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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독일] 지구온난화 경고하는 1천개의 얼음인형

최근 세계야생동물기금(WWF)은 북극의 기후변화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보고서 <북극의 피드백: 세계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급속히 진행되는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상징화하는 예술 이벤트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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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예술가 넬레 아제베두(Néle Azevedo)는 1000개의 얼음인형을 시민들에게 나누어 준 후 베를린 오페라 하우스의 계단에 놓게 했다.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얼음인형들은 하나 둘씩 녹아 내려 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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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uters


WWF의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의 온난화는 지구의 다른 지역들보다 두 배 가량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속도는 2007년 IPCC 보고서를 포함한 현재까지의 과학적인 전망을 넘어서는 것이며, 지역차원을 넘어 전 지구생태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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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북극의 얼음이 급속하게 녹는 현상이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기온 및 강우에 영향을 주어 농업과 임업 그리고 수자원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북극의 동토와 습지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것보다 2배 가량 많은 탄소를 지니고 있는데, 북극의 온난화가 진행되면 얼음이 녹아 땅이 드러나면서 탄소가 CO2와 메탄 형태로 대기로 급격히 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온실효과가 25배정도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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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설치예술가 Néle Azevedo (© REUTERS/Tobias Schwarz)


보고서는 또한 해수면이 2100년까지 1m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이와 연관되어 세계인구의 4분의 1이 해안의 침수 위협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