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과학아카데미 소속의 25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기후회의론자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최근 기후과학에 대한 공격이 지적인 수준을 벗어나 선정성과 불순한 의도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성명서에서 연구자들은 ‘기후게이트’라고 불리는 이메일 유출사건에 대한 공격이 1950년대 매카시에 의해 저질러진 공산주의자 마녀사냥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과학자들은 “우리는 과학자들에 대한 고소 위협 등 메카시적 마녀사냥을 중단할 것을 호소한다.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명백한 거짓말들이 정치인들의 입에서까지 나오면서 시민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과학자들은 기후과학자들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불필요한 사회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구의 역사 45억년 동안 빅뱅과 진화론 같은 이론은 일부 과학자들이 동의하지 않고 있음에도 “압도적으로 인정하는‘ 사실로 되어 있다. 기후과학 역시 이런 종류의 문제라는 것이다.
서명에 참여한 사이언스지의 부룩 한슨 부편집장은 “지금은 기후변화라는 피할 수 없는 위기 대처에 집중해야할 때다. 지난 2007년 제4차 IPCC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할 수 있는 사회적인 능력은 과대평가한 반면, 기후변화의 진행속도는 너무 낮게 평가했다.”는 시각을 보였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준관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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