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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바깥 소식

기후변화 회의론자들 돈줄은 미 석유회사

미국의 석유회사 코흐 인더스트리가 미국과 유럽에서 지구온난화 회의론자들에게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환경단체 그린피스 조사결과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그린피스는 캔자스에 본부를 둔 코흐 인더스트리가 보수.자유주의 단체 35곳과 상하원 의원 20명 이상을 지원했다고 비난했다. 이들 중 일부 단체와 의원들은 기후과학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기후 과학자들과 화석 원료에 대한 대체에너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지속적으로 공격했다고 그린피스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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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ch Oil Rafinery ⓒ Chuckumentary/Flickr


그린피스에 따르면 코흐 인더스트리는 1997년에서 2008년 사이 기후변화 반대 단체들에 약 4천800만달러를 기증했다. 2005년에서 2008년 사이에는 2천500만달러를 제공했는데 이는 정유회사 엑손모빌과 같은 잘 알려진 기증자가 내놓은 것의 약 3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그린피스의 이번 발표는 기후변화과학에 대한 잘 후원된 반대가 있다는 환경보호주의자들의 의심이 사실임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그린피스는 자금을 제공받은 단체들이 기후과학과 클린에너지 업체들에 관한 "부정확하고 오해를 일으키는 정보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린피스는 "로비스트, 전직 관리, 기관들로 구성된 이 업체의 네트워크가 이 업체가 자금을 제공한 기관들이 생산하고 유포시키는 강력한 허위정보들을 유통시켰다"라고 지적하고 "이 선전은 코흐가 돈을 댄 정치 단체, 싱크탱크들을 통해 수차례에 걸쳐 재생산되고 재가공되고 되풀이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코흐 인더스트리는 지구온난화 논쟁에서 조용하지만 지배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이 업체는 기후과학을 부인하고 클린에너지를 반대하는데 있어서 재정적 중심이 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코흐 인더스트리의 지원을 받는 미국의 유명 보수 싱크탱크 중에는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 헤리티지재단, 케이토 연구소, 맨해튼 연구소 등이 포함됐다. 이 업체는 공화당 의원 17명과 민주당 의원 4명에게 1만달러 이상씩을 후원했다....더보기(매일경제 201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