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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교토의정서 폐기 원하는 미국에 비난 쏟아져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2주간의 기후변화협상이 별다른 소득 없이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협상의 열쇠를 책임지고 있는 미국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 환경단체들과 개발도상국들은 ““미국이 교토의정서를 ‘살해’하려 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교토의정서를 폐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자는 미국의 주장은 기후변화협상의 진척을 방해하는 최대 걸림돌이라는 것이 이들의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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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활동가들은 미국을 “진짜 나쁜 녀석”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오바마 행정부를 교토의정서 방해 행위를 멈추라고 몰아세웠다. 태국의 한 활동가는 “만약 미국이 자국 내 탄소배출에 관해 무언가 조정하길 바란다면 그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자국의 이익을 위해 기후변화협상을 궤도에서 탈선시키려는 행위는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G77의 코디네이터 알프레드 윌즈는 선진국들이 교토의정서 이행에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걱정은 선진국들이 교토의정서의 두 번째 공약 기간에 보다 의욕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을 기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콕 기후변화협상 과정을 지켜본 유엔 기후변화협약 사무국 사무총장 이보 드 부어는 “이번 회담은 매우 어려웠다”며, 온실가스를 감축하려는 선진국들의 강한 의지 없이는 올해 기후변화협상의 성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교토의정서의 페기를 주장하는 미국을 겨냥해 “새 신발이 생기기 전에 헌 신발을 버리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주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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