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펜하겐에서 칸쿤까지

칸쿤 기후변화 회의의 전망 1

 오는 29일에는 멕시코 칸쿤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 제16차 당사국총회(COP16)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작년 합의 도출에 실패했던 덴마크 코펜하겐 회의(COP15)의 후속 회의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결코 작지 않은 회의입니다. 칸쿤 회의에서 논의되는 것은 무엇이고 우리는 어떤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그 전망을 짧은 문답 형식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Q. 작년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상의 결과와 각 국가의 입장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주요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을 포함한 140여개 국가가 코펜하겐협정에 서명을 했고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 이내로 제한하자는 데에 합의를 했습니다. 그러나 최빈국과 도서 국가들을 포함한 100여 개 이상의 국가들은 선진국들이 좀 더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러 국가들이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놓았지만 UN에 따르면 이 목표로는 산업화 이전에 비해 3℃이상의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힘들다고 합니다.

Q. 협상 타결에 시한은 있나요?

A. 교토 의정서는 2012년 12월 31일까지 효력을 갖게 됩니다. 교토 의정서를 비준한 선진국인 41개 국가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1990년 대비 5.2%를 감축해야 합니다. 교토의정서 비준국들은 미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도 함께 감축 의무를 가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들이 교토의정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Q. 칸쿤회의에서 예상되는 최상의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는 무엇입니까?

A. 이번 회의의 과제는 교토 의정서를 이어나갈 수 있는 새로운 협약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새로운 협약에 관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개발도상국들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기금조성 논의를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기후변화협약이 칸쿤에서는 물론 앞으로 수년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경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고 UN 기후변화협약의 실효성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확산될 것입니다.

Q. 만약 칸쿤 회의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다면 언제쯤 협상이 타결될까요?

A. 칸쿤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온다면 최상의 경우 201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제17차 기후변화 회의에서 협상이 타결되기를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조차 어렵다면 201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지구정상회담(Earth Summit,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협상 타결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 이 글은 로이터통신 홈페이지의 Q&A에 올라온 것들 중 기후변화와 관련된 주요 질문을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로이터통신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