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야생동물기금(WWF)이 <Climate Soultion 2>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파국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이 5년밖에 남지 않았으며, 늦어도 2014년까지는 전 세계적인 ‘저탄소산업혁명’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보고서의 결론은 2014년 이후에도 산업성장이 높은 수준으로 계속될 경우, 지구 기온증가를 2℃ 이하로 유지하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시장주의 대책(market measures)의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시장경제적인 해결은 매우 느리고 결과 역시 미약해 탄소배출권거래제와 같은 수단에 의지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청정산업 및 에너지효율 산업(clean and efficient industry) 분야에서 수십 년간 매년 20%가 넘는 성장이 필요하다. 또한 재생가능에너지에 대한 지원과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 지급중단 등을 비롯해 탄소배출 저감노력이 전방위적으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한편 보고서는 ‘녹색산업혁명’은 재생가능에너지와 탄소분리 및 저장기술, 저탄소 농업, 지속가능한 임업 등의 분야가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재생가능에너지의 경우 2013년과 2025년 사이에 화석에너지원에 대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필요한 20가지 기술 가운데 지금은 3가지 기술만이 충분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재정적인 측면에서는 저탄소경제 달성을 위해 2050년까지 세계적으로 17조 달러 또는 현재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한 펀드의 15%가량이 추가적으로 투자될 것이다. 투자금의 회수는 2027년부터 가능할 것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더 빨라질 수도 있다. 또한 재생가능에너지 기술에 투자되는 누적자금은 2050년 국제적으로 총 7조 달러에 이를 것이며, 투자자들은 투자금액의 약 6배에 달하는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전망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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