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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바다사자 무리들, 온난화 피해 갈라파고스 섬 떠나

최근 해양학자들은 갈라파고스 섬에만 서식하던 바다사자들이 페루 해안가에서 남동쪽으로 900 마일 떨어진 곳으로 이주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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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파고스 바다사자 ⓒ www.boydski.com


페루 수생동물보전연구협회에 따르면, 갈라파고스 바다사자가 에콰도르 다도해 주변의 친숙한 환경을 버리고 서식지를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에는 30여 마리의 개체들이 무리지어 이동했다.

카를로스 예이펜 협회장은 "간혹 에콰도르나 콜롬비아 등에서 갈을 잃은 바다사자들이 발견된 적은 있었지만, 섬 바깥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갈라파고스 바다사자들의 이동은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갈라파고스 바다사자들이 서식해왔던 페루의 포카(Foca)섬 주변 바다의 수온이 지난 10여 년간 17℃에서 23℃로 증가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수온은 과거 갈라파고스 섬 부근의 수온과 비슷한 수준이다. 갈라파고스 섬은 독특한 자연생태계와 진화론의 살아있는 도서관이라는 명성 덕분에 관광객과 식물학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