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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프랑스-브라질 "코펜하겐에서 세계환경기구 창설 제의"

(파리·상파울루=연합뉴스) 이명조 김재순 특파원 = 프랑스와 브라질 정상이 다음 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환경기구 창설을 제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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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프랑스를 방문 중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14일 엘리제궁에서 정상회의를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세계 환경기구 창설 제안은 국제적인 현안에 대한 유엔의 역할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주요 산업국들이 온실가스를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80% 감축할 것을 촉구하고 미국과 중국 측에 내달 정상회의에서 대폭 양보할 것을 주문했다. 또 신흥국에 대해서는 선진국의 도움을 받아 저탄소 성장을 추구할 것을 요구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또 "프랑스와 미국은 우호 협력관계를, 나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미국은 책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르코지는 코펜하겐 정상회의에 앞서 다음 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의장국인 덴마크의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 등과 회동해 서로 입장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룰라 대통령 주재로 각료회의를 열어 오는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자발적으로 36.1%~38.9%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브라질 정부의 수석장관인 딜마 호우세피 정무장관은 "2020년까지 평균 4~6% 성장하는 것을 전제로 목표치를 산출한 것"이라면서 "이는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브라질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more 연합뉴스 2009.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