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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리는 글

11/27 오후1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우리 공부와 삶의 터전인 <서울>이란 도시에서, 단 하루라도 소비자의 지위에서 벗어나
"소비문화"에 대한 성찰을 함께 해볼 수 있을까요?

연구소의 친구인 대안학교 하자작업장학교가 이벤트를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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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오후1시에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 Buy Nothing Day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얼마전에는 CNN을 통해 자외복사선(ultraviolet radiation) 때문에 화상을 입은 거대한 "푸른고래(Blue Whale)"가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했지요.

말하자면 오존층의 파괴와 같은 문제들은 단순히 우리 인간들이 만들고 우리가 알아서 해결할 문제 정도가 아니라, 훨씬 더 많은 지구의 생명체들의 고통을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다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는 메시지일 겁니다.

인류의 역사가 그 과정에서 선택해온 "인간적 삶의 양식", "lifestyle"이 어쩌면 이제는 인류를 포함하여 모든 생명체들의 안위와 그 미래를 위협하는 방식으로 되어 버렸다는 점을 돌아보게 합니다.

대안문명에로의 전환과 모색을 시도하고 있는 대안학교 하자작업장학교에서, 광고디자이너들이 시작한 <아무 것도 사지 않는 날> 캠페인을 같이 해보려는 것도 전혀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지금과 같은 소비중심사회에서, 모든 사회구성원들은 그저 "소비자"로서만 사회적 존재 의미를 확인할 수 있고,
더구나 최근에는 점점 더 십대들을 타겟으로 하는 마케팅이 극단적으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생필품'은 무엇일까요?
무엇인가를 구매할 때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연말연시, 어쩔 수 없는 '과소비'를 각오하고 있어야 할까요?
요즘에도 '낭비'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지름신'은 불가항력적 존재입니까?
'윤리적 소비자'라는 말에 냉소적이지는 않은가요?
'명품'은 체면과 직결되는 것일까요?
정말 '정성'은 이제 명품만 못하게 되었을까요?
'몸값'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우리에게 "돈을 써라!"라고 주입하고 세뇌시키고 추종하게 만드는 거리를 따라 걸으면서,
하루쯤 '사고팔 수 없는 무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자고 제안합니다.

일정은 이렇습니다.

11월 27일 토요일 오후 1시
홍대부근 (홍대역 5번 출구에서 동교동 방향으로 50m정도 직진) 일방적/불공정 재개발에 반대하고 있는 식당 두리반에 모여서 시작합니다. 각자 자신이 마실 물, 간식은 집에서부터 준비해서 오셔야 해요.

1:20-30 이동
1:30-1:50 걷고 싶은 거리 (국민은행 부근) 이벤트
1:50-2:10 이동
2:10-2:30 홍대앞 놀이터 이벤트
2:30-2:50 이동
2:50-3:10 상상마당 앞 이벤트
3:10-4:00 이동
4:00-4:20 선유도공원 입구 버스정류장 이벤트
4:20-5:00 이동
5:00-5:20 당산역 이벤트
5:20-6:00 이동

6:30 하자센터 쇼케이스 이벤트 poetry hours
시를 읽고, 노래를 부르고, 책 나눔 행사를 갖고
함께 만들어먹는 주먹밥 나눠먹고 헤어질 거예요.

같이 걸어요.


* 준비물: 대중교통 이용해서 오기, 손수건, 물, 도시락, 운동회, 필통 번개 때 나눌 책, 악기,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