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브라질 주정부는 아마존 열대림의 한복판에 건설 예정이던 벨로 몬테 수력발전용 댐 건설의 중단을 결정했다. 댐건설 저지 운동을 벌여온 시민단체인 아마존워치에 의하면 댐 건설은 ‘돌이킬 수 없는 환경피해’를 가져오는 위험한 사업이다.
댐건설 저지 움직임은 세계적으로 아바타 열풍을 몰고 온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출연 배우인 시고니 위버가 댐건설을 반대하는 브라질 민간단체들을 방문하면서 이목을 끌게 되었다.
재판부는 4월 20일 진행될 예정이던 건설공사 입찰을 취소했으며, 이에 따라 브라질 환경부는 사업에 필요한 면허발급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댐 건설로 원주민들의 삶의 터전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적시하면서 댐 건설의 편익이 분명치 않을 뿐만 아니라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환경파괴 범죄’로 기소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주 카메론 감독과 위버는 댐건설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될 원주민 공동체를 방문해 수몰예정인 500m2에 달하는 열대원시림과 이주 압박을 받고 있는 12,000명의 원주민 거주지 등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지난 4월 16일 브라질 주정부의 댐건설 중단 결정으로 환경론자들이 축배를 들던 시간에 연방정부는 주정부의 판결이 무효라는 해석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아마존 댐 건설공사 입찰을 둘러싼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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