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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기후변화로 새들도 지구를 떠나나?

최근 미국 내무부 장관 켄 살라자르는 여러 과학자들과 함께 <기후변화와 조류의 서식실태에 관한 2010년 보고서(The State of the Birds: 2010 Report on Climate Change)>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 바다생태계와 해수면 상승으로 가장 큰 위기에 처해 있는 종들은 바다제비와 알바트로스 등 바닷새들이다. 보고서는 건조지대나 숲에 서식하는 조류들은 기후변화에 덜 취약한 편이지만 최근에는 이들마저도 멸종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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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보고서에서는 미국의 800 여종 조류 가운데 약 1/3이 습지의 감소, 상업적인 사냥, 농약살포 등에 의해 멸종위기에 처해있다는 사실이 포함되었다. 2009년 보고서에서도 기후변화는 조류의 서식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올해 발표된 보고서는 기후변화를 특히 조류의 서식지 파괴와 먹이 공급 차단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조류에 미치는 악영향을 완화시키는 해결책으로 서식지 복원, 야생 피신처 조성, 어업에 의한 조류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규정의 마련, 온실가스 감축 등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 코넬 대학교 조류연구소의 미요코 추는 "의사가 증상을 빨리 찾아낼수록 생명을 살릴 수 있듯이 과학자들이 문제를 빨리 파악할수록 멸종위기 예방 가능성은 더 커진다." 라고 말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예니 객원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