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저탄소 경제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중이다.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분야는 많지만 에너지 분야에서는 특히 해상풍력발전의 잠재력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스웨덴국제개발협력청(SIDA)이 공동으로 발간한 연구보고서는 해상풍력발전단지가 해양생물의 종다양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보고서는 해상풍력발전단지가 해양환경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크롤어업으로부터 바다생물들을 지켜내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지역의 생태시스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크롤어업은 물고기 종류와 크기(연령)를 가리지 않고 싹쓸이한다는 문제가 있다. 매년 선택받지 못한 수많은 물고기들이 쓸데없이 죽임을 당한 채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해상풍력발전단지 주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크롤어업 제한은 어종을 풍부하게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풍력 터빈의 기둥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석은 인공 암초와 유사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다생물들의 쉼터 구실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소음과 전자장 등으로 인해 해양환경을 저해할 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다. IUCN의 과학분야 책임자이자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댄 윌헴슨(Dan Wilhelmsson)은 “화석연료를 멀리함으로써 기후변화의 영향을 줄일 수 있음이 명백해졌다. 동시에 우리는 무엇을 ‘그린 또는 블루 에너지’라 부를 수 있을지에 대해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현재의 해양 환경에 스트레스를 가중시키지 않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이 가속화 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유럽연합 회원국이 사용하는 전력의 12~16%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나라 바깥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 어스, 기후변화 피해지도 제공한다 (0) | 2010.07.17 |
---|---|
독일, 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가능에너지로 공급 (0) | 2010.07.12 |
검은 재앙에도 원유시추는 계속돼 (0) | 2010.07.05 |
기후변화 회의론, 과학적 전문성 떨어져 (0) | 2010.07.04 |
뉴질랜드 탄소배출권거래제도 도입 (0) | 2010.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