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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안 소식

기후변화, '독한' 꽃가루알레르기 가져온다

이산화탄소 농도 높은 도시지역 독성 더 심해

[메디컬투데이 손정은 기자] 기후변화가 꽃가루알레르기의 독성을 높여 증상을 심화시키고 꽃가루알레르기 발생기간도 장기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도시지역에서의 꽃가루알레르기 독성이 외곽지역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전문가들은 지역별 기후변화에 따른 꽃가루 감시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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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2008년 8월23일~9월30일 39일간 서울시와 구리시에서 돼지풀 꽃가루알레르기 독성이 이산화탄소 농도에 받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항원)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풀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면서 꽃가루알레르기와 천식, 아토피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으며 결막염, 가려움증, 콧물, 호흡곤란 등을 수반하는 고초열을 유발한다.

조사대상인 두 지역에서의 돼지풀의 양은 거의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도시인 서울에서 알레르겐이 훨씬 높게 측정된데는 이산화탄소가 꽃가루의 독성을 강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실험을 통해 이산화탄소농도와 알레르겐의 상관관계에 대한 입증이 이뤄졌다”며 “실험결과를 독일에서 발표했는데 세계의 전문가들도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기초한 꽃가루 예측모델 구축의 필요성에 동감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후변화가 꽃가루알레르기의 기간을 연장시켜 환자들이 고통 받는 시간도 길어질 것이라는 이탈리아 연구진의 발표도 있었다.

아리아노 박사팀은 이탈리아 보르디게라 지역에서 1981년부터 2007년까지 27년간 자작나무, 사이프러스, 올리브, 잔디, 페리에타리아 등 다섯 가지 식물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더보기 (2010.05.09, 메디컬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