것인가의 여부 보다 장기적.. 더보기
기후변화 최전선의 목소리 최근 영국 일간지 「The Independent」지 인터넷판은 기후변화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지구촌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기사를 실었다. 인터뷰는 케냐, 에티오피아, 베트남 등 다양한 대륙과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이들의 증언은 가뭄과 기근, 홍수 및 폭우, 해수면 상승으로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의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갈 등 북 케냐 마르사빗(Marsabit)에 살고 있는 사팀 카일(Satim kahle) 씨는 최근 10년 동안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예전에도 우물이 마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일정 기간 동안 기다리면 비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하루 종일 노력해도 물 한 방울 얻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는 가축 500마.. 더보기
REDD로 생물다양성 감소할 수도 지금까지 REDD는 넓은 숲을 보유한 가난한 나라들에게 재정지원을 통해 온실가스 흡수원인 숲을 보호하고 생물다양성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REDD와 같은 방식이 장기적으로는 생물다양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이 최근 환경보호론자들에 의해 제기돼 주목된다. 최근 ‘탄소 균형과 관리(Carbon Balance and Management)’라는 저널에 실린 한 논문은, 세계 3위의 탄소 흡수원이자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인 인도네시아 열대림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숲 = 생물다양성이라는 등식은 세계적인 차원에서는 성립될 수 있지만 모든 지역에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규모의 탄소 흡수원이 반드시 높은 생물다양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저지대의 숲.. 더보기
기후변화기금, CO2삭감에 지나치게 편중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이 극심한 날씨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적응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지나치게 많은 기후변화 기금이 온실가스 배출량 삭감 프로젝트에만 투자되고 있는 현실은 형평성을 결여한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2009년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는 선진국들이 2010~2012년까지 매년 100억 달러를 개발도상국에 제공하는 ‘그린 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를 균등하게 지원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최근 환경개발국제협회(IIED)는 지원금의 11-16%만이 기후변화 적응분야에 지원될 예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총 300억 달러의 지원금 중 10%에 불과한 30억 달러만이 개발도상국 .. 더보기
중국도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하나?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중국이 총량 규제 방식의 탄소배출권거래제를 연구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온실가스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은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탄소집약도(GDP당 이산화탄소 배출량)를 45%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하지만 탄소배출권거래제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이며, 중국 정부는 탄소세를 포함한 다른 정책수단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 가운데는 중국이 탄소배출권거래제를 언제 어떻게 도입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도입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에 탄소세는 적합할 것 같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일부에서는 2013년부터 탄소배출권거래제가 시작될 것으로 점치기도 한다. 최근 유럽연합은 중국의 .. 더보기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은 UAE, 호주, 미국 영국의 위험관리 전문컨설팅 회사인 메이플 크로프트(Maplecroft)가 전 세계 183개국을 대상으로 에너지사용지수(CEEI)를 분석한 결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나라는 UAE, 호주,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캐나다,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러시아, 벨기에, 카자흐스탄이 10위 안에 들었으며, 그 외에도 많은 선진국들과 석유수출국가들이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에너지 사용의 100%를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로서,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바닷물 담수화 설비를 지으면서 급속한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를 낳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이 담수화 설비를 통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전력 사용의 44... 더보기
EU의 온실가스 감축 성적표 유럽에너지시장감시국(EEMO)이 IT 컨설팅회사 Capgemini와 벌인 공동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물론 EU 회원국 가운데는 부여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나라들도 있다. 하지만 EU 전체로 보면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0% 감축한다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2009년 EU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에 비해 7%가량 줄어들었다. 배출량감소의 주된 원인은 경제위기의 늪에서 EU가 더딘 속도로 헤어나고 있고 소수이지만 일부 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생가능에너지분야에서 2020년까지 에너지원의 1/5을 재생가능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