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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기후변화 덫에 걸린 티티카카 호수

AP통신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아메리카 최대의 호수인 페루의 티티카카(Titicaca) 호수가 기후변화에 따른 심각한 수위저하로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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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카카 호수 ⓒ dpa / picture-alliance


티티카카호수의 현재수위는 지난 60년 이래 가장 낮은 상태라고 한다. 올해에만 4월부터 11월까지 81cm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매주 2-3cm씩 낮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위저하 현상이 지속되어 30cm가량 더 수위가 낮아질 경우, 호수의 동식물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호수에 의지해 살아가는 약 260만 명의 주민들에게도 직접적인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수위저하의 원인을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줄어든 강우량과 늘어난 태양일사량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티티카카 호수의 물은 강우와 인근의 빙하가 녹은 물로 충당되고 있다. 하지만 빙하는 지구온난화로 급속히 줄어들고 있으며, 이번 세기 중반쯤엔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우기 역시 과거에는 6개월이었지만 지금은 3개월로 줄어든 상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객원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