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은 밀, 파스타, 햄버거와 같은 음식물에 이산화탄소배출량을 표시하는 탄소 라벨링 제도를 세계 최초로 시행 중이다. 이 제도는 식품점과 식당메뉴까지 포괄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제도의 시행으로 음식물 생산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5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여름 스웨덴 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다이어트 지침에 따르면, 오이와 토마토보다 당근이 더 탄소배출량이 적다. 오이와 토마토는 난방 목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 온실에서 재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지침은 쇠고기보다는 콩이나 닭고기를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소를 사육하게 되면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3배나 큰 메탄이 대량으로 배출된다.
복잡한 문제는 특정한 음식의 원료가 언제 어떻게 자라는가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또한 토양의 종류, 소 사료의 이력, 수입여부에 따라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큰 차이를 보인다.
농민들이 스칸디나비아 1차 유기농 인증마크인 KRAV를 받으려면 내년부터 온실 난방에는 바이오연료를 이용해야 한다. 낙농가의 경우에도 소 사료의 70% 이상은 수입 사료가 아닌 현지의 것으로 공급해야 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준관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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