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 중국의 환경단체들은 아이폰과 이이패드로 유명한 기업 애플(Apple)이 노동자들의 건강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소재 29개 다국적기업들이 야기하고 있는 환경오염과 노동자들의 건강위협을 조사한 결과, 애플이 최하위에 랭크되었다는 것이다.
30개가 넘는 중국 환경단체들이 공동으로 수행했던 이 조사는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국적기업들에게 중국의 환경문제에 보다 많은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진행됐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공공과 환경연구소’ 는 “애플사의 공급망에서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독성물질에 중독돼 신체장애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증언했다.
중국 환경단체들은 애플사의 CEO 스티브 잡스가 “우선 당신들 스스로 교육해야 한다. 우리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떤 기업보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했던 발언을 강조하고 있다. 애플의 홈페이지는 ‘최고 수준의 책임’과 ‘안전한 작업 조건’, ‘노동자 존중’과 ‘환경적 책임’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 환경단체들이 애플을 무책임한 기업의 사례로 지목한 이유는, 애플사에 터치스크린을 납품하는 한 하청기업에서 49명의 노동자들이 세정제인 n-헥산(n-hexane)에 중독되었기 때문이다. 2010년 이 사건은 중국 내 많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애플사에 이 문제를 제기한 노동자들은 애플로부터 어떤 답도 얻을 수 없었다. 애플사는 “생산과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염광희 해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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