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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프랑스] 지구온난화로 프랑스 와인 사라지나

그린피스 프랑스 소속 활동가와 50여명이 넘는 저명한 요리장, 소믈리에, 와인재배자 등으로 이루어진 환경-와인전문가들이 프랑스 와인 재배농가의 몰락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르몽드>지 투고를 통해 기후변화로 ‘우아하고 세련된 국가적 유산’인 프랑스 와인이 위험에 처해 있다며, 프랑스 와인 보호를 위해 정부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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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PATRICK BERNARD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포도나무들의 내성이 약화되고 있으며, 폭염과 보르도 지방에서의 우박폭풍, 남부지방에서 전파된 질병 등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현상에 의한 피해 역시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프랑스 와인의 알콜 함유량이 높아지고 맛이 거칠어지는 현상으로 지목된 지 오래다. 기후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없을 경우 전통적인 와인 재배지역의 경계가 21세기 말까지 1,000km 가량 북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환경-와인전문가들은 프랑스 와인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산업화된 나라들이 2020년까지 최소한 이산화탄소 현재 배출수준의 40%까지 감축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프랑스 대통령과 환경부가 지구촌의 기후변화 대응을 주도해야 하며, 프랑스의 문화유산인 와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는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