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인도의 CDM(청정개발체제) 컨설팅 회사 EVI(Emergent Ventures India)가 63인의 CDM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교토의정서가 완료되는 2012년 이후 보다 구속력 있는 온실가스감축방안이 적용될 것을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0%는 미국, 일본, 호주에서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CDM사업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권 크레딧인 CER은 주로 중국과 인도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구매자들의 대부분은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배출권을 사들이고 있는 유럽의 경제 강국들이다.
지난해 겨울 코펜하겐 정상회담의 부진과 2012년 이후 CDM사업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90% 이상은 CER 가격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코펜하겐 이후 침체를 면치 못했던 탄소시장은 최근 탄소가격의 상승으로 점차 활력을 찾고 있다. 유럽기후거래소에서 2008년 7월 1톤당 24유로까지 뛰어올랐던 CER 가격은 2009년 초 7.35유로로 급락했으나 지난해부터 12-13유로로 안정화된 상태이다.
이번 조사에서 90%의 응답자들은 2013년 이후 유럽연합의 배출권 시장에서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에서 발생한 배출권의 거래가 허용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탄소배출권의 주요 현물거래 시장인 인도는 2012년 이후 거래권의 선물거래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있다. 탄소시장이 새롭게 형성된 만큼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위험의 분산을 위해서는 선물거래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2012년 이후 화폐가치와 할인율을 고려한 탄소가격은 응답자의 83%가 20유로 이하일 것이라고 예상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적기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37%가 지금(2010년)이라고 답했으며, 35%는 2012년 말이 최적기라는 견해를 보였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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