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 방크, 뉴욕에 거대한 온실가스 계수기 세워
대기 중 온실가스 양은 어느 정도이며 얼마나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을까? 지난 6월 18일 독일 도이체 방크는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 부근에서 디지털 온실가스 계수기 제막식을 가졌다. 붉은 빛을 내는 디지털 전광판 숫자는 모두 열 세 자리. 이미 3조6천4백억 톤을 훨씬 초과한 상태다. 계수기는 매초 800톤가량씩 증가하도록 설계됐다.
디지털 계수기의 제작에는 다양한 나라의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계수기에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모든 온실가스 양이 이산화탄소 양으로 환산돼 표시된다. 측정이 쉽지 않은 에어로졸이나 엘니뇨와 같은 자연현상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전광판 계수기에는 모두 40,960 개의 발광다이오드(LED)가 설치돼 있다. LED는 일반 전구와 달리 쉽사리 타서 끊어지는 필라멘트가 없고, 백열등처럼 뜨거워지지도 않는다. 더구나 수명이 길어 10만 시간 이상 사용할 수도 있다. 도이체 방크는 탄소상쇄(carbon offset) 프로그램을 통해 이 계수기를 탄소중립(carbon neutral)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계수기의 총 전력 소비량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계수기는 ‘위젯’ 형태로 컴퓨터 바탕화면에 설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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