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가 지닌 기후변화 완화의 잠재성을 적극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세계 대나무, 등나무 네트워크 조직인 INBAR(International Network for Bamboo and Ratten)에 따르면, 대나무는 탄소저장능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유칼립투스나 넓은잎삼나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탄소저장능력을 지닌 식물에 속한다. 이는 학술 연구 결과 증명된 사실이기도 하다.
분류학적으로 보면 대나무는 이름과는 다르게 ‘나무’가 아니라 풀에 속하는 식물이다. 하지만 탄소순환의 관점에서 대나무는 나무들과 비견될 만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도 대나무의 빠른 생장속도에 기인하는 것이다. 대나무는 장소와 토양에 따라 하루에 최대 1m에서 1.2m까지 자라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20m 크기의 나무가 벌목되면 같은 크기로 자라나기까지 60년이 걸린다. 하지만 대나무는 60일 내에 20m까지 자랄 수 있다. 또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토양침식을 75%까지 줄일 수 있어 산허리나 강언덕이 홍수나 산사태로 쓸려나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대나무는 소득증대에도 안성맞춤이다. 친환경적인 건축 자재로 활용될 수도 있고 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나무의 이러한 장점은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의 가난한 나라들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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