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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유럽] 지구온난화로 물고기 몸집도 작아져

지난 7월 21일 독일 주간지 슈피겔(Spiegel)은 프랑스와 독일 과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유럽 물고기들의 몸집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학술지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PNAS)'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유럽의 바다와 강에 서식하는 어류의 몸집이 계속 작아지고 있으며, 어떤 종은 지난 수십 년간 무게가 반으로 줄어든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어류뿐만 아니라 박테리아와 플랑크톤의 크기 역시 작아지고 있음이 관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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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청어/AP


문제는 어류의 몸집뿐만 아니라 개체수 역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해와 오스트제(Ostsee), 그리고 유럽의 하천들에서 물고기들의 수는 평균 6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고기들의 몸집이 작아지면 알을 적게 낳게 되기 때문에 개체수가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물고기들을 먹고사는 어류들은 먹잇감을 잃게 되어 결국 인간에까지 이르는 전체 먹이사슬에 도미노 현상을 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

조사팀은 물고기들의 몸집이 작아지는 데는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온상승을 가장 핵심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이들의 연구결과는 얼마 전 스코틀랜드의 양들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는 영국 연구자들의 연구결과와 함께 지구온난화가 생명체 전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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