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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보고서 맛보기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여행과 관광은 가능한가?

여행 및 관광산업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지난 5월 세계경제포럼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여행 및 관광산업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수준이다. 이 가운데 항공교통 부문을 제외한 여행관광 부문의 비중은 약 3%, 203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해마다 2.5%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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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2%는 항공교통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항공교통 부문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경기회복 후에는 해마다 5%의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료효율적인 항공기 도입 등 개선대책이 현실화될 경우 매년 약 2.7%씩 늘어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30년 후 여행 및 관광산업에서 배출하게 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금의 두 배에 해당되는 양이다. 여행 및 관광산업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향후 저감할 수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항공교통 부문이 꼽힌다. 호텔업 역시 항공교통과 함께 가장 빠르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늘어나는 부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여행 및 관광산업에서 관찰되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량에 비추어 볼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100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경제포럼이 제안하는 여행 및 관광산업에서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대책은 다음과 같다.

1. 분야별 대책

◎ 자동차에서 버스나 철도와 같은 운송수단으로의 전환, GPS나 텔레메트릭스와 같은 교통관리기술 개발, 청정연료 사용을 통한 자동차의 탈탄소화,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

◎ 기존 항공기종을 연료효율적인 기종으로 교체

◎ 영공과 항공교통관리 인프라의 비효율성제거

◎ 포스트교토 체제에 항공분야 편입, 배출권거래제와 같은 비용효과적인 온실가스 저감수단에 항공분야 포함

◎ 난방, 냉방, 조명 등에서 최고수준의 에너지효율을 유지하기 위해 호텔 건물 및 시설의 개선

2. 분야간(cross-sector) 대책

◎ 항공분야에서 저탄소 연료의 개발과 이용의 촉진 (정부, 항공사, 엔진제조사, 에너지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 숙박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활용의 촉진 (정부, 호텔체인, 에너지 기업)

◎ 크루즈 선박의 연료 효율 향상 (엔진제조사, 선박제조사, 물류산업)

◎ 대중교통의 비효율성 제거 (예: 공항과 도심을 전용철도로 연결)

◎ 관광산업에서의 탄소배출 측정 및 보고 기준에 대한 합의 도출

◎ 관광산업에서 저탄소 기반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재원 동원방식 활용

하지만 이러한 대책을 적용하기 까지는 많은 투자가 이루어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항공교통관리시스템인 <NextGen> 시스템의 미국 도입에 약 300억 달러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항공분야에서 바이오연료의 상업화까지는 약 30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

숙박부문에서는 에너지효율이 높은 조명 및 냉난방기술의 활용이 점쳐지고 있다. IPCC는 비용효과적인 에너지효율 개선이 이루어질 경우 호텔을 포함한 상업용 건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20년까지 29% 감소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비용은 에너지 절감을 통해 대부분 회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