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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독일 공무원들, CO2 발생 없는 출장 의무화

머지않아 독일 연방정부 공무원들은 출장 갈 때마다 ‘그린티켓’을 이용해야 한다. 그린티켓은 ‘환경 플러스(Umwelt Plus)’, ‘에코 플러스(Eco Plus)’ 등 독일철도(DB)가 이달부터 제공하는 친환경 철도티켓을 말하는 것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고객들이 그린티켓을 예약하면 독일철도는 해당 철도여행으로 소모될 전력량을 계산해 그것에 상응하는 양을 100% 재생가능에너지로 구매한 후 철도망에 저장해 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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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utsche Bahn


독일철도는 그린티켓 상용화 이전에 이미 몇몇 기업들과 모의서비스를 통해 효과를 테스트했으며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티켓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 후 다른 곳에서 이를 상쇄시키는 오프셋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하는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독일연방정부는 여러 기업들과 더불어 앞으로 그린티켓을 이용할 잠재적인 ‘고객’으로 떠올랐다. ‘환경 플러스’와 ‘에코 플러스’ 티켓이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 기업들은 독일철도와 사전협약을 통해 ‘환경 플러스’를 이용할 수 있어 CO2 발생 없는 비즈니스 여행이 가능해졌다. 이 티켓을 구매할 때 드는 추가비용은 극히 적은 수준에 불과하며, 기업 입장에서는 같은 거리를 비행기로 이동했을 때 배출한 CO2 상쇄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

● 기업의 물류운송 역시 ‘환경 플러스’와 유사한 ‘에코 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아우디(Audi)는 ‘에코 플러스’를 이용하는 한 노선에서 매년 5,250톤의 CO2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 함부르크 시는 근거리 운행열차인 S 철도(S-Bahn)를 이미 수력발전에서 얻은 재생가능에너지로 운행 중에 있다. 향후 에코 패키지 요금을 적용해 보다 많은 고객들이 S 철도를 이용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

● 독일철도는 박람회 주최기관과 사전협약을 맺고 박람회 참가자들에게 판매한 티켓에 대해 주최기관에 CO2 감축량을 인증하는 증명서를 발부해 CO2 무배출 박람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