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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역사상 가장 난해한 대화’ 시작돼 제15회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15)가 ‘역사상 가장 난해한 대화’로 묘사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만 7천명에 달하는 세계 각국의 정치가, 시민운동가, 기자 등이 내고자 하는 목소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정치지도자들, 누가 참석하나? 코펜하겐 회의는 무엇보다도 세계 정상들이 모여드는 ‘세기의 회담’이 될 전망이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의 마지막 이틀인 17~18일에 코펜하겐을 방문한다. 영국의 브라운 총리나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노벨상 시상식 참석차 핀란드 오슬로로 향하는 길에 코펜하겐에 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일정을 뒤로 미뤄 18일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협상의 하이라이트에 함께 하기로 했다. 하지만 .. 더보기
코펜하겐 기후회의 이모저모 (서울=연합뉴스)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기대와 우려 속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7일 개막돼 18일까지 계속된다. AFP 통신과 CNN, BBC 방송 등은 회의 개막을 앞두고 관련 소식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회의장 주변 보안 강화= 덴마크 경찰은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회의장인 벨라센터로 접근을 차단하고 약 1시간 동안 폭발물 위험을 조사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코펜하겐 경찰 책임자인 모겐스 라우리드센은 덴마크 전역 경찰의 절반 이상인 6천명이 코펜하겐에 집중 배치됐으며 필요시 9천300명으로 증원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펜하겐에는 이미 6천명의 외지인이 머무르고 있으며 회의기간 매일 1만명 가량이 방문할 전망이다. 회의장 주변에서는 환경단체와 개인들이 기후변화의 위험.. 더보기
한국, 선진국이야 개도국이야? 그때그때 달라요 “선진국형 발상의 전환을 이뤘다.” 지난달 17일 국무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정한 뒤, 이명박 대통령이 한 말이다.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이 아닌데도 자발적으로 감축목표를 제시한 데 대한 자평이었다. 같은 날 오후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한 초청 강연에서 “(온실가스와 관련해) 어설프게 선진국 흉내를 내선 안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개도국 방식인 ‘2020년 배출전망치(BAU) 대비 감축’ 목표를 제시해, 실익을 챙겼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국은 선진국일까, 개도국일까? 최근 이 대통령과 정부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르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내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를 대표적인 근거로 든다. 지난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마치고 돌.. 더보기
"인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잠정 결정" 인도가 다음 주로 예정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제시할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잠정적으로 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2020년까지 현재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배출량(2005년 기준)의 24%를, 2030년까지는 37%를 감축할 수 있다는 목표치를 정했다. 이 수치는 각 정부 부처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산출된 것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도 정부 고위 관리는 "최종 확정된 감축 목표치는 다음주 코펜하겐 기후변화 회의에서 제시될 것"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보다 감축 목표 범위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more 매일경제 2009.12.02 ) 더보기
물에 잠기는 경작지…‘기후난민’ 해마다 10만명 오는 7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인류를 구할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이미 과학자들은 2020년까지 온도 상승을 2도 내에서 막지 못하면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전세계의 공동과제이지만, 한편으로 선진국과 후진국의 분담 정도, 한 국가의 감축량을 어느 부문에 배당할 것인가와 같은 첨예한 ‘불평등’ 문제를 낳고 있다. 이젠 ‘기후정의’에 대한 논의 없이 기후변화에 대처하기란 힘들다. 1990년대부터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홍수’ 급증으로 삶의 터전이 물밑으로 가라앉고 농업이 사라지고 있는 빈곤국 방글라데시는 그 낭떠러지에 서 있다. 해수면 높아지는 방글라데시 ‘새우가 농민들을 몰아내고 있다.’ 영국 산업혁명 때 양털을 얻기 .. 더보기
건강하고 싶으면 온실가스를 줄여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 환경개선 뿐만 아니라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의학저널인 랜싯(Lancet)에 실린 여섯 편의 논문에 따르면, 난방, 교통, 목축업, 전력생산 등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할 때 얻게 되는 주민들의 건강혜택이 상당한 수준이며, 지역에 따라서는 그 혜택이 감축비용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예컨대 영국의 주거난방시설을 에너지 효율적인 설비로 교체할 경우 60만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으며, 인구 백만 명 당 850 DALYs (Disability-Adjusted Life-Years)의 인명손실을 줄일 수 있다(참고: DALYs란 질병이나 영아사망으로 인한 잠재적인 수명손실을 년으로 나타내는 단위). 인도의 경우에는 1억 5천만 개의 취사기구를.. 더보기
중국 2020년까지 CO2 최대 45%(탄소집약도 기준) 감축 코펜하겐 기후회의에 참석하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는 2020년까지 GDP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수준의 40~45%까지 감축하겠다는 약속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가가 공식적으로는 처음 발표하는 감축목표이다. 중국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고도성장으로 적어도 수십 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처럼 탄소집약도를 낮추려는 목표가 실현되면 탄소배출량 증가속도가 둔화되고 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또한 노후 발전소들을 보다 효율적인 발전소로 대체하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기술(CCS)의 발전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탄소세 도입을 둘러싼 논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 NGO들은 일단 중국의 발표를 환영하고 나섰다. WWF의 킴 카스텐센은.. 더보기
선진국들 기후변화기금 제대로 안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선진국들을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나섰다.지난 2001년 선진국들은 당시 독일의 수도 본(Bonn)에 모여 기후변화대응기금으로 매년 4억1천만 달러를 내겠다고 약속했지만 기금이 실제 제공되었는지조차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유럽연합은 기금이 정상적으로 제공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증명할 자료는 가지고 있지 않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2001년 본 협약은 유럽연합 15개국과 캐나다,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 선진국 20개국의 합의로 체결되었다. 하지만 영국 BBC의 월드서비스조사기관은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2억 6천만 달러만이 UN에 제공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기후변화대응기금을 내겠다고는 했지만, 꼭 UN펀드에 내겠다고 한 적은 .. 더보기
‘오바마, 원자바오도 온다’ 힘받는 기후변화총회 다음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PCCC) 당사국총회가 힘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첫 감축목표를 제시하고,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총회에 참석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중국 국무원은 26일 오는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 단위 기준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0~45% 감축하기로 했다. 또 2020년까지 비화석 에너지가 1차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5%까지 높이기로 했다. 국무원은 아울러 UNPCCC와 교토의정서 이행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모든 국가가 ‘공동의, 그러나 차별화된 책임의식’을 갖고 각자의 역량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응하자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자국 상황을 고려해 내린 자발적인 결정으로 지구적인 .. 더보기
브라질, 개도국 중 가장 야심찬 온실가스 감축목표 발표 다음달 7일이면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린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 상위 5개국 중에서 중국, 미국, 인도가 아직 구체적인 감축목표를 제시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도 감축목표 제시에 미온적인 상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코펜하겐 회의의 성공은 이미 물 건너 갔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개발도상국인 브라질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최근 브라질은 2020년까지 BAU(배출전망치) 대비 36-39%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2005년 배출량 대비 약 20% 감축). 비록 자발적인 감축목표이기는 하지만, 개발도상국들의 감축목표 중에서는 가장 야심찬 목표라 할 수 있다. 아직 감축목표를 제시하지 않은 다른 선진국들을 압박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더보기
코펜하겐의 극적인 반전을 희망한다 이상훈(기후변화행동연구소 회원) “상원이 청정에너지 안보법을 코펜하겐 회의 이전에 통과시키고 오바마는 미국의 약속을 들고 기후협상에 참여해야 한다.” 기후 영웅 앨 고어가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2006년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불편한 진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대의를 외쳤다면 이번엔 책이다. 교토의정서 이후의 중·단기 감축 목표와 장기 감축 행동 규범을 결정짓기로 예정된 역사적인 코펜하겐 회의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그는 ‘우리의 선택: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발간했다. 앨 고어는 가까운 미래 시점에서, 미래 세대에게 받을 질문을 예상한다. 먼저, 이런 고통스런 질문을 받을 수도 있다. “당신들은 무엇을 생각했습니까? 눈앞에서 북극의 빙산이 사라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까?” 대신.. 더보기
기후변화협상이 성공하기 위한 7가지 조건 다음 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15)는, 인류가 기후변화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다루는 시험대이다. 하지만 코펜하겐에서 교토의정서를 대신할 새로운 협약 체결은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합의를 반드시 이끌어내야 한다. 기후변화협상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가장 핵심적인 7가지를 선정해 소개한다. 1. 선진국의 역사적 책임에 상응하는 과감한 감축 IPCC는 기후변화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서는 지구온도가 2℃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임계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 임계점을 넘지 않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5년을 정점으로 줄어들어야 하며, 2050년에는.. 더보기
프랑스-브라질 "코펜하겐에서 세계환경기구 창설 제의" (파리·상파울루=연합뉴스) 이명조 김재순 특파원 = 프랑스와 브라질 정상이 다음 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환경기구 창설을 제의하기로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프랑스를 방문 중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14일 엘리제궁에서 정상회의를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 환경기구 창설 제안은 국제적인 현안에 대한 유엔의 역할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주요 산업국들이 온실가스를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80% 감축할 것을 촉구하고 미국과 중국 측에 내달 정상회의에서 대폭 양보할 것을 주문했다. 또 신흥국에 대해서는 선진국의 도움을 받아 저탄소.. 더보기
전세계 교회 기후변화 맞서 종 울린다 (제네바 AFP=연합뉴스) "다음 달 13일, 세계 기후변화에 맞서 종을 울리세요" 세계교회협의회(WCC)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엔 기후변화회의가 진행되는 기간인 다음 달 13일 전 세계 교회들이 일제히 교회 종을 350번 울려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WCC는 또 다른 종교들도 이날 남태평양의 국제 날짜 변경선에서부터 시작해 전 세계에 상징적인 종소리와 기도가 이어지도록 하자며 참여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단체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후변화회의가 진행되는 중에 전 세계 교회가 종, 북이나 다른 어떤 전통적인 기구든 울려서 사람들이 기후변화에 맞서 기도와 행동에 나서도록 하자"고 제안했다....(more 연합뉴스 2009.11.13) 더보기
코펜하겐 기후회의 상관없이 감축목표 17일 발표 정부는 다음달 열릴 코펜하겐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나라의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예정대로 제시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에 예정대로 17일 국무회의를 거쳐 감축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거쳐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BAU(기존 수준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쓸 경우 배출 전망치) 대비 30% 감축한다는 계획을 사실상 확정한 바 있다. 이는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배출량을 4% 줄이는 것이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코펜하겐 정상회의는 교토의정서를 도출해낸 1997년 교토회의 이후 가장 중요한 회의다....(more 매일경제 2009.11.16) 더보기
[전문가 좌담회] 코펜하겐 회의 한달 앞으로 …(중앙일보 2009.11.06) “녹색산업이 21세기 경쟁력 정부 안보다 CO₂더 줄여야” “당장 죽느냐 사느냐 마당에 기업 부담 커져 경쟁 뒤처져”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 이회성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부의장(계명대 환경대학 학장) 양수길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 이경훈 포스코 환경에너지실장(상무) ※사진 왼쪽부터 사회: 이규연 중앙일보 사회부문 에디터 녹색성장위원회가 5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온실가스(CO) 감축안을 보고했다. 정부는 17일 2020년까지 CO₂ 최종 감축목표를 발표한다. CO₂ 배출을 줄이려면 산업구조의 틀과 국민의 생활양식도 변할 수 있다. 다음달 7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회의를 앞두고 중앙일보는 지난달 30일 전문가를 초청해 ‘한국, CO₂ 감축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좌담회를 열었다. .. 더보기
350.org 캠페인에 세계 시민 수천 명 참가 지난 10월 24일은 350.org가 주최했던 전 세계적인 기후행동의 날이었다. 350.org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450ppm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2007년 IPCC 4차보고서의 결론이 지구온난화를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하는 과학자와 시민들의 단체다. 이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350ppm으로 유지해야만 인류의 삶이 지속가능할 수 있다는 뜻에서 '350'이라는 숫자를 부각시켜왔다. 이 단체가 벌인 캠페인은 지구 방방곡곡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참가자들은 산꼭대기부터 바다 속까지를 누비며 '350'을 외치는 퍼포먼스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왔다. 181개국에서 5,200개의 이벤트가 열렸으며, 총 19,000개의 사진이 350.org에 모였다고 한다. 이들은 사진을 플리커(Flickr.. 더보기
기후변화협상 타결 2010년에나 가능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는 법적인 구속력이 있는 협상문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다른 길은 없다"며 지지부진한 협상에 우려를 표명했던 UN도 지구온난화에 맞서 싸우자는 결의를 다지는 정도의 정치적인 합의를 이루는 것이 12월 회의에서 최선의 결과라고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2010년까지 협상타결 시한을 미룰 경우 새로운 협약 체결은 추진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미국 의회는 아직까지도 자국 내의 기후변화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미 의원 3분의 1이 2010년 11월 선거에 직면해있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 기후변화협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내년 초에는 더욱 곤경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 더보기
기후변화 심리학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폭탄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듯하다. 마시는 술에는 폭탄주, 종합부동산세에는 세금폭탄이라는 이름까지 붙였으니 말이다. 올해에는 급기야 물폭탄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부산 주민들 물폭탄 세례.” 지난여름 시간당 90㎜ 넘게 쏟아진 폭우로 주택가 차량들이 급류에 떠내려가다 서로 뒤엉킨 사진과 함께 실렸던 기사 제목이다. 과격한 언사라면 외국인들도 뒤지지 않는다. “날씨가 미쳤다”라거나 “우리는 안전장치를 제거한 시한폭탄 위에 앉아있다”라는 발언은 오히려 진부하게 들릴 정도다. 문제는 이런 극단적인 표현들이 모두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데에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이자 미국 오바마 정부의 에너지부 장관인 스티븐 추 박사의 발언.. 더보기
"숲을 지키는 것이 기후 안정의 열쇠" 지난 10월 19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3회 세계산림회의(WFC)가 23일 막을 내렸다. 6-7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산림회의는 시민단체, 산업계, 정부 섹터 등 수천 명의 주요 의사결정자들이 모이는 자리다. 약 4,500 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 제안할 내용을 놓고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졌다. 전 세계의 숲은 매년 1,300만 헥타르(13만km2)에 달하는 면적이 벌목으로 파괴되고 있다. 이는 오스트리아와 스위스를 합친 면적으로서 1분마다 축구장 36개 크기의 산림이 사라지는 것과 맞먹는 속도다. 산림파괴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0%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숲을 지키는 것은 기후변화를.. 더보기
미국 2020년까지 온실가스 20% 감축 미국 상원이 오는 2020년까지 2005년 수준의 20%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기후변화법안을 마련했다. 민주당 바버라 복서 상원의원이 이끄는 상원 환경ㆍ공공사업위원회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법안 세부안을 공개했다. 이 법안은 지난 9월 30일 위원회에 상정됐지만 핵심 세부안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상원이 마련한 온실가스 감축안은 오바마 정부가 마련해 하원이 통과시켰던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17% 감축 및 2050년까지 83% 감축`안에 비해 보다 강력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제시한 2020년까지 1995년 대비 25% 감축안에는 미치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그린피스나 세계야생동물기금 등 비영리기구들.. 더보기
코펜하겐 회의 앞두고 각국 정상들 주도권 경쟁 “지구온난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그 폐해가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대공황보다 더 클 것이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19일 런던에서 열린 기후변화 주요국 포럼(MEF)에 참석해 “지구를 위한 제2의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코펜하겐 회의에 소극적인 국가들을 겨냥해 “우리는 지구를 더 이상 위태롭게 할 수 없다. 이제 대책을 도출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지구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12월 ‘코펜하겐 회의’를 앞두고 전 세계 리더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192개국 대표가 모이는 이 자리(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범세계적 액션플랜이 마련될 예정이다. 코펜하겐은 이제 지구촌 리더십을 다투는 무대로 떠올랐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액션 플랜이 논.. 더보기
교토의정서 폐기 원하는 미국에 비난 쏟아져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주간의 기후변화협상이 별다른 소득 없이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협상의 열쇠를 책임지고 있는 미국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환경단체들과 개발도상국들은 ““미국이 교토의정서를 ‘살해’하려 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교토의정서를 폐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자는 미국의 주장은 기후변화협상의 진척을 방해하는 최대 걸림돌이라는 것이 이들의 인식이다. 일부 활동가들은 미국을 “진짜 나쁜 녀석”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오바마 행정부를 교토의정서 방해 행위를 멈추라고 몰아세웠다. 태국의 한 활동가는 “만약 미국이 자국 내 탄소배출에 관해 무언가 조정하길 바란다면 그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자국의 이익을 위해 기후변화협상을 궤도에서 탈선시키려는 행위는 허용.. 더보기
10월 15일 블로거 행동의 날 2009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총회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변화협약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2009년 10월 15일, 전세계 수만 명의 블로거들이 합심해 하루 동안, 하나의 이슈를 퍼트리는 "블로그 액션 데이" 캠페인입니다. 내 블로그에서 "기후변화"라는 키워드로 말 걸어보세요. 어떻게 하나의 블로그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다행이, 우리는 혼자가 아니잖아요. 여기 많은 블로그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세상에는 여행, 정치, 사회, 문화, 환경,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는 블로그들이 있습니다. 10월 15일! 온 세상의 블로그들이 전에 없이 거대한 세상의 변화를 위해 웹에서 모입니다. 하루 동안, 블로거들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것이 모이.. 더보기
기후변화 막으려 세계를 누비는 축구스타들 루츠 판넨슈틸은 어린 시절 독일 축구의 기대주 가운데 한 명이었다. 독일 청소년 국가대표팀의 수문장으로 활약하던 그는, 18세가 되던 해에 독일의 대표적인 축구명문 FC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는다. 클럽 소속 아마추어 팀과 계약을 맺자는 것이다. 하지만 판넨슈틸은 이 제안을 뿌리치고 말레이시아 한 프로팀의 골문을 지키기 위해 홀연히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다. 방랑자에서 ‘글로벌 골키퍼’로 분데스리가에서 성공해 근사한 집과 멋진 자동차를 갖기를 꿈꾸던 판넨슈틸은 방랑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유럽에서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20개가 넘는 팀의 골키퍼로 활약하면서 수많은 에피소드를 남겼다. 알바니아에서는 관중들이 던진 돌에 맞기도 했으며, 영국에서는 경기 도중 다른 선수와의 충돌로 의학적.. 더보기
일본 재계, 온실가스 감축계획 구체화 촉구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일본 재계가 정부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위한 세부적인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고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국제연합(UN) 총회에서 일본의 온실가스를 오는 2020년까지 지난 1990년대비 25%까지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일본 민주당은 총선 이전부터 이같은 공약을 강조해 왔고, 비용 부담을 우려한 재계는 이를 반대해왔다. 미타라이 후지오 게이단렌 회장은 "하토야마 총리가 주요 온실가스 배출 국가가 참여할 수 있는 정당하고 효율적인 틀을 위한 강한 결의를 했다"고 평가하면서도....(more 이데일리 2009.9.24) 관련 기사 보기> [일본] 민주당 총선 승리 후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조정할 듯 더보기
인도, 유엔에 기후변화 연례보고서 제출키로 인도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규모 명문화 압력을 진정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유엔에 기후변화 관련 연례보고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현지 일간 힌두스탄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기후변화정상회의 참석후 귀국한 자이람 라메시 인도 환경장관은 "유엔에 제출할 연례 보고서는 우리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설명하고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는 서방 선진국에만 기후변화 상황과 대책을 담은 연례보고서 제출를 의무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도가 보고서 제출에 동의한 것은 오는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높아지는 온실가스 감축 규모 명문화 압박에 대한 일종의 타협인 셈이다....(more 매일경제 2.. 더보기
"기후변화, 미래 인류의 대량학살 될 것" "우리 함께 지구를 지킵시다!" 일면식도 없는 설치 미술가와 목사가 만났다. 설치미술가 최병수씨와 투발로에서 온 알라마띵가 루사마(Rev. Alamatinga Lusama, 이하 루사마) 목사. 이들은 왜 만나야 했을까? 이유는 하나. 지구를 살리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최병수 씨는 '지구 온난화 모두가 위기다'란 주제로 작품 활동 중이다. 루사마 목사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영토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투발루를 알리는 환경 전도사다. 이들은 지난 21일 여수시 화정면 백야도 최병수 씨 작업공간에서 머리를 맞댔다. 그들의 공동 목표는 오는 12월 코펜하겐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지구의 위기를 알리는 일이었다. "기후변화, 미래 인류의 대량학살 될 것" 두 사람은.. 더보기
의료전문가들 - 기후변화 협상 실패는 ‘건강재앙’을 의미 “기후변화에 좋은 것은 건강에도 좋은 것이다.” 최근 영국 의학저널에 실린 글의 일부다. 실제로 많은 의료전문가들은 오는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각 국 정부가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전 세계는 ‘건강재앙’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의료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대응이 많은 사회적 편익을 가져온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은 시민들의 건강 피해를 예방함으로서 공공의료서비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다. 이들은 적게 먹는 저탄소 다이어트와 충분한 운동이 암, 비만, 심장병 등의 질병 발생률을 낮추기 때문에 기후변화 대응은 비용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최근 미국, 호주, 홍콩, 캐나다, 태국, 영국, 나이지리아 의과대학의 학장그룹은.. 더보기
코펜하겐으로 쏠리는 눈 안병옥(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인구 51만 명의 작은 도시다. 하지만 북유럽에서는 교역의 중심지이자 방문객이 가장 많은 도시에 속한다. 중세 덴마크어로 ‘상인들의 항구’를 뜻하는 이 도시에 최근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2월 7일부터 18일까지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 회의에는 190여개 국가에서 정치인, 관료, 환경운동가, 언론인 등 수 만 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COP15에서는 2012년 효력이 만료되는 교토의정서 체제 이후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시기, 책임분담 등에 관한 협정문에 참가국들의 서명이 이루어지게 된다. 물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입장 차이가 좁혀질 경우에 한해서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은 “당신들은 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