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너지시장감시국(EEMO)이 IT 컨설팅회사 Capgemini와 벌인 공동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초과달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물론 EU 회원국 가운데는 부여된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나라들도 있다. 하지만 EU 전체로 보면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20% 감축한다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 Flickr/Leo-seta
2009년 EU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에 비해 7%가량 줄어들었다. 배출량감소의 주된 원인은 경제위기의 늪에서 EU가 더딘 속도로 헤어나고 있고 소수이지만 일부 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생가능에너지분야에서 2020년까지 에너지원의 1/5을 재생가능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풍력과 태양에너지 등 재생가능에너지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문제가 그리 간단한 것은 아니다. EU는 풍력발전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고 있지만, 경제위기의 여파로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태양, 풍력에너지산업에 지급하던 보조금 규모를 축소하는 추세에 있다. 또한 갈수록 풍력발전의 입지조건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문제도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석유소비량의 감소 목표는 어떨까? 2005년 1,750 Mtoe의 1차에너지 소비량을 2020까지 1,520 Mtoe로 줄이려는 목표는 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비록 작년에는 경제위기가 산업활동의 위축으로 이어져 EU의 석유소비량이 5.6% 감소했지만, 에너지 믹스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기술분야의 발전과 투자증가와 더불어 특히 교통 및 건물분야에서 에너지소비량이 줄지 않는 한 2020년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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