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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코펜하겐 기후회의 이모저모

(서울=연합뉴스)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기대와 우려 속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7일 개막돼 18일까지 계속된다. AFP 통신과 CNN, BBC 방송 등은 회의 개막을 앞두고 관련 소식을 잇달아 보도하고 있다.
  
=회의장 주변 보안 강화=

덴마크 경찰은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회의장인 벨라센터로 접근을 차단하고 약 1시간 동안 폭발물 위험을 조사하는 등 보안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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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경찰 책임자인 모겐스 라우리드센은 덴마크 전역 경찰의 절반 이상인 6천명이 코펜하겐에 집중 배치됐으며 필요시 9천300명으로 증원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펜하겐에는 이미 6천명의 외지인이 머무르고 있으며 회의기간 매일 1만명 가량이 방문할 전망이다.

회의장 주변에서는 환경단체와 개인들이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하면서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

코펜하겐 항구에 정박한 그린피스 선박은 '우리의 기후, 우리의 미래, 당신들의 결정'이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56개 신문 '행동 촉구' 공동사설=

세계 45개국의 56개 신문사들도 7일 회의 참가국들이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호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랑스의 르몽드, 미국 마이애미헤럴드, 카타르 걸프타임스 등은 이날 1면 공동사설을 내고 "각국이 행동에 합의하지 않으면 기후변화가 우리 행성을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 신문은 "코펜하겐에 모이는 192개국 대표들이 망설이고 논쟁에 빠지거나 서로를 비난하는 대신 현대정치의 대실패를 교훈 삼아 기회를 잡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기후변화 관련 합의에 따를 경우 지구의 평균기온이 3.5℃ 오를 것이라면서 2℃ 이내로 기온 상승을 제한하도록 각국 지도자들이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 편집자들은 회의 한 달 전부터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20개 언어로 된 이 같은 내용의 공동사설 발표를 협의해왔다.

=밥 딜런 노래 축하곡 채택=

유엔은 밥 딜런의 1962년 노래 '어 하드 레인스 고너 폴(A Hard Rain's Gonna Fall)'을 코펜하겐 회의 비공식 축가로 채택했다.....(more 연합뉴스 2009.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