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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안 소식

27일부터 전기료 3.9%·가스비 7.9% 인상 (경향 2009.6.26)

                      27일부터 전기료 3.9%·가스비 7.9% 인상
                                                       임현주기자 korearu@kyunghyang.com

정부가 27일부터 전기요금은 평균 3.9%, 가스요금은 7.9% 인상하기로 했다. 주택용의 경우 전기요금은 동결되지만 가스요금은 5.1%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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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sep Altarriba, from stock.xchng


지식경제부는 26일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노력만으로는 지난해부터 누적된 원가인상 요인을 흡수할 수 없다며 전기·가스 요금 인상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은 주택용과 농사용을 제외하고 모두 오른다. 교육용과 가로등용은 6.9%씩 오르고, 유일하게 요금이 원가를 넘는 일반용도 2.3% 인상된다. 산업용은 계약전력이 300㎾ 미만이면 3.9%, 300㎾ 이상이면 6.9% 오른다.

특히 정부는 이번에 심야전력 요금을 가장 큰 폭인 8% 올리기로 했다. 당초 부하가 적은 심야시간으로 전력 사용을 분산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지금은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원가가 가장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까지 가동해야 할 정도로 비용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심야전력 요금을 2013년까지 지속적으로 올릴 방침이다.

다만 서민부담을 고려해 주택용과 농사용 전기요금은 동결키로 했다. 또 출산 장려를 위해 세 자녀 이상을 둔 가정의 요금은 깎아주기로 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산업용 9.8%, 일반용 9.1%, 냉방용 7.7% 등 평균 7.9% 인상한다. 주택용은 5.1% 오른다. 이에 따라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2200원가량 부담이 늘 것으로 지경부는 추정했다.

정부는 이 밖에 가스요금에 대해 원가를 반영해 홀수 달마다 요금을 조정하는 원료비연동제를 내년 1월부터 다시 도입키로 했다. 또 전기요금도 2011년부터 원료비연동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전기·가스 요금 인상으로 소비자물가는 0.08%포인트, 생산자물가는 0.198%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현주기자 korear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