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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1.07.27 지구온난화로 열리는 북극해는 거대한 수에즈 운하?
  3. 2011.07.27 "올해 자연재해 피해액 사상 최고치 갱신했다"
  4. 2011.07.27 태양광 패널 설치하면 실내온도 낮춘다
  5. 2011.07.20 오스트리아 우체국, “모든 우편배달을 탄소중립으로”
  6. 2011.07.20 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 '에코 큐브 하우스'
  7. 2011.07.20 평창 겨울올림픽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 : 탄소 배출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8. 2011.07.20 전자메일 탄소발자국의 오해와 진실
  9. 2011.07.20 "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10. 2011.07.12 지구 대재앙 피하려면 청정기술에 80조 달러 투자해야
  11. 2011.07.12 기후변화로 가축 질병 확산 가능성 커졌다
  12. 2011.07.12 기후변화로 콘크리트 건물 부식 가속화
  13. 2011.07.12 실험실에서 만든 '인공 고기'로 온실가스 줄인다
  14. 2011.07.12 “해양생태계 30년 이내 붕괴 가능성”
  15. 2011.07.12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하기 위한 2가지 조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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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2011.06.02 유럽연합 “도시의 흙을 숨 쉬게 하라”
  30. 2011.06.02 나오토 간 총리 “202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 20%로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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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과 이슈 | 2014.02.03 14:17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새로운 소식들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climateaction.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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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열리는 북극해는 거대한 수에즈 운하?

쟁점과 이슈 | 2011.07.27 12:2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978년 북극해 관측이 시작된 이래 빙하면적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07년 여름에는 역대 최저 면적을 보였고, 올해 3월에는 관측 이래 같은 달 면적으로는 두 번째로 축소된 빙하면적이 확인되었다. 1979년 이래 북극해 빙하의 3월 면적은 10년에 2.7%씩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북극해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해를 지나는 화물선 항로의 개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영국까지 배편을 이용할 경우 북극해를 통과하게 되면 항로 길이가 지금보다 약 30% 정도 단축된다. 이런 점 때문에 각 국의 해운물류업계는 북극항로의 개발가능성을 놓고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하지만 북극해가 열리게 되면 바다생태계는 큰 혼란에 빠지게 될 전망이다. 유럽의 과학자들에 따르면, 대서양에서 이미 80만 년 전에 멸종했던 식물플랑크톤들이 다시 발견되고 있다. 이들은 태평양에 살던 종들인데 북극해가 열리면서 캐나다 북극연안을 거쳐 북대서양으로 건너오고 있는 것이다.

 

 

배핀(Baffin) 섬 북단을 헤엄치고 있는 범고래들(Ⓒ Gretchen Freund/Handout)

작년 여름에는 지중해 이스라엘 앞바다에서 회색고래(grey whale) 한 마리가 발견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700년대에 무분별한 포경으로 멸종한 이래 지중해에서 회색고래가 발견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에 발견된 회색고래 역시 태평양에 살고 있었지만 캐나다 북극 해안가를 따라 북대서양을 거쳐 지중해까지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영화 ‘프리 윌리(Free Willy)’에 등장했던 범고래(killer whale)는 상어, 고래, 물개 등을 잡아먹는 육식성 고래로 알려져 있다. 2007년 이래 북극이 녹아내리면서 범고래의 행동반경은 북극해까지 확장되었다. 그 결과 북극에 살던 고래류(narwhals, belugas, bowhead whales)와 물개류가 범고래들을 피해 해안가로 몰려드는 현상이 관찰되기도 했다.

남아메리카 태평양 앞바다에만 서식하던 대형 훔볼트 오징어의 서식범위도 점차 북상해 알래스카 해안까지 넓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종도 곧 캐나다 북극해를 통과해 대서양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측한다. 몸무게가 45kg에 달하는 훔볼트 오징어는 대서양 해양생태계에는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이 될 것이다.

과거에도 수에즈 운하가 건설되면서 홍해로부터 유입된 외래종들이 지중해 생태계를 교란한 사례가 있었다. 북극해 빙하가 녹게 되면 북극해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거대한 수에즈 운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태평양에서 캐나다 북극해안을 돌아 유입된 종들은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Newfoundland)에서 대서양 생물들과 만나게 된다. 공교롭게도 이 지역은 약 1천 년 전에 유럽 탐험가들이 북미대륙 인디언들과 처음 마주쳤던 곳이기도 하다(류종성 한국해양연구원 연구전략실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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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연재해 피해액 사상 최고치 갱신했다"

나라 바깥 소식 | 2011.07.27 12:19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11년은 재난의 역사를 다시 쓴 해로 기네스북에 올라야할지도 모른다. 자연재해로 입은 재산 피해액이 6월 말 현재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근 세계적인 손해보험기업 Munich R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6개월간 발생한 자연재해 피해액은 이미 2650억 달러. 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사상 최대 재산피해액을 기록했던 2005년의 2200억 달러(인플레이션율 적용)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사진: christchurchcathedral.org.au

 

피해규모를 올해 발생한 사건별로 살펴보면 지난 3월 일본열도를 강타했던 지진해일은 피해액 2100억 달러, 사상자 15,500명, 실종자 7,300여 명으로 단연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약 200억 달러의 피해액을 기록한 뉴질랜드 지진이었으며, 3위는 미국 남동부를 폐허로 만든 토네이도(피해액 75억 달러), 4위는 호주의 홍수피해(피해액 약 73억 달러) 순으로 집계되었다.

 

 그림2.jpg

 

이와 같은 자연재해 피해액의 증가와 기후변화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Munich Re는 지진이나, 쓰나미, 화산폭발 등 지질학적인 사건의 수는 안정화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극한 기상이변의 수는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는 점을 들어 기후변화의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수십 년간 증가한 인구와 재산 가치를 계산에 넣는다 하더라도 기후변화를 빼놓고는 자연재해 피해액의 기록적인 증가를 설명할 길이 없다는 것이다.

 

자연재해로 입게 되는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 보험업계는 보험금 지급에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 보험업계의 입장에서 올해 상반기 6개월은 최악의 해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건 2011년이 아직 절반이나 남았다는 사실인지도 모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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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패널 설치하면 실내온도 낮춘다

나라 바깥 소식 | 2011.07.27 12:16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자들이 태양광 패널의 새로운 이점을 발견했다. 옥상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건물은 여름에 더욱 시원하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열 이미지 처리법을 이용해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건물 최고층 천장의 온도는 태양광 패널이 없는 건물에 비해 약 2.7℃ 낮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사진: http://losangeles-solar.net

또한 태양광 패널은 태양의 위치에 따라 방향과 각도를 바꿀 수 있도록 설계할 경우 패널 아래쪽에서 공기가 더욱 효율적으로 순환되기 때문에 건물의 온도를 추가로 낮추는 구실을 한다. 이와 같은 요지의 논문은 세계태양에너지학회( International Solar Energy Society)의 공식 저널인 'Solar Energy‘ 최근호에 실렸다.

그렇다면 겨울에는 태양광 패널이 어떤 구실을 할까? 낮에는 태양광 패널이 햇빛을 가려 건물 난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밤에는 열을 붙잡아 건물로 전달하기 때문에 낮의 부정적인 효과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태양광 패널은 옥상에 도달하는 햇빛을 38%까지 줄일 수 있다. 계산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의 기온 저감효과로 절약되는 에너지를 고려할 경우 태양광 패널 가격의 5% 정도는 사용자가 절약하게 되는 이점을 누리게 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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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럽 16개국의 우체국들은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0% 줄이기로 합의했다 한다. 오스트리아 우체국은 한발 더 나아가 자국 내에서 모든 우편배달을 탄소중립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우체국은 오스트리아 내에서 가장 큰 운송조직이다. 매년 오스트리아에서만 60억 건의 우편을 배달한다. 우체국 직원 한사람은 매일 도보, 자전거, 자동차 등을 이용해 평균 200,000 km의 거리를 이동하고 있다. 또한 우체국들은 차량운영을 위해 매년 1,500만 리터의 연료를 사용하며, 건물들에서는 매년 1억 8천만 kWh의 전력을 소비한다. 이로써 오스트리아 우체국들이 매년 배출하는 CO2 양은 약 10만 톤이다. 이 가운데 4만 톤가량은 우체국 건물에서, 4만 톤은 차량운행 과정에서, 나머지 2만 톤은 우체국 협력업체들이 배출한다.

사진: bombaystamps.com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오스트리아 우체국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은 크게 다음의 4가지다.

 

1. 우체국 차량운행 과정에서 배출되는 CO2 줄이기

오스트리아 우체국이 보유한 차량 수는 약 9,000 대이다. 이들의 운행과정에서 배출되는 CO2를 줄이기 위해, 운행계획을 효율화하고 차량을 연비가 높은 신차종으로 교체하고 있다. 아울러 운전자 교육과 함께 도보와 자전거를 이용한 우편배달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미 77대의 천연가스 자동차와 64대의 전기자전거, 2대의 전기자동차 등을 운행하고 있다. 올해에는 18대의 전기자동차와 175대의 전기자전거를 추가로 구입할 예정이다.

 

2. 건물에서 배출되는 CO2 감축

우선 오스트리아 전역에 위치한 우체국 건물들에서 가스와 석유 중심의 난방 비중을 줄이고 지역난방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전력사용에 있어서도 재생가능에너지로부터의 전력수급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건물 조명도 LED 전구로 교체하고  태양광 시설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3. 기후보호 사업 투자를 통한 CO2 상쇄

우편물 배송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CO2 배출을 상쇄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국내외의 기후보호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 사업은 단순히 온실가스 상쇄라는 관점만이 아니라 온전한 의미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태적이고 사회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 선정한다. 오스트리아 우체국은 이미 ‘Climate Austria'와 같은 국내 기후보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4. E-Mobility의 확장과 강화를 위한 활동

오스트리아 철도가 운영하는 eMORAIL 프로젝트는 철도 및 전기자동차 이용과 카 셰어링(car sharing)의 결합을 촉진하는 사업으로서 E-Mobility 기술의 확산과 지능형 시스템 구축을 통한 공공교통수단의 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우체국은 오스트리아 연방 교통·혁신·기술부(BMVIT)의 파트너로 적극적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오스트리아 우체국의 계획이 차질 없이 실현된다면 오스트리아 내의 우편배송은 완전히 기후친화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체국 관계자들은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배송서비스 고객들에게 어떤 추가적인 비용 부담도 전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스트리아 우체국이 기후친화적인 배송을 시도하는 첫 번째 기관은 아니다. 하지만 다른 운송기업들이 서비스의 일부만을 기후친화적으로 전환시킨데 비해, 오스트리아 우체국은 자국 내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우편배달을 예외 없이 탄소중립적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 차이라면 차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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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작은 집, '에코 큐브 하우스'

나라 바깥 소식 | 2011.07.20 11:18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창의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에너지 소비 구조를 두루 갖춘 1인 주택이 등장했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3m가량 되는 이 작은 '큐브 하우스'에는 작은 식당 겸 거실과 주방, 세탁실, 옷장, 샤워부스, 화장실은 물론 복층 구조의 침실이 딸려있다.

 

The Cube in St Andrew's Square, Edinburgh, as part of the Edinburgh Science Festival, 2011, 출처: www.cubeproject.org.uk/

영국에 세워진 이 작은 집의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전기를 만들어낸다. 쓰고 남은 전기를 전력회사에 판매하면 매년 1,600달러의 수입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 주택을 설계한 마이크 페이지(Mike page)박사는 '큐브 하우스'의 환경 요소만큼이나 심리적인 측면에 주목한다.


"이 작은 집은 이미 우리 생활에 응용되고 있는 기술로 지어졌고, 가격 면에서도 매우 합리적입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이 여기에서 살지 않을까요?“
 
'좀 더 넓은 집'에서 살기를 바라는 우리들의 욕구가 아직은 이러한 신개념 소형 주택과 맞아떨어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머지않은 미래에 90억 인구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지구에서 살아가려면 주거방식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

작지만 똑똑하고 혁신적이며 미적인 요소까지 갖춘 이런 작은 집에서 살아가는 것이 필수인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주 연구원).

http://www.youtube.com/watch?v=ZXtMpQk9Iyw&feature=player_embed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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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스포츠 행사가 열릴까?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국제 스포츠 4대 행사로 꼽히는 여름․겨울 올림픽, 월드컵, 국제육상대회를 비롯해 각 대륙별, 종목별, 연령대별 스포츠 제전과 국가 간 교류 목적의 스포츠 행사, 친선 경기 등을 모두 따져 본다면 그 수는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스포츠 행사는 세계인들의 마음속에 화합과 평화의 분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는가하면, 과열 경쟁으로 크고 작은 사고와 갈등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스포츠’라는 굴레 안에서 함께 뒤엉켜 땀과 눈물을 쏟아내는 것은 이미 인류에게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이다.

국제 스포츠 행사들은 지금까지 일부 개최 도시와 국가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어떤 도시는 많은 관광수입을 얻을 수 있었고 어떤 국가들은 낙후되고 치안이 불안하다는 편견 대신 깨끗하고 발전했다는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어두운 면도 적지 않았다. 스포츠 행사의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더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보금자리에서 쫓겨나야 했고, 더 많은 산이 깎여 나갔으며, 더 다양한 멸종 위기 동식물들이 지구상에서 사라져야만 했다.

 

 

 

그래서였을까? 사마란치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986년 올림픽의 세 기둥은 ‘스포츠’와 ‘문화’, 그리고 ‘환경’이라고 선언했다. 그 때부터 올림픽 개최국에게 ‘환경파괴의 최소화’는 지켜야할 의무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는 올림픽 수준의 다른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음이 분명하다. 1990년대 들어와 ‘기후변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면서 기후보호 노력도 환경파괴의 최소화와 함께 개최국의 의무로 각인되었다.

그런 점에서 지난 해 열렸던 밴쿠버 겨울올림픽은 눈여겨볼 대목이 많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온실가스 배출량 제로를 향해’(Move towards a zero emissions gam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올림픽 유치 경합 단계부터 기후변화를 대표적인 주제로 설정했다. 물론 5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입긴 했지만, 환경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과 시도가 있었던 점은 높이살만 하다. 웃지 못 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갈수록 줄어드는 적설량 탓에 겨울올림픽 기간에 높은 지대에서 눈을 파와야 할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이는 2018년 평창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없었지만 걷기보다 스키 타기를 먼저 시작한다는 캐나다인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주요 파트너와 스폰서, 이해당사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어떻게 하면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좀 더 기후 친화적(Climate-friendly)으로 치를 수 있을지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토론 결과를 담은 보고서 ‘도전에 맞서기(Meeting the Challenge)'와 올림픽 직후에 발행된 '밴쿠버 올림픽 기후 체점표(Climate Scorecard for the 2010 Vancouver Olympics)'를 보면 밴쿠버 올림픽이 기후변화 측면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한 평가와 올림픽을 탄소중립(Carbon Neutral)으로 개최할수 있는 방법, 탄소상쇄(Cabon Offset) 시행 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기

올림픽의 기후변화 관리 프로그램을 설계하기 전에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야심찬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밴쿠버는 개최지 선정을 위한 신청 단계에서부터 에너지 효율 관리와 재생가능에너지 이용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담고 있었다. ‘건물의 LEED(북미의 친환경건축물 인증제도) 자격 획득’, ‘올림픽 기간 중 대중교통 이용’ 등이 바로 그것이다.

 

2. 투명하게 집행하기

투명성은 책임감을 배가 시키고 이해당사자들의 건설적인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해마다 지속가능보고서를 누리집에 공개해 IOC를 비롯한 관련 조직들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다양한 조언과 의견을 받아들였다. 또한 예산 부족과 지속가능성 부족과 같은 치부도 공개해 외부로부터 아이디어와 도움을 받고자 했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5권의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다. 또한 지역 환경단체들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밴쿠버 올림픽의 지속가능성과 기후 영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ski_jump.JPG

 

3.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정확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알면 그만큼 기후에 주는 영향을 평가하기 쉽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 짜기에도 도움이 된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겨울올림픽으로 총 268,000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중 118,000톤은 직접적인 경기 운영 과정에서, 22,000톤은 스폰서와 파트너 기관들로부터, 128,000톤은 청중이 배출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러한 배출량 자료는 개최 확정일로부터 밴쿠버 올림픽의 모든 경기(장애인 올림픽 포함)가 끝나는 시점까지 7년여의 기간을 대상으로 조사해 얻은 것인데다 제3의 기관으로부터 검증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건물에 관심 기울이기

역사적으로 국제적인 규모의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경기장은 첨단기술의 경연장이었다. 최근에는 올림픽 경기장을 에너지 고효율의 혁신적인 건축물로 설계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이고 돈도 절약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밴쿠버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신축된 건물들은 에너지 사용량이 실시간으로 측정되어 건물 에너지 관리자에게 전달되도록 설계되었다. 관리자는 이 정보에 기초해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함으로서 약 15%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었다. 9개의 신축 건물 가운데 8개가 LEED 실버등급 이상을 받았으며, 특히 밴쿠버 올림픽 빌리지는 순 에너지 사용량이 제로에 가까웠다. 여러 건물과 시설이 들어선 복합단지는 최적, 최소 크기로 설계해 수송 효율을 높였다.

 

5. 재생가능에너지 이용하기

전력 사용과 난방은 겨울올림픽 기간 동안 화석연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문이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재생가능에너지 이용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대부분의 전력을 ‘브리티시 컬럼비아 송전 그리드(British Columbia Transmission Grid, 수력발전회사)’로부터 끌어와 90% 가량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었다. 난방 에너지는 지역의 다양한 에너지원으로부터 공급되었는데, 예컨대 밴쿠버 선수촌과 휘슬러 선수촌의 난방은 지역 하수처리시설의 열을 이용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전력소비로 배출된 온실가스 양으로는 역대 올림픽 사상 최소치를 기록할 수 있었다.

 

6. 수송에 관심을 기울이기

올림픽 기간에는 지역 내 단거리 수송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수송부문에 있어서는 실망스런 성적을 냈다. 이미 깔려있는 철도망을 활용하고 운행 횟수를 연장하는 대신 고속도로를 넓히고 북미와 휘슬러 사이에 디젤 셔틀버스를 배치했기 때문이다. 9,000만 달러를 들여 구입한 수소 버스의 연료는 트럭으로 퀘벡에서 수송되었다. 하지만 일부 괜찮은 시도도 있었다. 밴쿠버 시내에 있는 상가 주변의 많은 도로들은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만이 이용할 수 있었다. 시내 여덟 곳에서는 자전거 주차장도 설치됐다. 올림픽 건물과 시설 인근에는 공용 주차장을 없애는 대신 경기장 입장권만 갖고 있으면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7. 탄소 상쇄기금 마련하기

2002년 솔트레이크 겨울올림픽부터 ‘탄소상쇄Carbon Offset)'가 일반화되고 있는 추세 속에서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개최로 발생하게 될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을 약간 밑도는 수준인 118,000톤을 상쇄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가장 큰 문제는 전 세계로부터 모여드는 관람객의 이동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였다. 이는 올림픽 개최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관람객들이 탄소상쇄용 배출권을 자발적으로 구입하도록 전자메일을 보내고 건물에 광고판을 설치했지만 구입율은 그다지 높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경기장 입장권 가격에 탄소상쇄 비용을 포함시키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8. 사람들에게 환경보호의 동기 부여하기

올림픽은 자연 속에서 치르는 경기 덕분에 스폰서와 시청자, 그 밖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시각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환경 캠페인을 벌일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이 주어진다는 뜻이다. 하지만 밴쿠버 겨울 올림픽은 이 점을 간과했다. 평창은 전 세계 수 억 명의 시청자들에게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시급함을 전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밴쿠버 올림픽은 배출전망치에 견줘 약 15%인 57,000톤을 감축함으로서 직전의 두 겨울올림픽(2006년 투린, 2002년 솔트레이크)에 비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해 많은 갈채를 받았다. 휘황찬란한 건물과 시설을 지어 에너지를 마구 써대는 올림픽은 이제 박물관 속으로 사라진지 오래다. 진화된 올림픽은 재활용과 절약정신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올림픽이다. 물론 그 어떤 노력보다도 가장 올림픽을 친환경적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올림픽을 개최하지 않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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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메일 탄소발자국의 오해와 진실

쟁점과 이슈 | 2011.07.20 11:1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전자메일을 많은 사람들에게 자주 보내는 사람은 간단한 인쇄만을 하는 사람보다 탄소발자국이 더 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자메일 내용을 바로 인쇄하는 것을 삼간다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최선의 방법은 전자메일 발송을 최소화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이 전과정평가(LCA) 전문기업인 Bio Intelligence Service와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임직원 수가 100명 수준인 한 중견회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 회사에서 임직원 한 사람은 하루 평균 58개 전자메일을 받고 33개를 보낸다.

평균용량이 1메가바이트, 근무일수는 연간 220일로 가정하고 계산했을 때 이 회사 임지원들의 전자메일 발송과 수신에 따른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1인 당 연간 13.6톤에 이른다. 이는 비행기로 파리와 뉴욕을 13번 왕복하는 것과 다름없는 수치다. 13.6톤에 280만을 곱하면, 전 세계에서 매년 전자메일과 관련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구할 수 있다(13.6*280만 = 약 3800만 톤). 리서치 회사 라디카티 그룹(Radicati Group)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일 2940억 개, 매년 약 90조개의 전자메일이 발송된다.

 

 

© gunnar3000

전자메일에 사진을 첨부한 채로 보내면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전자메일을 보내기 위해서는 마우스를 한 번만 클릭하면 되지만, 전자메일이 PC를 떠난 순간 많은 수의 서버들을 거치면서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복사되고 저장된다. 이 모든 단계마다 상당한 양의 전력을 소모한다는 것이 문제다.

도착한 전자메일과 첨부파일을 출력해 읽을 것인가 아니면 파일을 내려 받아 컴퓨터에서 바로 읽을 것인가도 판단이 쉽지 않다. 컴퓨터에서 파일을 바로 읽는 시간이 15분을 초과할 경우에는 차라리 인쇄해서 읽는 것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길이다. 물론 양면 인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은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당신이 무분별하게 보내는 전자메일을 10%만 줄여도 매년 약 1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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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쟁점과 이슈 | 2011.07.20 11:06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도시도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에 조금이나마 희망을 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켄트(Kent) 대학 연구팀이 영국 중부도시 레스터(Leicester) 시를 조사한 결과, 도시공원, 개인 정원, 방치된 산업용지, 학교 녹지, 가로수, 도시를 흐르는 강의 수변녹지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231,000톤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영국생태학회(British Ecological Society)가 발간하는 Journal of Applied Ec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이는 지금까지 예상해왔던 것보다 10배나 많은 양으로서, 15만대의 자동차가 연간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 수치다. 레스터 시의 경우 도시면적의 10%에 나무를 심으면 도시의 탄소 저장능력은 12%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레스터 시의 면적은 약 73km2, 인구는 약 30만 명이다.

 

 사진 출처: jonathan.rawle.org

물론 이 정도의 양으로 도시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상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은 양이라 하더라도 도시 녹지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배출 영향을 완충시킨다는 점이 밝혀진 것은 주목할 만하다. 대규모 숲과 달리  도시 녹지들은 지금까지 이산화탄소 흡수원 계산에서 제외되어 왔다.

연구팀은 녹지를 조성해 이산화탄소 저장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적절한 장소에 올바른 수종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토양이나 기후, 지정학적 위치에 걸맞는 나무를 심어야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구 표면의 4%에 불과한 도시는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5~80%를 발생시킨다. 2008년 서울시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우리나라 국가 배출량의 10%인 약 5,200만 톤으로서 스웨덴 국가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인구와 기반시설이 집중된 도시는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허리케인, 태풍, 사이클론, 폭염 등 대규모 인명 및 재산피해는 주로 도시에서 발생한다. 도시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면서 동시에 일차적인 피해지역인 셈이다.

도시 녹지를 확대함으로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빌딩과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도시에서 가로수, 정원, 공원 등 녹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위안이 된다. 빗물을 붙잡아두고 그늘을 형성해 도시의 기온을 낮추는 것도 도시 녹지의 중요한 기능이다. 여기에 이산화탄소까지 흡수까지 고려한다면 그린벨트를 풀어 녹지를 훼손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는 자명해진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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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대재앙 피하려면 청정기술에 80조 달러 투자해야

나라 바깥 소식 | 2011.07.12 13:42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지구 생태계는 인간의 활동이 가하는 압력을 견디는데 한계에 봉착했다.” 지난 7월 5일 유엔이 발표한 보고서 ‘세계 경제와 사회 조사 2011(World Economic and Social Survey 2011)’에 담긴 메시지다.

 

 

산업혁명 이래 세계 숲의 절반이 사라지고 지하수도 오염되거나 고갈되어 가고 있다. 생물 종들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으며, 기후변화는 지구생태계의 균형을 깨뜨릴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세계 인구의 약 40%인 27억 명은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무와 분뇨 등 전통적인 바이오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 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주민들의 20%는 아직 전력 사용의 혜택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 퇴치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는 소비를 늘리지 않으면서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 전 세계적으로 식량 생산량은 2050년까지 2배로 증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40년간 매년 약2조 달러(총 80조 달러)를 녹색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보고서는 “위기의 원인은 화석연료 등 빠르게 증가하는 에너지 소비에 따른 것”이라며, “지구 대재앙을 피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소비체제의 총체적인 혁신과 산업혁명 이상의 녹색기술로의 전환이 매우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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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가축 질병 확산 가능성 커졌다

나라 바깥 소식 | 2011.07.12 13:41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학술지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Interface’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기후변화는 지난 수십 년간 가축들의 질병 확산에 영향을 미친 주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지난 40년간 소와 양들에게서 나타났던 ‘블루텅(bluetongue)’의 확산과정을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블루텅’은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으로 폐사율이 30%에 이른다.
 
유럽에서는 지난 1998년부터 2010년까지 80,000 건 이상의 블루텅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수백만 두의 가축이 희생되었다. 하지만 과거에는 블루텅이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연구자들은 이렇듯 블루텅이 최근 유럽으로 확산되는 원인으로 유럽의 기온상승을 지목한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블루텅 바이러스를 옮기는 곤충들의 서식범위가 넓어지고 바이러스를 더 효과적으로 퍼뜨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 flickr/Joost J. Bakker IJmuiden

 

연구자들은 수학 모델을 이용해 블루텅 바이러스가 다양한 기후조건에서 2050년까지 어떻게 확산될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 결과 북유럽에서는 블루텅 바이러스의 발병률이 17%가량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유럽의 7%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우리나라는 블루텅병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제역 사태에서 경험했듯이 국가들 사이에 사람의 이동이 활발해지고 축산물 교역 또한 확대되면서 브루텅 바이러스가 허술한 방역망을 뚫고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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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콘크리트 건물 부식 가속화

나라 바깥 소식 | 2011.07.12 13:4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점점 높아지는 기온과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강화콘크리트 건축물의 부식 피해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건물들이 기후변화에 적절히 적응하지 않을 경우 향후 건물 손상과 수리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빌딩, 다리, 부두 등과 같은 콘크리트 시설물을 지을 때는 골조 내부에 철근을 박아 압력에 견딜 수 있는 힘을 강화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강화 철근이 부식될 가능성이 높아져 최악의 경우에는 강화콘크리트 건물 전체에 금이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ThirdGen.org

 

이번 연구에서 비교 대상이 된 호주의 두 도시는 기후가 비교적 온난한 시드니(Sydney)와  열대성 기후를 보이는 다윈(Darwin)이다. 연구자들은 2000년부터 2100년까지 100년간의 기간을 대상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과 기온, 습도 변화 등을 모델링해 기후변화가 콘크리트 건물의 부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시나리오에서 강화콘크리트 건물은 이산화탄소 노출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른 탄산화 작용은 염소계 물질에 의한 염화(鹽化) 현상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한 부식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기준 시나리오를 고려할 경우 2100년까지 시드니와 다윈 2개 도시에서 전체 콘크리트 건물의 20~40%가 부식으로 손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엄청나게 증가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탄산화 작용에 따른 피해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년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에 비해 무려 460%나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해안 건축물의 경우 이미 높은 부식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콘크리트를 덧바르거나 특수 코팅을 하는 등 향후 기후변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응사업의 추진이 특히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강화콘크리트를 사용해 건물을 신축할 경우, 건축비용 산정에는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건물 수리비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설계 단계에서부터 부식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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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실에서 만든 '인공 고기'로 온실가스 줄인다

나라 바깥 소식 | 2011.07.12 13:38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대량 생산된 고기를 먹는 식습관이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환경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도 당장 육식을 버리고 채식주의자가 되라는 주문은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을 돕기 위해 최근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육류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인공 육류(artificial meat)는 고기의 근육질을 실험실에서 자라게 한다는 점에서 콩 고기 등 '모방 육류(imitation meat)'와는 다르다.

 

사진: health.learninginfo.org

 

스탠포드 대학과 암스테르담 대학의 공동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육류를 생산하는 것은 가축을 사육해 도축하는 과정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훨씬 적다. 육류가 인공 육류로 대체될 경우, 육식에서 비롯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96%까지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1%의 땅과 4%의 물만을 소비한다는 점과 함께, 에너지 사용량 역시 고기 종류에 따라 7%에서 45%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인공 육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고기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예컨대 실험실에서 닭고기를 생산하는 것은 닭을 키우는 것보다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훨씬 더 적은 땅과 물을 필요로 한다는 이점도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운송과 냉동 보관이 미치는 영향은 고려하지 않았다. 인공 육류가 나노기술처럼 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인공 육류에 주목하는 이유는 친환경적이라는 장점 때문만은 아니다. 인공 육류는 실제 육류보다 동물성 단백질을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어 기아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동물성 단백질은 중요한 영양소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인도와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고기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인공 육류는 새로운 방식의 식량 공급을 가능케 함으로써,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곡물가격 문제와 아마존 숲의 황폐화 등 많은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인공 육류는 동물복지 측면에서도 대안 가운데 하나다. 육식에 반대하는 단체인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기 위한 사람들(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은 이미 인공 육류 연구에 기금을 보태고 있다.

인공고기.jpg 연구자들은 인공 육류가 당장 대량 생산 육류를 대체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세계의 인구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인공 육류는 식량문제의 해결책이 면서 동시에 에너지와 물을 절약할 수 있어 기존 사육 방식보다 친환경적이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인공 육류는 훨씬 더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식탁에 육류를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5년쯤 후에는 시장에서 실험실에서 만든 인공 육류를 살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다진 고기'가 출시될 예정이다. '스테이크' 생산에는 적어도 10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한다. 인공 육류 생산의 가장 큰 변수는 대량 생산에 필요한 비용과 사람들의 문화적인 거부감이다. 인공 육류를 대량 생산했을 때 초래될 수도 있는 부작용에 대한 연구도 더 필요한 상태다. 하지만 인공 육류가 환영 받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대량 사육과 도축방식에 비해 고기의 질은 비슷하면서도 생산 과정에서 많은 윤리적 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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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태계 30년 이내 붕괴 가능성”

나라 바깥 소식 | 2011.07.12 13:37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0년 내에 해양생태계가 붕괴될 수도 있다.” 지난 6월 21일 UN 산하 해양 전문가 모임인 해양현황에 관한 국제프로그램(International Programme on the State of the Ocean; IPSO)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보고서의 결론이다. 죽어가는 산호초, 외래종 침입으로 파괴되어 가는 생물다양성, 늘어가는 무산소 환경과 적조, 어패류의 대량폐사 등 바다는 깊은 병이 들어 시름시름 앓고 있다. 보고서는 이와 같은 상황이 수천만 년 의 과거 역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mattk1979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해양생태계의 붕괴속도는 불과 2-3년 전에 예측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 빠르다. 그 이유는 해양 산성화, 수온상승, 빙하 해빙, 넘쳐나는 쓰레기와 오염물질 등 바다 환경을 파괴하는 요인들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과거 생명체들이 대량 멸종했던 시기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구상에서 동식물의 대량 멸종은 약 5억 년 전까지 모두 다섯 차례 있었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6개국 18개 기관에서 총 27명의 해양전문가들이 수백편의 과학논문을 검토한 결과를 종합해 작성되었다. 해양생태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일들은 다음의 4가지다.

 

1.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2. 해양생태계의 구조 및 기능 회복
3. 사전예방원칙의 광범위한 적용
4. 국가 관할권이 미치지 않는 먼 바다에 대한 효과적인 거버넌스 도입

(한국해양연구원 전략개발실 류종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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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하기 위한 2가지 조건 (1)

쟁점과 이슈 | 2011.07.12 13:31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많은 국민들의 환호 속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됐다. 11년에 걸친 끈질긴 도전 끝에 얻은 성과다. 이로서 우리나라는 세계 4대 스포츠대전(하계 올림픽, 동계 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월드컵)을 모두 개최하는 여섯 번째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축배를 들기에는 이르다. 남은 7년 동안 넘어야할 장애물이 한 두 개가 아니기 때문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까? ‘성공적 개최’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첫 째는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경제효과’이고, 둘째는 현대 올림픽의 필수 조건이 된지 오래인 ‘환경보호’다.

먼저 ‘경제효과’부터 살펴보자. 우선 7개의 경기장과 함께 도로와 철도가 개설되어야 한다. 여기에 드는 돈은 천문학적인 액수다. 교통망과 각종 인프라 구축에만 5조원이 들어가고 숙박시설과 경기장 건설비용까지 합치면 7조원이 넘을 것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전체에 투입되는 돈은 20조 원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정부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로 인해 얻게 될 직접적인 경제효과는 20조원, 향후 10년 간 거두게 될 간접효과는 40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자축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같은 수치는 현실과 동떨어진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다. 역사상 대부분의 동계올림픽들이 화려한 겉모습에 비해 경제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동계올림픽을 개최해 흑자를 낸 경우는 지난 1994년 노르웨이의 릴레함메르(Lillehammer)가 유일하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은 110억 달러에 달하는 적자로 지금까지도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고 지난 해 밴쿠버 동계올림픽도 50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그렇다면 릴레함메르는 어떻게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 사실 릴레함메르 주민들이 동계올림픽 개최를 원했던 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막대한 재정적자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환경만 파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우여곡절 끝에 개최지로 결정된 후부터는 올림픽조직위와 함께 흑자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올림픽을 치러야 흑자가 된다”는 릴레함메르 주민들의 전략적 사고다.

인구가 2만 7천명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인 릴레함메르에서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은, 환경을 파괴할 가능성이 높은 20개 이상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된다는 사실을 의미했다. 따라서 올림픽조직위와 주민들이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올림픽 폐막 이후 건물과 시설들을 어떤 용도로 쓸 것인가의 문제였다. 건물에는 어떤 재료를 써야하며 어떻게 해야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룰 것인가 등도 고민의 대상이었다.

결국 올림픽조직위와 주민들이 선택한 것은 철저한 ‘재활용’ 전략이었다.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가건물을 설치해 숙소로 활용한 후 매각하거나 공공시설로 전환해 건설비용은 물론 폐막 후 관리비용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 바로 그것이다.

실제로 음악학교인 토네하임 대학(Toneheim District College)은 숙박시설로 사용되었으며, 학교 주변에는 컨테이너 등 많은 임시 숙소가 마련됐다. 아이스 하키 경기장(Gjovik Olympic Cavern Hall)은 25m 길이의 수영장과 전화기 회사의 시설을 함께 썼다. 빌딩과 임시 숙소는 대부분 임대한 것이고 불가피하게 새로 지은 185개의 숙소 가운데 141개는 올림픽이 끝난 후 개인들에게 매각됐다. 숙소가 모여 있는 마을 중심가의 서비스 센터는 은퇴한 사람들을 위한 요양소와 카페, 육아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가건물들 중에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져 기숙사나 퇴직자 숙소, 콘서트 홀, 소방서로 쓰이고 있으며, 미디어센터는 지역 대학으로 탈바꿈했다.

릴레함메르가 경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었던 것은 폐막 이후에도 릴레함메르의 자연을 느끼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도강력한 환경보호 의지가 한몫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릴레함메르 반경 60km 이내에서는 자가용 운행이 금지됐다. 종이 대신 감자 전분으로 만들어 사용한 일회용기들은 나중에 돼지 사료로 재활용되었고 심지어는 바이에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발포한 총알도 재활용을 위해 빠짐없이 수거되었다.

 

Lillehammer.jpg

릴레함메르 전경 (출처: Wikipedia)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린 Lysgårdsbakkene 스키점프 아레나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지형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이용했고 자연석을 사용했다 한다. 산화철을 이용해 주변 흙의 색깔과 조화를 이루도록 하기도 했다. 모든 건물들은 엄격한 에너지효율 기준을 만족해야 했다. 심지어 방송사 카메라들은 자신들이 선호하는 위치를 포기해야 했다. 카메라가 좋은 위치를 잡기 위해서는 나뭇가지를 쳐내야 하는데 올림픽조직위가 허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달은 릴레함메르 건설현장에서 나온 돌로 만들어 금과 은으로 장식했고 메달 스탠드도 얼음으로 만들어 다 녹아 없어졌다. 사마란치가 이 올림픽을 "White-Green Games"이라며 칭찬한 이유다.

하마르 올림픽 경기장(Hamar Olympic Hall)도 좋은 예다. 원래 이 경기장은 철새 보호구역에 부근에 짓는 것으로 되어있었고 지방 정부로부터 승인도 난 상태였다. 하지만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보호구역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항의하자 이들의 의견을 존중해 위치를 수정했다. 심지어 출입구도 보호구역 쪽으로 내지 않도록 하고 보호구역과 경기장 사이에 나무를 심어 완충지대를 만들었다. 그 때부터 올림픽조직위는 환경단체들과 주민들의 신뢰를 얻어 원활한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마다 "목요 회의"를 열어 의견을 조율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어찌 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은 평창 주민들과 독일 뮌헨 주민들 모두에게 만족스런 결과였다. 평창 주민들은 11년 만의 유치 성공으로 오랜 숙원을 푼 셈이 됐고, 뮌헨 주민들의 대다수는 유치를 원하지 않았던 터니 탈락이 반가웠을 것이다. 뮌헨 주민들이 ‘NOlympic'을 외치며 동계올림픽 유치 반대에 나선 데에는 경기장, 숙소, 도로 등의 건설이 빚을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가 큰 몫을 차지했다.

뮌헨과 평창의 엇갈린 운명은 공교롭게도 둘 사이의 유사성과 깉은 관련이 있다. 뮌헨에서는 스키활강 경기장이 지어질 부지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어서 격렬한 논란을 부른 적이 있다. 최근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우리나라 ’가리왕산‘ 또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다. 이 가리왕산에 알파인스키장을 짓는다는 것이 강원도와 올림픽유치위원회의 계획이라지만, 산림청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어떤 협조 요청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어쩌면 평창 동계올림픽의 운명은 가리왕산의 운명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다음 주 뉴스레터에는 ‘탄소중립 올림픽의 사례와 가능성’을 다룬 글을 실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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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주기와 ‘라니냐’ 도 지구온난화 막지 못해

쟁점과 이슈 | 2011.07.12 13:25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급격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지구의 기온 상승은 비교적 느리게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근거가 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학술지 PNAS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인위적’인 온실효과가 다양한 ‘냉각효과’에 의해 억제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구냉각화 효과는 어떻게 발생한 것일까? 가장 먼저 11년 주기로 나타나는 태양의 활동 변화를 들 수 있다. 지난 10년은 태양 흑점의 활동이 비교적 활발하지 않은 주기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태양광선만이 지구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 flickr/daybeezho

두 번째는 남태평양의 날씨와 해류 흐름의 변화이다. 지난 10여 년간 남태평양의 날씨와 해류의 흐름을 지배했던 것은 ‘엘니뇨’가 아니라 기후냉각화를 유발하는 ‘라니냐’였다. 

세 번째는 인간의 영향이다. 인간의 활동은 지구온난화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지구냉각화에도 일정한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중국의 석탄사용량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두 배가량 늘었다. 석탄소비의 급속한 증가 로 배출된 황산화물은 대기 속에서 작은 에어로졸 입자를 형성해 지구로 유입되는 태양광선을 우주공간으로 반사시킨다.

연구자들은 이상과 같은 세 가지 원인이 지구온난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최근의 현상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해보면 이는 인류에게 좋은 소식이 아닐 수도 있다. 태양의 주기와 남태평양의 해류가 다시 변화하고 정화설비 설치를 통해 중국이 배출하는 황산화물이 줄어든다면, 지구 기온은 다시 매우 빠른 속도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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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공학, 기후변화의 대안인가 거대한 망상인가?

쟁점과 이슈 | 2011.07.12 13:22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인위적인 기후시스템 조절 및 통제를 목적으로 하는 지구공학(geoengineering)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지구공학을 기술적인 대안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지금까지 제안된 지구공학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 해양 비옥화: 바다에 인공적으로 철분과 영양물질을 뿌려 플랑크톤의 증식을 활성화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게 하자는 방안
● 인공 구름: 바닷물을 대기 중으로 살포해 구름의 반사도와 응축도를 증가시켜 태양에너지를 우주공간으로 되돌려 보내자는 방안
● 우주 거울: 우주공간에 거대한 태양열 반사장치를 설치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에너지를 줄이자는 방안
● 인공화산 효과: 이산화황을 성층권에 대량으로 뿌려 마치 화산폭발로 분출된 이산화황과 화산재가 햇빛을 가려 지구냉각효과를 가져온 것처럼 대기에 막을 형성시켜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광선을 반사시키자는 방안
● 인공 나무: 화학반응을 통해 공기 속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인공 나무를 설치하자는 방안
● 탄소포집 및 저장(CCS): 발전소, 정유공장, 천연가스 포집정 등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붙잡아 지하 깊숙한 곳에 저장하는 방안

 

 

출처:  etcgroup.org

 

하지만 지구공학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독일환경연방청(UBA)은 정부 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지구공학이 제안하는 기술들을 분석한 후 ‘지구공학, 효과적인 기후보호인가 거대한 망상인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론은? 이 거대기술들에 대해 ’모라토리엄(moratorium)'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결론은 최근 지구공학을 검토하는 전문가그룹회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IPCC의 행보와는 온도차가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구공학을 적극 옹호하는 측에서는 이러한 기술적인 해결책이 지진 장점으로 첫째, 사람들의 행동방식은 쉽게 변화하지 않으며 변화한다 하더라도 지구온난화를 멈추게 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과 둘째, 지구공학의 해결방식은 기후변화협상처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기후변화의 긴급성에 부합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geo1.jpg

그러나 독일환경연방청의 보고서는 이러한 이유들이 단지 그럴듯하게만 보이는 장점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지구공학은 기후변화의 근본적인 원인 제거와 무관하며, 대부분 실험실이나 작은 스케일의 공간에서만 시험되었기 때문에 과학적인 검증이 결여된 기술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구공학 기술들은 대부분 위험하고 많은 부작용이 예상되기 때문에 안전성과 효과가 충분히 검토되어야 한다. 해양 비옥화가 어떤 부작용을 가져올 것인지, 에어로졸을 성층권의 오존층에 유입시키면 환경에 어떤 변화가 올 지에 대해서는 아직 누구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예상되는 부작용이나 위험이 초래하는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성질의 것일 수도 있다는 점도 문제다. 보고서의 결론은 간명하다. 지구공학의 연구의 실현가능성, 효과, 환경영향 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며, 충분하지 않은 지식에 기반을 둔 시도는 오히려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 진정으로 기후변화를 막고자 한다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노력부터 기울여야할 일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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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적응’, 기업이 알아두어야 할 6가지

쟁점과 이슈 | 2011.07.12 13:20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유엔 글로벌콤팩트, 유엔환경계획(UNEP), 옥스팜(Oxfam), 세계자원연구소(WRI)가 공동으로 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86%는 기후변화 피해에 대처하거나 기후변화 적응에 투자하는 것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기업들은 이미 기상이변, 물 부족, 농업생산성 감소, 질병의 증가 등의 위험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적응에 있어서 기업이 반드시 알아야할 점은 다음의 6가지이다.

 

 출처: www.pewclimate.org

 

1. 기후변화 적응은 완화와 다르다

기후변화 적응은 기온, 강수량, 생태계의 변화처럼 기후변화의 물리적 영향과 연관된 위험 및 기회에 대처하는 다양한 행동들을 뜻한다. 기후변화의 영향은 공급망 사슬에서부터 소비자 및 지역공동체에 이르기까지 기업 경영의 다양한 영역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에 집중하는 기후변화 완화는 상대적으로 적용 영역이 좁은 편이다. 따라서 기업이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세울 때는 적응과 완화를 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2. 기후변화는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기후변화는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에 발생한 기상이변을 보면 현대 인류사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사례들이 대부분이다. 2010년 여름 파키스탄은 홍수로 전 국토의 1/5이 물에 잠겼다. 수천 개의 학교와 병원이 침수되고 약 220만 헥타르의 농지가 폐허로 변했으며, 약 2천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듬해 호주에서는 10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홍수로 프랑스와 독일을 합친 것과 맞먹는 면적이 물에 잠겼다. 브라질에서는 엄청난 폭우와 산사태로 6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제 기상이변을 ‘뉴 노멀(new normal)’, 다시 말해서 '일상 기후‘의 새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3. 기후변화는 기업의 가치사슬에 복합적인 위기를 만들어낸다

미국 태평양 북부에 위치한 세계 최대 맥주 제조회사 앤호이저-부시(Anheuser-Busch)는 2001년 발생한 가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어야 했다. 맥주 제조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보리생산에 필요한 물과 알루미늄 캔 생산에 쓰는 전기다. 미국 아이다호 주는 가뭄으로 관개시설 이용을 단축했는데, 결국 보리 생산량이 감소하고 가격 또한 치솟았다. 동시에 물 부족으로 수력에너지의 비용이 증가하면서 알루미늄 캔 생산비도 올라갔다. 그 결과 맥주 공급체인 전반이 엄청난 충격으로 휘청거렸음은 물론이다.

 

4. 준비가 최선의 방어다

기업들은 현대화된 기술과 제한된 자원을 이용해 기후변화를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준비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방글라데시다. 10년 전부터 방글라데시는 ‘포괄적 재난관리 프로그램(Comprehensive Disaster Management Program)’을 구축해 기후변화에 취약한 지역을 대상으로 위험지도를 만들고 조기경보 시스템과 긴급대피정책을 연계했다. 그 결과 2007년 4등급 사이클론 시드르(Sidr)가 강타했을 때, 4,000명 이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991년 동급 사이클론이 불어 닥쳤을 때 140,000 명이 목숨을 잃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다. 이는 피해규모에 미치는 영향은 사이클론 등급보다는 재해 준비정도가 더 크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5. 기후변화는 비즈니스의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만들어낸다

개도국 기업들은 미래에 성장의 주역이다. 이들은 기후변화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들로 분류된다. 따라서 고객들의 기후변화 취약성을 줄이기 위해 사전에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성장하는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될 것이다. 세계적인 시멘트 회사 세멕스(Cemex)와 보험회사 스위스 레(Swiss Re)가 좋은 예다. 세멕스는 멕시코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주택을 건설하는 등 저가시장을 공략해 사업 반경을 전 세계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스위스 레는 개도국 농촌 빈곤층에게 재해위험보험 등 맞춤형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6. 기후변화 적응은 대세다

기후변화는 사회 분야에서와 같이 비즈니스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여전히 많은 기업들은 기후변화 대응을 환경부서의 임무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완화에만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소수의 의식 있는 기업들은 더워지는 세계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과 공급망 사슬, 기업 경영 전반으로까지 기후변화 적응사업의 범위를 확장해가고 있다. 이 숫자를 증가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기후변화의 충격은 기업의 가치사슬을 파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기업이 기후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필수이지 사치가 아니다.  기후변화 적응은 기업에 닥쳐올 위기를 경감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준다. 보고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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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카본 줄이면 지구 온도 0.5℃ 낮출 수 있다

나라 바깥 소식 | 2011.06.27 13:26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대류권 오존과 블랙카본 농도를 줄이면 지구 평균온도를 0.5℃가량 낮출 수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주 독일 본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상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는 UNEP이 지난 2월 발간한 보고서의 후속편 성격이다(관련 기사:  기후변화에 미치는 블랙 카본과 대류권 오존의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가 함유된 스모그와 그을음을 줄이면 단시일 내에 농작물 생산이 증가하고 호흡기질환 예방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잔류기간이 최대 100년 정도인 이산화탄소와 달리 블랙카본은 대기에 며칠 또는 몇 주만 남아 있기 때문에, 블랙카본 줄이기는 단기적인 기온상승 억제에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사진출처: UNEP 

블랙카본을 줄이게 되면 지구 기온을 낮추는 효과 외에도 대기 질 개선으로 250만 명에 달하는 조기사망자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옥수수, 쌀, 콩, 보리 생산량의 1-4%에 해당하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블랙카본은 태양빛을 막거나 흡수할 뿐 아니라 눈과 얼음 위에 쌓여 태양빛을 흡수하고 구름 형성에 관여함으로써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 블랙카본 농도를 빠른 속도로 줄이게 되면 산악빙하의 해빙을 늦추고 북극의 온도 증가를 2040년까지 0.7℃가량 낮출 수 있다. 블랙카본을 줄이려면 디젤자동차에 필터장착, 선진국의 통나무 스토브를 목재펠릿 스토브로 교체, 개발도상국 주민들의 취사와 난방을 위해 청정 바이오매스 스토브로 제공, 농업부산물의 야외소각 금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도시스모그를 일으키는 오존은 강력한 온실가스이자 건강에 매우 해로운 대기오염 물질이다. 오존은 역시 강력한 온실가스 가운데 하나인 메탄이 전구물질이며, 수세기 동안 북반구에서 농도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오존 농도 저감에는 자동차 운행 억제, 유기성폐기물의 퇴비화와 혐기성 분해, 하수처리장에 가스회수 기술 적용, 가스관 누출 예방, 논의 간헐적인 통기 등이 도움이 된다.

중기적으로 지구 기온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은 이미 나와 있는 상태다. 기후변화 억제, 대기 질 향상, 농업생산량 증가라는 대류권 오존 및 블랙카본 줄이기의 윈-윈 효과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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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1톤만 배출하며 살아가기' 실험 끝나

나라 바깥 소식 | 2011.06.27 13:25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일이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오랫동안 익숙해진 자신의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구나 새로운 생활이 감내하기 힘들 정도로 불편한 것이라면, 생활 속에서 탄소 줄이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는 그다지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탄소기술의 도움을 받고 개인적인 욕망을 약간만 조절하는 정도라면 어떨까? 

2011년 1월 시작된 스웨덴 린델씨 가족의 ‘‘1톤으로 살아가기(One Tonne Life)' 프로젝트가 6개월간의 실험 끝에 막을 내렸다. ‘1톤으로 살아가기’는 기후변화를 멈추기 위해 1인당 연간 7톤씩 배출하고 있는 온실가스를 1톤으로 줄이는 생활이 가능한지 살펴보려는 프로젝트다. 건축디자인회사 아후스(A-hus), 자동차 회사 볼보(Volvo), 에너지 기업 바텐폴(Vattenfall), 전기전자기업 지멘스(Siemens), 식품기업 ICA 등 총 5개 기업의 후원으로 진행돼 왔다(관련 기사: 온실가스를 1톤만 내뿜는 삶? 그래, 가능해).

 

 

지난 6개월 동안 린델씨 가족 네 명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1인당 연간 약 1.5톤의 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스웨덴 국가 평균인 7.3톤에 비해 80%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이 결과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수준에 견줘 40% 줄이겠다는 스웨덴 정부의 목표가 평범한 가정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린델씨 가족은 탄소배출량을 1인당 연간 2.5톤 수준으로 줄일 때까지만 해도 과거의 생활방식을 크게 바꿀 필요가 없었다 한다. 하지만 1.5톤 수준까지 낮추는 데는 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이 가족은 프로젝트 후원기업들의 도움으로 1970년대에 지은 낡은 집을 나무집으로 재건축하는 한편, 10년 이상 타고 다니던 자동차는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로 교체했다. 가전제품들의 에너지 소비에 관한 컨설팅도 받았다.

탄소배출량이 가장 줄어든 분야는 '이동'과 '전력'이었다. 린델씨 가족이 자동차를 이용하면서 내뿜는 탄소의 양은 90%까지 줄어들었다. 전력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도 ‘0’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체 전력공급이 가능하고 소형 수력에서 전기를 얻는 집으로 탈바꿈시켰기 때문이다. 식생활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육식에서 채식 위주로 식단을 바꾸면서 탄소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탄소배출을 원래 목표인 1톤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린델씨 가족은 TV 시청도 줄이고, 쇼핑과 외식을 자제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소비하는 공간을 줄이기 위해 방 한 개는 폐쇄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 결과는 1인당 연간 1.5톤. 원래의 목표인 ‘1톤으로 살아가기’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일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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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강수량 증가하면 페스트 창궐 가능성 높아져

쟁점과 이슈 | 2011.06.27 13:23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기후변화로 강수량이 증가해 습기가 많아지면 전염병이 창궐할 가능성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저명 학술지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린 중국과 노르웨이 과학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습도 증가는 최근 중국 북부가 남부보다 전염병에 더 취약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일 수 있다.

주로 설치류(쥐, 청설모, 다람쥐)를 통해 전파되는 페스트균은 흑사병으로 잘 알려진 선페스트, 패혈증, 폐 페스트(뉴마닉) 등 3가지 전염병의 원인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모두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무서운 질병들이다. 중세시대에는 유럽 인구의 약 1/3정도가 흑사병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 지금은 의약품과 항생제의 발달로 페스트균을 효과적으로 퇴치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나라들은 페스트균을 생물학전(戰)에 사용하고 있다.

 

 

사진:  www.papestcontrol.co.uk


최근 중국과 노르웨이의 연구진은 1850년부터 1964년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와 전염병 발병의 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 기간에만 약 160만 명이 전염병에 걸린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중국 전역에서 120개 지역을 선별해 500년 이상 기간을 대상으로 강수량과 전염병 발병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강수량과 전염병 발생 간에는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이 증가할수록 중국 남부에서는 전염병 발병이 감소했지만, 중국 북부에서는 오히려 발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건조지대인 중국 북부지역에서는 강수량이 증가할수록 전염병도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비가 많이 오면 식물이 더 번성하게 되는데,  이는 벼룩과 같은 설치류의 먹이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페스트균을 전파하는 벼룩의 개체수가 늘어나 전염병 발병률이 증가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평소 비가 많이 내려 습한 기후를 보이는 중국 남부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관찰됐다. 이 지역에서는 비가 많이 올수록 전염병 발병률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그 원인으로 비오는 날씨에 익숙하지 않은 쥐들이 홍수에 익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기후변화로 들과 집을 오가는 설치류의 이동이 활발해지면, 이들에 의한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기후변화로 기후가 점점 더 습해지면 설치류 기인 전염병 발병 사례는 더욱 증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공황상태에 빠질 필요는 없다. 오늘날에는 과거보다 항생제 등 방어수단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래도 방심은 금물이다. 항생제에 대한 페스트균의 내성이 강해지고 있어 경계심을 늦추게 되면 예기치 못한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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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피해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는?

쟁점과 이슈 | 2011.06.27 13:22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세계에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피해 위험이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독일 본 소재 유엔대학 ‘환경과 인류안전 연구소’가 발전원조연맹의 의뢰로 세계 173개국의 위험도를 조사한 연구보고서(독일어)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평양의 섬 국가인 바누아투가 32%의 평점을 받아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위험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그 다음으로는 통가, 필리핀, 사모아제도, 과테말라, 방글라데시, 코스타리카, 캄보디아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의 위험도가 가장 낮은 국가 1, 2위는 0.02%와 0.72%의 평점을 얻은 카타르와 몰타인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지수가 비교적 낮은 나라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아이슬란드, 바레인,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이다. 우리나라는 위험지수가 4.14%로 나타나 173개국 가운데 124번째로 위험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위험도를 자연재해 또는 기후변화에 따른 외부 위협요인으로만 평가하지 않고 사회적, 경제적 요인을 함께 고려했다. 위험도는 외부로부터의 위협요인들, 즉 국가별로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노출된 정도와 민감도, 적응역량 등을 종합해 취약성(vulnerability)을 평가한 결과이다.

재해 피해가 단순히 기상학 또는 지질학적인 현상으로만 설명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사회경제적 조건 역시 피해규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사회경제적 조건은 교육수준, 빈곤률, 국민의 영양상태, 국가제도 및 기관들의 역할과 기능 등이다.

사회경제적 조건에 따라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의 피해에 큰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는 네덜란드와 헝가리다. 이 두 국가는 모두 재해 노출도가 높고 민감도도 큰 편이지만, 비교적 높은 수준의 사회, 경제, 생태적 대응역량을 갖고 있어 전체 위험지수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국가로 분류됐다. 진도 9.0의 강진에 약 25,000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일본과 진도 7.0의 지진에도 220,000 명이 목숨을 잃은 아이티의 엇갈린 운명은 결국 이 두 나라가 가진 적응역량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관련 기사:  자연재해에 가장 취약한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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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자연이 만들어내는 과정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구가 탄생한 이래 기온이 올라갔다 다시 내려가는 경향을 반복해왔다는 사실을 그 증거로 삼는다. 특히 자주 거론되는 시기는 약 5590만 년 전이다. 이 시기에는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의 증가로 지구 평균기온이 약 5℃정도 상승했던 때다. 팔레오세-에오세 극(極) 온난기(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 이하 PETM으로 줄임)라고 불리는 이 시기는 약 17만년 가량 지속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5일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지 온라인판에 게재된 한 논문은, 오늘날 대기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방출속도가 5590만 년 전인 PETM 시기보다 무려 10배나 높다는 사실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노르웨이 스발바드 군도 스피츠베르겐(Spitsbergen)에서 PETM 시기에 퇴적된 심해저(깊은 바다의 바닥)의 시료를 분석했다. 스발바드 군도는 우리나라 북극연구의 전초기지인 다산기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스발바드 군도 스피츠베르겐 해역 전경(사진출처: http://planetsave.com)

 

심해저에서 발견되는 PETM 시기의 퇴적물은 10cm-1m 정도 두께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스발바드 군도 인근 심해저에서는 150m 정도 두께의 PETM 퇴적물이 관찰됐다. PETM 시기의 퇴적물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인간의 활동에 의한 지구온난화의 미래를 유추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 PETM 시기에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가 대기 중으로 방출된 이유는 아직 풀리지 않은 숙제로 남아있다. 하지만 대기 중 온실가스가 증가하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바다가 산성화되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스피츠베르겐1.jpg

스발바드 군도 스피츠베르겐의 위치와 팔레오세 퇴적물

 

PETM 시기에는 약 2만년이라는 세월을 두고 온실가스 배출이 서서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지구생태계가 적응하고 진화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한 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전혀 다르다. 18세기 이후 약 2백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지구온난화가 진행되어 왔으며,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속도는 PETM 시기에 비해 10배나 된다. 기온이 지구생태계가 충분히 적응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증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한국해양연구원 전략개발실 류종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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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대의 총아 아이패드 2는 얼마나 친환경적일까?

쟁점과 이슈 | 2011.06.14 16:14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근 두 번째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 아이패드는 영화, 게임, 음악, 책(e-book), 인터넷은 물론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시대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아이패드는 환경의 관점에서 ‘양심적인’ 물건으로 볼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최근 기후변화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블로그 중 하나인 ‘Climate Progress'의 운영자 조 롬(Joe Romm)이 견해를 밝혔다. 그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적어도 아이패드를 제작하는 애플사는 아이패드를 친환경적인 제품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 애플사는 최근 아이패드의 ‘친환경 프로필’을 만들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자신들의 노력을 부각시켰다. 예컨대 LED 액정에 수은을 사용하지 않고 디스플레이 유리에 비소를 사용하지 않으며,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알루미늄과 유리를 사용하고 글로벌 에너지 효율 기준을 훨씬 웃도는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가 무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대량 생산 과정이 완전히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애플사는 미국의 규정에 따라 매년 미국 내 소유 건물과 기업 운영과정에서 배출하는 40만t, 그리고 아이패드를 수출하기 위해 선적하는 과정에서 배출하는 약 50만t의 이산화탄소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380만t가량의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책임을 지고 있지 않다. 제품 생산이 중국에서 이루어지면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이기 때문에 규제를 받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애플사가 아이패드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의  무려 81%에 달한다.

여기에 더해 첫 번째 버전이 나온 지 1년 만에 아이패드 2가 출시되었다는 사실은, 요즘 들어 정보통신기기의 수명이 얼마나 짧아졌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용하던 아이패드를 중고시장에서 판매한 뒤 새 제품을 사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불법 중고 판매가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최신 정보통신기기의 잦은 교체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패드와 같은 최신 정보통신기기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은 제품을 오래 쓸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서는 거의 이득을 남기지 못한다. 그들은 오히려 소비자가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사도록 만들어야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기는 힘들 것이다. 아마도 애플사가 제품을 공급하는 전 과정에서 보다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기업이 되게끔 만드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소비자의 압력일 것이다. 최신 정보통신기기를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해서 받아 사용하는 일보다 그것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을 더 중시하는 고객들이 많아질수록, 애플사와 같은 제조회사들은 점점 더 친환경적인 제품을 내놓게 될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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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기후변화에 따른 실내 환경의 변화와 거주자들의 건강 영향을 다룬 연구는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매우 드문 편이었다. 기후변화는 실내 환경과 우리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국립아카데미 산하 미국 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가 이에 대한 답을 내놔 주목된다. 최근 이 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 ‘기후변화, 실내 환경, 그리고 건강(Climate Change, the Indoor Environment, and Health)’은 다음과 같이 두 개의 질문을 던지고 있다.

 

● 다른 기후조건에서 실외 환경은 실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실내 환경의 변화는 거주자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기후변화 영향을 받는 실내 환경 조건













1. 실내 공기 질

실내 환경은 실외에서 유입된 화학물질과 입자성 오염물질은 물론 가스난로, 건축자재, 라돈, 담배연기 등 실내 오염원에 의해 오염될 수 있다. 대기 순환 패턴 및 대기 중 화학성분의 변화는 실외 대기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실내 공기에 큰 위협 요인이 된다. 이 때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환기 횟수를 줄인다면 그 부정적인 영향은 더 커지게 될 것이다. 예컨대 에어컨 사용 증가와 환기 감소가 맞물리게 되면, 건물 내장재 등 실내 오염원로부터 방출된 독성물질들이 계속 실내에 남아 있을 수 있다. 폭염과 같은 이상 기후에서는 전력 부족사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때 보조발전기가 소비하는 화석연료로부터 독성이 강한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도 한다.

 

2. 습도 증가와 누수

습기는 건물의 외벽을 통해 스며들어 내벽까지 축축하게 만들 수 있다. 실내 습도가 올라가면 곰팡이, 박테리아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건물 자체의 부식도 빨라질 수 있다. 환기 또는 통풍 설비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오히려 실내 습도를 더 높일 수있다.

 

3. 전염병 매개체와 페스트

급변하는 날씨와 기후는 전염병 발병률을 높인다. 기후변화는 질병의 출현 빈도와 발전 속도에 영향을 준다. 페스트가 발생하기 좋은 장소와 발병 패턴 등도 기후변화로 인해 변하고 있다.

 

4. 열 스트레스

혹한이든 폭염이든 건강에는 모두 좋지 않다. 높은 상대습도는 폭염 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배가시킨다. 극심한 기상현상이 자주 발생할수록 전력 수요가 높아질 것이고 이로 인한 정전은 실내에 머물고 있는 이들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노인, 빈곤 계층, 도심에 사는 이들은 혹한과 폭염에 가장 취약하고 극심한 실내 온도를 경험할 확률이 높다.

 

5. 건물 환기와 에너지 사용

thermal_comp_large2.jpg 많은 건물들이 기밀성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높은 에너지 손실과 습기, 오염물질의 유입 문제를 겪고 있다. 환기와 통풍이 잘 안 되면 거주자들의 건강은 나빠지고 학습 및 노동생산성은 떨어지게 된다. 집수리 등을 통한 주택 단열효과 개선작업은 통풍과 환기 문제를 간과할 경우 실내외 공기 순환을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새로 설치한 내장재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학물질로 실내 공기가 나빠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미국 환경청(EPA)은 다른 정부 부처와 NGO들과의 협의를 통해 미국 의학연구소의 권고사항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기후변화를 대응을 위한 에너지효율 기준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실내 환경 질의 변화와 그에 따른 건강 문제를 홍보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이 확대되어야 한다.
● 건물 내장재, 가전, 가구 등으로부터 배출되는 화학물질 기준을 강화하고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제품들의 소비를 촉진해야 한다.
●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으로 인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우에 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하게 추진되어야 한다.
● 환기 및 통풍에 대한 기준을 만들어 상업용 빌딩이나 학교 등의 건물에 적용하도록 해야 한다.
● 정부는 실내 환경과 건강 영향에 관한 주제가 기후변화 연구와 행동계획 수립에 있어서 필수적인 고려사항이 되도록 권고해야 한다.

기후 조건의 변화가 건물 거주자들에게 꼭 새로운 위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실내 환경문제를 악화시키거나, 실내 공기 질 저하 발생 빈도를 높이는 경우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의 기상․기후 조건에 맞게 설계된 건축물들은 기후변화 시대에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정책을 시행하기 전에 그것이 시민들의 건강에 미칠 영향을 예상해 보는 것은, 향후 증가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 및 치료에 드는 비용과 생산성 저하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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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우디아라이바의 왕자 알 왈리드 빈 탈랄(Al-Waleed bin Talal)이 CNN의 한 인터뷰에서 석유 가격의 하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서둘러 대체 에너지원을 개발해 석유소비를 줄이려는 것을 우려한 발언이다.
 

사진출처: farmlandgrab.org

 

탈랄 왕자는 현재 100$를 웃도는 유가가 70~80$로 떨어지면 적절할 것이라며, "유가상승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대체에너지 개발비용이 비교적 저렴해져,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에 대한 서구사회의 의지가 더욱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가상승의 원인으로 중동의 정치적 불안을 지목하며 리비아와 바레인을 비난했다. 이란에 대해서도 "언제 다시 걸프지역을 위협하려들지 모른다"며 우려를 표했다.
 
현재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지형을 바꾸고 있는 '아랍의 봄' 시위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적 안정과 국민에 대한 왕국의 사랑이 깊기 때문에 정치적 불안요소가 현저히 낮다"고 대답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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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는 생산 공정에서 일반 자동차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지만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life cycle)를 고려할 때 가솔린차나 디젤자동차 보다 탄소 발자국이 훨씬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commons.wikimedia.org


영국의 자문회사 LowCVP에 의해 수행된 연구에서 일반 중형차는 24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비해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은 21t, 전기자동차는 19t가량을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자동차 생산 공정만을 떼어내 계산하면, 전기자동차 한 대 생산에는 8.8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일반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는 5.6톤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전기자동차는 일생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46%를 도로를 굴러가기도 전에 배출하며, 그 양은 일반 자동차보다 많다는 것이다.


전기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거의 절반 정도는 배터리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전기 자동차가 저탄소사회의 대안이 되려면, 배터리 생산 공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거나 국가 전력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해야 한다.


LowCVP는 더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토요타나 닛산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미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태양전지나 풍력발전으로부터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생산 공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약 75%를 포함하는 현재의 강철을 대체할 수 있는 가벼운 저탄소 소재의 개발도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자동차 운행 과정만이 아니라 생애주기의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미형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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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스트레스 테스트 유럽 전역에서 시작돼

나라 바깥 소식 | 2011.06.02 16:49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유럽연합에서 총 143기의 원전을 대상으로 하는 강도 높은 ‘스트레스 테스트’가 6월 1일부터 시작된다. 유럽원자력안전규제그룹(European Nuclear Safety Regulators' Group, ENSREG)은 이번 테스트에서는 과거보다 훨씬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  스트레스 테스트는 다음과 같이 세 단계로 실행될 예정이다.

 

ⓒ flickr/redjar

 

● 사전 평가(Pre-assessment): 원전 운영자가 해당 원전과 관련된 주요 자료를 자국의 규제기관에 제출하고 운전과 관리계획 등을 묻는 질문지에 답을 한다.


● 국가 보고서(National Report): 해당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 국가의 규제기관이 사전 평가단계에서 제출된 자료와 질문지에 대한 답의 신뢰성을 검수한 내용을 토대로 보고서를 작성한다.


● 피어 리뷰(Peer Review): 다양한 국적으로 이루어진 팀이 국가 보고서의 적정성을 검증한다. 피어 리뷰 팀은 총 7명으로서,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 대표 1명과 ENSREG에 속한 27개 국 멤버 중 6명으로 구성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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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도시의 흙을 숨 쉬게 하라”

나라 바깥 소식 | 2011.06.02 16:48 | Posted by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지난 5월 24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등 불투수층의 증가에 따른 문제점을 다룬 보고서를 발표했다. 흙이 불투수성 물질로 덮이게 되면 생물학적 기능 상실, 토양 내 종 다양성의 저하, 홍수피해의 증가 등 비가역적인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6년까지 유럽에서는 택지 및 산업단지 조성, 도로 건설, 레크리에이션 시설 조성 등으로 매년 1,000km²에 달하는 면적이 불투수층으로 변하고 있다. 이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보다 더 넓은 면적이다. 국가별로는 불투수층 증가가 가장 빠른 국가는 몰타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룩셈부르크의 순이었다.   
 
보고서는 공간계획의 개선, 불투수층의 증가를 간접적으로 야기할 수 있는 보조금제도의 재검토 등과 함께 옥상녹화와 투수성 주차장 건설 등을 대처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특정 지역에서 토양이 불투수층으로 변할 경우 다른 지역에서 토양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서 그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것을 권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토양보호를 위해 제안했던 ‘토양관리 기본지침’은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아직까지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 담긴 내용은 회원국 정부들을 위해 2012년 상반기에 발간될 예정인 토양보호의 최적 실행방안을 위한 기술보고서에 반영될 예정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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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사태 이후 일본 사회의 재건에서 재생가능에너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간 나오토 총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의에서 2020년까지 전력부문 재생가능에너지의 비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전까지 일본은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핵에너지의 비중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국가였다. 현재 일본은 전력의 30%를 핵에너지로 공급해 왔으며, 재생가능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이다. 당초 일본은 2030년까지 원자로 14기 이상을 추가로 건설해 전력의 50% 가량을 핵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이 계획은 백지화된 상태다.

간 총리는 재생가능에너지 가운데 태양광 발전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태양광 발전의 보급을 2030년까지 15배가량 늘리기 위해 태양광패널 설치 등에 드는 비용을 2020년까지 3분의 1, 2030년까지 6분의 1로 줄이는 기술개발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2030년에는 일본 전역에서 1000만개의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겠다는 계획 또한 포함됐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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