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가능에너지, 일본 전력공급망 복구시기 앞당긴다

쟁점과 이슈 | 2011.04.20 12:3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일본이 재생가능에너지와 에너지효율 개선을 중심으로 전력공급시스템을 복구할 경우 핵에너지나 화석연료 의존방식에 비해 복구시기를 3년이나 단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나우틸러스 안전과 지속가능성 연구소(Nautilus Institute for Security and Sustainability)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해 일본이 과거 핵에너지와 화석연료에 의존해왔던 전력정책을 반복하는 것은 사태 수습과 일본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현 소마(Soma) 남부 하라마치(Haramachi) 소재 발전소의 붕괴된 모습(출처: 보고서)

  

나우틸러스 연구소의 보고서는 두 개의 시나리오를 비교 분석한다. 첫 번째는 재생가능에너지, 에너지 초고효율 기술의 적용, 지역 분산형 가스발전소의 배치 등 3가지 대안을 하나의 정책묶음(package)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해안지역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소에 의존하는 중앙 집중형 전력공급방식이다.

 

분석 결과 전자가 후자에 비해 비용도 적게 들고 복구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에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시설투자비용은 전자가 후자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추가비용은 연간 1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추가비용 조차도 전력시스템 복구기간을 앞당김으로서 충분히 상쇄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자들이 내린 결론이다. CO2 배출량은 전자가 후자에 비해 50%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후쿠시마1.jpg

이와테 현 오추키 소재 송전망의 붕괴 모습(출처: 보고서)

 

일본은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로 원전과 석탄 및 천연가스발전소 등 최소 15,000 메가와트에 달하는 발전능력이 상실된 상태다. 이 양은 미국 뉴욕 시의 여름철 최고 전력수요보다도 더 많다. 그럼에도 심각한 정전사태로 이어지지 않았던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대량의 전력을 사용하는 많은 시설들이 붕괴되었으며, 두 번째는 일본 동북지역 주민들이 전기 절약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왔기 때문이다.

전력시스템 복구 작업이 재생가능에너지와 에너지 효율개선을 기반을 둔 지역 분산형으로 이루어질 경우, 일본 사회는 명실상부한 ‘녹색경제(green economy)’로의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대미문의 재앙을 겪은 일본의 미래는 앞으로 어떤 에너지원을 선택하는가에 달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