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세계문화유산들이 훼손될 위기에 처해있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등 유럽의 많은 사적들은 대리석이나 석회석 재질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북유럽에 보다 빈번한 비가 내리고 기온이 상승해 이들 건축물들이 파괴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기자(Gizeh)의 피라미드(ⓒ picture-alliance/dpa/R1712 Kurt Scholz)
세계문화유산을 기후변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문화를 위한 기후(Climate for Culture)' 프로젝트는 이런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유럽과 북아프리카의 연구소와 대학 등 16개국 30 기관이 힘을 합해 세계문화유산 보호에 나서게 된다. 5년간 총 650만 유로가 투입될 이 프로젝트에는 기후학자는 물론 물리학자, 건축학자, 문화재복원 전문가, 경제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그룹이 참여할 예정이다. 우선적인 보호대상은 약 20개의 세계문화유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젝트의 내용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경제성 분석까지 광범위한 분야가 포함된다. 또한 기후변화와 대중관광이 문화유산에 미치는 영향도 주요 연구대상 가운데 하나다.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각국의 문화유산에 적용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보호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유네스코(UNESCO)는 이미 2005년 기후변화의 영향이 세계의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유산들이 기후변화의 영향아래 놓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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