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라 바깥 소식

고대 인류 대이동, 사하라 기후변화 탓

(서울=연합뉴스) 고대 인류가 아프리카 대륙을 떠난 것은 북아프리카 사하라 및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가장자리) 지역의 기후에 큰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새로운 연구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보도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헬지대 ⓒ web.mit.edu


네덜란드와 독일 과학자들은 서아프리카 기니 부근의 수심 3천m 해상(海床)에서 채취한 퇴적물을 분석한 결과 12만년 전과 5만년, 9천년 전 사하라 사막과 사헬 지역의 습도가 지금보다 훨씬 높았으며 풀이 아닌 나무가 주로 자라고 있었음을 밝혀냈다고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당시 강한 바람에 실려 해상에 쌓여 잘 보존된 이 지역 발원 먼지에 섞인 식물의 잎 목랍(木蠟)성분을 분석해 지난 20만년 동안 사하라와 사헬 지역의 나무와 풀 비율 및 강우량의 변화를 알아냈다.

그 결과 12만~11만년 전, 5만~4만5천년 전, 1만~8천년 전의 세 시기에 사하라와 사헬 지역의 기후는 지금보다 훨씬 다습했고 나무가 많이 자랐으며 앞의 두 시기는 초기 인류가 동아프리카를 떠나 북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유럽을 향해 이동한 시기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시기에는 북아프리카 중부 지역에 비가 많이 와 평소엔 불가능했던 사람들의 통행이 가능해졌고 이곳을 기점으로 다른 대륙으로의 진출도 가능해졌다는 것이다....(more 연합뉴스 2009.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