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래 2005년과 더불어 가장 더운 해였다. 지난 1월 미국 해양기상청(NOAA)이 발표한 기후의 상태(2010년 글로벌 기후분석(State of the Climate: Global Analysis Annual 2010)의 주요 내용은 같다.
● 전 지구: 2005년과 2010년 육지와 바다표면의 온도는 20세기 평균온도인 13.9℃보다 0.62℃ 높아 기온 관측 이래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온도가 세 번째로 높았던 해는 1998년이었다.
● 육지와 바다: 2010년 육지 온도는 20세기 평균인 8.5°C보다 0.96℃ 높아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은 해로 기록되었다. 육지 온도가 가장 높았던 해는 2007년이다. 2010년 바다표면 온도는 21세기 평균온도인 16.1°C보다 훨씬 높아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높았다.
● 엘니뇨와 라니냐: 2010년에는 엘니뇨 남방진동(El Niño-Southern Oscillation; ENSO)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던 해이다. 엘니뇨 남방진동은 적도 태평양 부근의 대기압과 바다표면 온도에서 나타나는 주기적인 변화를 말한다. 남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지구촌 곳곳의 기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 2010년은 중간에서 강한 세기의 엘니뇨와 함께 시작되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1월 바다표면의 기온은 1998년을 제외하면 가장 높았다. 엘니뇨의 영향과 그에 따라 높아진 바다표면의 기온은 4월까지 지속되었다. 하지만 5월부터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바다표면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해 6월부터는 라니냐의 영향권 아래 놓이게 되었다.
● 미 해양기상청(NOAA)의 기후예측센터(Climate Prediction Center; CPC)에 따르면, 라니냐의 영향력은 2010년 말부터 올해 초에 정점에 달한 후 북반구에서는 봄까지 강도가 약화된 상태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2010년은 유난히 극단 기후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많았던 해였다. 미 해양기상청(NOAA)이 선정한 2010년 10대 기상이변은 아래와 같다.
(한국해양연구원 전략개발실 류종성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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