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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례포럼 3강] '건물분야 온실가스 감축기술의 현주소' 이야기

월례포럼 3강은 조욱희 삼성물산 기술연구소 상무님을 모시고 강의를 들으려고 했은데, 갑작스런 사정으로 인해 같은 부서의 신승호 부장님을 통해 건물분야 온실가스 감축기술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포럼에는 지자체, 건설사, 로펌, 증권 등 다양한 층에서 오셨고 신부장님의 열정적이고 구체적인 강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신승호부장님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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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상업건물분야의 에너지사용량은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영국은 각각 45%, 40%로 선진국들보다는 낮지만, 산업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높기 때문이지 절대량으로는 결코 작지 않은 숫자이다.

앞으로는 정부에서도 건물분야에서 2020년까지 BAU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건물에너지 저감을 위한 정책들을 무수히 나올 예정이다.

건물에너지의 사용을 보면 주로 냉방과 난방에 많이 사용되는데, 아파트와 같은 가정건물은 난방이 주로 쓰이고, 백화점, 쇼핑센터, 오피스빌딩, 공공건물은 냉방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호텔 병원에서는 급탕 이용이 높은 편이다.

현재 상태에서 40%를 줄이려면 아파트의 경우 현 수준이 건설단계 35%, 운영단계 60%, 폐기물 5%로 되어있는 것을 건설단계에서 30% 절감, 냉난방에너지에서 80%를 저감해야 전체 40%의 감축이 가능해질 수 있다. 이는 1,000세대 아파트 기준 연간 3,500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고, 만약 년간 50만호를 새로운 아파트를 건설한다고 가정하면 비용으로는 약 500억 원의 에너지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신부장님은 지금은 타임지에서 ‘제5의 에너지’라고 말했던 에너지절감 기술이 매우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또한, 선진국에서는 친환경건물을 위한 여러 인증제가 실시되고 있고, 국제적으로 큰 공사일찰에서 까다로운 공사 및 운영시 탄소배출량 규제를 통과하지 못하면 일찰조건이 안 될 정도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2016년부터 모든 신축주택은 탄소제로를 의무화해야하고, 미국은 LEED 등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명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경우 리모델링을 통해서 기존대비 38%의 에너지를 절감하였고, 비용으로 따지면 연간 440만 달러를 절감하고 있다. 여기에 투입된 기술로는 창호, 자동조명장비, 고효율 냉방, 환기 시스템, 원격에너지 효율감시 시스템이 들어가 있다.

일본 역시 홋카이도에서 열렸던 G8 회의에서 회의장 주변에 제로에미션하우스(Zero emission house)를 만들어서 일본의 친환경 건축자재 및 고효율 가전제품을 홍보하는 전시장으로 쓰기도 하였다.

한국의 경우도 이제는 녹색성장 기본법 제정 등으로 건물에너지 탄소감축 사업이 진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모든 건축물을 제로에너지 건축물로 하겠다는 것이 녹색성장위원회의 목표이다. 국내의 친환경 주택의 기준은 단열과 기밀 강화, 친환경자재를 통한 에너지 부하를 줄이는 저에너지건물조성기술, 고효율설비, 신재생에너지기술, 밧물순환 등의 외부환경조성기술 그리고 LED, 자동제어 등의 녹색IT기술이 들어가야 한다.

초고층건물의 경우도 이러한 친환경기술을 통한 Net-Zero 빌딩 구현이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 광저우에 완공예정인 Pearl River Tower는 자연채광, 바닥급기공조, 복사냉난방, 3중 유리 및 이중외피, 풍력, 태양광발전, 연료전지, 소형열병합발전 등을 통해 기존에너지 사용량을 기준으로 볼 때 제로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건물을 계획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기술을 도입하지 않았을 때 에너지사용량이 100이라고 한다면, 최첨단 기술도입을 통해 에너지사용량이 0이 된다는 논리이다. 아직까지 비용의 문제가 걸리긴 하지만 현재 기술을 통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초고층건물에서조차 제로에너지건물이 가능해진다고 것이다.

국내에서 서초PJT, 상암동 누리꿈 스퀘어 빌딩, 이대 캠퍼스 등이 새로운 기술이 적용되었고, 현재 짓고 있는 서울시 신청사의 경우는 기존대비 50%이상 에너지를 절감하는 첨단건물로 새로운 탄생할 예정이다.

이러한 신기술 적용을 직접 견학하고 있은 분들은 삼성건설이 지은 용인시 기흥구 중동에 있는 Green Tomorrow를 찾아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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