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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변화 시대 관광 운영자의 역할 유럽의 관광연구소 RESPECT와 자연의 친구들(Naturefriends International)이 공동으로 ‘기후변화 완화에 있어서 관광 운영자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관광회사들은 기후변화 대응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으며 관광상품 생산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정보에 있어서도 많은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관광 분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체 배출량의 4-9%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75%는 수송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기후변화를 21세기 관광산업이 직면한 중요한 도전 가운데 하나로 지목하고 있다. 관광회사들은 서비스 공급망 전반에서 기후변화 완화를 위한 리더십 발휘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2030년까지 관광분야는 1.. 더보기
2010 남아공 월드컵, 기후보호를 위한 시험대 지난 6월 11일 개막한 남아공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개최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 남아공은 ‘깨끗한 대중교통’을 표방하며 월드컵 레이스에 돌입했다. 2014년 월드컵을 앞두고 개최 예정국 브라질은 ‘생태친화적인 경기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계획 모두 개최국의 실제 환경여건과는 배치된다. 2009년 2월 남아공 정부와 노르웨이 대사관의 지원으로 이루어진 조사에 따르면, 남아공 월드컵의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의 8배에 이른다. 이는 교통수단, 경기장 신축, 경기 중 에너지 사용 등에 따른 것인데, 약 900,000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처럼 많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특히 세계 각지에서 남아공으로 몰려드는 .. 더보기
UN보고서, 기후변화 막으려면 육류 섭취 줄여야 유엔환경계획(UNEP)이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흥미로운 보고서를 펴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가 기아와 에너지 빈곤,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살아남기 위해 채식 위주 식단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50년 전 세계 인구가 91억 명으로 증가한다고 전제할 때, 육류와 유제품 위주로 짜인 서구식 식단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육류생산은 이미 가축을 기르는 단계에서 화석연료 사용이나 시멘트, 플라스틱 같은 건설자원을 생산하는 것과 맞먹을 만큼 심각한 환경파괴를 일으키고 있다. 가축을 먹이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농작물이 필요한데, 농작물 재배 과정에서 많은 물과 비료 혹은 농약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현재 농업 분야 중 육류 및 유제품 생산을 위해서만 전 .. 더보기
제대로 된 생태계 복원의 가치는 수십조 원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만으로도 수십조 원의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세계 환경의 날을 앞둔 지난 6월 3일 유엔환경계획(UNEP)은, 전 세계적으로 수천 개의 생태계 복원사업의 성과를 분석한 결과 생태계를 파괴하는 개발사업보다 몇 배 이상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대표적인 30개 사례는 생태계 복원사업이 갖는 경제적인 장점을 분명하게 확인해주고 있다. 생태계 복원사업의 대표적인 예로는 농지개간을 위해 벌목한 숲이나 파괴된 습지 등을 다시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토양의 안정도와 비옥도를 높일 수 있고 대기 중 온실가스를 흡수해 기후변화 완화에도 기여할 수도 있다. 자연생태계를 있는 그대로 잘 보전하면서 관리하는.. 더보기
기후변화 피해자는 가난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은 기후변화의 피해를 가장 심각하게 입는 계층이라는 실증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대외구제협회(Care)와 독일 본 대학의 발전연구센터 (Center for Development Research)가 발표한 보고서 ‘기후변화 시대 빈곤층 줄이기’는 기후변화와 빈곤문제 사이의 관련성을 밝히고 있다. 이 연구는 5월 31일부터 독일 본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회의에서 발표되었다. 보고서는 생활수준이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능력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현장조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 때문에 지역, 국가, 세계 공동체에서 빈곤층과 부유층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 Care의 기후변화 전문가 폴 에릭은 “기후변화로 최근의 빈곤층 감소추세가 반전.. 더보기
유엔기후변화협약 새 사무총장 선임 유엔기후변화협약 차기 사무총장이 정해졌다. 오는 7월 1일부터 기후변화협상 업무를 총괄하게 되는 인물은 코스타리카의 외교관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Christiana Figueres, 53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협상 전문가인 피게레스가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에 관해 깊은 지식을 갖고 있으며 비영리·민간 부문에서의 실무 경험도 풍부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을 세 차례나 역임했던 호세 피게레스의 딸인 그녀는 1995년부터 기후변화협상에 참여했으며 능숙한 중재자로 인정받고 있다. 피게레스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직 지명을 수락하며 “어린이들과 자손들을 위해 지구의 기후를 보호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세계는 피게레스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깊게 패인 갈등을 어.. 더보기
탕가니카 호수 수온 최고치 기록해 탄자니아와 콩고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바이칼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저수량이 많은 담수호 탕가니카 호수의 수온이 지난 90년 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논문이 네이쳐 지오사이언스지에 실렸다. 이 호수의 수온은 지난 90년 간 약 0.9℃ 상승해 지난 1,500년간의 기록 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탕가니카 호수 주변에는 약 1천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이들은 식수와 어획을 통한 식량공급을 탕가니카 호수에 의존하고 있어 수온 상승은 생태계 파괴와 함께 주민들의 생존까지 위협하고 있다. 탕가니카 호수의 수온변화를 연구하고 있는 미국 브라운 대학의 지질학 연구팀은 호수 바닥의 퇴적물 감식을 통해, 이 호수의 급격한 수온상승이 지난 세기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 증가량과 깊은 관련을 맺고.. 더보기
지구온난화로 에베레스트 등반 위험해졌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에베레스트 등반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다는 세파의 증언이 나왔다. 네팔인 세파로서 8,850m 정상을 20차례나 등반한 아파에 따르면, 빙하와 눈이 녹아 불어난 물이 홍수처럼 쏟아져 내리면서 등반가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으며 곳곳에서 바위들이 드러나고 있다. 노출된 바위 표면은 아이젠 사용을 힘들게 하기 때문에 추락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최근 에베레스트 등정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아마추어 등반가들이 정상 등정을 시도하고 있다. 이 때 숙련된 세파의 도움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최근 런던 대학은 히말라야 빙하가 연간 10~60m의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으며, 빙하의 해빙으로 등반가들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히말라야 빙하의 해빙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 더보기
멕시코만 원유유출, 엑손발데즈 피해 뛰어넘어 5주 넘게 지속되고 있는 미국의 원유유출사고는, 지난 4월 20일 밤 멕시코 만 해상에서 작업 중이던 ‘딥워터 호라이즌’이라는 이름의 석유시추시설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근무하던 직원 11명이 실종됐으며, 이들은 모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석유시추시설은 유정 개발 중인 영국의 석유회사 BP가 임차해 작업하던 중이었다. 시추시설은 사고 발생 이틀 뒤인 지난 달 22일 해저로 침몰했다. 이 과정에서 석유시추시설과 유정을 연결하는 파이프에 구멍이 뚫리면서 원유가 계속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멕시코만의 원유유출량이 1,800만 갤런(6천 800만ℓ) 이상으로 추정되었으며, 최악의 경우 3,900만 갤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규모는 198.. 더보기
바다 수온상승이 두려운 이유 바다의 수온은 육지의 기온보다 쉽게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구온난화 현상의 관찰에 훨씬 더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네이처지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전 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수집된 바다 수온자료를 분석한 결과 바다가 꾸준하게 더워지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미국, 영국, 독일과 일본의 해양학자들로 이루어진 연구팀은 바다 수심 700m 상층부의 수온이 1993년부터 2002년까지 꾸준히 증가해왔음을 밝혀냈다. 2003년 이후부터 수온의 상승속도는 둔화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온 상승속도는 IPCC 제4차보고서에 수록된 값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이번 연구는 특히 Argos라 불리는 최신 수온관측 장비를 이용해 전 세계의 해수온도를 가장 정확하게 측정해낸 것으로 평가된다. 바.. 더보기
[지상중계] 기후와 건강의 적신호 육류소비 어떻게 줄일 것인가? “고기 줄이고 채소 늘리는 식단이 기후변화의 최선책” 얼마 전 방송된 MBC의 다큐멘터리 한 편이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프로그램의 제목은 ‘목숨 걸고 편식하다’. 내용은 채식을 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엮은 것이었고 건강을 위한 마지막 선택으로 채식을 택한,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채식을 했고 그래서 건강하게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들처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영양학에 의문을 제기하며 채식의 유용성을 설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육식을 즐기며 스스로 고기를 생산해 내던 미국의 축산업자가 육식을 포기하고 채식주의자가 되기까지의 체험담을 기록한 책이 서점가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나친 육류소비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 더보기
로컬 푸드로 기후변화 막는다 최근 영국의 민간단체 ‘Making Local Food Work’는 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로컬푸드의 활성화가 기후변화에 대응에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영국에서 농업분야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컬푸드는 생산, 제조, 유통, 판매, 소비에 이르는 모든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 소비자들로 하여금 지역에서 생산되는 제철 농산물을 먹게 할 뿐만 아니라 육류소비 또한 로컬푸드를 통해 줄어든다는 것이다. 보고서가 특별히 강조하는 점은, 전체유통망 속에서 특정 부분에서 이루어진 온실가스 감축 조치나 방법이 다른 부분에서는 온실가스 배출효과를 유발해 장점이 상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은 전체 식품유통망에.. 더보기
‘인간만 남은 지구’가 가능한가? 지난 2002년 국제사회는 생물다양성 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을 체결함으로서 2010년까지 생물다양성 감소 속도를 줄이자는 목표를 세웠다. 생물다양성 감소 속도는 과연 줄어들었을까? 최근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한 논문이 분석 결과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 논문 저자들은 목표달성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총 31가지 항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생물다양성은 지난 4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감소 속도가 전혀 줄지 않고 있음이 밝혀졌다. 척추동물, 새, 숲, 망그로브, 잘피밭, 산호초 등 전 세계 대부분의 생태계가 생물다양성 감소를 겪고 있어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논문은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5가.. 더보기
2050년, 유럽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전 모든 에너지를 재생가능에너지에서 얻는 것은 정녕 불가능한 일일까? 유럽재생가능에너지협회(European Renewable Energy Council, EREC)가 그 답을 내놨다. 이 협회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 ‘RE-thinking 2050’를 통해 2050년까지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재생가능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을 100%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재생가능에너지의 보급 확대가 유럽의 에너지 공급시스템과 CO2 배출에 미치게 될 영향과 사회, 경제, 환경적 편익을 분석하고, 유럽연합이 재생가능에너지의 잠재력을 충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한 정책 조언 등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가능에너지가 지닌 잠재적인 편익은 온실가스 저감, 에너지 안보, 미래지향적이며 지속가능.. 더보기
'건강과 기후의 적신호 육류소비, 어떻게 줄일 것인가? '토론회 개최소식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강기정 의원(민주당, 광주북갑)은 건강사회를 위한 한약사회,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 10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기후와 건강의 적신호, 육류소비 어떻게 줄일 것인가?"라는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강기정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 대해 "인류의 미래가 걸려있는 기후변화문제를 국민들의 식생활과 육류소비의 문제에서 새롭게 바라보고 국민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친환경적 관점에서 찾고자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학계, 관계, 교육단체, 보건의료계, 환경단체 등 환경과 건강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전문적인 분석과 문제제기를 통해 대중적으로 쉽게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 전의찬 세종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더보기
[월례포럼 3강] '건물분야 온실가스 감축기술의 현주소' 이야기 월례포럼 3강은 조욱희 삼성물산 기술연구소 상무님을 모시고 강의를 들으려고 했은데, 갑작스런 사정으로 인해 같은 부서의 신승호 부장님을 통해 건물분야 온실가스 감축기술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포럼에는 지자체, 건설사, 로펌, 증권 등 다양한 층에서 오셨고 신부장님의 열정적이고 구체적인 강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신승호부장님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가정, 상업건물분야의 에너지사용량은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영국은 각각 45%, 40%로 선진국들보다는 낮지만, 산업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높기 때문이지 절대량으로는 결코 작지 않은 숫자이다. 앞으로는 정부에서도 건물분야에서 2020년까지 BAU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건물에.. 더보기
화산재 분출로 텅 빈 하늘, 공항의 대기오염 효과 입증 아이슬란드 화산재 분출로 폐쇄되었던 공항이 대기오염의 중요한 원인제공자임이 밝혀졌다. 지금까지 빈번한 항공기 이착륙이 대기오염을 유발하리란 심증은 있었지만, 자동차가 일으키는 대기오염과 분리해 공항만의 대기오염 기여도를 측정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얼마 전 화산재 분출로 영국에서 이루어졌던 공항폐쇄 첫 3일간 공항 인근 대기오염의 주범은 바로 공항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폐쇄되었던 영국의 2개 공항(Heathrow, Gatwick) 주변에서 주요 대기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NO2)와 질소산화물(NOx)의 농도가 사실상 ‘0’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런던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의 연구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들은 “뜻밖의 기상상황이 이와 같은 측정을 가능하게 했다. 이.. 더보기
미 국무부 기후행동 보고서 발간 미국 국무부가 193페이지에 달하는 기후행동보고서를 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UNFCC 사무국의 권고에 따라 다섯 번째 펴낸 보고서이다. 보고서 초안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긴급한 행동이 시작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활동이 지구온난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기온 상승은 세계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대부분 보고서 내용에 지지를 나타내며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미국의 기후변화법안이 빨리 통과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미국자원보호협회(NRDC), WWF, UN재단에서 지원하는 비영리단체기구인 기후변화과학프로젝트(Project on Climate Science)는 ‘기후행동보고서’의 경고가 ‘냉혹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인간의 과도한 소비가 열파, 홍수, 가뭄.. 더보기
기후보호 반대론 진원지는 화학산업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기후보호정책에 반대하는 캠페인의 배후는 누굴까? 최근 ‘책임 있는 규제를 위한 연맹(Coalition for Responsible Regulation Inc (CRR)’ 이라는 단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합은 회원을 비공개하고 홈페이지도 없는 단체다. 하지만 유럽의 대표적인 화학기업 솔베이(Solvey)가 이 연맹을 움직이는 배후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따라서 이제 오바마 대통령이 싸워야 할 상대는 더 이상 석유기업과 석탄기업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기후보호 반대론의 진원지로는 미국의 대표적인 석탄기업인 Peabody Energy Corp와 미국상공회의소, 우익 싱크탱크 등이 거론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화학기업을 대표하는 CRR이 전면에 나선 상태다. CRR은 오바마 대통.. 더보기
볼리비아 기후회의, "지구 아니면 죽음을!" 볼리비아 대통령 이보 모랄레스가 전 세계 2만여 명의 군중이 모인 회의장에서 "지구가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되풀이해 말했다. "우리는 반드시 지구를 지켜낼 것이다"라는 그의 각오에 지켜보던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보 모랄레스는 작년 실패로 막을 내렸던 코펜하겐 기후회의의 대안 성격의 국제회의를 볼리비아에서 개최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중단된 항공기 운항 탓에 아프리카, 유럽, 인도의 대표자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120여개 국가에서 참가자들이 모여 들어 회의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볼리비아 회의는 UN 기후회의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하지만 올해 멕시코에서 치러질 UN 16차 기후회의를 앞두고 풀뿌리 단체들이 모여 각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성격을 가진다. 볼리비아 환경부.. 더보기
우리는 행복한가? 박현철(월간 함께사는길 주간) 선풍기, 라디오, 유선 전화기, 세탁기, 전기밥솥, 컬러TV, 컴퓨터, 자동차, 에어컨, 3G휴대전화, 전기오븐레인지, 게임 아이템…. 순서는 틀릴지 모르나 생활필수품으로 우리 사회가 소유를 열망한 품목들의 진화사는 이러할 것이다. 이른바 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들인 셈인데 갖고 싶었던 명품이나 아이템을 얻거나 요행수로 구입하면 ‘득템(得 item)’했다고 미니홈피에 자랑하는 이들도 많은 모양이다. 이런 소유의 현상학은 1950년대 미국 경제가 황금시대를 열고 자국의 소비주의 문화를 이른바 세계표준으로 수출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소비주의가 견인하는 경제체제의 관점에서 보면 이 가공할 양식은 오늘날 경제개발 후발국들의 장밋빛 환상을 자양분 삼아 더욱.. 더보기
아이슬란드 화산폭발의 원인은? 지난 3월 20일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초래된 피해액이 이미 수십조 원에 달하고 있다. 유럽의 항공 마비사태를 불러온 이번 화산폭발의 원인은 무엇일까? 이번에 화산이 폭발한 곳은 아이슬란드 남부 빙하지역에 속한다. 이는 일부 과학자들이 이번 화산폭발과 빙하와의 관련성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로이터 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과학자들은 향후 수십 년 동안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화산폭발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논쟁적인 가설을 내놓고 있다. 화산 정상을 덮고 있는 빙하가 녹게 되면 화산 지층을 누르는 압력이 감소하고 마그마의 생성이 더 활발해진다는 것이다. 압력이 낮아지면 낮은 온도에서도 암석이 녹아내려 마그마가 더 쉽게 생성될 수 있다. 아이슬란드대학교의 화산전문가 지그문센 박사는 약 1만 년 .. 더보기
유누스와 아디다스, 저가 신발 제작에 합의 지난 3월 21일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가 이끄는 그라민 그룹과 독일의 스포츠 기업 아디다스가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저가 신발을 만드는데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연말까지 시제품을 내놓기로 했다고 방글라데시의 유력 일간지 The Daily Star지가 유누스 센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유누스 총재는 “이 신발의 가격은 가난한 사람들도 구입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라민그룹과 아디다스의 목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신발을 신게 하는 것이다. 특히 시골의 어린이들이 맨발로 걸어 다니면서 질병을 옮기는 일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은.. 더보기
대기오염으로 빙하 더 빨리 녹는다 겨우내 산봉우리에 쌓인 눈은 봄과 여름에 녹아서 강물로 흘러내린다. 우리나라에는 높은 산이 없어 실감하기 힘들지만 고산지대 국가들에서는 빙하가 중요한 식수원이기도 하다. 특히 히말라야처럼 건조한 지역이나 미국 서부해안처럼 여름철에 비가 적게 내리는 지역에서 빙하는 주민들의 삶을 가능케 하는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30년간 유럽과 아시아의 빙하가 북미의 빙하보다 더 빨리 녹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미국과학재단(NSF)이 후원하는 LiveScience라는 온라인 잡지에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IPCC 4차보고서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던 기후변화와 관련된 새로운 연구 결과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빙하가 더 빨리 녹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자들은 그 해답을 대기 중의 먼지에서 찾고 .. 더보기
이누이트족의 시선으로 기후변화 연구한다 이누이트 사냥꾼들이 북극의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돕고 있다. 이누이트들의 눈으로 보면 기후는 더워지는 것이 아니라 점점 변덕스러워지고 있다. 지에 소개된 미국 콜로라도 대학의 한 보고서는 북극 원주민 이누이트족의 관찰을 바탕으로, 북극이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한 기후로 변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놓았다. "기후의 성격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를 주도한 대기물리학자의 주장이다. 북극의 기후를 연구하기 위해 이누이트들을 만났던 미국의 과학자들은 처음에는 "날씨가 변덕스러워지고 있다"는 이누이트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누이트 전통의 기상관측 방법으로는 더 이상 변덕스러워진 날씨를 예측하지 못해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날 정도였지만, 연구자 집단의 통계 데이터에는 어떤 변화도 감지되지 못.. 더보기
메이저리그, 친환경적으로 거듭난다 ‘지구를 위한 게임’. 오는 4월 22일 제40회 ‘지구의 날(Earth Day)’을 맞이해 미국 메이저리그협회가 2010년 리그 전체를 대상으로 환경 데이터 수집을 위한 종합소프트웨어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환경단체인 자연자원보호협회(NRDC: 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의 도움으로 개발된 이 시스템은, 모든 리그경기의 경기장운영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그 정보를 메이저리그 소속 30개 구단과 공유하게 된다. 이를 통해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스스로 경기장 운영전반과 환경관리에 대한 현황분석 및 점검과 함께 유용한 경험, 정보, 노하우를 서로 공유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경기장 운영분야는 크게 에너지, 폐기물 재활용, 수돗물, 종이 분야로 이루어져 있.. 더보기
파리 시장, 쎄느강 차량 통제계획 발표 쎄느강을 따라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싶은 파리지앵들은 좋아할만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 시장이 센느강 인근의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차량운행을 통제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40,000대의 차량이 에펠탑과 파리의 멋진 다리들을 지나면서 쎄느강의 오른쪽 2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다. 쎄느강 왼쪽의 교통체증은 그다지 심하지 않은 편이다. 들라노에 시장은 쎄느강 오른편에 새로운 교통 패턴을 구축해 버스 노선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예상되는 비용은 40만 유로(한화 약 7억2,000만원), 예상 기간은 2012년까지이다. 쎄느강변 도로는 1967년에 완공되었는데 들라노에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이들 도로를 없애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는 2001년 첫 당선이 확정되자마자 파리를 친.. 더보기
월례포럼 2강 “코펜하겐 이후의 세계탄소시장 전망"을 잘 마쳤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저녁,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월례포럼은 “에코프론티어”의 이원회 본부장을 모시고, “코펜하겐 이후의 세계탄소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탄소시장’에 관한 자리답게, 기업과 시민단체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나눈 자리였습니다. 자, 그렇다면, 과연 앞으로 탄소시장의 전망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포스트 교토’ 체제를 시작하는 작년 코펜하겐 회의가 실질적인 협상에 실패하고, 피상적인 정치적 선언에 머무르면서 탄소시장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코펜하겐 회의는 교토의정서에 서명한 의무감축국(선진국)들 외에도 개발도상국들이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큰 틀로 가져가는 회의였습니다. 그러나 회의 전부터 개발도상국들과 선진국들 간 이해관계가 대립하면서.. 더보기
페이스북과 구글의 기후변화 대처법 그린피스가 최근 새로운 보고서를 통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IBM, 야후, 페이스북 등 IT분야 대표 기업들에게 데이터센터의 전력을 재생가능에너지로 공급할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모바일 기술을 이용한 인터넷 사용량의 급증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전환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어마어마한 양의 디지털정보 저장 공간을 운영해야하는 IT기업들은, 데이터센터를 저렴하게 운영하기 위해 보통 화석연료를 태워 생산한 전기를 사용한다. 문제는 2020년이 되면 인터넷분야의 성장과 함께 전력소비량이 지금의 3배 규모인 1조 9,630억kw/h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현재 프랑스, 독일, 캐나다, 브라질에서 소비되고 있는 전력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도 많은 양이다.. 더보기
기업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기업을 위한 저탄소경제 지침서가 미국의 환경단체 Environmental Defence Fund(EDF)에 의해 출간돼 주목된다.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는 기업들에게 기후변화 관련 영향 공시를 의무화하고 이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상장기업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사업영향을 분석해 투자가들에게 제공해야한다. SEC는 분석 및 공시방법을 가이드라인에 제시하지 않았는데, 환경단체인 EDF가 지침서를 작성해 기업들에게 제안하기로 한 것이다. 5페이지 분량의 이 지침서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온실가스로 인한 환경피해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4단계 행동지침을 제안하고 있다. 이 지침이 새로운 내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