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난 서러운데 무더위까지 사람 잡네(시사IN, 2009.7.29) 화염 지옥’이 있다면 꼭 이럴 것 같았다. 서울 중구 회현동 일대 쪽방촌. 정영남씨(67)가 사는 쪽방에 들어서니 숨이 턱 막혔다. 한낮을 약간 비껴간 시간인데도 그랬다. 차라리 바깥에 나가 있는 편이 나으련만, 당뇨가 심해 집안에 누워 지내다시피 하는 정씨는 그럴 형편도 아니었다. 방 안에 하나 있는 창은 건물 벽에 막혀 제구실을 하지 못했다. 그나마 한 대 있는 선풍기는 종일 켜놓기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선풍기 한 대 돌리는 데 필요한 비용이 하루 1000원꼴. 하루 숙박비가 8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그 다음 들른 곳은 남구로 파랑새 나눔터 공부방(서울 구로구). 초행길이지만 공부방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현관은 물론 문이란 문이 다 활짝 열려 있었기 때문이다. 공부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