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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15

볼리비아 기후회의, "지구 아니면 죽음을!" 볼리비아 대통령 이보 모랄레스가 전 세계 2만여 명의 군중이 모인 회의장에서 "지구가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되풀이해 말했다. "우리는 반드시 지구를 지켜낼 것이다"라는 그의 각오에 지켜보던 사람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보 모랄레스는 작년 실패로 막을 내렸던 코펜하겐 기후회의의 대안 성격의 국제회의를 볼리비아에서 개최하겠다고 공언했었다. 아이슬란드 화산폭발로 중단된 항공기 운항 탓에 아프리카, 유럽, 인도의 대표자들이 참석하지 못했지만, 120여개 국가에서 참가자들이 모여 들어 회의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볼리비아 회의는 UN 기후회의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하지만 올해 멕시코에서 치러질 UN 16차 기후회의를 앞두고 풀뿌리 단체들이 모여 각국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성격을 가진다. 볼리비아 환경부.. 더보기
기후변화협상이 성공하기 위한 7가지 조건 다음 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15)는, 인류가 기후변화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다루는 시험대이다. 하지만 코펜하겐에서 교토의정서를 대신할 새로운 협약 체결은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국을 피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합의를 반드시 이끌어내야 한다. 기후변화협상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가장 핵심적인 7가지를 선정해 소개한다. 1. 선진국의 역사적 책임에 상응하는 과감한 감축 IPCC는 기후변화가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서는 지구온도가 2℃를 넘지 않아야 한다는 임계점을 제시하고 있다. 이 임계점을 넘지 않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5년을 정점으로 줄어들어야 하며, 2050년에는.. 더보기
[프랑스] 지구온난화로 프랑스 와인 사라지나 그린피스 프랑스 소속 활동가와 50여명이 넘는 저명한 요리장, 소믈리에, 와인재배자 등으로 이루어진 환경-와인전문가들이 프랑스 와인 재배농가의 몰락을 경고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 투고를 통해 기후변화로 ‘우아하고 세련된 국가적 유산’인 프랑스 와인이 위험에 처해 있다며, 프랑스 와인 보호를 위해 정부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포도나무들의 내성이 약화되고 있으며, 폭염과 보르도 지방에서의 우박폭풍, 남부지방에서 전파된 질병 등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현상에 의한 피해 역시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프랑스 와인의 알콜 함유량이 높아지고 맛이 거칠어지는 현상으로 지목된 지 오래다. 기후변화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없을 경우 전통적인 와인 재배지역의 경.. 더보기
의무감축국 지위 각오하고 전략 세워라(시사IN, 2009.8.3)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발표를 앞두고 초읽기에 들어갔다. 녹색성장위원회는 8월 초 여러 가지 감축 목표 시나리오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 분석에 착수한 것은 지난해 9월. 연구팀에는 에너지경제연구원·환경정책평가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 등 모두 5개 국책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연구팀이 내놓은 분석 결과는 전문가 7인으로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검증과 보완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와 환경단체들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수립하자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언제까지, 얼마나’ 감축할 것인지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되는 기후변화 대책은 말잔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시각이었다. 물론 정부가 환경단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감축 목표 수립에 나섰던 것은 아니다. 정부의 .. 더보기
[국제] IPCC 의장, "미국의 탄소관세 규정은 위험한 무기" 유엔의 과학자그룹인 IPCC 의장 라젠드라 파챠우리(Rajendra Pachauri)가 미국의 기후변화법안에 담긴 탄소관세 조항을 비판하고 나섰다. 탄소관세 도입 시사는 개발도상국이 새로운 기후변화협약에 참여하도록 노력해왔던 유엔의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민들 것이라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 앨 고어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2007년 IPCC를 대표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파챠우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탄소관세는 매우 위험한 무기다. 미국은 이 무기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하원을 통과한 기후변화법은 미국의 철강, 알루미늄 산업을 비롯해 에너지집약도가 높은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막바지에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 조항에 대.. 더보기