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에 해당되는 글 205

  1. 2011.07.20 "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2. 2011.07.12 기후변화로 콘크리트 건물 부식 가속화
  3. 2011.07.12 태양주기와 ‘라니냐’ 도 지구온난화 막지 못해
  4. 2011.06.27 '탄소 1톤만 배출하며 살아가기' 실험 끝나
  5. 2011.06.27 대기 중 온실가스 증가속도 극(極) 온난기보다 10배 이상 빨라
  6. 2011.06.14 스마트시대의 총아 아이패드 2는 얼마나 친환경적일까? (1)
  7. 2011.06.14 일반자동차와 전기자동차, 탄소배출 누가 더 많이 하나?
  8. 2011.05.17 패스트푸드 음식점도 친환경적일 수 있다 (1)
  9. 2011.05.11 IPCC 보고서, “40년 후에는 재생가능에너지 시대”
  10. 2011.05.11 선진국의 탄소배출량 감소는 ‘아웃소싱’된 온실가스 때문
  11. 2011.04.29 도요타, '고기 없는 월요일' 캠페인에 동참
  12. 2011.04.29 세상에서 가장 과감한 ‘탈 원전 저탄소’ 시나리오
  13. 2011.04.06 유럽연합, 2050년까지 석유로 달리는 자동차 없앤다
  14. 2011.03.28 갯벌과 맹그로브 숲이 열대우림보다 더 중요한 이유
  15. 2011.02.22 선박과 항공기, 누가 더 오염시키나?
  16. 2011.02.22 온실가스의 화약고 영구동토층이 녹는다면...
  17. 2011.02.07 한국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9위에서 8위로
  18. 2011.01.27 휴대전화 많이 사용하면 비행기보다 탄소 더 뿜는다
  19. 2010.12.19 칸쿤 기후변화협상 무엇을 남겼나?
  20. 2010.12.19 온실가스 감축량 얼마나 모자라나?
  21. 2010.12.07 에콰도르와 페루에서의 ‘기후변화 여행’
  22. 2010.12.07 바다 산성화 속도, 공룡 멸종 이래 가장 빨라
  23. 2010.12.07 세계 육류 소비량 증가추세 지속
  24. 2010.12.07 “2010년은 기온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
  25. 2010.12.02 기후변화 최전선의 목소리
  26. 2010.12.01 REDD로 생물다양성 감소할 수도
  27. 2010.11.25 기후변화기금, CO2삭감에 지나치게 편중
  28. 2010.11.25 중국도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하나?
  29. 2010.11.25 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은 UAE, 호주, 미국
  30. 2010.11.25 EU의 온실가스 감축 성적표
 

"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쟁점과 이슈 | 2011.07.20 11:06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켄트(Kent) 대학 연구팀이 영국 중부도시 레스터(Leicester) 시를 조사한 결과, 도시공원, 개인 정원, 방치된 산업용지, 학교 녹지, 가로수, 도시를 흐르는 강의 수변녹지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231,000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영국생태학회(British Ecological Society)가 발간하는 Journal of Applied Ec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이는 지금까지 예상해왔던 것보다 10배나 많은 양으로서, 15만대의 자동차가 연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 수치다. 레스터 시의 경우 도시면적의 10%에 나무를 심으면 도시의 탄소 저장능력은 12%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레스터 시의 면적은 약 73km2, 인구는 약 30만 명이다.

 

 사진 출처: jonathan.rawle.org

물론 이 정도의 양으로 도시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은 양이라 하더라도 도시 녹지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배출 영향을 완충시킨다는 점이 밝혀진 것은 주목할 만하다. 대규모 숲과 달리  도시 녹지들은 지금까지 이산화탄소 흡수원 계산에서 제외되어 왔다.

연구팀은 녹지를 조성해 이산화탄소 저장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적절한 장소에 올바른 수종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토양이나 기후, 지정학적 위치에 걸맞는 나무를 심어야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 표면의 4%에 불과한 도시는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5~80%를 발생시킨다. 2008년 서울시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우리나라 국가 배출량의 10%인 약 5,200만 톤으로서 스웨덴 국가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인구와 기반시설이 집중된 도시는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허리케인, 태풍, 사이클론, 폭염 등 대규모 인명 및 재산피해는 주로 도시에서 발생한다. 도시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면서 동시에 일차적인 피해지역인 셈이다.

도시 녹지를 확대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빌딩과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도시에서 가로수, 정원, 공원 등 녹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위안이 된다. 빗물을 붙잡아두고 그늘을 형성해 도시의 기온을 낮추는 것도 도시 녹지의 중요한 기능이다. 여기에 이산화탄소까지 흡수까지 고려한다면 그린벨트를 풀어 녹지를 훼손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는 자명해진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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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콘크리트 건물 부식 가속화

나라 바깥 소식 | 2011.07.12 13:4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점점 높아지는 기온과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강화콘크리트 건축물의 부식 피해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건물들이 기후변화에 적절히 적응하지 않을 경우 향후 건물 손상과 수리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빌딩, 다리, 부두 등과 같은 콘크리트 시설물을 지을 때는 골조 내부에 철근을 박아 압력에 견딜 수 있는 힘을 강화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강화 철근이 부식될 가능성이 높아져 최악의 경우에는 강화콘크리트 건물 전체에 금이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ThirdGen.org

 

이번 연구에서 비교 대상이 된 호주의 두 도시는 기후가 비교적 온난한 시드니(Sydney)와  열대성 기후를 보이는 다윈(Darwin)이다. 연구자들은 2000년부터 2100년까지 100년간의 기간을 대상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과 기온, 습도 변화 등을 모델링해 기후변화가 콘크리트 건물의 부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시나리오에서 강화콘크리트 건물은 이산화탄소 노출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른 탄산화 작용은 염소계 물질에 의한 염화(鹽化) 현상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한 부식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기준 시나리오를 고려할 경우 2100년까지 시드니와 다윈 2개 도시에서 전체 콘크리트 건물의 20~40%가 부식으로 손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엄청나게 증가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탄산화 작용에 따른 피해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년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에 비해 무려 460%나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해안 건축물의 경우 이미 높은 부식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콘크리트를 덧바르거나 특수 코팅을 하는 등 향후 기후변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응사업의 추진이 특히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강화콘크리트를 사용해 건물을 신축할 경우, 건축비용 산정에는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건물 수리비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설계 단계에서부터 부식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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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주기와 ‘라니냐’ 도 지구온난화 막지 못해

쟁점과 이슈 | 2011.07.12 13:25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지구의 기온 상승은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근거가 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학술지 PNAS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인위적’인 온실효과가 다양한 ‘냉각효과’에 의해 억제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구냉각화 효과는 어떻게 발생한 것일까? 가장 먼저 11년 주기로 나타나는 태양의 활동 변화를 들 수 있다. 지난 10년은 태양 흑점의 활동이 비교적 활발하지 않은 주기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태양광선만이 지구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 flickr/daybeezho

두 번째는 남태평양의 날씨와 해류 흐름의 변화이다. 지난 10여 년간 남태평양의 날씨와 해류의 흐름을 지배했던 것은 ‘엘니뇨’가 아니라 기후냉각화를 유발하는 ‘라니냐’였다. 

세 번째는 인간의 영향이다. 인간의 활동은 지구온난화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지구냉각화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중국의 석탄사용량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두 배가량 늘었다. 석탄소비의 급속한 증가 로 배출된 황산화물은 대기 속에서 작은 에어로졸 입자를 형성해 지구로 유입되는 태양광선을 우주공간으로 반사시킨다.

연구자들은 이상과 같은 세 가지 원인이 지구온난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최근의 현상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는 인류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도 있다. 태양의 주기와 남태평양의 해류가 다시 변화하고 정화설비 설치를 통해 중국이 배출하는 황산화물이 줄어든다면, 지구 기온은 다시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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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1톤만 배출하며 살아가기' 실험 끝나

나라 바깥 소식 | 2011.06.27 13:25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일이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오랫동안 익숙해진 자신의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새로운 생활이 감내하기 힘들 정도로 불편한 것이라면, 생활 속에서 탄소 줄이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는 그다지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탄소기술의 도움을 받고 개인적인 욕망을 약간만 조절하는 정도라면 어떨까? 

2011년 1월 시작된 스웨덴 린델씨 가족의 ‘‘1톤으로 살아가기(One Tonne Life)' 프로젝트가 6개월간의 실험 끝에 막을 내렸다. ‘1톤으로 살아가기’는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1인당 연간 7톤씩 배출하고 있는 온실가스를 1톤으로 줄이는 생활이 가능한지 살펴보려는 프로젝트다. 건축디자인회사 아후스(A-hus), 자동차 회사 볼보(Volvo), 에너지 기업 바텐폴(Vattenfall), 전기전자기업 지멘스(Siemens), 식품기업 ICA 등 총 5개 기업의 후원으로 진행돼 왔다(관련 기사: 온실가스를 1톤만 내뿜는 삶? 그래, 가능해).

 

 

지난 6개월 동안 린델씨 가족 네 명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1인당 연간 약 1.5톤의 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웨덴 국가 평균인 7.3톤에 비해 80%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이 결과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수준에 견줘 40% 줄이겠다는 스웨덴 정부의 목표가 평범한 가정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린델씨 가족은 탄소배출량을 1인당 연간 2.5톤 수준으로 줄일 때까지만 해도 과거의 생활방식을 크게 바꿀 필요가 없었다 한다. 하지만 1.5톤 수준까지 낮추는 데는 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이 가족은 프로젝트 후원기업들의 도움으로 1970년대에 지은 낡은 집을 나무집으로 재건축하는 한편, 10년 이상 타고 다니던 자동차는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로 교체했다. 가전제품들의 에너지 소비에 관한 컨설팅도 받았다.

탄소배출량이 가장 줄어든 분야는 '이동'과 '전력'이었다. 린델씨 가족이 자동차를 이용하면서 내뿜는 탄소의 양은 90%까지 줄어들었다. 전력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도 ‘0’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체 전력공급이 가능하고 소형 수력에서 전기를 얻는 집으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 식생활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육식에서 채식 위주로 식단을 바꾸면서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탄소배출을 원래 목표인 1톤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린델씨 가족은 TV 시청도 줄이고, 쇼핑과 외식을 자제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소비하는 공간을 줄이기 위해 방 한 개는 폐쇄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 결과는 1인당 연간 1.5톤. 원래의 목표인 ‘1톤으로 살아가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일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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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자연이 만들어내는 과정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구가 탄생한 이래 기온이 올라갔다 다시 내려가는 경향을 반복해왔다는 사실을 그 증거로 삼는다. 특히 자주 거론되는 시기는 약 5590만 년 전이다. 이 시기에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의 증가로 지구 평균기온이 약 5℃정도 상승했던 때다. 팔레오세-에오세 극(極) 온난기(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 이하 PETM으로 줄임)라고 불리는 이 시기는 약 17만년 가량 지속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5일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온라인판에 게재된 한 논문은, 오늘날 대기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방출속도가 5590만 년 전인 PETM 시기보다 무려 10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노르웨이 스발바드 군도 스피츠베르겐(Spitsbergen)에서 PETM 시기에 퇴적된 심해저(깊은 바다의 바닥)의 시료를 분석했다. 스발바드 군도는 우리나라 북극연구의 전초기지인 다산기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스발바드 군도 스피츠베르겐 해역 전경(사진출처: http://planetsave.com)

 

심해저에서 발견되는 PETM 시기의 퇴적물은 10cm-1m 정도 두께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스발바드 군도 인근 심해저에서는 150m 정도 두께의 PETM 퇴적물이 관찰됐다. PETM 시기의 퇴적물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지구온난화의 미래를 유추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 PETM 시기에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된 이유는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대기 중 온실가스가 증가하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바다가 산성화되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스피츠베르겐1.jpg

스발바드 군도 스피츠베르겐의 위치와 팔레오세 퇴적물

 

PETM 시기에는 약 2만년이라는 세월을 두고 온실가스 배출이 서서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지구생태계가 적응하고 진화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한 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18세기 이후 약 2백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지구온난화가 진행되어 왔으며,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속도는 PETM 시기에 비해 10배나 된다. 기온이 지구생태계가 충분히 적응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증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한국해양연구원 전략개발실 류종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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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대의 총아 아이패드 2는 얼마나 친환경적일까?

쟁점과 이슈 | 2011.06.14 16:1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두 번째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 아이패드는 영화, 게임, 음악, 책(e-book), 인터넷은 물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시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아이패드는 환경의 관점에서 ‘양심적인’ 물건으로 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최근 기후변화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블로그 중 하나인 ‘Climate Progress'의 운영자 조 롬(Joe Romm)이 견해를 밝혔다. 그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적어도 아이패드를 제작하는 애플사는 아이패드를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 애플사는 최근 아이패드의 ‘친환경 프로필’을 만들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자신들의 노력을 부각시켰다. 예컨대 LED 액정에 수은을 사용하지 않고 디스플레이 유리에 비소를 사용하지 않으며,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과 유리를 사용하고 글로벌 에너지 효율 기준을 훨씬 웃도는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가 무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대량 생산 과정이 완전히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애플사는 미국의 규정에 따라 매년 미국 내 소유 건물과 기업 운영과정에서 배출하는 40만t, 그리고 아이패드를 수출하기 위해 선적하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약 50만t의 이산화탄소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380만t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 제품 생산이 중국에서 이루어지면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이기 때문에 규제를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애플사가 아이패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의  무려 81%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첫 번째 버전이 나온 지 1년 만에 아이패드 2가 출시되었다는 사실은, 요즘 들어 정보통신기기의 수명이 얼마나 짧아졌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용하던 아이패드를 중고시장에서 판매한 뒤 새 제품을 사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불법 중고 판매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최신 정보통신기기의 잦은 교체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패드와 같은 최신 정보통신기기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은 제품을 오래 쓸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서는 거의 이득을 남기지 못한다. 그들은 오히려 소비자가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사도록 만들어야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는 힘들 것이다. 아마도 애플사가 제품을 공급하는 전 과정에서 보다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기업이 되게끔 만드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소비자의 압력일 것이다. 최신 정보통신기기를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해서 받아 사용하는 일보다 그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더 중시하는 고객들이 많아질수록, 애플사와 같은 제조회사들은 점점 더 친환경적인 제품을 내놓게 될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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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는 생산 공정에서 일반 자동차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지만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life cycle)를 고려할 때 가솔린차나 디젤자동차 보다 탄소 발자국이 훨씬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commons.wikimedia.org


영국의 자문회사 LowCVP에 의해 수행된 연구에서 일반 중형차는 24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비해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은 21t, 전기자동차는 19t가량을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자동차 생산 공정만을 떼어내 계산하면, 전기자동차 한 대 생산에는 8.8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일반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는 5.6톤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전기자동차는 일생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46%를 도로를 굴러가기도 전에 배출하며, 그 양은 일반 자동차보다 많다는 것이다.


전기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거의 절반 정도는 배터리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전기 자동차가 저탄소사회의 대안이 되려면, 배터리 생산 공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거나 국가 전력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해야 한다.


LowCVP는 더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토요타나 닛산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미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태양전지나 풍력발전으로부터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생산 공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약 75%를 포함하는 현재의 강철을 대체할 수 있는 가벼운 저탄소 소재의 개발도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자동차 운행 과정만이 아니라 생애주기의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미형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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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음식점도 친환경적일 수 있다

나라 바깥 소식 | 2011.05.17 14:47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스웨덴의 맥스 햄버거 레스토랑(Max Hamburgarrestauranger)이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중 세계 최초로 자사의 햄버거 제품에 탄소배출량을 표시하기로 했다. 1968년에 문을 열어 현재 약 70개의 체인점을 보유한 맥스 버거는 스웨덴에서 두 번째로 큰 햄버거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얼마 전부터 맥스 버거는 자사가 제공하는 메뉴들에 탄소성적표지를 붙여 고객들에게 탄소 배출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목표는 고객들이 기후변화에 영향을 적게 주는 메뉴를 선택하도록 돕고, 일상생활에서도 기후변화를 고려해 식단을 짜도록 고무하는 것이다.


맥스 버거 체인점에서 한 해 동안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약 27,000톤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약 70%는 소고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다. 맥스 버거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나무를 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7,000톤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해마다 89,000개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야 한다. 이는 축구경기장 890개의 면적에 해당하는 숲 규모다.

맥스 버거는 탄소상쇄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가정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계산법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맥스 버거가 추진하고 있는 실천들은 다음과 같다.

● 모든 체인점의 전력을 100% 풍력에너지로 공급
● 새롭게 개장하는 체인점에는 네온사인 대신 LED 전구 간판 사용
●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모든 운송수단을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
● 친환경 인증을 거친 생선만 사용
● 전 직원이 참여하는 환경교육

이러한 실천을 꾸준히 한 결과 다음과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 저탄소 메뉴를 선택하는 고객의 비율이 15% 증가
● 맥스 버거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스웨덴 국민들의 긍정 평가가 3%에서 11%로 상승
2009 Green Award 수상, 활발한 언론보도 등을 통해 홍보효과 증대
●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경쟁력 상승으로 2008년 맥도날드를 제치고 점유율 1위 차지

green_awards_2009.jpg 맥스 버거의 기후친화 경영은 평소 환경에 대한 관심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진 햄버거 레스토랑 고객들의 행동변화를 모색하는 것이기에 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맥스 버거가 이렇듯 경영혁신을 추진한 배경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토로 하는 비영리 단체 '내추럴 스텝(The Natural Step)'의 자문과 협력이 있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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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보고서, “40년 후에는 재생가능에너지 시대”

쟁점과 이슈 | 2011.05.11 12:18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태양, 풍력 등 재생가능에너지가 2050년까지 세계 에너지 공급량의 최대 77%까지 차지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오는 5월 말 발간할 계획인 ‘재생가능에너지와 기후변화에 관한 특별보고서(SRREN)’의 핵심 내용이다.

 

900여 쪽에 달하는 이 보고서에는 태양, 풍력, 지열, 수력, 해양, 바이오 에너지 등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는 6개의 재생가능에너지원을 과학, 기술, 환경, 경제, 사회 등 다양한 시각에서 평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작성에는 세계 각국에서 총 120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 heatingsolarpanel.com

보고서 발간에 앞서 IPCC는 지난 5월 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1차 제3그룹회의에서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요약보고서에 따르면, 재생가능에너지에 드는 비용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관련 기술도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다.

 

총 164개의 미래 시나리오 가운데 4개를 세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205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 생산량은 매년 평균 100 EJ(exajoule=1018 joule=23.88 Mtoe)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통해 2050년까지 감축 가능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2200-5600억 톤으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에 필요한 투자비용이 2020년까지 1조3600억-5조1000억 달러(약 1500조-5600조원), 2012년부터 2030년까지는 1조4900억-7조1800억 달러(약 1600조-79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재생가능에너지 기술비용이 저렴해지면서 실제 투자비용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세계 1차 에너지 공급에서 바이오매스(10.2%), 수력(2.3%), 풍력(0.2%), 태양(0.1%), 지열(0.1%), 바다(0.002%) 등 6가지 재생에너지가 차지한 비율은 12.9%였다. 85%는 화석 연료, 2%는 원자력이 차지했다.

같은 해 전력공급에서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은 19%(수력 16%, 나머지 3%), 수송연료로는 바이오연료가 2%가량의 비중을 점했다. 난방연료는 땔감 등 전통 바이오매스 17%, 현대식 바이오매스 8%, 태양열과 지열 2% 등 총 27%가 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 공급됐다.

 

 

IPCC1.jpg

2008년 에너지원별 1차 에너지 구성비(%)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재생가능에너지의 빠른 성장 속도다. 2009년에는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대비 풍력은 32%, 수력 3%, 태양광 53%, 지열 4%, 태양열 온수공급 및 난방 21% 증가했다. 수송연료에서 바이오연료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8년 2%에서 2009년 3%로 늘어났다.

 

 

   renewables 5.jpg

1971-2008 세계 1차 에너지 공급에서 차지하는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중 변화(%)

 

재생가능에너지의 경제성은 대부분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아직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 재생가능에너지원은 이미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한 국가 또는 에너지 시장에서 특정 에너지원의 선택기준은 경제성만이 아니다. 환경 및 사회적 요소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경제성만 보더라도 모든 외부비용을 계산에 넣었는지가 관건이다. 보고서는 재생가능에너지가 점차 저렴해지고 있으며, 기술 진보는 재생가능에너지 가격을 더욱 낮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IPCC의 이번 보고서는 세계가 화석연료와 핵에너지로부터 벗어나 재생가능에너지의 시대를 여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논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생가능에너지에 의지해 약 560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숲의 파괴를 막을 수만 있다면, 지구 기온 상승폭을 2℃ 이내로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견해다.

 

결국 문제는 정치적 의지다. 이명박 정부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는 12% 수준으로 늘리고, 원자력발전은 48.5%까지 확대하겠다고 한다. 이 계획이 바뀌지 않는 한 '세계 3대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의 도약'을 내건 정부의 거창한 목표는 선전용 구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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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정서가 정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의무는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양만을 고려한다. 제품을 수입해 소비하는 국가의 책임은 온실가스 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최근 국제무역이 각 나라의 탄소발자국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논문이 학술지 PNAS에 실렸다. 일부 선진국에서 관찰되고 있는 탄소배출량 감소는,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논문의 요지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선진국들의 탄소배출량은 2%가량 줄어들었다. 하지만 수입품에는 탄소배출량을 할당하고 수출품의 경우에는 탄소배출량을 삭감하면 어떻게 될까? 답은 “7% 증가하게 된다”이다. 사회주의권 붕괴로 오랫동안 경기침체를 겪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제외하면, 같은 기간 선진국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는 12%에 달한다.

 

이처럼 선진국에서의 탄소배출량 증가에 가장 결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 내 탄소배출량은 1990년부터 2008년까지 17%가량 증가했는데, 수입품과 수출품을 모두 고려하면 배출량 증가율은 25%로서 7%나 늘어나게 된다. 같은 기간 배출량이 2800만 톤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도 마찬가지다. 수입품과 수출품을 모두 포함시키면 탄소발자국은 1억 톤가량 증가했다. 유럽연합 전체적으로는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 감소했지만, 이른바 ‘아웃소싱’된 배출량까지 고려하면 약 1% 감소한 셈이 된다.

 

이번 연구의 의미는, 국제무역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 배출량이 교토의정서에 의해 선진국에서 달성된 감축량을 상쇄시키고도 남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에 있다. 수입품 생산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모니터링하지 않고는 탄소배출 총량을 효율적으로 줄여나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탄소 다배출 제품을 많이 수출하는 국가의 경우에는 상황이 정반대가 된다. 예컨대 중국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1위인 국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수입품과 수출품을 계산에 포함시키면 탄소발자국은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논문에 따르면, 중국은 선진국이 ‘아웃소싱’한 해외 탄소배출량의 75%를 담당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환경운동가들은 국제 탄소배출량 계산은 제품의 생산보다는 소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넘어야할 장애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무역에 의한 탄소배출의 흐름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또 다른 장애물은 일부 정치가들이 제품을 수입한 국가가 수입제품에 대해 완전한 책임을 져야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외국에서 이루어지는 제품의 생산 활동에 대한 책임은 법적 효력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제품 생산국과 소비국은 무역을 통해 둘 다 이익을 얻기 때문에 의무도 나눠가져야 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관련기사: ‘아웃소싱’된 온실가스, 누구의 책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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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고기 없는 월요일' 캠페인에 동참

나라 바깥 소식 | 2011.04.29 14:1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도요타와 미국 내무부(US Department of the Interior)가 육류 소비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기 없는 월요일(meat free monday)' 캠페인에 합류하기로 했다. ‘고기 없는 월요일’은 폴 매카트니 등 많은 유명인 들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적인 캠페인이다.
 
도요타와 미국 내무부가 이런 결정을 내린 데는 이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있는 다국적 식품회사가 주 1회 채식 메뉴를 제안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계 다국적 식품회사 소덱소(sodexo)는 북미지역 정부기관과 2천여 개의 기업들에게 일주일에 하루씩 채식단으로만 짜여진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소덱소의 '고기 없는 월요일' 식단은 이미 북미지역 900여개 병원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곧 학교 및 노인복지시설에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채식 식단 도입이 ‘기업의 환경목표 달성과 직원들의 건강 증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인식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들에게 당장 체중을 줄이라거나 육류를 절대로 먹지 말라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육류 소비를 줄이자고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최근 가축을 사육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양이 교통부문에서 배출되는 양보다 높다는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축산부문은 가축을 키우고 가축의 사료가 될 작물을 기르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모두 포함할 경우 세계 이산화탄소 총 배출량의 9% 정도를 차지한다.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 기여도가 296배 높은 질소산화물은 전체 배출량의 65%가량이 축산부문에서 배출되고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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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과감한 ‘탈 원전 저탄소’ 시나리오

쟁점과 이슈 | 2011.04.29 14:0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 정치권에서 탈 원전 논의가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독일 그린피스가 2015년까지 핵에너지로부터의 탈피가 가능하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독일 사회가 즉각 모든 원전을 폐쇄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0년 이상 기다릴 이유 역시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원전 폐쇄가 2020년까지 가능하다는 보고서는 일부 발간됐지만, 탈 원전 시기를 2015년으로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는 2040년까지는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고 2050년까지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 공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내용 또한 담겨 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이처럼 빠른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기술과 시나리오 들은 이미 사회적 검증까지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독일 정부가 핵기술을 대체 불가능한 ‘과도기적인 기술’로 규정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화석연료로부터 완전히 벗어나기까지 과도기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은, 안전하고 깨끗한 천연가스발전소와 고효율 열병합발전소에 의해 충분히 충당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래에서는 그린피스가 제안하는 독일의 ‘에너지 전환’ 시나리오를 요약해 소개한다.

 


1단계(2011-2015)

2011년
● 폐쇄: 2011년 이미 가동이 중단된 7기의 낡은 원자로 외에 네카베스트하임(Neckarwestheim 2)와 크륌멜(Krümmel) 등 원자로 2기를 추가 폐쇄
● 설치: 750기의 육상풍력터빈, 17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7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대형 가스발전소 1기 설치
● 개선: 신규 송전망을 건설, 전력저장기술 개발, 천연가스 기반 고효율 열병합발전 투자 증대 

2012년
● 폐쇄: 그룬트레밍엔(Gundremmingen) 원자로 B와 C 등 원자로 총 2기 폐쇄
● 설치: 750기의 육상풍력터빈, 20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3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대형 가스발전소 3기 설치

2013년
● 폐쇄: 브록도르프(Brokdorf)와 필립스부르크(Philippsburg) 2 등 원자로 2기 및 대형화력발전소 1기 폐쇄
● 설치: 750기의 육상풍력터빈, 23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0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대형 가스발전소 2기, 소형 가스발전소 4기 설치

2014년
● 폐쇄: Grohnde(그론데)와 그라펜라인펠트(Grafenrheinfeld) 등 원자로 2기 폐쇄
● 설치: 750기의 육상풍력터빈, 27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0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약 30기의 지열에너지시설, 대형 가스발전소 1기, 소형 가스발전소 1기 설치

2015년
● 폐쇄: Isar(이사르) 2와 엠스란트(Emsland) 등 마지막 남은 원자로 2기 폐쇄(탈 원전 완료)
● 설치: 750기의 육상풍력터빈, 30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0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약 30기의 지열에너지시설, 대형 가스발전소 1기, 소형 가스발전소 3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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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2016-2030)

2016-2020년
● 폐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시작
● 설치: 총 3,000기(연간 약 750기)의 육상풍력터빈, 1,50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50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350기(연간 70기)의 지열에너지시설, 대형 가스발전소 1기, 소형 가스발전소 2기 설치
● 개선: 건물 단열 개선을 통해 열손실 20% 절감, 에너지 효율개선을 통해 전력소비량을 2008년 대비 12% 수준으로 감소, 신규 자동차는 100km 주행거리 당 3리터 이하를 소비하는 차량(연비 33km/l 이상)에만 허가, 전체 산림면적의 5%는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등 이용을 금지하고 산림의 50%는 생태적 이용 의무화, 농지의 20%에 친환경농법 적용, 전력의 3분의 1 이상을 소형열병합발전으로 공급

2021-2030년
● 폐쇄: 모든 갈탄화력발전소와 대형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 설치: 총 6,500기의 육상풍력터빈, 6,67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00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추가적인 지열에너지시설 등 설치
● 개선: 건물 단열 개선을 통해 열손실 33% 절감, 에너지 효율개선을 통해 전력소비량 16% 감소, 전체 산림면적의 10%는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등 이용을 금지하고 산림의 90%는 생태적 이용 의무화, 친환경농법 적용 농지의 지속적인 증가, 40%의 전력을 분산형 소형열병합발전으로 공급

 

 Plan2.jpg

 

 

3단계(2031-2040)

● 폐쇄: 모든 석탄화력발전소 및 석탄을 사용하는 열병합발전소 폐쇄
● 설치: 총 7,200기의 육상풍력터빈, 10,00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33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지속가능한 바이오가스로 운영되는 소형열병합발전시설 확대
● 개선: 건물 단열 개선을 통해 열손실 30% 추가 절감, 친환경농법 적용 농지의 지속적인 증가

 

4단계(2041-2050)

● 폐쇄: 모든 가스발전소 및 가스 기반 열병합발전소 폐쇄(1기는 예비용으로 존속). 메탄 저장가스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바이오가스 시설만 이용(모든 전력을 재생가능에너지로 공급)
● 설치: 총 7,350기의 육상풍력터빈, 13,300기의 해상풍력터빈, 약 166만개의 지붕 태양광시설 설치
● 개선: 난방 및 수송부문을 포함 모든 에너지의 80%는 재생가능에너지로 공급, 신규 자동차는 100km 주행거리 당 1.5리터 이하를 소비하는 차량(연비 66km/l 이상)에만 허가, 자동차 50%는 이산화탄소 무배출, 농지 100% 친환경농법 적용

그린피스에 따르면, 이와 같은 에너지 믹스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독일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2020년까지 46%, 2050년까지 90%가량 감축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핵사고 위험으로부터의 해방, 삶의 질 증대, 깨끗한 환경 등의 효과 이외에도, 2030년까지 핵연료 수입액 약 3,000억 유로(약 460조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50년경까지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서 1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것도 탈원전 및 탈석탄이 독일 경제에 주는 선물가운데 하나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관련기사 보기:  핵에너지 없는 세상,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저물어가는 핵에너지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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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2050년까지 석유로 달리는 자동차 없앤다

나라 바깥 소식 | 2011.04.06 17:06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번 주 유럽연합은 2050년까지 화석연료로 달리는 자동차를 완전히 없앤다는 야심찬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수송부문에서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로 줄이겠다는 EU의 목표 달성을 위한 것이다. 현재 EU에서 온실가스의 약 25%는 수송부문에서 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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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일차적으로 2030년까지 화석연료 차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한편, 주요 도시의 도심에서 전기자동차 등 이산화탄소를 내뿜지 않는 자동차만이 운행하도록 한다는 중기 목표를 세웠다. 밴이나 택시처럼 상업용 운송수단을 저탄소 자동차로 대체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유럽 통계국인 EuroStat에 따르면, 경제위기를 겪었던 2009년 EU에서는 도로운송량의 10%, 철도운송량의 1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U는 오염물질 배출 차량에 더 높은 세금을 물리고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운송수단의 인프라를 확충하면 ‘화석연료 자동차 없애기’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EU에서 도로운송의 분담률은 철도의 4배가 넘는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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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과 맹그로브 숲이 열대우림보다 더 중요한 이유

쟁점과 이슈 | 2011.03.28 15:03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탄소는 모든 생명의 원천이다. 탄소는 비록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홀대받고 있지만, 산소와 함께 지구상의 생물이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원소 가운데 하나다.

생태계는 탄소순환에 의해 유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탄소순환은 식물이 광합성을 통해 탄수화물을 생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식물의 몸속에 저장된 탄소는 동물들에게 섭취된 후 먹이사슬의 다음 단계로 이동하며, 동물의 사체들은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간다. 지구온난화는 인간이 탄소순환에 지나치게 개입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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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다. 동시에 거대한 탄소 저장고이기도 하다. 최근 맹그로브 숲, 갯벌, 염습지, 해조류 숲과 같은 연안 서식지들의 중요성에 주목하는 과학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 서식지들은 아름다운 경관뿐만 아니라 물고기들에게 알을 낳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준다. 또한 오염물질을 걸러주고 해일의 힘을 누그러뜨리는 구실을 한다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이 열대우림에 비해 5배나 많은 엄청난 탄소의 저장소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해 왔던 이들 서식지들이 파괴되면, 많은 양의 탄소가 방출되는 결과를 빚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맹그로브 숲은 35%, 해조류 숲은 30%, 염습지는 20%가량 파괴된 것으로 추산된다.

 

sacramento.jpg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 위치한 새크라멘토-샌 와킨 강 델타(Sacramento-San Joaquin River Delta)이다. 이곳에서는 지난 100년간 약 1,800 km2에 달하는 염습지가 사라졌는데, 이 과정에서 대기 속으로 방출된 이산화탄소 양은 총 20억 톤에 달한다. 매년 1천만 톤에서 1,500만톤에 이르는 이산화탄소 방출량은, 캘리포니아주 온실가스 배출총량의 약 3%에 해당하는 양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연안습지의 파괴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산업활동 과정에서 배출되는 양의 1-3% 정도로 추산된다.

 

IPCC 제4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인류가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대기 속으로 방출한 이산화탄소 양은 연평균 64억 톤 정도다. 생태계 파괴로 방출된 이산화탄소 양은 그것의 25%인 연평균 16억톤. 이는 연안서식지를 보존하고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기후변화 완화에 있어서도 얼마나 중요한 지를 잘 나타내는 수치다.

 

연안서식지를 잘 가꾸고 지키는 것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완화’와 피해를 예방하고 줄이는 ‘적응’ 두 가지를 동시에 꾀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후변화 대책에 속한다. 이는 최근 많은 과학자들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지혜를 바다에서 찾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한국해양연구원 전략개발실 류종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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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과 항공기, 누가 더 오염시키나?

쟁점과 이슈 | 2011.02.22 17:0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바다를 오가는 선박들은 항공기들에 비해 대기오염 물질을 더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5일 독일 항공우주센터(DLR)와 브레멘 대학의 소장 연구자들은 이와 같은 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2000년 해양운송 부문은 이산화탄소(CO2)를 8억 톤가량 배출함으로써 항공 부문이 내뿜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질소산화물(NOX)은 2,000만 톤, 이산화황(SO2)은 1200만 톤가량이 배출돼 항공 부문보다 10∼100배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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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 주입하는 선박들 사진: US Navy


사실 이산화황은 지구온난화를 늦추는 구실을 하는 기체다. 이산화황과 황화합물은 대기 속에서 황산으로 변한 후 수증기와 반응해 에어로졸을 형성한다. 미세한 물방울인 에어로졸은 태양의 복사에너지를 우주로 되돌려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산화황이 많이 배출될수록 더워지는 지구를 식히는데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할 사실이 있다. 에어로졸의 냉각기능은 특정 지역에서 매우 짧은 기간 동안에만 발휘된다. 이산화탄소는 100년 이상 대기 속에 머무르지만, 에어로졸의 체류시간은 고작 며칠에 불과하다. 이산화황 배출이 달갑지 않은 이유는 또 있다. 선박들이 내뿜는 이산화황은 연안지역, 특히 항구 주변의 공기를 심각하게 오염시키기도 한다.

독일 항공우주센터(DLR)와 브레멘 대학 연구자들은 유럽의 환경위성 <엔비사트(Envisat)>가 수집한 데이터들을 이용해 선박 항로를 따라 높은 농도의 질소산화물 분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함부르크 소재 독일해운협회(VDR)는 즉각 ‘비교가 공정하지 않다’는 해명자료를 내놨다. 해양운송과 항공운송은 취급하는 물동량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있어 단순 비교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톤·마일 기준으로 해운은 전 세계 물동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항공운송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매우 적은 양만을 운반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독일해운협회는 톤·마일 기준을 적용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계산하면 선박이 항공기보다 100배 이상 환경친화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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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의 화약고 영구동토층이 녹는다면...

쟁점과 이슈 | 2011.02.22 16:58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지구가 더워지면서 2200년까지 전 세계 영구동토층(permafrost)의 60%가 녹아 엄청난 양의 탄소를 내뿜을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콜로라도의 국립빙설정보센터(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 NSIDC)는 IPCC의 기후변화 예측 시나리오를 적용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온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수천만 년 동안 얼어붙은 동토층에 갇혀 있던 유기물이 썩으면서 대량의 탄소가 배출될 수밖에 없다. NSIDC는 2200년까지 190기가 톤(1,900억 톤)이라는 천문학적인 양의 탄소가 방출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양은 인류가 산업혁명 이래 대기 속으로 뿜어낸 누적 탄소량의 절반에 해당하며, 지금부터 2200년까지 해마다 10억 톤의 탄소를 배출되는 것과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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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리는 영구동토층: 시베리아 야말(Yamal) ⓒ Greenpeace

 

이러한 연구 결과가 사실이라면 인류는 온실가스 감축목표치를 근본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물론 낙관론을 펼치는 과학자들도 있다. 따뜻해진 지구에서는 식물들이 왕성하게 자라나 광합성을 통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구동토층에서 배출될 어마어마한 양의 탄소를 식물의 광합성만으로 모두 흡수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NSIDC의 연구결과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늦게 행동하면 할수록 그 대가는 혹독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 → <기온 상승> → <영구동토층의 감소> → <더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 배출>이라는 악순환의 고리 속에 영원히 갇히게 될지도 모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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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9위에서 8위로

신간 보고서 맛보기 | 2011.02.07 14:35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08년까지 세계 9위였던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09년에는 한 단계 더 상승해 세계 8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미국 에너지 통계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 Energy Information Agency)의 발표에 따르면, 2009년에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량은 2008년에 비해 1.2% 늘어난 5억2,813만 톤이었다. 이는 1990년에 비해 무려 118%가량 증가한 양이다. 2009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2%라는 수치는 한국 경제가 여전히 ‘저효율’의 늪에 빠져 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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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04억 5,164억 톤으로 전년도인 2008년에 비해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는 77억 1,050만 톤을 배출한 중국이었다. 미국은 54억 2,453만 톤을 배출해 2위를 차지했으며, 인도, 러시아, 일본, 독일이 그 뒤를 이었다. 중국은 이미 2007년부터 미국을 추월해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격차는 해마다 빠른 속도로 벌어지고 있다. 2009년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77.1억 톤은 미국, 러시아, 일본의 배출량을 합한 양(81억 톤)에 맞먹는 수준이다.


 배출량 표-re.jpg


상위 10위권 국가들 중 전년도에 비해 배출량 순위가 상승한 나라는 한국, 인도, 이란뿐이었다. 2008년까지 세계 4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보여 왔던 인도는 러시아를 추월해 3위를 기록했으며, 한국과 이란은 영국을 추월해 각각 8위와 9위로 올라섰다. 배출량 감소폭이 가장 큰 나라는 28% 감소한 우크라이나, 증가폭이 가장 큰 나라는 74% 이상 증가한 칠레였다. EIA의 조사결과는 메탄 등 다른 온실가스와 산림 등 온실가스 흡수원은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


2009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총량은 304억 5,164억 톤으로서 전년도에 비해 0.1% 줄어들었다. 이는 2008년 하반기에 시작돼 2009년 세계 경제를 강타했던 금융위기의 여파의 결과로 보아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의 배출량이 2008년에 비해 7∼10%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선진국들의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배출량 감소효과를 상쇄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중국(13.3%)과 인도(8.7%) 등 신흥 개도국에서의 빠른 배출량 증가였다. 이는 향후 전 지구적인 온실가스 감축의 열쇠는 중국과 인도 등 이 쥐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국가별 인구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배출총량만 따지게 되면 선진국들의 책임을 간과하기 쉽다. 배출총량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 1인당 배출량이다. 2009년 전 세계 평균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5 톤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17.7 톤으로서 세계 평균의 4배, 중국은 5.8 톤으로 세계 평균의 1.3배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 1인당 배출량이 1.4 톤인 인도는 세계 평균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국민 1인당 배출량이 79.8 톤으로 가장 높은 국가는 카타르였으며, 가장 낮은 국가는 0.03 톤을 기록한 차드공화국과 아프가니스탄이었다.


 일인당 배출량-re.jpg


2009년 한국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0.9 톤으로서, 1인당 국민소득이 2∼3배나 높은 독일(9.3 톤), 일본(8.6 톤), 영국(8.4 톤)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이 대다수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낮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국민소득이 높으면서도 1인당 탄소배출량은 낮은 저탄소 고효율경제의 대표적인 본보기는 스웨덴이다. 스웨덴의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6,500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5.6 톤에 불과해 국민소득 3,700달러인 중국보다 낮았다.


2009년 7월 이명박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7대 녹색강국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최근에는 한국의 녹색성장정책이 국제사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자화자찬하기에 바쁜 모습이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총량 세계 8위,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21위라는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대로 가다간 ‘7대 녹색강국’은커녕 ‘영원한 녹색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힘들지도 모른다.


 배출량-re.jpg


이와 같은 현실을 타개하려면 최소한 다음의 세 가지가 이루어져야 한다.


● 첫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의 방향과 실효성에 대한 냉정한 중간평가와 분야별 점검이 필요하다. “정책은 보이지 않고 홍보만 무성하다”는 비판과 “녹색은 성장을 위한 겉치레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 둘째, 기업들의 반발을 의식해 적기에 시행해야할 정책을 유보하거나 후퇴시키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곤란하다. 특히 ‘탄소배출권거래제’나 ‘환경 친화적인 조세개혁’과 같은 핵심 정책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게 설계되고 도입되어야 한다.


● 셋째,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이라는 모호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수정되어야 한다. 절대량이 얼마가 될 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대적인 감축목표로는 실효성 있는 온실가스 감축이 불가능하다. 기업과 국민들에게 가야할 길을 분명하게 제시하려면, 감축 목표치는 반드시 절대량(예컨대 2005년 배출량 대비 4% 감축)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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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자면 일정량의 탄소배출은 불가피하다. 금욕과 절제의 스승인 부처님이나 예수님도 예외일 수는 없다. 탄소를 조금도 내뿜지 않는 생활을 한다는 건 애당초 불가능하다. 비교가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우리는 걸어갈 것인가 자동차를 탈 것인가, 고기를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등을 매순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산다.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비용, 건강, 날씨, 몸 컨디션, 심리, 도덕 등등...

선택은 정보가 충분하게 주어질수록 후회할 일이 줄어든다. 재택근무는 자동차 출퇴근보다, 컴퓨터 이용 종이 사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소를 적게 배출한다. 하지만 그건 일반적인 경우에 한해서다. 배출량이 비교적 적은 행위도 누적되면 탄소배출 역전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관련 기사).

cell Phone.jpg 이번에 소개할 내용은 휴대전화 사용으로 배출되는 탄소에 관한 것이다. 물론 일반 휴대전화건 스마트폰이건 탄소배출량이 자동차처럼 많은 건 아니다. 하지만 사용시간이 대폭 늘어나면 문제가 달라진다. 날마다 1시간 이상씩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연간 1톤(1,000KG)쯤 배출한다. 이는 비행기가 김포공항에서 동경 하네다공항까지(약 1.272km) 왕복 4차례 운항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량과 맞먹는 양이다.

□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탄소발자국

● 47kg CO2e : 1년간 매일 2분 이하 사용 시

● 1250kg CO2e : 1년간 매일 1시간 사용 시

● 1250억 kg CO2e : 1년간 전 지구적 휴대전화 사용 총량

따라서 휴대전화의 탄소발자국은 전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달려있다. 휴대전화로 1분간 대화를 나누면 약 57g의 탄소가 발생한다. 이는 사과나 바나나 한 개 또는 맥주 500cc 한 잔을 마시는 것과 같다.

휴대전화 제조과정에서는 온실가스가 평균 16kg가량 배출된다. 이는 쇠고기 1kg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내뿜는 양에 약간 모자라는 수준이다. 2년가량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소비되는 전력은 이산화탄소 22kg에 맞먹는 수준이다.

통화내용을 네트워크로 전송할 때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은 이 모든 양의 3배에 이른다. 다시 말해서 휴대전화를 1년 사용할 경우는 약 47kg, 2년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약 94kg이 배출된다.

2009년 통계로 보면 전 세계적으로 휴대전화는 약 27억 대가 이용되고 있다. 인구 두 명 당 한 명꼴로 이동 통신수단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 수치로 계산하면 1년간 전 세계적으로 휴대전화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총량은 어림잡아 1억 2,500만톤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7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293억톤(이산화탄소 환산량)의 약 0.4% 수준이다.

휴대전화 사용으로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줄이려면 불필요한 통화시간을 줄여야 한다. 특히 간단한 용건이라면 문자메시지 발송을 추천할 만하다. 문자메시지 발송은 통화하는 것보다 탄소를 훨씬 적게 배출한다. 아울러 유선전화가 구비된 장소라면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유선통신망은 무선통신망보다 전력을 약 1/3가량만 소모한다니 말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 이 기사는 영국 가디언 지의 그린리빙 블로그에 실린 기사를 참고해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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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기후변화협상 무엇을 남겼나?

쟁점과 이슈 | 2010.12.19 22:33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죽어가던 환자의 생명은 구했지만 완치가 가능한지는 의문이다.” 지난 12월 10일 막을 내린 칸쿤 기후변화협상 결과를 요약하면 이렇다. 칸쿤합의에 는 빛과 그림자가 동시에 존재한다. 그 내용을 분야 별로 요약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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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 Climate Talks/Flickr


온실가스 감축

코펜하겐 협약이라는 불완전한 틀 속에서 이루어진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감축공약은 유엔의 공식 절차와는 무관한 것이었다. 칸쿤에서는 각 나라의 감축공약이 유엔의 공식문서로 남겨져 한층 더 구속력이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합의까지는 가야할 길이 멀다. 온실가스 감축 책임문제를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각 나라들이 제시한 온실가스 감축공약도 목표치와는 거리가 멀다. 지금까지 제시된 감축목표로는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보다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 이내에서 억제해야 한다는 과학자들의 견해와는 매우 큰 격차가 있는 셈이다. 이는 내년 말 남아공 더반에서 열릴 예정인 COP17 역시 매우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교토의정서

2012년 말 효력이 끝나는 교토의정서 연장 문제는 칸쿤 회의 내내 뜨거운 감자였다. 일본을 필두로 캐나다와 러시아가 “미국과 중국 등이 동참하지 않는 한 교토의정서 연장에는 어떤 경우에도 찬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발도상국들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결국 교토의정서 연장 문제 역시 내년 협상과제로 미뤄지게 됐다.

녹색기후기금

칸쿤합의가 거둔 성과가 있다면 멕시코가 처음 제안했던 녹색기후기금 조성에 의견 접근이 이루어진 것이다.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해 선진국들이 내놓기로 한 이 기금의 규모는 2012년까지 매년 100억 달러(약 12조원), 2013년부터 2020년까지는 매년 1000억 달러(약 120조원)다. 기금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동수로 참여하는 24명의 이사회가 관리하며, 출범 후 3년 동안은 세계은행이 신탁 방식으로 실무 운영을 맡게 된다.

칸쿤합의에 따르면 재원은 공공기금과 민간기금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이른바 ‘혁신적인 분야의 재원’을 끌어올 수도 있다. 이 재원은 탄소세 또는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을 통해 조성되는 기금(수수료, 유상할당 등)을 뜻한다.

하지만 재원의 성격 문제는 여전히 논란의 불씨로 남아 있다.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들이 기왕에 제공하던 공적개발기금(ODA)을 이름만 바꿔 녹색기후기금으로 재포장하려 한다고 주장해왔다. 선진국들이 기금 조성내역을 스스로 투명하게 밝히지 않는 한, 기금의 ‘이중 계상(double counting)'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녹색기후기금의 사용처 문제도 논란거리다. 개발도상국 중에서도 가난한 국가들은 기금의 60% 이상을 ‘기후변화 적응’에 써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기금이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 완화 쪽으로 쏠리게 되면,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당장 기후변화 피해를 입고 있는 나라들이 기금 혜택을 받을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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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 Climate Talks/Flickr


기후변화 적응

칸쿤합의는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과 함께 ‘칸쿤 적응체제(Cancun Adaptation Framework)'의 도입에 합의했다. 기후변화 적응을 지방정부 수준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적응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이 이 체제의 뼈대다. 하지만 이 위원회의 활동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방안은 논의되지 않았다.

기술이전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한 기술이전은 개발도상국들이 오래 전부터 요구해왔던 문제다. 칸쿤합의는 지역 기술개발의 허브 구실을 담당하게 될 기후기술센터를 설립하고 기술실행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도록 했다. 기술이전은 직접적인 기술 제공보다는 각종 프로젝트와 혁신을 돕기 위해 전 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형태로 이루어지게 된다. 하지만 기후기술센터의 운영에 필요한 재원과 기술이전 시기 및 대상 등은 아직 분명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산림전용 방지(REDD+)

산림전용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5%가량을 차지한다. REDD+는 개발도상국의 산림전용 방지와 산림보호를 선진국들이 재정적으로 보상하는 체제다. 특히 브라질, 콩고, 인도네시아 등이 잠재적인 수혜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칸쿤에서는 REDD+의 시행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시행 시기 및 재정 지원과 관리 감독 문제는 합의문에 담기지 못했다. 선진국들이 재정 지원의 대가로 국내 온실가스 감축을 상쇄(offset)할 수 있는지의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

‘산림’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도 논란의 불씨가 될 전망이다. 유엔의 ‘산림’ 정의에는 열대우림부터 팜유 플랜테이션까지가 모두 포함된다. 팜유 플랜테이션의 조성은 인도네시아 등에서 산림 파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처럼 ‘산림’에 대한 정의가 모호할 경우 REDD+에 대한 투자는 산림파괴를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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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 Climate Talks/Flickr


측정·보고·검증(MRV)

각 국가들의 감축 현황을 측정·보고·검증(MRV)하는 시스템에 합의했다는 점도 칸쿤회가 거둔 성과의 하나다. 코펜하겐에서는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측정·보고·검증(MRV)‘해야한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 중국이 ’주권침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측정·보고·검증(MRV)의 주체가 해당 국가인지 아니면 유엔이나 제3의 기관인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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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량 얼마나 모자라나?

신간 보고서 맛보기 | 2010.12.19 22:17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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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와 과학자들이 제안하는 목표치 사이에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 유엔환경계획(UNEP)이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30여명의 과학자들과 함께 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구 기온상승을 2℃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10년 이내에 온실가스 배출 피크(배출량이 최고로서 그 이후부터는 점점 감소하는 시기)를 이루어야 하며 2020년 배출량은 440억 톤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억제하려면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40억 톤 이하가 되어야 한다.

● 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80억 톤이었으며, 2020년 배출량은 560억 톤
    (540억 톤~600억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 칸쿤 회의 이전 코펜하겐 협정문의 내용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2020년 온실
    가스 배출량을 490억 톤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이 양은 여전히 과학
    자들이 제시한 수치보다는 50억 톤이 많은 수준이다.

● 50억 톤은 2005년 전 세계 교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슷한 양이다. 이
    는 작지 않은 양이지만 좀 더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통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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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와 페루에서의 ‘기후변화 여행’

그린 멀티미디어 | 2010.12.07 11:4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에콰도르 카얌베(Cayambe) 산에서 ‘기후변화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안데스산맥을 따라 페루와 에콰도르 등의 기후변화 현장을 취재했다. 기사 내용을 일부 발췌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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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와 페루에서의 '기후변화 여행' 영상시리즈 보기
에콰도르

 에콰도르 카얌베산의 빙하는 지난 30년간 정상 쪽으로 600m나 후퇴했다. 빙하가 녹는 속도는 1980년 이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에콰도르는 이미 빙하의 1/3가량을 잃은 상태다.  빙하후퇴에 따른 유량 감소는 전력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접 볼리비아 주요도시들이 전력생산의 대부분을 수력발전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고평원 파라모(The Paramo)에서는 건조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물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콰도르 키토(Quito) 지방의 원주민들은 가뭄, 홍수, 서리, 이름을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페루

 
페루의 팜파 코랄(Pampa Corral)에서도 이상기후와 함께 빙하가 후퇴하고 있다. 과거에는 계절 변화에 따른 농사시기가 분명했지만 지금은 분명치 않다. 주민들은 더 이상 물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페루의 야우리(Yauri)에서는 ‘물 전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정부의 수자원계획에 대항하는 시위가 한창이다. 이 지역에서 물은 하루에 30분에서 2시간 정도만 이용할 수 있다. 시위는 인근지역으로 확산돼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역주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이 결국 지역공동체를 ‘고사’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와이와시(Huayhuash) 지역에서 야마(Llama) 및 알파카 사육자들은 반복되는 가뭄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과거에는 한 사람이 수백 마리의 가축을 키울 수 있었지만 지금은 10-30마리로 줄어들었다. 판타 레온(Panta Leon) 지역도 마찬가지다. 최근 10년간 눈이 녹아 사라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물 부족으로 농사와 목축을 할 수 없어 도시로 떠나고 있다.

 페루 쿠스코(Cusco)는 기후변화로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물과 연관된 1,000건 가량의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빙하는 1985년부터 2006년까지 60% 이상 줄어들었으며, 강우량의 감소로 수력발전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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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산성화 속도, 공룡 멸종 이래 가장 빨라

신간 보고서 맛보기 | 2010.12.07 10:06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바다 산성도의 증가속도가 공룡이 멸종했던 6,500만년 이래 가장 빠른 것으로 추정돼 해양생물의 대량멸종과 식량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기후변화회의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 칸쿤에서 발표된 UNEP의 보고서는 바다 산성도를 나타내는 pH 값이 산업화 이래 30%가량 낮아졌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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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Eustaquio Santimano


●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가량이 바다에 흡수되어 탄산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바다의 화학성분이 바뀌고 있는데 그 속도는 공룡이 멸종했던 6,500만년 이래 가장 빠른 것이다.

● 산업혁명 이래 바다 산성도를 나타내는 pH는 30%가량 감소했다. 현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근거해 21세기 말 바다 산성도를 예측한 결과, 바다의 평균 pH는 0.3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바닷물의 산성도가 150배가량 증가하게 된다는 뜻이다.

● 패류와 갑각류를 포함한 수산물은 세계 약 30억 인구가 섭취하는 단백질의 15%를 차지한다. 나머지 10억의 인구는 단백질 공급을 전적으로 수산업에 의존하고 있다.

● 많은 해양생물은 바닷물 화학성분의 변화를 보정하는 기능을 지니고 있지만,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조개류와 성게류를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이들이 화학성분을 보정할 수 있는 기능은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세계 어획량의 80%는 대륙붕이나 하구 등 바다 전체 면적의 10% 내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지역들의 대부분은 바다 산성화에 매우 취약한 편이다.

● 양식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산업에 속한다. 매년 약 7%의 성장세를 보여 왔으며,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50%에 육박하고 있다. 바다 산성화는 이들 산업이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 열대 산호초는 바다 전체 어족의 25%에게 은신처와 먹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 어획고의 9-12%는 열대 산호초와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이들 산호초는 약 5억 명의 삶을 지탱해주는 필수조건이다.

 보고서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탄산음료를 에로 들어 보자. 부모들이 어린이들에게 탄산음료를 마시지 못하게 하는 것은 그것이 설탕물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린이들이 사이다나 콜라를 많이 마시면 치아가 나빠지기 쉽다. 탄산음료에 함유된 탄산이 칼슘골격을 녹이기 때문이다.

 바다도 마찬가지다. 대기에 있는 이산화탄소가 바다로 흡수되어 바닷물이 산성화되면 어린 어패류들의 칼슘골격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다행스럽게도 이미 자란 성체들은 바다 산성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어린 어패류들은 골격을 형성하기 어려워 바닷물이 산성을 띠게 되면 정상적으로인 성장하기가 어렵다.

 바다가 완충작용(buffer system)을 하기 때문에 바다 산성화 정도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이산화탄소의 유입이 바다생물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다. 하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이다. 지구온난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많은 해양생물학자들이 바다산성화가 바다생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해왔다. 그 결과 매우 작은 수준의 산성화라도 어패류 유생들의 생장과 행동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상태다.

 산호초의 경우는 피해가 더 심각할 수 있다. 산호초는 탄산칼슘으로 되어 있서 산성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산호초가 파괴되면 산호초 주변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의 서식처가 사라지게 되며, 산호초 주변의 물고기에 의존해 삶을 살아가는 열대지방의 많은 원주민들이 생계를 잃게 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류종성 해외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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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육류 소비량 증가추세 지속

나라 바깥 소식 | 2010.12.07 09:58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월드워치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육류 소비량은 2억8,150만 톤을 기록해 전 세계적으로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소비 증가율 2.4%보다는 낮지만 지난 몇 십년간 지속되어 왔던 육류소비량의 꾸준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2000년 이래 세계 육류 생산량은 20%가량 증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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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goingslo


 육류 가운데 쇠고기 생산량은 2009년 6,510만 톤으로 집계돼 증가율이 0.1% 미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쇠고기 최대 생산국의 자리를 지켰지만 올해에는 사료가격 증가로 생산량이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은 1억 610만 톤으로서 전체 육류 생산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절반가량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올해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는 돼지고기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에서는 약 3% 줄어들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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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기온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

나라 바깥 소식 | 2010.12.07 09:53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다수 언론들은 세계 3대 관측소의 측정 결과를 인용해 올해가 1850년 기온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무더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지구의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0.8℃ 상승한 상태다.

 10월 말 현재 올해 기온은 1961-1990의 평균기온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1월과 12월 지구가 한파에 휩싸인다 하다라도 최소한 1998년과 2005년에 이어 세 번째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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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Ben_Seidelman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은 예전에도 기온이 지금처럼 높았던 시대가 있었으며, 현재 높은 기온은 지구온난화 때문이 아니라는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후학자들은 지구온난화는 인간의 활동이 빚어낸 것이며, 올해의 기온이 최고기록을 갱신할 것인가의 여부 보다 장기적인 추세가 더 중요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2000-2009년의 기온이 기온 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10년간이었다는 것이다.

 2005년 일본 기후변화프론티어연구센터의 기후학자 제임스 아난은 기후변화 회의론자인 두 명의 러시아 과학자들과 1만 달러짜리 내기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2-2017년의 기온이 1998-2003 보다 높으면 아난이 승리하게 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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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최전선의 목소리

쟁점과 이슈 | 2010.12.02 09:0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영국 일간지 「The Independent」지 인터넷판은 기후변화 피해에 시달리고 있는 지구촌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기사를 실었다. 인터뷰는 케냐, 에티오피아, 베트남 등 다양한 대륙과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이들의 증언은 가뭄과 기근, 홍수 및 폭우, 해수면 상승으로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의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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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Demosh

 갈 등

 북 케냐 마르사빗(Marsabit)에 살고 있는 사팀 카일(Satim kahle) 씨는 최근 10년 동안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예전에도 우물이 마르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일정 기간 동안 기다리면 비가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하루 종일 노력해도 물 한 방울 얻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는 가축 500마리를 기르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100마리로 줄어들었고 그마저도 가뭄이 서너 달 지속된다면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다. 가축을 키우고 팔아야 아이들 교육을 시킬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모든 것이 암담할 뿐이다.

 80세의 오보 자테니(Obbp Jateni)씨는 현재의 상황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했다. 이전에는 가축들이 서로 싸움을 벌였지만, 이제는 지역 주민들과 지역 유지들 사이에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그 이면에는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아 목초지가 계속 황폐해졌던 지난 5년간의 기후변화가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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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The U.S Army

 폭 우

 니카라과 마사야(Masaya)에 거주하는 로렌조 P. 카발로(Lorenzo Pavon Carballo)씨는 다음과 같이 증언하고 있다. “이전에는 날씨가 훨씬 쾌청하고 비가 내리는 날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이 바뀌었다. 올해에는 쏟아진 폭우로 농작물 수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폭우 피해의 원인은 엄청난 규모로 이루어져 왔던 산림 벌채이다.”

 베트남 해안가에 살고 있는 팜 티 튀엔(Pham Thi Tuyen)씨는 끔찍했던 태풍 피해 경험을 전했다. 2005년 불어닥친 태풍 Damrey로 그는 10살 된 아들을 잃었다. 태풍이 다시 닥쳤을 때 그는 과거의 악몽을 떠올리며 재빨리 친척집으로 대피했지만, 다시 돌아왔을 때 그의 집은 완전히 부셔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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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EP

 가 뭄

 멕시코의 올리비아 A. 페르츠(Oliveria Aguilar Perez)씨는 불타는 듯한 폭염을 호소했다. 과거 멕시코의 우기는 5월부터 10월까지였지만 지금은 2개월로 줄어들었다. 또 20년 전에는 3월~4월까지만 더웠는데 지금은 일 년 내내 가마솥더위를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살고 있는 지역은 아보카도 등 야채를 많이 재배하던 곳이었는데, 건기가 지속되면서 이제는 아무것도 자라지 않는 땅이 되었다. 푸른빛을 띠는 것이라곤 선인장이 유일하다.

 북 말리에 거주하는 세도우 S. 구인도(Seidou Samba Guindo)씨는 지난 10년간 겪었던 경험을 들려주었다. “갈수록 비는 적게 오지만, 한 번 오면 무섭게 쏟아진다. 모래사구가 마을을 침식해 이제는 더 이상 아무것도 수확할 수 없다. 많은 회의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렸지만 어떠한 대책도 듣지 못했다. 모래사구가 우리 마을을 다 집어삼키기 전에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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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DVIDSHUB

 홍 수

 파키스탄의 라힘마 마이(Rahima Mai)씨는 올해 무시무시한 홍수피해를 겪어야 했다. 폭우가 쏟아지자마자 홍수가 곧 마을을 덮쳤고, 집들과 축사가 붕괴되었다. “왜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처럼 가혹한 일이 일어납니까?라고 절규했지만, 이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먹을 것을 사기 위해 키우던 염소를 팔았고, 아들은 매일 도시로 나가 일자리를 구하지만 여의치 못하다. 홍수는 모든 것을 앗아갔고, 이제 다시 시작할 기력조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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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Bodey

 해수면 상승

 인도양의 몰디브에 거주하는 칼리스 샤리프(Khalis Shareef)씨는 해안 침식 을 걱정하고 있다. 해안침식으로 3년 이내에 10여개의 가옥이 침수될 위험에 처했기 때문이다. 섬 둘레가 7.5km인데, 이 중 6km 구간에서 침식이 일어나고 있다. 10년 내에 많은 가구와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고, 결국 아무도 살지 못하는 곳이 될 것이다.

 태평양 키리바시 공화국에 거주하는 클래르 안테리아(Claire Anterea)씨는 연안 침식으로 이미 많은 가구들이 이주를 했다고 말했다. 해안가의 방호벽들은 주민들 스스로가 세운 것이다. 그러나 이 벽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버텨줄 것인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키리바시 주민들은 식수원마저 바닷물에 침수되었기 때문에 물을 사다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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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nicef

 기근

 에티오피아의 바티세 다싸(Btisse Dassa)씨는 경작지 부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그는 남편의 동생들까지 포함해 많은 가족을 부양하고 있는데, 그에 비하면 경작지는 매우 작은 면적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우기에는 비가 제대로 내리지 않은데다 돌발성 집중호우로 낙과가 많았다. 긴 건기 이후 비가 쏟아진다면 흙이 모두 쓸려나갈지도 모른다.

 북 케냐의 9살 소년 케리모 포코티(Chelimo Pokoti)는 지난 2년간 비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물들은 독을 품은 열매를 맺었다. 그런 까닭에 밀을 얻기 위해 매우 고된 작업을 여러 차례 해야만 했다. 우선 곡물을 털어 4시간가량 말린 후 켜켜이 쌓아 두었다가 12시간가량 끓인다. 그리고 다시 물로 독성물질을 씻어내고 한 번 더 쌓아두어야 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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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D로 생물다양성 감소할 수도

나라 바깥 소식 | 2010.12.01 16:2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지금까지 REDD는 넓은 숲을 보유한 가난한 나라들에게 재정지원을 통해 온실가스 흡수원인 숲을 보호하고 생물다양성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REDD와 같은 방식이 장기적으로는 생물다양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이 최근 환경보호론자들에 의해 제기돼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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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인도네시아의 산불 Ⓒ GREENPEACE


 최근 ‘탄소 균형과 관리(Carbon Balance and Management)’라는 저널에 실린 한 논문은, 세계 3위의 탄소 흡수원이자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지인 인도네시아 열대림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숲 = 생물다양성이라는 등식은 세계적인 차원에서는 성립될 수 있지만 모든 지역에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규모의 탄소 흡수원이 반드시 높은 생물다양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저지대의 숲보다 8배 이상 많은 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이탄늪림(주1)은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산림자원으로서 REDD의 매력적인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탄늪림은 오랑우탄, 호랑이, 아시아 코끼리와 같은 동물의 훌륭한 서식지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체 종의 수(식물, 포유류, 새 등), 특히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종의 수를 비교하면 이탄늪림보다는 저지대의 산림의 생물다양성이 더 높다.

 REDD에 의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탄늪림 보호에 치중할 경우 저지대 숲에 가해지는 개발압력이 높아져 기름야자나무(주2)와 펄프농장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 기름야자나무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숲을 베어낸 후 불을 질러야 한다. 이 때 탄소를 방출하는 주요 원천은 나무가 아니라 어마어마한 탄소를 포함하고 있는 토양 내 이탄층이다.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바이오 연료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름야자나무 재배지를 확대하는 것은 온실가스를 줄이기는커녕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온실가스 배출하는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주1) 이탄늪림(Peat Swamp Forest): 주로 물이 많은 지역에서 잘 자라는 식물로 구성된 산림

주2)
기름야자나무(Oil Palm): 전통적으로는 식재료로 사용되었고 기존 연료와 혼합하여 가장 싼 값의 바이오 디젤을 생산하는 재료로 쓰인다. 83% 이상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우림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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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기금, CO2삭감에 지나치게 편중

코펜하겐에서 칸쿤까지 | 2010.11.25 10:2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이 극심한 날씨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적응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지나치게 많은 기후변화 기금이 온실가스 배출량 삭감 프로젝트에만 투자되고 있는 현실은 형평성을 결여한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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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centralasian


  2009년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는 선진국들이 2010~2012년까지 매년 100억 달러를 개발도상국에 제공하는 ‘그린 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를 균등하게 지원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최근 환경개발국제협회(IIED)는 지원금의 11-16%만이 기후변화 적응분야에 지원될 예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총 300억 달러의 지원금 중 10%에 불과한 30억 달러만이 개발도상국 적응 프로젝트에 배정되었는데, 그나마도 보조금이 아닌 대여금의 형태로 지급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코펜하겐에서 약속된 적응 분야의 지원이 지켜지지 않고 있지만,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투자는 점차 강력해지는 기후재앙과 맞서고 있는 수억 명의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기위한 노력은 규모가 크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안정화되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기후변화 적응은 아직 소규모이고 국지적이며 새로운 시도에 해당하기 때문에 오히려 지원 기금을 증액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해수면상승, 심각한 폭풍과 해일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있는 방글라데시처럼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은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진국들은 코펜하겐에서 총 300억 달러의 ‘새롭고 추가적인 기금’을 신속하게 투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기금이 새로 조성하는 금액인지 다른 원조금액의 일부가 활용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 문제는 다가오는 칸쿤 회의(COP16)에서도 심각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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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하나?

나라 바깥 소식 | 2010.11.25 09:52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전 세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중국이 총량 규제 방식의 탄소배출권거래제를 연구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온실가스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은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탄소집약도(GDP당 이산화탄소 배출량)를 45%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하지만 탄소배출권거래제 연구는 아직 초기단계이며, 중국 정부는 탄소세를 포함한 다른 정책수단들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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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Jakob Montrasio


  애널리스트들 가운데는 중국이 탄소배출권거래제를 언제 어떻게 도입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도입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에 탄소세는 적합할 것 같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일부에서는 2013년부터 탄소배출권거래제가 시작될 것으로 점치기도 한다. 최근 유럽연합은 중국의 탄소배출권거래제 연구 방향을 살펴보기 위해 중국에 전문가들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와 뉴질랜드는 아태지역에서 유일하게 탄소거래를 하는 지역이다.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총리는 지난 6월 탄소배출권거래제 도입을 재차 시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호주는 석탄 화력의 비중이 80%인 국가로 2020년까지 전력의 20%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청정에너지 개발에만 7,500억 달러(약 845조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원자바오 총리는 향후 5년 이내에 에너지원단위(GDP당 에너지소비)를 20% 줄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은 내년 3월에 개최될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새로운 감축 목표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준관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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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탄소배출국은 UAE, 호주, 미국

나라 바깥 소식 | 2010.11.25 09:38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영국의 위험관리 전문컨설팅 회사인 메이플 크로프트(Maplecroft)가 전 세계 183개국을 대상으로 에너지사용지수(CEEI)를 분석한 결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나라는 UAE, 호주,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캐나다,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러시아, 벨기에, 카자흐스탄이 10위 안에 들었으며, 그 외에도 많은 선진국들과 석유수출국가들이 상위권에 랭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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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Luc Van Braekel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에너지 사용의 100%를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나라로서, 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바닷물 담수화 설비를 지으면서 급속한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를 낳았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이 담수화 설비를 통해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전력 사용의 44.5%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는 호주는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82톤으로, 19.18톤인 미국을 앞질렀다. 13억에 달하는 인구 탓에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CO2를 배출하고 있는 중국은 1인당 탄소배출량이 낮고 역사적으로 누적된 탄소배출량이 적어 비교적 낮은 순위를 차지했다. 183개 국 중 183위를 차지한 국가는 국민의 2%만이 전력을 이용하는 아프리카의 차드(Chad)였다.

  이 보고서는 의욕적인 감축목표를 가진 UN기후협약이 체결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이 어떤 국가에 투자하는 것을 피해야하는지 알리기 위해 작성되었다. 이번에 발표된 국가별 순위는 1인당 탄소배출량을 50%, 국가별 연간 탄소배출량을 25%, 1900년부터 2006년까지 국가별로 누적된 탄소배출량을 25%로 계산한 결과에 기초한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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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온실가스 감축 성적표

신간 보고서 맛보기 | 2010.11.25 00:59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유럽에너지시장감시국(EEMO)이 IT 컨설팅회사 Capgemini와 벌인 공동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물론 EU 회원국 가운데는 부여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나라들도 있다. 하지만 EU 전체로 보면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0% 감축한다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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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Leo-seta


  2009년 EU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에 비해 7%가량 줄어들었다. 배출량감소의 주된 원인은 경제위기의 늪에서 EU가 더딘 속도로 헤어나고 있고 소수이지만 일부 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생가능에너지분야에서 2020년까지 에너지원의 1/5을 재생가능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풍력과 태양에너지 등 재생가능에너지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가 그리 간단한 것은 아니다. EU는 풍력발전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고 있지만, 경제위기의 여파로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태양, 풍력에너지산업에 지급하던 보조금 규모를 축소하는 추세에 있다. 또한 갈수록 풍력발전의 입지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문제도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석유소비량의 감소 목표는 어떨까? 2005년 1,750 Mtoe의 1차에너지 소비량을 2020까지 1,520 Mtoe로 줄이려는 목표는 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비록 작년에는 경제위기가 산업활동의 위축으로 이어져 EU의 석유소비량이 5.6% 감소했지만, 에너지 믹스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기술분야의 발전과 투자증가와 더불어 특히 교통 및 건물분야에서 에너지소비량이 줄지 않는 한 2020년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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