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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보고서 맛보기

온실가스를 1톤만 내뿜는 삶? 그래, 가능해 오늘날 전 세계 평균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한 해 7톤 정도다. 이 7톤을 줄여 1톤 정도로 살아가자고 한다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굶기를 밥 먹듯 했던 1950년대로 돌아가자는 얘기냐고 항변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스웨덴에선 ‘1톤으로 살아가기(One Tonne Life)'라는 획기적인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1톤으로 살아가기’는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1인당 연간 7톤씩 배출하고 있는 온실가스를 1톤으로 줄이자는 프로젝트다. 건축디자인회사 아후스(A-hus), 자동차 회사 볼보(Volvo), 에너지 기업 바텐폴(Vattenfall), 전기전자기업 지멘스(Siemens), 식품기업 ICA 등 총 5개 기업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 더보기
한국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9위에서 8위로 2008년까지 세계 9위였던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09년에는 한 단계 더 상승해 세계 8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미국 에너지 통계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 Energy Information Agency)의 발표에 따르면, 2009년에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량은 2008년에 비해 1.2% 늘어난 5억2,813만 톤이었다. 이는 1990년에 비해 무려 118%가량 증가한 양이다. 2009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2%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2%라는 수치는 한국 경제가 여전히 ‘저효율’의 늪에 빠져 있음을 말해준다. 2009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04억 5,164억 톤으로 전년도인 2008년에 비해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 더보기
북극 온난화의 원인은 따뜻해진 북대서양 해류 “따뜻해진 북대서양 해류가 전달하는 열이 북극 온난화와 북극해 해빙(解氷)의 원인이다.” 독일 킬(Kiel) 대학 라이프니쯔 해양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최근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과거 2천년에 걸쳐 북극해로 공급되었던 북대서양 해류의 수온 변화를 추적한 결과 놀라운 차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예수탄생 후부터 산업혁명 이전까지 약 1800년간은 여름철 평균 수온이 3.4-3.6℃로 추정되었지만, 산업혁명 이후부터 현재까지는 5.3-5.8℃로 나타난 것이다. 사진: psc.apl.washington.edu 관측기록을 통해 수온 확인이 가능한 기간은 과거 150년에 불과하다. 따라서 라이프니쯔 해양연구소의 과학자들은 과거의 수온을 추정하기 위해 해저퇴적.. 더보기
“지구 먹여 살리기”: 빈곤으로부터 아프리카 구하기 지난해 연말부터 5부작으로 방영된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눈물”을 시청한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영상은 기후변화로 촉발된 생태계의 변화가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담담하게 전하고 있다. 가난은 임금님도 어쩔 수 없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아프리카 빈곤과 기아문제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일까? 최근 월드워치연구소가 발간한 2011년판 지구환경보고서 “지구 먹여 살리기(Nourishing the Planet)“는 이런 점에서 관심을 끈다. 아프리카의 고질적인 빈곤과 기후변화에 동시에 대처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12일에 출간된 이 보고서는 식량증산에만 집중된 아프리카 농업원조 정책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다. 보고서가 제시하는 대안은 자연.. 더보기
이제는 샤워 안하기가 대세 오늘 아침 당신이 잠에서 깬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아마도 샤워를 한 후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고 애프터쉐이브나 크림을 발랐을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이러한 습관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비누기피증(soap-dodging)이라 부르는 문화가 새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누기피자들은 샤워와 샴푸를 매일 하는 것을 포기하고 한 달에 한번 정도만 샤워하거나 샴푸를 사용한다. ⓒ www.jamb.ca 그런데 이건 미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작년 영국에서는 무려 41%의 남성과 33%의 여성들이 샤워를 매일 하지 않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같은 경향은 미국, 호주, 멕시코, 프랑스 등 많은 나라들에서 관찰되고 있다. 매일 머리를 감는 것이 불필요하.. 더보기
휴대전화 많이 사용하면 비행기보다 탄소 더 뿜는다 세상을 살아가자면 일정량의 탄소배출은 불가피하다. 금욕과 절제의 스승인 부처님이나 예수님도 예외일 수는 없다. 탄소를 조금도 내뿜지 않는 생활을 한다는 건 애당초 불가능하다. 비교가 중요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우리는 걸어갈 것인가 자동차를 탈 것인가, 고기를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 등을 매순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삶을 산다.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비용, 건강, 날씨, 몸 컨디션, 심리, 도덕 등등... 선택은 정보가 충분하게 주어질수록 후회할 일이 줄어든다. 재택근무는 자동차 출퇴근보다, 컴퓨터 이용 종이 사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탄소를 적게 배출한다. 하지만 그건 일반적인 경우에 한해서다. 배출량이 비교적 적은 행위도 누적되면 탄소배출 역전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관련 .. 더보기
세계경제포럼: “다음번 경제위기는 훨씬 더 가혹할 것” 이명박 정부는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했던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이런 주장은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소비도 살아나고 주가도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으니 금융위기를 과거의 일로 치부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낙관론이 위험하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있다. 금융위기로 경제 전반의 체력이 약해진데다 금융정책의 기조도 이전과 달라진 게 없어 금융위기가 재발한다면 그 파괴력이 지난번보다 훨씬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 지금까지 이러한 주장은 주로 진보적인 경제학자들이 제기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같은 목소리가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계경제포럼이 오는 26일 스위스 다보스 연례포럼 개막을 2주 남짓 앞두.. 더보기
강과 실개천도 온실가스 배출한다 질소산화물(nitrous oxide)은 성층권의 오존을 파괴하는 온실가스로서 이산화탄소보다 더 나쁜 물질이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 활동의 급격한 증가로 엄청난 양의 질소가 강으로 흘러들었다. 질소는 주로 비료, 가축분뇨, 인분 등에 많이 들어있다. 강으로 흘러든 질소는 미생물에 의해 질산화(nitrification)와 탈질산화(denitrification)라는 과정을 거쳐 질소산화물로 바뀌게 된다. 오늘 기사의 주인공은 바로 이 질소산화물이다. 지난해 12월 미국과학학회의 저명한 학술지인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린 한 논문은 미국 전역의 72개 하천에서 측정된 자료를 기초로 하천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의 양과 비중을 정확하게 계.. 더보기
온실가스 감축량 얼마나 모자라나?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와 과학자들이 제안하는 목표치 사이에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을까? 유엔환경계획(UNEP)이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30여명의 과학자들과 함께 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구 기온상승을 2℃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10년 이내에 온실가스 배출 피크(배출량이 최고로서 그 이후부터는 점점 감소하는 시기)를 이루어야 하며 2020년 배출량은 440억 톤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억제하려면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40억 톤 이하가 되어야 한다. ● 2009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480억 톤이었으며, 2020년 배출량은 560.. 더보기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뛰어난 IT 기업은? 세계적인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세계적인 IT 기업 17개의 기후변화 대응노력 리더십을 평가한 결과 시스코(Cisco), 에릭슨(Ericsson), 후지쯔(Fujitsu)가 1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그린피스는 IT 업계를 선정해 평가한 이유에 대해 IT 업계가 경영 혁신, 첨단기술의 노하우 활용, 청정에너지 혁명을 빠르게 이끌 수 있는 정치적인 영향력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스코는 과거에도 그린피스의 평가에서 줄곧 상위를 차지해왔다. 그 이유는 원격조정기술을 활용한 업무 협력, 상호 연계된 작업장과 빌딩, 컴퓨터를 이용한 재택근무의 시도 등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해 왔기 때문이다. 그린피스는 IT 기업들을 세 가지 관점에서 평가했다. 첫째는 전 지구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 더보기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대응 성적표 저먼워치와(Germanwatch) 유럽기후행동네트워크(CAN Europe)가 12월 2일과 6일 연달아 기후위험도지수(CRI)와 기후변화대응지수(CCPI)를 발표했다. 매년 발표하고 있는 지수 적용 결과는 이번이 여섯 번째다. 기후변화 피해는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확산 중 기후위험도지수(CRI)는 극한 기후현상에 대한 국가별 취약성을 평가하는 지수이다. 이 지수를 적용한 결과, 1990년부터 2009년까지 기후변화 피해를 가장 많이 입은 국가는 방글라데시(1위), 미얀마(2위), 온두라스(3위), 니카라과(4위), 베트남(5위), 아이티(6위), 필리핀(7위)의 순으로 나타났다. 눈에 띠는 것은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던 10위권 내 국가들이 모두 개발도상국가라는 점이다. 2003년 폭염 피해가 컸던 이탈.. 더보기
바다 산성화 속도, 공룡 멸종 이래 가장 빨라 바다 산성도의 증가속도가 공룡이 멸종했던 6,500만년 이래 가장 빠른 것으로 추정돼 해양생물의 대량멸종과 식량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기후변화회의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 칸쿤에서 발표된 UNEP의 보고서는 바다 산성도를 나타내는 pH 값이 산업화 이래 30%가량 낮아졌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5%가량이 바다에 흡수되어 탄산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바다의 화학성분이 바뀌고 있는데 그 속도는 공룡이 멸종했던 6,500만년 이래 가장 빠른 것이다. ● 산업혁명 이래 바다 산성도를 나타내는 pH는 30%가량 감소했다. 현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근거해 21세기 말 바다 산성도를 예측한 결과, 바다의 평균 pH는 0.3가량 낮아질.. 더보기
기후변화로 내년 식량위기 가능성 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2011년 전 세계적으로 식량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 식량투기, 과도한 화석연료 사용, 동아시아 시장에서 치솟고 있는 식량수요 등으로 2011년 식량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FAO에 따르면, 주요 곡물인 밀 가격은 41%, 옥수는 47%, 설탕가격은 3분의 1일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최악의 식량 부족사태가 발생했던 2007∼2008년 1차 식량위기에는 멕시코에서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세계 곳곳에서 식량 폭동을 경험하기도 했다. FAO의 식량 전망은 2011년 중반까지 주요 곡물 가격들이 상승할 것이며, 2007∼2008년 1차 식량위기에 나타났던 최대 가격 수준 혹은 그 이상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 더보기
EU의 온실가스 감축 성적표 유럽에너지시장감시국(EEMO)이 IT 컨설팅회사 Capgemini와 벌인 공동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물론 EU 회원국 가운데는 부여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나라들도 있다. 하지만 EU 전체로 보면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0% 감축한다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2009년 EU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에 비해 7%가량 줄어들었다. 배출량감소의 주된 원인은 경제위기의 늪에서 EU가 더딘 속도로 헤어나고 있고 소수이지만 일부 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생가능에너지분야에서 2020년까지 에너지원의 1/5을 재생가능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 더보기
기후변화시대, 자동차보다 비행기가 유리 장거리 자동차 여행은 같은 거리 비행기 여행보다 지구온난화 기여도가 더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여행 거리가 짧을수록 비행기 여행의 부정적인 효과는 증가하게 된다. 최근 과학저널 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2010년 44권에 실린 한 논문은 다양한 운송수단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하고 있다. 논문 저자들은 세계 최초로 기후화학모델을 사용해 다양한 운송수단이 배출하는 모든 장기체류가스, 단기체류가스, 에어로졸 등의 기후변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같은 거리를 여행할 경우 자동차가 비행기보다 지구 기온을 더 증가시킨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여행을 한 첫해에는 비행기여행이 자동차여행보다 지구온난화 효과가 4배나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차와 .. 더보기
TEEB 보고서: 생태학과 경제학의 만남 개발과 보전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생태계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생태계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과거 새만금 간척사업의 경우에도 돈을 벌어다준다는 개발논리에 대항하는 반대운동의 논리는 철학적이고 문화적인 측면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지금의 4대강 사업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생태계 보전논리가 힘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유엔이 발간한 새천년 생태계 평가(Millenium Ecosystem Assessment) 보고서가 나온 이후부터다. 지난 수십 년간 생태학과 경제학 분야의 연구 성과들이 집약된 결과물인 이 보고서는, IPCC의 기후변화 보고서와 더불어 세계 각국의 환경정책에 결.. 더보기
온라인 쇼핑, 재택근무는 과연 친환경적일까? 최근 영국과학기술원(The institution of Engineering and Technology, IET)은 통념을 뒤집는 주장이 담긴 보고서를 발간했다. 온라인 쇼핑이나 재택근무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주기보다는 오히려 증가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는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을 할 때 한번에 25개 이상의 상품을 주문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오프라인 쇼핑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기 때문이다. 재택근무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재택 근무시간에 이곳저곳을 다닌다면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에너지를 최대 30%까지 더 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친환경적’이라고 생각하는 행동들이 불러오는 ‘리바운드.. 더보기
IPCC 개혁과 파챠우리 의장의 운명 IPCC(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 의장 라젠드라 파차우리에 대한 사퇴 압력이 다시금 거세지고 있다. 지난해 IPCC는 2007년 제4차보고서에서 발견된 오류들 때문에 큰 곤욕을 치러야 했다. 특히 히말라야 빙하가 2035년에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서의 내용은 잘못된 것으로 밝혀져 ‘빙하게이트’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상태다. 이후 파챠우리는 IPCC의 신뢰도 손상에 책임을 지고 의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 왔지만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아 왔다. 하지만 최근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 중립적인 전문가 조직 ‘인터아카데미 협의회(IAC, InterAcademy Council)’가 IPCC의 개혁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함으로서, 파챠우리는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다시금 .. 더보기
피크오일 이후 석유부족 시대의 자화상 피크오일(Peak-Oil)은 석유 생산이 정점에 이르는 시기를 일컫는 말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이미 피크오일에 도달했거나 멀지 않은 시기에 도래할 것이라는 견해를 취하고 있다. 그렇다면 피크오일 이후 석유결핍의 시대에 우리가 직면할 수밖에 없는 위험은 무엇일까? 최근 독일 연방군 전환센터(The Bundeswehr Transformation Centre)가 발간한 보고서는 이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고서는 오일피크 이후의 사회에 대해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을 언급하고 있다. 우선 많은 국가들은 경제 분야에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지구상의 모든 산업생산품 가운데 95%가량은 직간접적으로 석유와 관련되어 있다. 석유는 연료, 윤활유, 유기합성물질의 원료일.. 더보기
기후변화와 고령화 사회, 두가지 도전에 대처하는 법 기후변화와 고령화 문제는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영향을 동반하는 이중의 고통이다. 우리나라의 사례는 아니지만 이 두 가지 도전을 통합적으로 고려한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영국 요크대학 스톡홀름 환경연구소(SEI)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장년층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장년층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이들이 주요 온실가스 배출 그룹이면서 동시에 기후변화 피해가 집중되는 연령층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노년층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재해에 육체적, 재정적, 감성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베이비 붐 세대(Baby Boomers, 50~64세 사이의 장년층)’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 더보기
2010 기상이변으로 식량위기에 직면한 나라들의 순위는? 세계 최대 식량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에서의 대규모 산불과 파키스탄의 대홍수는 밀을 비롯한 곡물 가격의 급등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식량위기로 가장 고통을 겪게 될 나라들은 어디일까? 기업 리스크 분석과 관리 전문기업인 메이플크로프트(www.maplecroft.com)는 총 163개국을 대상으로 ‘2010 식량안보 위험지수’를 적용해 순위를 매긴 결과를 발표했다. 지수에 포함된 12개 평가지표들은 메이플크로프트와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이 함께 개발한 것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영양상태, 곡물 생산량과 수입량, 1인당 GDP, 자연재해, 분쟁, 정부의 역량 등을 포함하고 있다. 식량위기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1위인 아프가니스탄을 제외하면 모두.. 더보기
기후변화로 심장질환 사망자 증가 폭염과 혹한과 같은 극단적인 기후변화로 심장질환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영국에서 기온이 1℃ 떨어지면 심장발작환자는 매일 200명 정도 증가할 수 있다. 폭염도 심장질환 사망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2003년 여름 프랑스에서는 기온이 40℃를 웃돌아 무려 11,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당시 영국에서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들의 수는 2,0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2080년 무렵이 되면 이와 유사한 사태가 매년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사람들은 런던 위생 열대 의학원(London School of Hygiene & Tropical Medicine)의 연구원.. 더보기
밤 기온 증가로 세계 쌀 수확량 감소 기후변화로 쌀농사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제 최근 쌀 연구소(International Rice Research Institute, IRRI)등 다양한 연구기관의 과학자들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쌀 수확량은 아시아의 많은 지역에서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 10~20% 정도 적게 수확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들은 그 원인으로 야간 기온 상승을 꼽았다. 이는 태국, 베트남, 인도, 중국 등 6개 나라 227개의 관개농업 쌀 재배지에서 6년이 넘게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진 것이다. 하루 최저기온이 점차 증가하는 현상, 다시 말해서 밤이 점점 더워지는 현상이 어떻게 쌀 수확량 감소를 초래하는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벼가 더운 밤.. 더보기
지구온난화를 부인할 수 없는 10가지 증거 지난 10년간 지구의 기후는 어떻게 변해 왔을까? 미 해양대기청(NOAA)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는 이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10가지 핵심지표를 통해 지구온난화는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는 확고한 사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 이후 매 10년의 평균기온은 그 이전의 10년에 비해 늘 높았으며, 20세기 중반 이후 지구는 계속 더워지고 있다. 이렇듯 가파른 기온상승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설명할 방법이 없다. 이와 같은 내용은 인간의 활동으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는 2007년 IPCC 제4차보고서의 결론을 재차 확인하는 것이다. 보고서 작성에는 48개국에서 300명이 넘는 과학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 더보기
적은 비용으로 기후변화를 막는 23개의 정책 미국의 기후전략센터(Center for Climate Strategies)가 23개의 비용효과적인 기후변화 정책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는 각 정책이 수반하는 비용과 편익을 분석한 결과가 담겨있다. 이 정책들이 모두 시행되면 매년 미국이 감당해야 하는 탄소배출 감축비용 가운데 50억 달러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후전략센터의 연구는 미국 내 16개 주 정부의 종합적인 기후변화 행동계획을 참고해 계량경제모델을 적용한 결과로서 고용, 수입, GDP, 에너지 소비 등에 관한 정책이 국가 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측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2005년 이래 각 주 정부의 기후변화 관련 정책설계와 분석 및 실행 과정에 관여했던 사람들이 제공하는 정보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더보기
‘탄소가격’에 기초한 기후변화 접근법은 새로운 희망일까? 코펜하겐 협상의 실패로 기후변화 대응노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기후변화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방법에 대한 모색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7월 7일 호주 로웨이 연구소와 경제학자 워릭 맥퀴빈 교수가 발표한 보고서 ‘세계 기후보호정책의 대응: 다시 생각하는 온실가스 감축체계’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제안을 담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금까지 UN이 구사했던 방식은 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한 193국이 개별적으로 목표치를 설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 지난해 코펜하겐에서도 이와 같은 방법론에 의거해 온실가스 감축목표, 방식, 검증방법 등을 논의했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심각한 의견대립이 노출되어 합의를 이룰 수 없었다. 이후 UN은 다각적으로 중재를 시도해 왔지만 아직까지는 별다른 진.. 더보기
온실가스 감축목표치 분석 - 이대로라면 기온 4℃ 상승은 불가피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감축목표치를 분석한 결과 금세기말 지구 평균기온은 평균 4℃(7℉)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4℃가량 상승하면 지구상의 많은 생물 종이 사라지게 되고 그린란드의 빙하는 거의 모두 소실될 것이다. 작년 12월 코펜하겐에서 각국 대표들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산업혁명 시대와 비교했을 때 지구 평균기온 상승분을 1.5~2℃(2.7~3.6℉) 이하로 제한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 하지만 그 후 6개월 동안 Climate Interactive가 세계 주요 경제대국을 포함한 60여개 국가들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모니터링한 결과 이대로라면 2100년까지 거의 두 배(약 4℃)의 기온상승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개발도상국들은 2℃보다 낮은 1.5℃.. 더보기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나라는?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나라는 어디일까? 최근 영국의 비즈니스 컨설팅사인 메이플크로포트(Maplecroft)가 1980년부터 2010년까지 발생했던 각종 자연재해 피해에 기초해 경제적 손실지표(The Natural Disasters Economic Losses Index: NDELI)를 적용한 결과 카리브해의 아이티와 아프리카 모잠비크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티는 20만 명 이상의 사망자와 80억 달러(GDP의 70%) 규모의 피해를 발생시켰던 올 1월 지진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조사결과는 설사 지진이 없었더라도 아이티는 허리케인의 위협으로 최상위에 가까운(12위) 자연재해 위험도를 가진 국가임을 말해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2위를 차지한 모잠비크는 지난 10여 년간 홍수와 가뭄으로 많은.. 더보기
탄소포집저장 기술의 탄소누출 딜레마 석유, 가스, 석탄을 태우는 발전소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붙잡아 저장함으로서 지구온난화를 막겠다는 꿈은 탄소누출 가능성 탓에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과학저널 Nature Geoscience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를 땅 속이나 해저에 가두는 것에는 핵폐기물 처분장처럼 심각한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일부 선진국들은 여전히 실험단계에 있는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에 수백억 달러를 투자해왔다. 탄소포집저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탄소를 격리함으로서는 지구온난화 속도를 현저하게 늦출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탄소포집저장이 정치인들로 하여금 온실가스 감축협상을 미루고 화석연료에 중독된 경제가 유지될 수 있다는 환상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더 .. 더보기
기후변화와 장거리 이동 생물종들의 운명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행동이 늦춰질 경우 철새처럼 계절에 따라 장거리 이동을 하며 살아가는 생물종들은 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는 예비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동물학회(Zoological Society of London)의 연구진들은 "기온 상승과 강수량의 변화, 해수면 상승, 해양 산성화, 해류의 변화, 기상이변 등이 장거리 이동 생물종들의 개체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생물들에게는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환경조건의 미세한 변화조차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붉은 바다거북 은 해수면 상승으로 둥지를 틀만한 해변이 사라지고 있으며, 수온이 올라가면서 수컷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심각한 멸종위기 에 직면해있다. 녹색 바다거북과 흰긴수염고래, 서아프리카 바다소 등도 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