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지방의 기후변화가 초래할 해수면 상승 속도가 과소평가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 소재 ‘북극감시 및 평가프로그램(Arctic Monitoring and Assessment Programme, AMAP)이 발간한 SWIPA 2011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 얼음 층이 녹아내리면서 2100년 전 세계 해수면은 0.9m에서 최대 1.6m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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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전망은 2007년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제4차 보고서를 통해 예측했던 2100년까지의 상승폭 18-59 cm과는 큰 격차가 있는 것이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태평양의 저지대 섬 국가들은 세계 지도에서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미국 플로리다 주와 방글라데시와 같은 연안지역은 물론 런던과 상하이 등 거대 연안도시들에도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다.
AMAP 연구진들은 지난 6년간 북극의 온난화는 가속화되어 왔으며,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여름철 북극해 얼음은 30~40년 이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얼음과 눈처럼 햇빛을 반사하는 지역은 줄어들고, 물이나 흙처럼 햇빛을 흡수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전 지구적인 해수면 상승은 연간 평균 3mm로 관측되었는데, 녹이내리는 북극의 얼음 층은 이와 같은 해수면 상승에 약 40% 정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러시아,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북극위원회(Arctic Council) 회원국 외무부장관들은 오는 5월 12일 그린란드에 모여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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