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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눈에 비친 연구소

"폭염대비, 도심 샤워장 설치해야"(머니투데이, 2009.7.7)

본격적인 폭염을 대비해 도심에 샤워시설장을 만들거나 식수(植樹)를 통한 그늘 확충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준관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7일 오후 서울 정동 레이첼카슨홀에서 열린 '제6차 기후변화건강포럼 월례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의 '폭염대책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기상청은 6~9월 기간 △1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1일 최고 체감온도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를 △1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이고 1일 최고 체감온도가 41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경보'를 각각 발령하고 있다.

현재 울산은 노인 등 취약계층이 자주 이용할 수 있는 장소에 '무더위 쉼터'를 설치·운영하고 공무원이 수시로 취약계층을 방문해 폭염시 행동요령을 설명하는 등 제도를 시행 중이다.

또 전남 광양시도 비산먼지 저감과 열섬현상을 약화시키기 위해 도로 위 물뿌리기를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물뿌리기는 도로면 온도를 6.4도 낮추고 주변기온도 1.5도가량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대구의 경우 시내 90여곳의 분수대를 전부 가동하고 있다.

안 선임은 "국내에도 단기적 폭염에 긴급대응하는 체제는 어느 정도 갖췄지만 장기적으로 프랑스의 기후경보 시스템 도입, 노약자를 위한 긴급라인 설치 등 폭염을 재난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공동 샤워시설 및 냉난방시설 확충 등 복지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며 "자전거 출퇴근을 위한 샤워장도 만들어 폭염대비 샤워시설로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송경준 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장은 '식사는 가볍게 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야외활동을 최소화'하는 등 내용의 폭염 건강피해예방 9대수칙을 소개했다.

아래는 폭염건강피해 예방 9대수칙.


1. 식사는 가볍게, 충분한 수분섭취
- 뜨거운 음식, 과식을 피하고
- 운동할 경우 매 시간 2~4잔의 시원한 물을 섭취
- 수분섭취 제한이 필요할 때 주치의와 상의

2. 땀을 흘린 뒤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
- 스포츠 음료를 이용
- 염분섭취를 제한해야 할 경우 주치의와 상의

3. 헐렁하고 가벼운 복장
- 가급적 밝은 색의 헐렁한 옷

4. 야외활동 최소화, 햇볕 차단
- 서늘한 아침이나 저녁에 활동
- 야외활동 중 자주 그늘에서 휴식
- 창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제 이용

5. 가급적 실내에서 활동, 냉방기기 이용
- 실내온도는 적정수준(26~28도)으로
- 냉방장치가 없을 경우 공공장소 이용

6. 갑자기 더워질 경우 활동강도 조절
- 가급적 신체활동 제한
- 작업 및 운동은 서서히 시작
- 두근거림, 호흡곤란, 두통 등 이상증상 있을 때는 즉시 휴식

7. 주변사람의 건강살피기(Buddy System)
- 노인, 영유아, 비만자,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고혈압 및 심장질환 또는 우울증) 등은 주의가 필요
- 이웃, 친인척의 관심 필요

8. 주정차된 차에 어린이나 동물 방치 금지
- 창문을 열어두더라도 급격히 온도 상승

9. 응급환자 발생시 119에 신고
- 환자를 그늘 등 시원한 곳으로 이동
-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을 먹이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