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산업에서 에너지효율을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정보통신산업만큼은 예외이다. 컴퓨터나 서버 등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대부분의 나라에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산업은 항공 산업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더 많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 Flickr/David Michael Morris

지금까지 정보통신산업의 에너지효율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 잠재력은 세간의 주목에서 비켜나 있었다. 비행기나 자동차와는 달리 컴퓨터,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 등은 온실가스 배출과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정보통신 회사들의 CO2 감축 잠재력은 세계적으로 평균 15%나 된다. 독일의 기후보호 캠페인 ‘지금 행동하라(ActNow)’가 녹색 IT 실현을 위해 권하는 10가지 행동지침은 다음과 같다.

 

1. 되도록 노트북이나 미니 PC를 구입하자

많은 장치와 부품이 들어있는 데스크톱 컴퓨터보다는 미니 PC나 노트북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미니 PC나 노트북 사용자는 데스크톱 컴퓨터 사용자보다 전력 소비량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 노트북과 LCD-모니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2. 화면보호기를 사용하기 보다는 절전모드 상태로 두자

최신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화면보호기(스크린세이버)는 불필요하다. 화면보호기 사용은 모니터를 절전모드 상태로 두는 것보다 전력을 더 많이 소비한다. 모니터 화면 밝기 조절도 전력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최대 밝기에서는 약 30와트의 전력이 소비되지만, 화면 밝기를 눈에 부담을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줄이면 약 20와트까지 줄일 수 있다.

 

3. 인터넷을 이용할 때 쿠키 사용을 자제하자

인터넷 서핑을 할 때 쿠키를 활용하면 방문했던 웹페이지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소량의 데이터들이 저장된다. 쿠키는 매우 실용적으로 보이지만 실은 불필요한 전력소비의 원인이다. 쿠키는 하드디스크에 저장되는 데이터보다 저장 공간을 두 배 정도 더 잡아먹는다. 환경에 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쿠키보다는 자신의 기억력에 의존하는 것이 좋다.

 

4. 인쇄물을 출력할 때도 탄소발자국을 생각하자

출력된 A4용지 한 장의 탄소발자국은 신문 3.5면과 비슷하다. 인쇄가 불가피하다면 재생용지에 양면인쇄를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고해상도 인쇄가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프린터 설정을 가능한 한 저해상도로 맞춘다.

 

5. 녹색 IT로 에너지도 아끼고 돈도 절약하자

무선공유기(WLAN Router) 한 대는 연간 약 100kWh의 전력을 소비한다. 이 양은 냉장고 1개가 소비하는 전력과 비슷하다. 40인치급 플라즈마 모니터의 전력 소비량은 냉장고 6대를 동시에 켜는 것과 맞먹는다. 작업을 마친 뒤 컴퓨터, 모니터, 프린터, 무선공유기를 모두 끄면, 연간 전기료를 12만 원 이상 절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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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온라인 자료는 온라인에서만 이용하자

수신한 이메일을 읽은 후 출력하거나 음악이나 사진파일을 내려 받은 다음 다시 CD에 저장하면, 인터넷의 친환경적인 장점을 없애버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온라인에서 얻은 것은 온라인 또는 컴퓨터 내에서만 사용하자.

 

7. 가능하면 고속 인터넷 회선을 이용하자

느린 인터넷은 짜증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고속인터넷을 사용하면 웹사이트를 불러오고 데이터를 내려 받는 시간만이 아니라 전기도 아끼고 돈도 절약할 수 있다.

 

8. 기후친화적인 재생가능에너지를 이용하자

IT 기기의 사용에 필요한 전기를 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 얻을 수 있다면 탄소발자국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노트북 등 전자기기를 구입할 때는 항상 에너지 소비등급을 고려하자.
 
9. 인터넷 검색에는 ‘녹색 검색엔진’을 이용하자

인터넷 검색을 늘 구글이나 네이버로 할 필요는 없다. ‘녹색 검색엔진’인 그린셍(Greenseng)호른포겔(Hornvogel) 등도 다국어 검색엔진으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이들 검색엔진들은 광고수익의 일부를 열대우림 보호나 개발도상국의 재생가능에너지 프로젝트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이들의 서버 운영에 필요한 전력은 재생가능에너지에서 나온다.

 

10. 컴퓨터 사용으로 배출되는 CO2를 상쇄하자

IT 기술을 사용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하지만 CO2를 내뿜지 않는 완벽한 삶이란 불가능하다. 내가 배출한 CO2 상쇄에는 나무를 심거나 개도국에 태양열조리기를 보내는 등의 방법이 있다. 환경단체의 회원이 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그도 저도 어렵다면 캠페인 ‘지금 행동하라(ActNow)’의 홈페이지를 방문해보길 권한다. 이곳에서 개인이나 기업은 모눈종이와 유사한 플랫폼에서 픽셀구매가 가능하다. 픽셀 한 개의 가격은 CO2 1톤에 해당하는 가격으로서 구매자는 구입한 픽셀에 상응하는 면적에 자신의 이름이나 로고를 새겨 넣을 수 있다. 픽셀 판매로 모인 금액은 기후보호 프로젝트에 사용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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