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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스위스, 2020년까지 탄소 배출량 20% 감축키로

AFP 통신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스위스 정부는 탄소배출량을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최소 2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이러한 감축목표가 너무 소극적인 태도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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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매년 후퇴하고 있는 스위스의 트리프트(Trift) 빙하 ©Swiss Academy of Sciences


10만 명 이상이 서명하면 국민투표를 제안할 수 있는 ‘국민발안제’가 보장된 스위스에서 많은 시민단체들은 최소 30%의 감축목표 설정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스위스 정부는 선진국들 사이에서 합의된 탄소배출 감축목표 30%에 최종적으로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당장은 20% 감축목표를 선언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각 나라별로 감축목표는 어차피 올해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15)의 결과에 따라 수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코펜하겐 회의는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12년 이후,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국제협약을 체결하는 자리다. 선진국들은 202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1990년도 수준에서 25-40% 가량 감축하는 것은 물론, 기후변화의 피해를 받고 있는 가난한 나라들을 재정적 기술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