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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에서 칸쿤까지

350.org 캠페인에 세계 시민 수천 명 참가

지난 10월 24일은 350.org가 주최했던 전 세계적인 기후행동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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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org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450ppm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2007년 IPCC 4차보고서의 결론이 지구온난화를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하는 과학자와 시민들의 단체다. 이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350ppm으로 유지해야만 인류의 삶이 지속가능할 수 있다는 뜻에서 '350'이라는 숫자를 부각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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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가 벌인 캠페인은 지구 방방곡곡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참가자들은 산꼭대기부터 바다 속까지를 누비며 '350'을 외치는 퍼포먼스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왔다. 181개국에서 5,200개의 이벤트가 열렸으며, 총 19,000개의 사진이 350.org에 모였다고 한다. 이들은 사진을 플리커(Flickr)에 올리고 동영상을 만들어 전 세계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문제의식을 알렸다.



350.org가 350이라는 숫자를 표현하는 이벤트만 벌인 것은 아니다. 정치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협상을 제대로 하라는 의견을 전달하는 것도 기후행동의 날의 주요 메뉴였다. 이들의 캠페인에서는 비장함보다는 즐거움이 묻어난다. 기후변화라는 재앙을 막아야 하는 상황 자체가 즐거운 건 아니라도 행동은 즐겁게 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믿음인 듯하다.

350.org 사이트에 접속해 참가자들의 익살스러운 사진을 감상하는 것은 어떤가? 주변 사람들과 함께 '350'피켓을 만들어 동참하는 것도 즐거움을 보탤 수 있다. 찍은 사진은 photos@350.org로 보내면 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주 인턴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