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 기후변화 회의, 어디로 가나? 2

코펜하겐에서 칸쿤까지 | 2010.12.01 14:43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지난 월요일(11월29일) 멕시코 칸쿤에서는 제1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가 개막되었습니다. 이번에는 과연 많은 이들이 소망하는 대로 구속력 있는 감축 목표를 설정할 수 있을까요? 지난 주 뉴스레터에 이어 주요 국가들이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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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linh.m.do


 미국

 온실가스 감축 정책 도입을 가장 꺼리는 나라들로는 중국과 미국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은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위이자 석탄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나라이지만, 중국의 산업화가 완성될 때까지 다른 국가들이 기다려 주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그랬듯이 산업화를 일정 수준까지 달성한 다음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한하겠다는 속내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온실가스 배출량과 석탄 생산량이 세계 2위인 나라다. 산업혁명 이후 누적배출량으로 보면 단연 세계 1위인 나라가 미국이다. 하지만 오바마 정부가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4% 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공수표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유럽연합

 이와 같은 미국의 태도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이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0%를 약속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최근 유럽연합의 일부 환경부 장관들은 목표를 -30%까지 상향조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유럽연합은 2020년까지 전체 에너지 소비의 20%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세워둔 상태다. 물론 이와 같은 목표들은 과학자들이 제시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유럽연합의 국가들이 다른 선진국들보다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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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국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괄호 안은 잠재 감축 목표)
출처:Climate Scoreboard Climate Interactive

 중국

 중국은 아직 법적 구속력이 있는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대신 탄소집약도(carbon intensity: 단위 GDP당 탄소배출량)를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40~45%까지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서는 202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의 15%를 재생가능에너지로 공급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 최근에는 탄소배출권거래제와 같은 시장에 기반을 둔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할 만큼 큰 시장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그러다보니 온실가스 배출량도 어마어마할 수밖에 없다. 2009년에는 75억 톤(전 세계 배출량의 24%)을 배출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미국인데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속도를 비교하면 2위인 미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2009년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도 대비 약 9%가 증가한 반면, 미국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7%가 줄어들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상한선을 84억 톤으로 제시했지만 현재의 증가속도를 고려한다면 내년이면 이를 뛰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와 일본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3위인 인도는 국민 1인당 1.8톤(우리나라 약 11톤, 중국 약 6톤, 미국 약 27톤)을 배출하고 있어 감축보다는 증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한다.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집약도를 20~2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원자력 발전을 선호하는 일본은 다른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들이 감축 목표를 지킨다는 전제 하에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5%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 정권인 하토야마 내각에서 발표한 것으로 현재 기후변화대책기본법이 의회에 제출되어 있는 상태다. 올해 초부터 도쿄에서는 총량 제한 방식의 배출권거래제가 운영 중이며, 의회가 승인한다면 2013년부터는 전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작년 말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 시행령에 규정되어 있어 법적 구속력을 가진 상태다. 정부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총량제한 배출권거래제, 탄소세 도입 등을 검토하거나 시행 중에 있다. 정부의 감축목표는 환경단체로부터는 국제사회에서 당연히 져야할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산업계로부터는 국제경쟁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너무 서두른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최근 입법 예고된 총량제한 배출권거래제의 도입 여부, 시기, 방식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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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기금, CO2삭감에 지나치게 편중

코펜하겐에서 칸쿤까지 | 2010.11.25 10:2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이 극심한 날씨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적응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지나치게 많은 기후변화 기금이 온실가스 배출량 삭감 프로젝트에만 투자되고 있는 현실은 형평성을 결여한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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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ickr/centralasian


  2009년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서는 선진국들이 2010~2012년까지 매년 100억 달러를 개발도상국에 제공하는 ‘그린 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기후변화 적응과 완화를 균등하게 지원한다’는 단서가 붙어 있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최근 환경개발국제협회(IIED)는 지원금의 11-16%만이 기후변화 적응분야에 지원될 예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총 300억 달러의 지원금 중 10%에 불과한 30억 달러만이 개발도상국 적응 프로젝트에 배정되었는데, 그나마도 보조금이 아닌 대여금의 형태로 지급될 예정이라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코펜하겐에서 약속된 적응 분야의 지원이 지켜지지 않고 있지만,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투자는 점차 강력해지는 기후재앙과 맞서고 있는 수억 명의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기위한 노력은 규모가 크고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안정화되는 추세에 있다. 하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기후변화 적응은 아직 소규모이고 국지적이며 새로운 시도에 해당하기 때문에 오히려 지원 기금을 증액할 필요가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백만 명의 국민들이 해수면상승, 심각한 폭풍과 해일 등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있는 방글라데시처럼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은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선진국들은 코펜하겐에서 총 300억 달러의 ‘새롭고 추가적인 기금’을 신속하게 투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기금이 새로 조성하는 금액인지 다른 원조금액의 일부가 활용되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이 문제는 다가오는 칸쿤 회의(COP16)에서도 심각하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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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기후변화 회의의 전망 1

코펜하겐에서 칸쿤까지 | 2010.11.25 00:39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오는 29일에는 멕시코 칸쿤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제16차 당사국총회(COP16)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작년 합의 도출에 실패했던 덴마크 코펜하겐 회의(COP15)의 후속 회의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은 회의입니다. 칸쿤 회의에서 논의되는 것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떤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그 전망을 짧은 문답 형식으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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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년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상의 결과와 각 국가의 입장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주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포함한 140여개 국가가 코펜하겐협정에 서명을 했고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제한하자는 데에 합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최빈국과 도서 국가들을 포함한 100여 개 이상의 국가들은 선진국들이 좀 더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러 국가들이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놓았지만 UN에 따르면 이 목표로는 산업화 이전에 비해 3℃이상의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힘들다고 합니다.

Q. 협상 타결에 시한은 있나요?

A. 교토 의정서는 2012년 12월 31일까지 효력을 갖게 됩니다. 교토 의정서를 비준한 선진국인 41개 국가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990년 대비 5.2%를 감축해야 합니다. 교토의정서 비준국들은 미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도 함께 감축 의무를 가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들이 교토의정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Q. 칸쿤회의에서 예상되는 최상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입니까?

A. 이번 회의의 과제는 교토 의정서를 이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협약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새로운 협약에 관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기금조성 논의를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기후변화협약이 칸쿤에서는 물론 앞으로 수년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고 UN 기후변화협약의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확산될 것입니다.

Q. 만약 칸쿤 회의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다면 언제쯤 협상이 타결될까요?

A. 칸쿤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다면 최상의 경우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제17차 기후변화 회의에서 협상이 타결되기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조차 어렵다면 201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지구정상회담(Earth Summit,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협상 타결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 이 글은 로이터통신 홈페이지의 Q&A에 올라온 것들 중 기후변화와 관련된 주요 질문을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로이터통신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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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바꿔 기후변화 기금으로 재포장?

코펜하겐에서 칸쿤까지 | 2010.08.31 18:1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작년 말 코펜하겐 기후회의에서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300억 달러의 기후변화기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2013년부터는 매년 1,000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올해부터 지원될 300억 달러 중 대부분은 이미 존재하는 기금의 이름만 바꿔 붙인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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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로이터 통신은 일부 선진국들이 국가 부채 증가로 긴축정책을 펴고 있는데다가 과거에 조성한 기금을 재포장하려는 유혹에 빠져 있다고 보도했다. EU 회원국 가운데 비교적 경제가 안정된 독일마저도 이 기금에 대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선진국들이 기후변화에 진정한 관심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들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은 ‘새롭고 추가적인’ 기금이란 1970년 유엔의 목표치(선진국들의 국내총생산의 0.7% - OECD 국가를 기준으로 총 1,200억 달러에 달함)와는 별개의 것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선진국들의 입장은 각양각색이다.

일본이 약속한 150억 달러는 매우 큰 금액이다. 하지만 이 중 많은 금액은 일본이 이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지원하기로 합의했던 ‘쿨 어스 파트너십(Cool Earth Partnership)’으로부터 나온 것이다. EU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96억 달러,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년간 32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 역시 코펜하겐 이전에 이미 합의되었던 것이다.

한편, 스위스, 멕시코, 네덜란드는 선진국들의 공약내용을 제공하는 새로운 웹사이트를 완성한 상태다. 이 사이트는 이번 주 30여명의 환경부장관들이 참석하는 제네바 비공개 회의에서 처음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후변화 기금 마련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신뢰형성에 시금석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11월 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회의가 일정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의 기금제공 약속이 말장난이 아니었다는 것이 확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누가 얼마나 지불할 것인가이다. 최근 스위스 정부는 의회에 1억4천만 스위스 프랑(=1억3590만 달러, 300억 달러의 0.45%)의 긴급 재정지출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스위스가 배출하는 0.3%를 기준으로 하고 스위스가 선진국 중에서도 부유한 편에 속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산출한 금액이다.

선진국 정부들이 자신들이 제공해야할 기금 액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한, 향후 기후변화협상은 난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AQUA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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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코펜하겐

코펜하겐에서 칸쿤까지 | 2009.12.10 22:43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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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난해한 대화’ 시작돼

코펜하겐에서 칸쿤까지 | 2009.12.08 02:2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제15회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15)가 ‘역사상 가장 난해한 대화’로 묘사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만 7천명에 달하는 세계 각국의 정치가, 시민운동가, 기자 등이 내고자 하는 목소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정치지도자들, 누가 참석하나?

코펜하겐 회의는 무엇보다도 세계 정상들이 모여드는 ‘세기의 회담’이 될 전망이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의 마지막 이틀인 17~18일에 코펜하겐을 방문한다. 영국의 브라운 총리나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노벨상 시상식 참석차 핀란드 오슬로로 향하는 길에 코펜하겐에 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일정을 뒤로 미뤄 18일 각국 정상들이 모이는 협상의 하이라이트에 함께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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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참 의사를 밝힌 지도자들도 있다. 캐나다와 뉴질랜드의 총리는 얼마 전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번복했고 볼리비아의 대통령과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 역시 불투명한 상태다. 앨 고어 미 전 부통령은 예기치 않게 참석 취소를 통보함으로서 그의 강연을 기다려왔던 3천여 청중들을 실망시켰다.

2009년 12월, 코펜하겐 풍경

지난 12개월 간 덴마크 국민들은 샤워 시간을 줄이고 전구를 형광등으로 갈아끼우는 등 온실가스 줄이기에 앞장서왔다. 자전거를 타거나 베이컨을 적게 먹자는 캠페인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다. 친환경 도시로 알려진 코펜하겐은 더욱 짙은 녹색으로 변신하고 있는 중이다. 유명 놀이동산은 조명을 모두 고효율 전구로 갈아 끼웠고, 시내버스들은 바이오 연료로 운행하고 있다. 7천여 개의 전구로 장식된 시청 광장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시민들이 15대의 자전거를 직접 돌려 생산된 전기로만 불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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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때문에 배출되는 탄소는 어떻게 하나?

기후변화 총회가 열리는 벨 센터(Belle Centre)는 얼마 전 수백만 파운드를 들여 새롭게 단장했다. 총회의 정식 세션 및 각종 부속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대표단들이 오가며 발생하는 CO2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다. UN은 이번 총회를 통해 배출되는 CO2의 양이 40,500톤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구온난화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태평양 중서부 국가 키리바시(Kiribati)의 한 해 CO2배출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따라서 총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회의의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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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총회가 열리는 벨라 센터 ⓒ AP


주최 측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생수 대신 수돗물, 일회용 종이컵 대신 생물분해성 컵을 나눠주고 대중교통수단을 무료로 운행하는가 하면 유기농 음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덴마크 외무부는 탄소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80만 파운드를 들여 방글라데시에 20개의 고효율 벽돌가마를 설치하기로 했다. 회의 참석자들에게 의례적으로 나누어주었던 기념품 세트는 물품 준비목록에서 사라졌다. 받자마자 쓰레기통으로 내던져지는 공짜 기념품을 제작하는 건 낭비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시위와 캠페인에 나서는 시민들

총회가 열리는 동안 환경운동가들과 반세계화운동가들은 다양한 캠페인과 시위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런던에서 G20회의가 열렸을 때 시위를 주도했던 기후행동캠프(The Camp for Climate Action)는 장관급 회의가 열릴 예정인 16일 수천 명이 회의장에 진입해 세계 시민들의 요구를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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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ardian


13일 오후 2시 교회들은 덴마크 전역에서 종을 350번 울린다. 지구 기온을 안전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대기 중 CO2 농도를 350ppm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서다. 전문 스턴트맨 5명도 뉴욕의 유엔 빌딩 앞에서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덴마크 정부는 경찰업무를 방해하는 사람들을 12시간 구류에서 40일간 감금까지 할 수 있는 강력한 법을 통과시켰다.

대중스타들도 힘 보탠다

정치인들이 2020년까지의 감축목표를 정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는 동안, 대중스타들은 코펜하겐으로 날아와 협상문에 서명하라고 정치지도자들을 압박할 예정이다. 평소 기후변화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해왔던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물론,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영화배우 다릴 한나가 참석을 예고했다. 슈퍼모델이자 사진작가인 헬레나 크리스텐슨은 사진전을 통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고발하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투 대주교는 지구온난화로 피해를 입은 세계 다양한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증언할 계획이다. <노 로고(No Logo)>와 <쇼크 독트린>의 저자이자 대표적인 반세계화운동가인 나오미 클라인도 코펜하겐에 모습을 드러낸다.

협약 체결, 이번에 성공할까?

수백 개의 크고 작은 회의가 열리는 2주일 중 마지막 이틀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는 시간이다. 17일에는 각국 정상이 전 세계적인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마지막 협상에 나선다. 여기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덴마크 여왕이 주최하는 만찬에서 의견접근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질 수도 있다. 협약 체결에 성공한다면 18일 점심에 이루어지는 총회폐막 자리에서 그 내용이 발표될 것이다.

이번 총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측면에서 괄목할만한 진전이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선진국들은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5~40%의 온실가스 감축을 법적으로 강제한다는 조건에 동의하고 서명해야 한다. 둘째, G77과 중국은 자국의 경제성장을 “평소대로 계속 추진하겠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셋째, 기후변화의 책임이 큰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정지원과 기술이전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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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코펜하겐, 그리고 코펜하겐 이후

코펜하겐 총회의 결과가 무엇이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협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이번에 법적인 구속력을 가진 협약 체결에 실패하더라도, 이번의 실패는 다음번에는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긴장감과 압력을 불어넣을 것이기 때문이다. 제16회 기후변화당사국 총회는 내년 12월 멕시코에서 열린다. 하지만 촉박한 시간으로 볼 때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에는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견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주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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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org 캠페인에 세계 시민 수천 명 참가

코펜하겐에서 칸쿤까지 | 2009.11.03 03:47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지난 10월 24일은 350.org가 주최했던 전 세계적인 기후행동의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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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org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450ppm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2007년 IPCC 4차보고서의 결론이 지구온난화를 과소평가했다고 주장하는 과학자와 시민들의 단체다. 이들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350ppm으로 유지해야만 인류의 삶이 지속가능할 수 있다는 뜻에서 '350'이라는 숫자를 부각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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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가 벌인 캠페인은 지구 방방곡곡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참가자들은 산꼭대기부터 바다 속까지를 누비며 '350'을 외치는 퍼포먼스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왔다. 181개국에서 5,200개의 이벤트가 열렸으며, 총 19,000개의 사진이 350.org에 모였다고 한다. 이들은 사진을 플리커(Flickr)에 올리고 동영상을 만들어 전 세계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문제의식을 알렸다.



350.org가 350이라는 숫자를 표현하는 이벤트만 벌인 것은 아니다. 정치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협상을 제대로 하라는 의견을 전달하는 것도 기후행동의 날의 주요 메뉴였다. 이들의 캠페인에서는 비장함보다는 즐거움이 묻어난다. 기후변화라는 재앙을 막아야 하는 상황 자체가 즐거운 건 아니라도 행동은 즐겁게 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믿음인 듯하다.

350.org 사이트에 접속해 참가자들의 익살스러운 사진을 감상하는 것은 어떤가? 주변 사람들과 함께 '350'피켓을 만들어 동참하는 것도 즐거움을 보탤 수 있다. 찍은 사진은 photos@350.org로 보내면 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주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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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블로거 행동의 날 2009

코펜하겐에서 칸쿤까지 | 2009.10.06 15:28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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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총회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기후변화협약을 성사시킬 수 있도록
2009년 10월 15일, 전세계 수만 명의 블로거들이 합심해
하루 동안, 하나의 이슈를 퍼트리는 "블로그 액션 데이" 캠페인입니다.

내 블로그에서 "기후변화"라는 키워드로 말 걸어보세요.




어떻게 하나의 블로그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다행이, 우리는 혼자가 아니잖아요.
여기 많은 블로그들이 함께 하고 있어요.
세상에는 여행, 정치, 사회, 문화, 환경, 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는 블로그들이 있습니다.

10월 15일!
온 세상의 블로그들이 전에 없이 거대한 세상의 변화를 위해 웹에서 모입니다.
하루 동안, 블로거들이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것이 모이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Blog Action Day 2009

작년, 12,000명의 블로거들이 1400만 명의 사람들에게 말을 걸었고,
올해, 당신의 블로그 또한 지구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위협에 맞설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가 위협하는 건 단순히 환경만이 아니지요.
기후변화는 기아와 홍수, 그리고 전쟁의 위협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지금이 방향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예요.

올해 12월, 세계 지도자들이 만나 기후변화에 대한 지구적 책임을 논의합니다.
2009년 10월 15일, 블로그 액션 데이에 모여서 세계 지도자들에게 우리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하루 동안, 하나의 이슈로, 수천개의 목소리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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