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캘커타시가 지난 8월 6일부터 운행된 지 15년 이상 지난 버스와 택시, 오토릭샤(Auto-rikshaw)등의 시내운행을 전면 금지했다고 BBC뉴스가 보도했다. 이러한 조치는 캘커타시의 심각한 대기오염을 개선하기 위해 한 환경운동가가 제기했던 소송에서 인도 대법원이 원고 승소판결을 내림으로서 현실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총 6만대가 넘는 차량이 캘커타시를 운행할 수 없게 되어 대기오염 수준이 불과 몇 주 만에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AP
환경단체 ‘SAFE(Saviour and Friend of Environment)’가 캘커타시에서 대기오염도가 가장 높은 네 곳의 교차로를 조사한 결과, 간질환과 신장질환, 암발병율을 높이는 탄화수소(hydrocarbon)가 8월 1일 이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으며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량 역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기관지 질환을 유발하며 캘커타를 인도에서 천식 발병률이 가장 높은 도시로 만들었던 미세먼지 역시 50% 가량 줄어들었다.
이러한 효과에 대해 'SAFE'의 의장 Sudipto Bhattacharya는 ‘캘커타의 대기환경 수준이 약 20년 전의 수준으로 개선되었다’고 평가했다. 캘커타 교외까지 차량이 통제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운행금지 대상 차량 소유주들의 반발 등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남아있긴 하지만 시민들의 대다수는 시당국의 조치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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