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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기후변화의 원인, 인간인가 자연인가? 기후변화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적인 변화인지에 대한 논란은 오래된 것이다. 이 논란은 2007년 IPCC 4차보고서의 발간으로 종식된 것처럼 보였지만 최근 들어 다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두 가지 사건으로 촉발되었다. 작년 11월 영국 과학자들의 이메일이 해킹되면서 기후변화의 증거가 의도적으로 과장되고 있다는 이른바 ‘기후게이트’와 IPCC 보고서가 히말라야 빙하가 녹는 시점을 잘못 인용한 ‘빙하게이트’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를 지렛대 삼아 이득을 보는 녹색기업들의 로비설까지 나돌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의 눈으로 볼 때 IPCC 4차보고서의 오류는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며, 기후변화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라는 점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이는 2007년 이후의.. 더보기
건강한 학교급식을 먹을 권리 최근 미국에서는 재미있는 광고 하나가 지하철역에 나타났습니다. 8살 재스민 메시아 어린이가 자신의 플로리다 학교급식에 대해 불평을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딸들은 학교에서 건강식을 먹는데, 나는 왜 먹을 수 없나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신의 학교에선 완전채식, 또는 부분 채식 메뉴가 아예 없는 이유가 뭐냐고 묻는 것입니다. 워싱턴 DC 미 국회의사당 인근 유니언 지하철역에 대문짝만큼 크게 14개나 나붙은 이 광고를 낸 곳은 '책임지는 의약을 위한 의사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란 비영리단체입니다. 이 단체의 의장인 닐 버나드 박사는 "단지 부모가 가난하다는 이유 하나로 평생을 좌우할 건강식을 선택할 수 없는 현실이 과연 미국의 정의에.. 더보기
탄소배출권 초과할당으로 횡재한 기업들 유럽의 탄소배출권거래제가 예기치 않게 거대 기업들에게 횡재를 안겨준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의 비영리 탄소시장정책 분석기관인 샌드백(Sandbag)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10대 기업들이 2008년 초과할당분으로 이익을 취득한 액수는 6억8천만 달러 규모에 달한다. 철강, 시멘트 제조업체가 대부분인 이들 10대 기업들은 현재의 탄소시장 가격대로라면 2012년에 초과 할당분으로 4백3십억 달러의 이익을 보게 될 예정이다. 이는 재생가능에너지 및 청정기술 개발에 대한 유럽연합 전체의 투자총액과 맞먹는 규모다. 샌드백의 한 분석가는 “배출권거래제는 탄소감축을 위해 만들어진 정책이다. 기업들이 이 정책을 빌미로 아무 것도 안 하면서 많은 이익을 올릴 수 있다면, 유럽연합은 감축목표를 강화해 배출량거래제를.. 더보기
기후변화로 새들도 지구를 떠나나? 최근 미국 내무부 장관 켄 살라자르는 여러 과학자들과 함께 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바다생태계와 해수면 상승으로 가장 큰 위기에 처해 있는 종들은 바다제비와 알바트로스 등 바닷새들이다. 보고서는 건조지대나 숲에 서식하는 조류들은 기후변화에 덜 취약한 편이지만 최근에는 이들마저도 멸종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2009년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800 여종 조류 가운데 약 1/3이 습지의 감소, 상업적인 사냥, 농약살포 등에 의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이 포함되었다. 2009년 보고서에서도 기후변화는 조류의 서식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올해 발표된 보고서는 기후변화를 특히 조류의 서식지 파괴와 먹이 공급 차단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핵심.. 더보기
시베리아 대륙붕 해저에서 메탄 방출 확인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북극 영구동토층에 저장된 막대한 양의 메탄가스가 지구온난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최근 알래스카 소재 페어뱅크스 대학의 연구팀이 베링해협 서쪽 동시베리아 대륙붕의 해저에서 메탄가스가 다량 방출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연구내용은 사이언스지 2010년 3월호에 게재되기도 했다. 지구온난화로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동토층 내에 갇혀있던 메탄가스가 기포 형태로 방출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에 속한다. 1만년 전 마지막 빙하기 이후 메탄방출은 서서히 진행되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 농도는 최근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했던 샤코바 박사는 방출되는 메탄의 양을 북극 동토층에서는 연간 약 800만톤, 전 세계적으로는.. 더보기
고래잡이로 더 많은 탄소 배출된다 일본과 노르웨이 등 일부 국가들의 고래잡이에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의 포경선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외국인 동물보호 활동가가 체포되면서 고래잡이는 외교분쟁으로까지 비화할 태세다. 최근에는 지난 세기 고래잡이로 어림잡아 1억 톤 이상의 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고래는 거대한 몸집 안에 탄소를 저장하는데, 그들이 죽게 되면 대량의 탄소가 몸 바깥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고래잡이의 탄소배출량을 계산한 메인대학(University of Maine)의 앤드류 퍼싱 박사는 고래를 “바다의 숲”이라고 부른다. 초기에는 고래잡이의 주목적이 램프 기름을 얻는데 있었기 때문에, 탄소는 주로 기름을 태우는 과정에서 직접적으로 방출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고래가 자연.. 더보기
"국민 93% 온실가스 감축 당위성 공감" "경제적 부담은 매달 4천~6천원 생각"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기후변화와 온난화 현상의 심각성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환경정책학회는 최근 여론조사 전문 기관에 의뢰해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상대로 설문해보니 전체 응답자의 94.8%가 기후변화와 온난화 현상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연합뉴스, 2010.03.11) 더보기
[기고] 온실가스 관리 환경부에 맡겨야 한다 (경향신문, 2010.03.08) 지식경제부와 환경부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다. 산업계 온실가스 관리업무를 둘러싼 갈등이다. 우리나라에서 부처 간 영역 다툼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단순한 부처이기주의로 치부할 사안이 아니다. 온실가스를 왜 감축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온실가스 감축이 경제 문제라고 단언한다. 주로 기업인이나 경제 관료들의 입에서 나오는 주장이다. 온실가스 감축이 경제와 직결되어 있다는 것이 틀린 말은 아니다. 감축 수준이나 속도에 따라 산업구조의 구조조정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요소투입 의존형 성장 모델에 기초한 과거의 양적 성장전략이 한계에 부딪혔음을 인식한 지 오래다. 따라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제2의 산업혁명이나 제6의 물결.. 더보기
커피 잔 속에서 느끼는 기후변화 국제커피기구(OIC)는 최근 과테말라시티에서열린 제 3회 국제커피회의에서 기후변화가 세계 커피 생산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구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커피재배지의 기온은 0.5℃가량 상승했다. 이는 25년 전 보다 5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커피 재배농가들은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고지대로 옮겨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현재 고지대에서의 커피재배는 해발 1,200에서 1,500m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커피기구는 지구온난화가 조만간 세계 커피시장에서 공급부족 현상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세계 커피생산은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2009년 세계의 커피수요는 800만톤으로 늘어났지만 지난해 커피생산은 750만 톤에 그쳤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객원연구원). 더보기
글로벌 탄소배출권거래시장의 전망 환경·에너지 분야의 대표적인 컨설팅 회사 ‘포인트카본이 전 세계 탄소배출권거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18개국에서 약 4800여 명이 응답한 이 조사 결과는 배출권 거래시장의 미래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전망을 밝혀 주목된다. 응답자들은 현재 유럽연합의 배출권거래제(ETS)가 활력을 잃지 않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5년 이내에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총량제한배출권거래제(Cap & Trade)가 도입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배출권거래제 시행 여부가 갈수록 불투명해지면서, 2015년까지 미국에서 탄소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지난해 81%에서 올해 61%로 감소했다. 올해 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제16차 기후변화회의(COP16)가 성.. 더보기
청정개발체제(CDM), 수술대에 오르나? 독일연방환경부(BMU)가 CDM 사업의 개선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나섰다. 지난해 독일연방환경부는 향후 새로운 기후레짐(climate regime)에서 CDM 사업이 보다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독일 부퍼탈연구소에 의뢰했다. 연구목적은 개발도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술이전 및 환경적 통합성의 측면에서 CDM 사업의 개선책을 도출하는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부퍼탈연구소의 보고서는 크게 다음의 4가지 주제를 분석하고 있다. 1. 이른바 프레미엄 등급의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 판정을 받은 CDM 사업들의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효과 2. 통상적인 CDM 사업 가운데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추가성’(각주 참조) 확보에 성공한 사례 3. CDM 유치국의 승인 절차가 엄정.. 더보기
카트리나 피해주민들과 석유대기업 법정에서 맞서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주민들이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다국적 기업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카트리나는 루이지아나주의 뉴올리언스 지역을 강타해 1,2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감으로서 최근 미국이 겪어야 했던 가장 큰 재난에 속한다. 미시시피 주 남부 주민들은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 발생 직후 다국적기업들이 배출한 온실가스 탓에 피해가 심각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주민들이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과 처벌을 요구하는 피고는 쉘(Shell), 엑슨모빌(ExxonMobile), 비피(BP), 셰브런(Chevron) 등의 거대 석유기업들이다. 주민들이 제기한 소송은 초기에는 하급심 법원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현재 여러 법적관문을 통과한 상태다. 2009년 .. 더보기
지구온난화로 꽃가루 알러지 위험 높아져 지구온난화로 꽃가루 날리는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봄철 꽃가루 알러지로 알려진 재채기, 울혈증, 콧물 등 비염증상으로 고통 받는 시간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이탈리아 연구진의 장기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일부 식물의 꽃가루 날리는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대기 중 꽃가루 양도 증가하고 있다. ‘꽃가루 알러지’로 알려진 알러지성 비염은 공기 중 운반되는 꽃가루 등의 항원으로부터 발생한다. 꽃가루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꽃가루에 예민한 사람들의 발병율이 증가하고 증세는 더욱 심해진다. 아리아노 박사팀은 이탈리아 보르디게라 지역에서 1981년부터 2007년까지 27년간 자작나무, 사이프러스, 올리브, 잔디, 허브의 일종인 페리에타리아 등 다섯 가지 식물을 대상으로 꽃가루가 .. 더보기
싸이클론과 허리케인, 갈수록 강해진다 지구온난화로 더워진 열대지역의 바닷물과 대기가 태풍이나 허리케인 같은 열대폭풍의 강도를 증가시킬 것인가? 이는 많은 기상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이지만 아직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열대폭풍의 강도 변화가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적인 변동의 결과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무척 까다롭기 때문이다. 현재의 과학수준은 과거에 불어온 열대폭풍 강도의 변화를 추적하고 그것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환경요인을 선정해 이를 기반으로 향후 수십년간 열대폭풍의 활동(빈도, 강도, 경로)을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해놓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열대폭풍의 활동을 재현할 만큼 충분한 데이터와 정확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세계기상협회는 2006년부터 기후변화와 열대.. 더보기
온난화로 남극 펭귄까지 사라지나? 해파리떼의 공포는 우리나라 서남해안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과학자들은 남극대륙 인근 바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펭귄들이 사라지는 대신 해파리떼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남극해양생물을 조사한 결과 빙산이 녹으면서 펭귄의 먹이인 크릴새우의 개체수가 감소가 펭귄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펭귄은 물론 상위 포식자인 고래와 물개의 중요한 먹이인 크릴새우는 갑각류인 검물벼룩으로 대체되고 있다. 검물벼룩은 길이 0.5mm의 매우 작은 생물로서 펭귄의 먹이로는 너무 작고 해파리 등 촉수동물의 먹이로나 적당한 크기다. 조사를 수행한 영국남극자연환경연구소는 남극에서는 이미 해파리떼의 번성이 목격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개체수가 계속 늘어나면 우점종이.. 더보기
영국항공(BA), 바이오연료에 도전한다 브리티시 에어라인과 미국의 바이오에너지회사 솔레나는 유럽 최초로 런던 이스트엔드지역에 바이오연료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가동되는 이 공장은 가정과 산업용 쓰레기 50만 톤을 약 6천만 리터의 항공연료로 전환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는 런던 시티공항에서 브리티시 에어라인 연료사용량의 두 배가 되는 양이다. 또한 일반 항공유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95%가량 적게 배출한다. 고용창출 효과는 1,200명, 매립장에서 나오는 메탄으로 매년 2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도 있다. 항공기용 바이오연료 생산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이미 브리티시 에어라인의 라이벌사인 버진(Virgin)항공은 2008년 2월 바이오연료를 이용한 최초의 상업용 비행에 성공했다. 작년 1월에는 해초에서 바이오연료를 얻어.. 더보기
‘고기 안먹는 월요일’ 운동 본격화 “일주일에 한 번 고기를 안 먹는 것만으로 자기 몸도 지구도 건강해진다니, 너무 쉽지 않나요?” 이현주 ‘건강사회를 위한 한약사회’(이하 건한) 부회장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기자에게 묻는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야 쉽겠다’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일주일에 한 번 안 먹는 것 가지고 어떻게?’라는 의문이 들었다. 삼겹살, 김치찌개, 불고기, 갈비, 닭볶음탕, 치킨, 뼈다귀해장국, 제육덮밥, 고기만두, 설렁탕, 곰탕…. 고기가 들어간 메뉴는 무수히 많다. 거기에 우유나 달걀까지 포함하면 우리는 일상 속에서 육류를 날마다 섭취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집계한 우리 국민의 연간 1인당 육류 소비량을 보면, 1990년 19.9㎏에 불과하던 육류 소비량이 2008년에는 3.. 더보기
탄소가격에 대한 정부 개입은 정당한가? 기대보다 낮은 탄소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유럽 배출권거래시장의 활성화 방안을 놓고 유럽 정치인들과 탄소시장 전문가 사이에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영국 의회 소속 환경감사위원회(Environmental Audit Committee: EAC)가 보고서를 통해 “EU의 배출권 총량제한이 너무 느슨하기 때문에 탄소가격이 청정에너지 투자를 촉진할 만큼 충분히 높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더욱 가열되는 모양새다. 분석가들은 2012년까지 운영되는 유럽 배출권 거래제(EU ETS) 2단계의 경우 EU 배출권(EU emission Allowance, EUA)이 2.3%가량 초과할당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원인은 배출권 할당이 완료되었던 2007년에는 전혀 예기치 못했던 최근의 금융위.. 더보기
[토론회] 평가 방식이 문제” vs. "수험생이 시험문제만 탓하는 꼴 2월 11일 오후 2시 기후변화행동연구소(소장 안병옥)가 주최한 ‘국가 환경성적 94위, 원인과 처방은?’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큰 시각차를 드러냈다. 환경부 홍정기 정책총괄과장은 2010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우리나라의 환경성적지수(EPI)가 전세계 163개국 중 94위의 성적을 얻은 것은 평가방식에 한계가 많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홍 과장은 “EPI가 객관성, 투명성, 정확성, 시의성이 부족하다”며, “전문가 및 대상국가의 공식적 검토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성을 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홍 과장은 향후 대책으로 △과학적․객관적 지표개발 및 적극대응체계 구축 △기초 데이터 및 통계관리 강화 △관련부처 합동 제고대책 수립 및 추진점검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반면, 아주대학교 장재연 교수는 “정부가 .. 더보기
과소평가된 토양의 지구온난화 기여도 지구온난화는 토양으로부터 이산화탄소 방출을 촉진시켜 기후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기존 기후변화 예측을 수정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현재의 모든 기후변화 모델들은 토양이 뿜어내는 이산화탄소 양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핀란드환경연구소(Finnish Environment Institute)에 따르면, 그간의 연구들이 채택해왔던 단기측정법은 토양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다. 단기측정법은 빠른 속도로 분해되는 탄소화합물을 이용해 토양의 이산화탄소 방출량을 측정하는데, 이 물질들은 토양에 적은 양만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핀란드환경연구소는 방사성탄소측정법을 적용해 측정한 결과, 토양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천천히 분해되는 탄소화합물들이 온도 상승에 훨씬 더 민감하게 .. 더보기
스위스 우체국의 특별한 프로젝트 <프로 클리마> 작년부터 스위스 우체국은 발신자가 편지나 소포 발송시 라는 이름을 가진 소정의 추가비용을 내면, 배송과정에서 생기는 CO2를 상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CO2 상쇄 방법은, 이렇게 모인 추가비용들을 부가적인 재정지원 없이는 현실화 될 수 없는 기후보호프로젝트에 투자해 배출권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지난 한 해 동안 스위스 우체국은 총 5,500 만 건의 발송과 함께 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했을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우리 돈으로 약 7억 5천만 원으로서 약 12,000 톤의 CO2배출권을 구매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주 스위스 우체국은 고객들로 하여금 투자대상을 인터넷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북부의 풍력발전소와 인도 카르나타카(Karnataka).. 더보기
사이버 범죄에 비틀거리는 유럽 배출권거래제 지난 1월 28일 유럽 배출권거래(EU ETS: Emission Trading Scheme)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사이버 사기사건이 발생하면서 독일에서만 4백만 달러가 넘는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신원불명의 사이버 사기집단은 유럽 ETS 레지스트리(온실가스 배출량 등록부)의 사용자들에게 조작된 이메일을 보내 가짜 EU 정부사이트로 접속해 로그인할 것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일부 기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훔쳤다. 물론 EU가 무방비상태로 당했던 건 아니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에서 사이버 공격의 징후를 알리면서 EU 회원국들은 비교적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지만 일부 기업의 피해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사이버 사기집단은 이렇듯 불법으로 입수한 기업정보를 이용해 독일 데이터베이스에 접근, 순식간에 250.. 더보기
지구온난화, 동계올림픽 최대 걱정거리로 부상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들려오는 연이은 낭보에 많은 국민들이 팍팍한 삶의 고단함을 털어내고 있는 요즈음이다. 메달과는 무관하지만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향후 동계올림픽 경기에 미칠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염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바로 그것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전 이미 IOC는 사이프레스마운틴 문제와 더불어 지구온난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했다. 프리스타일과 스노우보드 경기가 열리는 밴쿠버 외곽 사이프레스마운틴은, 오랫동안 눈 부족으로 고통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 밴쿠버에는 계절에 걸맞지 않게 평년 겨울보다 10℃가량 높은 기온이 지속되어 왔다. 올림픽이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눈을 대형화물차로 수차례나 대회 장소까지 운반했을 정도다. .. 더보기
상명하달식 기후변화정책에 지자체 '갈팡질팡' [이투뉴스 김선애 기자] 지방자치단체가 온실가스 배출정보 데이터(인벤토리) 구축 사업과 기후변화 종합계획 수립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앙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급하게 추진한 탓이라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16개 시·도 지자체에 기후변화 종합계획을 수립하라는 명목으로 국비 1억원씩을 지원했다. 기후변화 종합계획에는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 ▶부분별 대책 및 적응대책 ▶재원조달 등이 포함돼야 한다. 지자체는 이 사업을 올해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현재 경북도와 전북도가 사업을 완료한 상태다. 문제는 대부분의 지자체가 사업 완료 시점을 맞추기 위해 인벤토리 구축 사업과 기후변화 종합계획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한 지역개발연구원 관계자는 "중앙에서 .. 더보기
"각국 온실가스 감축안 기후변화 대응 미흡" (유엔 AP.AF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된 코펜하겐 협정에 따라 각국이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안이 기후변화 대응에 크게 부족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기후변화 고문인 야노스 파스토는 지난달 말까지 각국이 제출한 동의안에 따르면 지구의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내로 제한한다는 회의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1일 지적했다. 그는 "몇 명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만약 우리가 코펜하겐에서 논의된 수치들을 모두 더하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2℃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미국과 유럽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 등 세계 50여개국이 협정에 대한 동의서.. 더보기
건물 지붕을 하얀색으로 칠한다면? 도시 빌딩의 지붕을 하얀색으로 칠하는 것이 기온을 낮추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컴퓨터 모델링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 국립기상연구소는 하얀색 지붕이 도시열섬현상을 효과적으로 완화시켜준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내용은 현재 시애틀, 워싱턴DC, 유럽 일부 국가의 도시들을 대상으로 타당성을 검증하고 있으며, 미국에너지부 등에 의해 정책 추진이 검토되고 있다. 온실가스를 배출할수록 복사열인 적외선의 대기 방출은 차단되지만, 지붕을 하얗게 칠하면 태양열은 차단막을 통과해 반사된다. 도시열섬현상으로 도시는 교외에 비해 기온이 몇℃가량 더 높다. 하지만 도시 빌딩의 지붕을 하얗게 칠하면 도시 열섬현상이 33%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이번 여구 결과다. 특히 여름 낮에 하얀.. 더보기
호텔도 진화한다 - 제로에너지 호텔 세계 최초의 제로에너지 호텔 쉬타트할레 자원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과거의 관행으로부터 탈피하려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관광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개념의 에코호텔들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오스트리아 수도 빈의 슈타트할레 호텔. 이 호텔은 세계 최초의 제로에너지호텔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제로에너지 호텔이란 호텔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전량 자체 생산한 에너지로 충당하는 시설을 말한다. 쉬타트할레 호텔은 3개의 풍력발전설비, 130 평방미터가 넘는 면적의 거대한 태양광시설과 함께 지하수의 열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옥상정원에는 라벤다를 심어 호텔 인근에 쾌적한 향이 담긴 공기를 내보낸다. 옥상정원수와 화장실용수는 저장된 .. 더보기
지구온난화 속도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수도 있다 이산화탄소의 증가가 지구온난화를 초래한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현재 과학계의 주요 이슈는 증가된 이산화탄소로 인해 지구 기온이 얼마나 상승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이다. 한편, 기온 상승은 추가적인 이산화탄소 농도의 증가를 가져오게 된다. 왜냐하면 기온 상승에 따라 생물의 생리작용이 활발하게 되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기 때문이다. 만일 기온상승에 대한 생태계의 반응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모델 예측 결과가 20-200ppm까지 차이를 보이게 된다. 따라서 기온 상승으로 이산화탄소가 얼마나 추가로 발생하게 되는지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연구 주제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두 가지 주제에 대해 최근 저명 학술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에 발표된 2편의 최신 연구논문을 소개한다. 스위스와 독.. 더보기
태양광에너지 세계 리더를 꿈꾸는 인도 인도가 태양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만모한 싱 총리는 태양에너지 확대가 전력이 부족한 지방에 새로운 산업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도의 에너지자립과 에너지안보를 돕고 기후변화에 대응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인도가 세계적인 태양에너지 리더로 부상할 수 있는 전력과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미션이다.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태양광발전, 태양광 수력펌프, 태양광발전과 연계된 각종 설비들은 인도 농촌의 에너지이용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국가 태양에너지사업의 목표는 태양에너지 공급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 2022년까지 20,000MW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가구당 1kW를 사용하는 2천만 가구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 더보기
제주도롱뇽 산란시기 ‘1월 말’로 앞당겨져 기후변화에 민감한 제주도롱뇽의 산란시기가 더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해발400m ‘사려니 숲’ 산림습지에서 3년간 제주도롱뇽의 산란시기를 모니터링한 결과 1월 말쯤 산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남해안 지역에 분포하는 제주도롱뇽의 경우 산란시기는 대개 3월로 조사돼 있다. 양서류과인 제주도롱뇽은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는 환경부 지정 한국 고유종이다. 난대산림연구소는 올해 제주도롱뇽의 산란시기는 1월23일로 2009년의 2월2일, 2008년의 1월27일보다 더 일러졌다고 밝혔다....더보기(경향신문 2010.2.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